사용하던 물건은 항상 같은 자리에만 있어야 하는 걸까?

 

원래의 양념통은 윗 칸에 천일염, 맛소금, 꽃소금이 있었고

아래 칸에는 고춧가루, 설탕, 사카린 순으로 들어있었는데....

며칠 전 행주로 싱크대 상판을 닦다가 뚜껑에 기름기와 먼지가 보이기에 전부 꺼내놓고

행주로 닦아서 다시 양념통 칸에 다시 넣어두었었다. 

물론 순서대로 넣지를 않고 내 마음대로 올려두었는데....

 

어제 김치를 볶던 옆지기가 평소처럼 아래 칸 가운데가 설탕이라고 생각하고는 두 스푼을 넣은 후에

김치를 볶았다고 한다.

중간에 맛을 보면서

'어! 왜 이렇게 짜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양념통을 확인했더니 설탕이 아니라 꽃소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볶던 김치를 다시 물로 살짝 행군 후에 설탕을 넣고 마무리를 했단다.

여기까지는 자기가 잘못해서 그런 줄 았았던 모양이다.

저녁을 먹던 옆지기가 볶음김치를 만든 내력을 설명하기에...

"내가 양념통 닦으면서 아무렇게나 넣었는데..."

"뭐? 그걸 왜 아무렇게 넣어 원래대로 넣어야지."

"내가 양념통 닦고 넣는 거 봤잖아."

"그걸 내가 아냐.. "  

 

이제 양념통은 옆지기가 사용하던 자리로 돌아갔다.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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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이가 있었다.

요즘 그와 그의 처로 인해서 나라가 소란스러운데....   

이렇게 훌륭한 명언을 남긴 이가 특검법이 올라오면 거부권을 행사하느라 바쁘다.

국회법사위원회에 모여서 채상병의 사망과 관련된 청문회를 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지켜보면 우리나라 장군 가운데에는 똥별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생각이 든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별 두 개 짜리, 별 출신 장관과 차관은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그런 별 두 개 짜리를 구하려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이가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대는 바람에 군의 위상과 지휘체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군대를 가지도 않은 이가 뭘 알고 하는 이야긴지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려고 해..."라고 했단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이가 만든 게 지금의 형국인데....

별 두 개를 어깨에 달은 사단장 같지 않은 사단장이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다." 라고 군인들의 존재감을 말했다.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이라니....무슨 개소린지.

 

통화를 한 적이 없다던 놈들이 무슨 통화를 그리 자주, 여러 번 연락을 했었는지 웃기기도 하고...

 

별 세 개를 단 자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이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지만

지금 이런 엉망인 상황을 만든 이가 격노했느냐고 묻는 의원의 물음에....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용이라 밝힐 수가 없단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이의 격노와

국가안보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별 두 개에서 세 개로 승진까지 한 똥별인데...

그에 반해서 영관급 장교들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진정한 군인은 사라지고 똥별을 단 똥장군들이 늘어난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용민 중령의 변호인인 김경호 변호사의 속사포처럼 쏟아지던 진술은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이번 청문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정권이 끝나고 새로운 정당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나온다면 반드시 특검을 해서라도

채상병 사망과 관련해서 잘못한 놈을 잡아넣어야 한다.

위증한 놈들을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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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동안 강행군이 이루어지는 빡센 시골생활.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수요일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당 수돗가 구배를 맞추는 미장작업을 하자는 옆지기. 

 

그래서 6시가 막 넘은 시간에 아침을 먹는다.

 

어젯밤 분봉한 벌들이 달라붙었던 죽은 고목 줄기에는 벌들이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던 차에 뒷집 아저씨가 밭으로 내려오셔서는 아침 일찍 벌을 벌통으로 옮기셨다고 하신다.

 

머위대도 꺽으라고 하던데....

 

레미탈 한 포를 미장용다라에 쏟아붓고 물을 적당량 부었다.

 

레미탈을 비비는 게 힘이 들어서 삽을 옆지기에게 넘겨주었다.

 

ㅋ... 아마도 처음 해보는 일일 텐데 쓱싹~~ 쓱쓱~~ 잘도 비빈다.

 

적당하게 비빈 레미탈을 수고 바닥에 쏟은 후에 

 

구배를 맞춰서 대충 넓게 펼쳐놓은 후에...

다시 레미탈 한포를 뜯어서 열심히 비볐다.

 

레미탈 두 포를 비벼서 수도 바닥 미장을 시작했다.

구배가 좌측이 낮아서 물이 고이기 때문에 좌우측을 높이면서 수평계로 구배를 맞췄다.

물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서 미장용 흙손으로 문지르면서.... 

 

완성된 수도 미장공사.

혹여 길냥이들이 밟고 지나갈 수도 있어서 방부목을 수도턱 위에 올려두었다.

 

ㅋ.. 이제 레미탈 세 포와 황토몰탈 두 포가 남았다.

 

마당을 오가면서 분주히 일을 하는 옆지기.

 

원추리도 심어야 하는데...-.-:;

 

다시 벌들이 고목 줄기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앵앵거리면서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다.

 

풀은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예초기로 올라온 풀을 깍았다.

배수로에는 지난번에 깍았지만 잡초가 무성하게 올라와서 배수로를 막았기에 또 깍아주고...

 

제초제를 뿌리는 것보다 예초기로 작업하는 게 수월하니 예초기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풀약도 한 병에 만 원이 넘으니 ....-.-:;

 

밭과 배수로 주변을 깍은 후에 마당에 올라와서 예초기를 돌리고...

 

머핀에 붕산을 뿌려서 잘 섞은 후에 개미집 부근에 놓았다.

밭에도, 마당에도, 수도계량기함 주변에도 개미집이 있다.

 

옆지기는 밭으로 내려가서 로메인상추를 뜯어왔는데 너무자라서 억센 건 아닌지 ...  

 

ㅋ... 수돗가에 있던 항아리는 여기로 서식지를 옮겼다.

 

창고 옆으로 일부는 이사를 보냈고....

 

밭에서 꺽은 머위대.

 

방풍나물도 꺽고...

 

삼잎국화도 나물로 만들어서 먹으려고 조금 뜯었다.

 

부지깽이나물.

 

호미를 들고 원추리를 심으러 밭으로 ....

 

햇살이 좋아서 금방 마르게 생겼다.

 

흙이 부족해서 석분으로 바닥을 높여야 하는데....

 

오늘은 길냥이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어젯밤 cc-tv를 봤더니 새로운 마당냥이로 자리를 잡은 얼룩이가 와서 사료를 먹고 갔는데...

 

바쁘게 일을 하다 보니 나뭇가지 태우는 일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운학리를 떠난다.

 

바람이 불어서 정화조 배출기가 쌩쌩 돌아간다.

 

엄나무 높이만큼 키가 자란 참죽나무.

 

차단기함을 열고 창고와 전기온수기가 연결된 차단기를 내리고 운학리를 떠난다.

 

마을회관으로 모이는 동네 주민들...

 

두학교 옆 분리수거장에 들러서 분리수거를 하고...

 

신림ic로 진입한다.

 

옆지기 품에 안겨서 꿈나라로 떠난 제리.

 

나흘 동안 빡세게 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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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아침.

오늘 아침에는 뭘 먹을지 .....

 

따듯한 걸 좋아하는 제리.

팬히터에 남은 등유가 있어서 전부 소진하려고 켜놓았더니 냉큼 달려가서 앞에 앉는다.

아침이라서 실내온도는 18도를 유지하던데...

 

운학리에 와서 라면을 먹지 않으면 섭섭하다면서 라면을 먹자는 옆지기.

 

아침을 닭고기캔에 비벼서 먹은 제리는 엎드려서 취침모드로 들어갔다.

 

붕상과 카스테라를 으깨서 개미퇴치제를 만든다는 옆지기.

 

밭과 마당 여기저기에 개미들이 많은데.....

효과가 있으려는지 궁금하다.

 

새로운 마당냥이로 등장한 얼룩이.

예전 검댕이와 삼색이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하루에 두 번 정도는 찾아온다. 

 

오늘의 작업은 데크에 있는 재활용 분리용고무통을 울타리 옆으로 옮기는 일이다.

그러려면 라일락을 캐서 옮겨야 한다.

그늘에서 자라니 라일락에 꽃이 피었던 기억이 없는데....

삽으로, 빠루로 뿌리를 캐내느라 힘이 든다.

 

ㅋ... 방부목이 울타리 아래 낙엽에 쌓여있었다.

 

라일락 뿌리 위로 자작나무 뿌리가 지나가니 전지가위로 이리저리 뿌리를 잘라내면서 파냈다.

 

다섯 개가 있던 분리수거용 고무통이 네 개로 줄었다.

종이수거용으로 사용하던 고무통은 수돗가 물통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캐낸 라일락.

라일락을 심은지 십수 년은 지났지만 그늘에서 자라서 뿌리가 시원치가 않다.

 

종이박스를 들고 마당을 걷는 옆지기.

혼자라면 힘이 들지만 같이라서 수월하다.

 

일단 정리를 마친 모습.

적벽돌도 옆으로 옮겼다,

 

적벽돌 사이의 공간은 외발수레 주차장이라서 비워놓았다는...^^*

 

수돗가는 점심을 먹고 오후에 정리하기로 했다.

 

점심은 시원한 물냉면으로 해결했다.

살얼음이 보이는 육수가 시원해서 국물까지 싹 마셨다는...^^*

 

오후 작업에 나서기 전에 제리를 하루 더 놀린다는 옆지기가 발바닥 털을 깍으라고 하기에 

바리깡을 들고 털을 밀기 시작했다.

집중하면서 깍으려니 땀이 나서....

제리까지 둘 다 고생했다.  

 

마당에 내려놓은 제리.

 

밭에 길냥이를 봤는지 계단 위에 서서 한 곳을 계속 응시하고 있다. 

 

마로니에 나무 아래에서 뒷발차기를 시전 중인 제리.

 

신나게 내달리느라....

 

잘린 모감주나무에 줄기가 자라기 시작했다.

 

옛따 이거나 받아라~~~

 

수돗가 물이 흘러나가는 물구멍을 레미탈로 막은 곳이 말랐는지 확인하고... 

거의 다 건조가 된 것 같은데 24시간이 지나야 한단다.

 

수돗가에서 자라는 비비추와 원추리를 싹 걷어낼 생각을 하니 오후에도 힘이 드는 작업이 예상된다.

 

마당과 밭을 한 바퀴 돌고 온 제리가 수돗가에 길게 엎드렸다.

 

"아빠야! 물 졸 틀어주라요~~"

 

제리는 물통에 물을 받으니 홀딱 안으로 뛰어든다.

 

호미로 원추리부터 캐내기 시작했다.

 

신선놀이 중인 제리는 물통에 길게 엎드려서 더위를 피한다.

 

밭에 옮겨심으려고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으면서 작업 중인 모습.

땅이 부드러워서 캐내기는 수월하다.

 

항아리도 걷어냈는데, 역시나 개미들이 집을 지어서 알까지 ....-.-::

 

비비추를 캐내고 이번에는 원추리 차례.

 

물통에서 시원하게 몸을 식힌 제리는 다시 마당으로 내려서서 돌아다닌다.

 

귀 펄럭~~~

 

지저분한 항아리를 물로 깨끗하게 씻는 시간.

제리는 자기에게도 물을 뿌려달라면서 물줄기를 따라서 달린다.

 

물기를 말리느라 마당에 길게 항아리를 세워놓았다.

 

수돗가에서 캐낸 비비추를 밭에 옮겨심는 작업.

캐내는 것보다 심는 게 더 힘이 든다. 

 

제리는 명자나무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닌다.

 

소나무 주변에 심는데 소나무 뿌리 때문에 호미질이 쉽지가 않으니....

호미질을 하도 많이 해서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수도라인에 이상이 있는지 마당에 물기가 흥건하다.

 

어제는 이렇지가 않았었는데....

 

석분과 흙의 경계가 물로 흥건하게 젖었는데 범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얼른 수도계량기함에 가서 뚜껑을 열어서 계량기를 확인했더니 바늘이 전혀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도라인에는 이상이 없다는 건데.....

 

어라! 여기도 젖었는데....

 

발로 밟으니 물기가 올라온다.

뭐지.

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건가?

 

널어놓은 항아리가 햇살이 지나가서 그늘이 진다.

항아리를 진입로 부근으로 옮긴다는 옆지기.

 

비비추는 전부 밭에 심었는데...

원추리는 내일 심으려고 물통에 뿌리를 담가두었다.

 

항아리를 치우고 보도블럭을 깔았다.

 

화덕 주변도 시멘트블럭으로 다시 정비하고....

 

지저분하던 곳이 깨끗하게 변했다.

 

외발수레도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오후의 햇살이 길게 드는 소나무 밭 풍경.

 

내일은 머위대를 따라는 옆지기.

 

땅나리는 당을 내려다보면서 꽃을 피웠다.

 

옮겨심은 루드베키아는 몸살로 꽃과 잎이 시들어버렸는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분봉한 벌들이 죽은 수양버들 줄기에 집을 만들었는데 벌을 키우는 뒷집 아저씨는 어디를 가셨는지

어제부터 인기척이 없으니....

 

소나무 주변으로 옮겨심은 비비추,

 

반송 주변에도 빙 돌아가면서 심은 비비추.

 

잘린 소나무 주변에 맥문동과 함께 자라라고 심었다.

 

원추리도 일부만 심다가 힘이 들어서 남은 건 물통에 담아두었으니....

 

옮겨심은 라일락과 비비추.

 

작은 텃밭.

 

구룡산도 오랜만이다.

일을 하느라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도 없었으니...-.-::

 

마로니에 나무 아래에도 비비추 하나를 심어두었다.

 

이렇게....^^*

 

내일은 복합비료를 텃밭 군데군데에 뿌려주고 갈 생각이다.

 

작약.

 

단풍나무는 마로니에 나무의 그늘에 치여서 아랫 줄기는 거의 고사한 상태로 자라고 있다.

 

참나물과 취나물.

 

부지깽이나물.

 

남천도 키가 쑥쑥 자라고 있다.

 

늘어진 작약과 붓꽃.

 

마당으로 물이 흘러들어서 확인하려고 뒷길로 나선다.

 

진입로 부근에 산딸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고 있어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냥 두고 있다.

 

비가 내린 것도 아닌데 뒷길 시멘트도로가 젖어있다.

 

뒤로 돌아서서 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분명히 마을 수도라인이 터진 느낌이라서 무덤 옆에 거주하시는 집을 가서 물었더니 수도가 터진 건 아니고 

아마도 계곡물을 끌어들여서 사용하는 뒷집에서 커다란 물통에 담긴 물이 새서 그런 거라고 하시던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물이 스며드는 석축 위로 올라서서 뒷집으로 올라갔더니...

 

우째 이런 일이.....

틀어놓은 수도호스로 물이 나오고 있었다.

여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로 아래에 있는 우리집 마당으로 흘러들면서 젖은 모양이다. 

 

마당을 가로질러서 수돗가로 ...

 

ㅋ.... 계곡물이  아니라 마을 상수도를 틀어놓으셨다.

계곡물은 우측으로 보이는 말통 옆 하수관에 꼽아두셨던데... 

얼른 마을 상수도관을 잠그고 ....

 

아무튼 우리집에서 수도가 새는 건 아니라서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간다. 

 

좌측으로 보이는 민사장님 집.

수도가 새는 것 같아서 통화까지 했었는데...

 

날은 덥지만 평화로운 운학리 풍경.

 

바쁘게 일을 할 때면 구룡산을 올려다볼 시간도 없이 일을 한다.

 

들깨를 심은 것 같은데...

 

수도라인이 문제였다면 굴삭기를 불러야 하는데 ....

다행스럽게도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빡세게 일을 한 저녁은 닭백숙.

 

저녁을 먹고 뒷집에서 인기척이 들리기에 올라가서 벌이 분봉 중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서울 단국대병원에 인플란트 치료를 하러 가셨다가 딸래미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셨다고 하신다.

마당에 물을 잠가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컴컴한 밤...

창고에 있는 사다리를 들고 벌이 분봉해서 집을 짓고 있는 죽은 고목으로 올라가서 벌을 유인하는데 

마음처럼 쉽게 들어오지 않아서 내일 아침에 하기로 ...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하루였지만 마음 먹은대로 을 마무리했으니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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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일요일 운학리로 오는 차 안에서 옆지기의 잔소리를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들었다.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언제부터 이야기를 했었는데..."

"도대체 왜 안해주는 건데..."

"돈을 주고 사람을 시켜서라도 해.."

"운학리에 오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하면 얼마나 편한 줄 모르니..." 

"내가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짜증나 죽을 것 같아.."

거의 20분 동안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옆지기의 민원.

그래서 오늘은 옆지기의 숙원사업을 실행할 생각이다.

힘이 들어서 디지든 말든...-.-:;

 

아침은 간단하게 가래떡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옥수수크림빵, 꽈베기, 찹쌀도너츠, 참외를 우유와 함께 먹었다.

몸을 쓰는 날이라서 많이 먹어야 한다. 

 

오래된 숙원사업을 위해서 삽을 들었다.

일용직을 구하려고 해도 삽질을 하는 사람은 부르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그 힘든 일을 하는 날이다.

파쇄석이라서 삽질이 쉽지가 않다.

곡괭이로 굳은 땅을 내리 찍은 후에 삽으로 흙을 퍼올려야 한다는...-.-:;

 

오래된 옆지기의 숙원사업이란...

마당 수돗가에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정화조로 연결해달라는 것이었다.

원래 정화조로 연결되었던 수도라인이 막히는 바람에 정화조를 통하지 않고 밭으로 흘러내리도록 연결했었는데 

수돗가에서 설거지라도 할 수 있도록 다시 정화조로 배관을 연결하라는 엄명이 있었다.

시골에서는 수돗가에서 사용하는 물은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그냥 배수로로 빠져나가도록  하던데 우리는 처음부터

정화조로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 구배가 맞지않아서 흙이 배관으로 들어가면서 막히는 바람에 땅을 파다가

힘이 들어서 바로 배관을 밭으로 연결해서 사용했었다.

 

 

마당 수도관 ...

아침 6시가 조금 지났으려나? sbs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곱을 떼기 전에 옆지기 핸드폰이 띠리링 울린다. 아랫집에서 걸려온 전화인데... "어디야?" "집이요." "감자 좀 가져가

jejepapa.tistory.com

 

2022년 6월에 작업했던 수도배관.

 

땅을 깊게 파서 정화조로 연결되었던 배관을 들어내고

 

ㅋ... 마당으로 내려오고 싶어서 안달인 제리가 데크 난간을 붙잡고 일어서서 마당에서 벌어지는 일을 구경 중이다.

 

마당 수도와 연결된 하수 pe맨홀까지 길게 구배를 잡으면서 땅을 파놓고...

이제 하수 pe맨홀을 들어낸다. 

 

코아드릴이 있으면 수돗가 벽을 쉽게 뚫을 수 있지만 없으니 그냥 햄머드릴에 콘크리트기리를 꼽아서

여기저기 구멍을 내고 망치로 깨서 부수려니 힘이 든다.  

보쉬 gbh 2-26re는 치즐기능이 없는 기종이라서  gbh 2-26dre기종을 새로 구입할 수도 없으니....

 

조금씩 구멍이 넓어지는데...

빠루와 망치를 휘두르면서 구멍을 점점 더 넗히고 있다. 

 

90mm pvc 배관이 들어갈 정도로 뚫어야 한다.

 

하수 pe맨홀까지는 배관이 연결되었고...

수평계를 사용해서 구배를 맞췄다.

 

수도에서 사용한 물이 하수 pe맨홀로 들어가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청고압호스를 사용하려니

서로 입구가 맞지를 않아서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장수건재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도 정화조와 연결된 배관라인이 90mm에서 50mm로 줄어드는 100*50mm pvc 이경소켓을 사용했다.

 

정화조와 연결된 50mm 배관.

 

마당 수돗가 여기저기에 널부러진 공구들.....

 

몸을 쓰는 작업은 공구가 다 한다는 사실.

 

이경소켓만 있으면 점심을 먹기 전에 마무리를 할 수도 있었는데 

 

점심을 먹으러 얼른 들어오라는 옆지기.

물을 흘려보내니 하수 pe맨홀에서 정화조로 쭉쭉 흘러나가니 구배는 적당히 맞는 모양이었다.

이제는 배관을 흙으로 덮어도 될 것 같아서 ....

 

하수 pe맨홀까지만 흙으로 덮고 오전 작업은 마무리했다.

 

수도에서 하수 pe맨홀로 유입되는 라인은 장수건재에서 이경소켓을 사다가 해야 될 것 같은데... 

 

점심은 유니자장면.

 

제리는 삶은 계란을 점심으로 먹였다.

 

믹스커피 한잔 마시고 서둘러 차를 몰아서 장수건재로 달렸다.

이경소켓 각도별로 세 개를 사서 집으로 복귀....

 

보쉬 멀티커터로 이경소켓에 꼽을 pvc배관을 자르고 있다.

일명 만능커터로 불리우는 전동공구인데 그라인더보다 사용이 쉽고 안전하기 때문에 가끔 사용한다.

 

숙원사업의 마무리 작업을 하는 동안 옆지기는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았는데...

 

신나게 밭을 내달리고 있는 제리.

 

귀가 펄럭거릴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질주한다.

 

"아빠! 뭐 해?"

"아빠는 엄마 때문에 뺑이치고 있지."

 

힘이 드는지 수돗가에 엎드려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제리.

 

이경소켓으로 연결한 배관을 꼽고 하수 pe맨홀과 입구를 맞추고 있다.

 

이경소켓과의 접선이 마무리된 걸 내려다보는 제리.

이제 실리콘을 이경소켓 연결부에 바르고 시멘트로 미장을 하면 일단 마무리가 된다.

 

더덕밭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냄새를 맡느라 바쁜 제리.

 

마당 수도에 스프링클러를 연결했더니...

 

쏟아지는 물줄기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뎀벼..."

 

"어라 물을 쏘네.."

 

"이래봬도 내가 무서운 놈이야.."

 

돌아가면서 물줄기를 토해내는 스프링클러를 따라서 

 

같이 돌면서 기싸움을 벌인다.

 

물어버릴 듯이 달려들다가..

 

젖은 물기를 털어내느라 몸부림을 치는 제리.

 

"내가 졌다."

 

스프링클러 물줄기로 젖은 땅에 드러누워서...

 

스프링클러 물줄기를 몸으로 눌러서 막아버린다.

 

에라 모르겠다.

 

젖은 흙을 몸으로 밀고 다니는데...

 

아주 난리가 났다.

 

귀를 젖은 땅에 대고 문지르면서 미는데....

 

마지막 마무리.....

 

"엄마!  나 왔어요.."

 

젖은 흙이 잔뜩 묻은 몸을 이끌고 방충망 앞에 서서 옆지기가 들어오라고 하기를 학수고대 중이다.

 

ㅋ...옆지기가 제리 목욕을 시키려면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멘트 배합통에 레미탈 적당량을 넣고 물을 부어서 잘 섞은 후에...

 

이제는 미장을 하느라 바쁘다.

햄머드릴로 구멍을 뚫은 후에 망치와 빠루로 깨부셨던 콘크리트를 메꾸는 작업. 

 

사용한 물이 빠져나가는 곳도 맨손으로 눌러가면서 빈 틈을 말끔히 메꾸었다.

 

몸을 쓰는 작업이라서 힘은 들었지만

 

옆지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수돗가 정비사업을 마무리했으니 마음은 후련하다.

 

시멘트가 바짝 마른 후에 흙으로 보이는 pvc배관을 덮어야한다.

 

수돗가 바닥에 깔려고 장수건재에서 현무암판석 300*600mm 8장을 사왔는데 아깝다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자는 옆지기.

홍단풍 아래에 옮겨두었다.

일단 의자로 사용한다면서... 

 

저녁에 먹을 닭백숙이 팔팔 끓고 있는 데크.

 

사용했던 공구들을 전부 창고에 넣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다.

옆지기의 숙원사업을 처리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

 

저녁에 닭백숙을 먹는 제리가 식탁 위에 놓인 밥그릇을 기다리느라 목을 길게 빼고

밥상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닭을 두 마리 삶았는데.... 

 

오늘은 한 마리만 먹고 내일 찹쌀을 넣어서 백숙으로 먹을 계획이다.

내일 아침에는 삭신이 쑤실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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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학리로 출발하는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메모장에 적어둔 것들을 하나씩 챙기면서....

이번에는 비교적 운학리로 가져갈 물건들이 많지 않아서 미리 주차장에 다녀오지 않고 그냥 출발했다.  

 

수노을교를 건너서 창문 밖 풍경을 구경하며 달리는 제리. 

 

일요일이라서 영동고속도로는 막히는 구간이 한 군데도 없었다.

크루즈 모드로 100km를 쭉 달려서 이번에는 신림ic로 내려섰다.

건재상을 들러야 하는데 새말쪽 장수건재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지만 신림에 있는 한양건재는

12시까지는 영업을 하기에 신림ic를 이용해서 운학리로 들어간다.

한양건재에 들러서 소량포장된 직결피스 25mm와 목재용피스 32mm를 샀다.   

 

운학리 마을회관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는 길.

좌측으로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당에 들어선 옆지기가 창고문을 열고 데크로 올라서는데 치즈냥이 한 마리가 후다닥 마당으로 달아난다.

갈대발을 데크에 둘러놓아서인지 편안한 안식처로 인식했던 모양이다.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 오는 놈인데....^^*

 

수돗가에 내려놓은 스프링클러와 고압호스.

ㅋ... 이번에는 소비한 품목이 별로 없다.

 

길냥이 급식소.

검댕이와 삼색이가 자취를 감췄으니....

 

아이스백을 방수포 위에 올려서 물기를 말리고 있다.

 

다알리아는 멀쩡하던데 옆에 같이 심은 어린 작약은 비실비실....

 

땅나리는 땅을 보면서 꽃을 피웠다.

 

나리 심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꽃을 피운 땅나리.

 

소나무를 자른 탓에 햇살이 군데군데 들어온다.

 

ㅋ... 머위대를 너무 많이 잘라둔 탓에 이번에도 그냥 둬야겠다.

 

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만발했다.

 

꽃이 지면 딸기처럼 생긴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름이 산딸나무....

 

어제 비가 내리더니 밭이 약간 질척거린다.

 

부지갱이 나물밭 1.

 

박하.

 

페퍼민트.

 

부추와 산마늘.

 

백합에도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다.

 

더덕밭.

 

정글처럼 무성한 눈개승마.

 

마로니에.

 

운학리 밭에서 왕처럼 자라고 있다.

 

삼동파.

 

방풍나물.

 

무스카리에는 씨앗이 가득 달렸다.

땅에 떨어지기 전에 씨앗을 채취해야 한다.

 

두메부추도 수확해야 하는데....

 

화살나무.

 

작약밭.

 

붓꽃도 꽃이 진 후에 씨방이 보이기 시작했다.

 

농작물들이 자라는 텃밭 풍경.

 

삼잎국화.

 

삼잎국화밭에 다른 식물이 올라왔는데...

해바라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명자나무.

 

부지깽이 나물밭 2.

 

참죽나무.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남천.

 

어제 비가 내렸지만 밭은 흙이 바짝 마른 느낌이다.

 

마로니에 아래 작약밭.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작약들이 바글바글 ....^^*

 

햇살이 뜨거운 운학리. 

 

대파.

 

고추밭.

 

로메인 상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산딸나무 하얀 꽃이 더위를 잊게 만든다. 

 

자작나무와 어린 마로니에.

 

참죽나무도 줄기가 많이 뻗었다.

 

이름표를 꼽지 않고 막 뿌린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새싹들....

 

국화 종류 씨앗을 뿌린 곳에 올라온 어린 새싹..

 

애호박도 꽃이 피었으니 조금 있으면 어린 애호박이 달릴 것 같다.

 

애호박 뒤로 보이는 어린 반송.

애호박과 반송 사이에는 씨앗을 뿌렸으니 조금 있으면 어린 새싹들이 많이 올라올 것 같다.

 

두릅과 땅두릅이 자라는 소나무 밭.

 

잠시 밭을 걸었는데 등줄기로 땀이 솟는다.

 

홍댑싸리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댑싸리들...

 

엄나무와 옆으로 기울어서 자라는 소나무.

 

왜 옆으로 기우는지....-.-:;

 

맥문동.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소나무.

 

이것저것들을 많이 심어서 밭이 풍성해진 느낌이다.

 

위로 부쩍 키가 큰 참죽나무.

 

아래는 자두가 달렸고...

 

위로는 복숭아가 자라는 접목 포모사 자두나무.

접목 시킨 복숭아나무에서 복숭아가 달렸다.

 

줄기가 늘어진 자작나무.

 

힘없이 바닥으로 널부러진 작약.

 

잡초들이 슬슬 얼굴을 내밀고 있다.

 

마당 진입로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키가 너무 크다.

 

산딸나무와 조팝나무가 반기는 진입로 풍경.

 

무더운 날씨지만 마당은 평화롭다.

 

집 뒤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도 키가 ....

 

쥐똥나무.

 

붉은 홍단풍이 자라는 수돗가 

 

점심에는 시원한 냉모밀.

 

 

점심을 먹고 마당으로 내려섰더니 인기척에 놀란 꽃뱀 한 마리가 어찌나 빨리 달아나던지.....

데크 옆에 세워둔 작대기를 들고 달려갈 사이도 없이 데크 아래로 쏙 들어가버렸다.

이런 젠장...

데크 하단을 막아두었던 망을 뜯어내기가 무섭게 뱀이 출두했다. 

데크와 집의 하부가 시끄러우니 금방 달아나겠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바람에 떨어진 우측 측면 갈대발을 다시 설치하려고 방부목에 피스를 박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설치하려고 머리를 굴렸다.

 

갈대발을 걸을 하부 방부목을 지붕 석가래에 고정할 기둥을 만드느라 보쉬 마블커터로 방부목을 절단 중인데...

 

석재용인 마블커터의 절단깊이가 34mm라서 38mm인 방부목이 완전히 잘리지 않는다.

그냥 원형톱을 들고 나왔어야 했는데 편하게 하려고 마믈커터를 들고 나왔더니...

 

크지도 않은 38mm 방부목을 돌려가면서 절단하느라 ....-.-:;

 

지붕 석가래에 갈대발을 걸 방부목을 수평계로 수평을 잡은 후에 피스로 고정시키고....

 

바람에 덜어졌던 갈대발을 다시 달고 있는 옆지기.

하부 지지대를 만들어서 이번에는 집으로 바짝 붙여서 걸었더니 훨씬 좋아보인다.

 

'니들 또 뭐 하냐'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제리.

 

석가래에 걸은 방부목은 T자 철물브라켓으로 고정시켰다.

 

얼른 작업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제리.

 

뱀이 데크 하단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부목으로 막으려고  ....

 

마당에 방부목을 꺼내놨는데...

 

옆지기의 결정으로 결국은 간단하게 단프라박스로 막았다.

 

ㅋ... 뱀이 들어가지 못하게 주변에 있던 보도블럭과 적벽돌도 치웠다.

 

농작물 사이에 올라온 풀을 뽑고...

 

고추에도 지주대를 세웠다.

 

데크 하단에 올라온 제비꽃도 옮겨심으려고 싹 뽑았다.

 

저녁에는 간단하게 감자튀김에 소시지.

무려 8일 만에 마시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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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지기와 운동을 마치고 다시 제리와 산책에 나선다.

오늘은 경기테크노파크 - 항가울산을 찍고 해솔초등학교로 하산해서 수변로를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엘리베이터 앞에 앉아서 얼른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제리.

 

어리다고 생각했던 제리의 나이가 벌써 8살이 넘었다. 

 

바닥에 내려놓으면 얼씨구나 좋다고 달려나간다.

 

오랜만에 나온 산책이라서 오늘은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면서 다닐 곳이 많다.

 

경계석 위로 정원을 달리는 제리.

 

반대편 정원으로 달려간다.

 

잔디밭으로 올라가서 잠시 냄새를 맡더니...

 

뙤약볕이 내리쬐는 보도블럭 위를 달린다.

 

먹는 것도 잘 먹고, 싸는 것도 잘 싸는 ...^^*

 

간식이나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지면 안방 문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모른 척 그냥 냅두면 안방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눈치를 준다.

베란다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침대에도 올라갔다가....

그래도 주지 않으면 책상 위에 발을 턱하니 올리고 얼굴을 바라본다. 

밥 달라고...

 

ㅋ... 힘이 드는지 그늘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는 제리.

 

그늘에서만 돌아다니기에 ...

 

집에 가자고 했다.

 

요즘에는 목줄을 땡기면서 걷는 게 조금은 나아졌다.

 

나이가 들었으니 힘에 부치는 행동도 줄어든 것 같은데 ....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싹 털고, 욕조에 넣어서 샤워기로 발을 닦으려는데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찬물을 깔고

철푸덕 엎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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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는 재난문자가 왱왱거리면서 들어온다.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이 진도 4.8이라던데 몸으로 느끼는 지진의 영향은 없었다.

서울시에서 보낸 안전문자에는 오늘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오늘은 평소 수리산을 오르거나 임도를 걸을 때 궁금했던 너구리산(너구리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k-water 반월정수장 정문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반월정수장.

 

매쉬펜스를 따라서 등산로가 이어진다.

조금 올라서니 먼지털이 에어건도 보이고...

 

여기는 약수터인 것 같은데...

 

너구리약수터.

 

급수대 이용수칙이 적힌 플랜카드가 위에 걸렸다.

 

너구리산을 찍고 수암봉까지 가려면 6km를 걸어야 한다. 

 

등산로에서 만난 삼거리.

당황하지 말고 걷기 편한 길이 맞는 등산로인데...

우리는 우측 언덕으로 계단을 오른다.

 

역시나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등산로가 아니라서 운동시설도 사용빈도가 적으니 엉망이다.

 

땀이 어찌나 많이 솟아나던지 잠시 땀을 닦느라 ...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을 지나는 옆지기.

 

능선으로 올라서서 만난 운동시설.

 

반월정수장에서 0.9km를 올라왔다.

 

지나는 등산객이 없어서 좋기는 하다.

 

등산지도를 보면서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수암봉까지는 4km가 남았다.

 

반월정수장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조망이 터지는 곳이 없었으니.... 

그냥 걷기에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는 산행이다.

 

뿌옇게 흐린 안산 시내 하늘...

 

현 위치는 큰바위.

 

힘겹게 언덕을 올라오는 옆지기.

 

너구리산 정상인 서래봉에 도착했다.

 

해발 308m 서래봉.

 

서래봉 앞에 쌓아놓은 작은 돌탑.

 

서래봉에서 수암봉을 가려면 지루하게 긴 계단을 내려간다.

힘들게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는.....-.-:; 

 

직진과 우측은 위험지역이라고 로프로 막아놓았다.

 

우측 속달동은 수리산 임도 방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이고 좌측 장상저수지는 수리산 임도에서 

본 이정표였는데 여기에서 700m를 좌측으로 내려간다.

 

수암봉 1.84km

슬기봉 1.70km

 

ㅋ... 힘이 드는데 까무러칠 정도로 긴 계단을 만났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잠시 멈춰선 옆지기.

 

드디어 계단이 끝이 나는 ....

 

뒤를 이어 힘든 발걸음을 옮기는 옆지기.

 

군부대 펜스 옆에 설치한 데크길에서 만난 길냥이 두 마리.

 

지들 여기 있다면서 ...

냐옹~냐옹~~~ 거리는데 

줄 게 없어서 과자라도 던져주니 먹지를 않는다.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서 수암봉으로 걷는다.

 

경고문..

 

비탈을 지나는 등산객들이 잡으면서 내려가는 바람에 잘린 소나무 줄기가 맨들거린다.

 

답답한 등산로에서 멀리 보이는 수암봉.

 

이제 수암봉이 0.4km 남았다.

 

헬기장을 지나고...

 

배가 고파서 도저히 걷지를 못하겠다는 옆지기.

 

수암봉 바로 턱 밑(100m)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절미와 초코파이, 아이스커피.

 

ㅋ...힘을 보충하고 다시 수암봉으로 오를 준비를 마친 옆지기가 먼저 출발한다.

 

데크길 바로 아래에 누워서 올려다보는 길냥이.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등산객들이 사료도 챙기고, 물도 챙기고 있으니 집사인 줄 아는 모양이다.

 

먼저 수암봉 데크전망대로 올라섰다.

 

시흥 방향.

 

안산 방향.

 

우측 능선을 따라서 올라와서...

 

가운데 보이는 슬기봉 능선에서 수암봉으로 방향을 틀었다.

 

좌측으로 태을봉과 관모봉으로 이어지는 수리산 능선이 보인다.

아래 보이는 헬기장에서 수암봉으로....

 

수암봉 정상.

 

실로 오랜만에 둘이 같이 찍은 인증샷.

 

물그릇이 있어서 등산객들이 물그릇에 물을 부어주는 모양이었다.

고마운 사람들.... 

 

점심을 먹었던 쉼터로 내려와서 소나무 쉼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평일이라서 지나치는 등산객들이 별로 없는 수리산.

 

계단을 따라서 내려간다.

 

계곡물이라도 시원하게 흘렀으면.... 

 

수암봉공영주차장까지 0.3km

 

노점상이 오디쥬스 한잔에 1,000원을 받고 있던데...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우측에서 올라와서 너구리산 서래봉과 수암봉을 찍고 분홍색 등산로로 하산했다.

 

다시 반월정수장으로 복귀하려고 공영주차장을 지나서 수암파출소 방향으로 걸었다.

 

9.71km를 걸었다.

 

오르락내리락...

 

19,352걸음.

 

수암파출소 건너쳔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30-2번 버스를 기다린다.

 

301번 좌석버스도 지나가지만 굳이 좌석버스를...

 

30-2번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을 지나서 정제초등학교 앞에서 하차.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를 사러 들어가는 옆지기.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약간 돌아가게 생겼다.

 

반월정수장 500m.

 

주말이나 휴일에는 우측 도로변에 차를 세우는 등산객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양반꽃으로 뷸리우는 능소화가 반월정수장 담벼락을 타고 오른다.

주황색 능소화 꽃이 피면 아주 예쁜 풍경일 것 같다.

 

더운 날 ...

빡세게 유격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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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

서울시 다산콜센터에서에서 날아드는 문자에 오늘은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날씨는 뿌옇게 흐리고 오존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 오늘은 모락산으로 산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김안과병원 내과에서 진료 전 피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6.2가 나왔던데 ....

6.1이었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0.1이 올랐다.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저런 캠핑카들은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장시간 붙박이로 두는 건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주차장 높이제한 안전바를 설치해서 막았으면 좋겠다.

 

모락산 맑은숲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모락산터널에서 제2호봉 방향으로 올라서는 들머리.

 

이쪽으로 모락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 비교적 한산한 풍경이다.

 

계단을 올라서서 뒤를 따라서 올라오는 옆지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등산은 들머리에서 올라서서 언덕을 오르는 초입이 힘이 든다.

이후로는 몸이 적응을 해서 비교적 수월한 산행이 된다.

 

갈미한글공원에서 출발한 산행.

모락산 정상까지는 1.47km을 오른다.

우측은 모락산 둘레길로 이어진다.

둘레길을 걷다가 모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곳곳에 있으니 다른 코스를 택해서 정상으로 올라도 된다.

 

모락산을 들락거리는 등산객의 숫자를 세려고 설치한 계수대를 지난다.

 

언덕을 올라서서 약간 평지를 걸으니

 

위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만났다.

 

등산로에 세워진 이정표의 거리는 전부 제각각이다.

누가 이정표를 세우느냐에 따라서 남은 거리가 달라진다는...-.-:;

좀 전에 모락산 터널 위에서 만난 이정표는 1.47km였던 거리가 여기는 1.75km로 늘어났다. 

 

날씨는 덥지만 숲으로 들어서서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지난다.

 

다시 만난 계단과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산로.

항상 계단으로 올라다녔기에 이번에는 좌측 우회등산로를 따라서 오른다.

 

좌측 우회등산로를 걸으면 계단이 없이 오른다.

 

위험 구간에는 로프를 나무에 걸어서 길게 늘어두었다.

 

우회등산로에서 올라온 좌측 등산로와 계단으로 올라온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

 

우측으로 진행하면 백운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와 이어진다.

 

게임 캐릭터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

이름이 뭐였지?

 

정상부와 가까이에 있는 계수대를 지난다.

 

모락산 정상 361m

 

고인돌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자연적으로 놓여진 바위인지는 모르겠지만  ...

 

팔각정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는 옆지기가 팔각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모락산성.

산성이 쌓인 모습을 보지는 못했는데....

 

모락산성이라고 찍은 사진을 봐도 어디가 산성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ㅋ... 스타벅스 텀블러에 콘트라베이스 스위트블랙커피를 붓는 옆지기.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를 들이켰다.

 

모락산 정상을 향해서 출발.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흐린 백운산 정상.

 

백운산에서 좌측 바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관악산과 삼성산도 흐리게 보인다.

 

안양 방향으로 보이는 수리산 능선도 흐리다.

 

모락산 정상.

 

어디선가 들리는 염소 울음소리.

"음~메~에~~"

어라! 모락산 정상에 흑염소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옆에 있던 등산객이 서너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소방관들이 염소를 포획하러 왔었는데 쉽게 잡힐 염소가 아니라서 ....

 

정상 부 커다란 바위 모퉁이를 돌아서서 걸어가는 옆지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모락산은 아기자기한 산세와 바위, 흙이 이어지는 산이다.

높지는 않지만 커다란 바위들이 많아서 시원한 풍경을 보여준다.

 

커다란 바위에 올려진 기도하는 돌들...

 

암릉지대로 들어섰다.

 

안전로프를 잡고 내려오는 옆지기.

 

자주 지나다니면서 처음 만나는 풍경이다.

 

아래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고 위에는 철근이 얼기설기 연결되어 있던데...

무슨 이유로 이렇게 해놓았는지 모르겠다. 

 

돌탑 옆을 지나는 옆지기.

 

절벽 뒤로 보이는 평촌.

 

독수리바위.

 

독수리처럼 생겼다는...^^*

 

의왕시 오전동 방향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

 

깍아지른 암릉지대를 지난다.

 

암릉지대에서 보이는 풍경이 아주 좋다.

 

예비군훈련장과 도로 건너 안양교도소.

 

운동시설을 지난다.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는 옆지기.

 

모락산 둘레길 모락중학교 방향으로 걷는다.

 

좌측으로 보이는 한광샤인빌리지.

 

공원에서 잠시 쉰다.

 

오늘 점심...

 

모락중학교 옆 계곡은 게비온 철망으로 돌을 쌓았다.

 

장마로 무너진 계곡은 보수를 전부 마친 모습니다.

 

효민교회 옆에서 만난 바위취.

 

효민교회 모퉁이를 돌아서는 옆지기.

 

모락산과 반도유보라 사잇길.

 

옹벽 위에는 맥문동을 심었다.

 

다시 모락산으로 들어서서....

 

모락산 둘레길을 걷는다.

 

계원예대로 들어서서 보이는 조형물.

 

계원예대 후문에 있는 주차장에는 높이제한 안전바를 설치했다.

2.2m라면 1톤 탑차 정도만 들락거릴 수 있는 높이.

 

그런 이유로 여기에는 캠핑카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등산화를 벗어서 흙먼지를 털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모락산 6.1km

 

13,304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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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영등포 김안과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그냥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도 되지만 아직까지 영등포를 다니고 있다.

당뇨와 고혈압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도 받아야 하니...

벌써 21년이 넘게 같은 병원,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있으니 진료실에 들어가면, 진료를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서 머리도 희끗희끗하고 ...

 

김안과병원 주차장에 들어섰더니 8시 5분이라서 너무 빨리 왔다고 하면서 본관으로 들어섰더니...

 

본관 접수처 앞에는 래원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번호표를 뽑았더니 66번.

진도가 너무 늦어서 별관 접수처로 가서 번호표를 다시 뽑았다.

별관은 접수번호가 27번.

 

별관 2층 내과에 접수표를 주고 안과대기실 앞에 앉아서 진료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당화혈색소를 검사한다고 피를 내서 혈당지와 같이 검사를 한다.

당화혈색소는 6.2.

정상이라고...

 

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나오는데 비가 폭우처럼 쏟아진다.

약국에 손님이 아무도 없으니 약은 빨리 나오겠다는...^^*

 

이른 시간이라서 약국도 조용하다.

 

영등포 청과시장에 들러서 딸래미에게 줄 과일을 조금 사서 가느라...

 

키위, 체리, 참외를 사느라 잠시 들렀다.

딸기를 사려고 했는데 딸기는 철이 아니란다.

"과일은 우리 집이 제일 맛있어요." 라는 주인장의 거침없는 이야기.

 

신도림역 부근을 지나는 중인데 비가 줄기차게 쏟아진다.

장마철도 아닌데 빗줄기가 너무 굵은데...

 

옆지기 무릎에 올려놓은 과일.

 

딸래미 오피스텔에 들러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34층이라서 커튼을 올리면 관악산의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

오피스텔에 가면 뭔가를 더 설치하려는 옆지기와 마다하는 딸래미의 대화를 듣는데....

오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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