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출발하는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메모장에 적어둔 것들을 하나씩 챙기면서....
이번에는 비교적 운학리로 가져갈 물건들이 많지 않아서 미리 주차장에 다녀오지 않고 그냥 출발했다.
수노을교를 건너서 창문 밖 풍경을 구경하며 달리는 제리.
일요일이라서 영동고속도로는 막히는 구간이 한 군데도 없었다.
크루즈 모드로 100km를 쭉 달려서 이번에는 신림ic로 내려섰다.
건재상을 들러야 하는데 새말쪽 장수건재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지만 신림에 있는 한양건재는
12시까지는 영업을 하기에 신림ic를 이용해서 운학리로 들어간다.
한양건재에 들러서 소량포장된 직결피스 25mm와 목재용피스 32mm를 샀다.
운학리 마을회관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는 길.
좌측으로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당에 들어선 옆지기가 창고문을 열고 데크로 올라서는데 치즈냥이 한 마리가 후다닥 마당으로 달아난다.
갈대발을 데크에 둘러놓아서인지 편안한 안식처로 인식했던 모양이다.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 오는 놈인데....^^*
수돗가에 내려놓은 스프링클러와 고압호스.
ㅋ... 이번에는 소비한 품목이 별로 없다.
길냥이 급식소.
검댕이와 삼색이가 자취를 감췄으니....
아이스백을 방수포 위에 올려서 물기를 말리고 있다.
다알리아는 멀쩡하던데 옆에 같이 심은 어린 작약은 비실비실....
땅나리는 땅을 보면서 꽃을 피웠다.
나리 심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꽃을 피운 땅나리.
소나무를 자른 탓에 햇살이 군데군데 들어온다.
ㅋ... 머위대를 너무 많이 잘라둔 탓에 이번에도 그냥 둬야겠다.
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만발했다.
꽃이 지면 딸기처럼 생긴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름이 산딸나무....
어제 비가 내리더니 밭이 약간 질척거린다.
부지갱이 나물밭 1.
박하.
페퍼민트.
부추와 산마늘.
백합에도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다.
더덕밭.
정글처럼 무성한 눈개승마.
마로니에.
운학리 밭에서 왕처럼 자라고 있다.
삼동파.
방풍나물.
무스카리에는 씨앗이 가득 달렸다.
땅에 떨어지기 전에 씨앗을 채취해야 한다.
두메부추도 수확해야 하는데....
화살나무.
작약밭.
붓꽃도 꽃이 진 후에 씨방이 보이기 시작했다.
농작물들이 자라는 텃밭 풍경.
삼잎국화.
삼잎국화밭에 다른 식물이 올라왔는데...
해바라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명자나무.
부지깽이 나물밭 2.
참죽나무.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남천.
어제 비가 내렸지만 밭은 흙이 바짝 마른 느낌이다.
마로니에 아래 작약밭.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작약들이 바글바글 ....^^*
햇살이 뜨거운 운학리.
대파.
고추밭.
로메인 상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산딸나무 하얀 꽃이 더위를 잊게 만든다.
자작나무와 어린 마로니에.
참죽나무도 줄기가 많이 뻗었다.
이름표를 꼽지 않고 막 뿌린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새싹들....
국화 종류 씨앗을 뿌린 곳에 올라온 어린 새싹..
애호박도 꽃이 피었으니 조금 있으면 어린 애호박이 달릴 것 같다.
애호박 뒤로 보이는 어린 반송.
애호박과 반송 사이에는 씨앗을 뿌렸으니 조금 있으면 어린 새싹들이 많이 올라올 것 같다.
두릅과 땅두릅이 자라는 소나무 밭.
잠시 밭을 걸었는데 등줄기로 땀이 솟는다.
홍댑싸리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댑싸리들...
엄나무와 옆으로 기울어서 자라는 소나무.
왜 옆으로 기우는지....-.-:;
맥문동.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소나무.
이것저것들을 많이 심어서 밭이 풍성해진 느낌이다.
위로 부쩍 키가 큰 참죽나무.
아래는 자두가 달렸고...
위로는 복숭아가 자라는 접목 포모사 자두나무.
접목 시킨 복숭아나무에서 복숭아가 달렸다.
줄기가 늘어진 자작나무.
힘없이 바닥으로 널부러진 작약.
잡초들이 슬슬 얼굴을 내밀고 있다.
마당 진입로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키가 너무 크다.
산딸나무와 조팝나무가 반기는 진입로 풍경.
무더운 날씨지만 마당은 평화롭다.
집 뒤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도 키가 ....
쥐똥나무.
붉은 홍단풍이 자라는 수돗가
점심에는 시원한 냉모밀.
점심을 먹고 마당으로 내려섰더니 인기척에 놀란 꽃뱀 한 마리가 어찌나 빨리 달아나던지.....
데크 옆에 세워둔 작대기를 들고 달려갈 사이도 없이 데크 아래로 쏙 들어가버렸다.
이런 젠장...
데크 하단을 막아두었던 망을 뜯어내기가 무섭게 뱀이 출두했다.
데크와 집의 하부가 시끄러우니 금방 달아나겠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바람에 떨어진 우측 측면 갈대발을 다시 설치하려고 방부목에 피스를 박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설치하려고 머리를 굴렸다.
갈대발을 걸을 하부 방부목을 지붕 석가래에 고정할 기둥을 만드느라 보쉬 마블커터로 방부목을 절단 중인데...
석재용인 마블커터의 절단깊이가 34mm라서 38mm인 방부목이 완전히 잘리지 않는다.
그냥 원형톱을 들고 나왔어야 했는데 편하게 하려고 마믈커터를 들고 나왔더니...
크지도 않은 38mm 방부목을 돌려가면서 절단하느라 ....-.-:;
지붕 석가래에 갈대발을 걸 방부목을 수평계로 수평을 잡은 후에 피스로 고정시키고....
바람에 덜어졌던 갈대발을 다시 달고 있는 옆지기.
하부 지지대를 만들어서 이번에는 집으로 바짝 붙여서 걸었더니 훨씬 좋아보인다.
'니들 또 뭐 하냐'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제리.
석가래에 걸은 방부목은 T자 철물브라켓으로 고정시켰다.
얼른 작업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제리.
뱀이 데크 하단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부목으로 막으려고 ....
마당에 방부목을 꺼내놨는데...
옆지기의 결정으로 결국은 간단하게 단프라박스로 막았다.
ㅋ... 뱀이 들어가지 못하게 주변에 있던 보도블럭과 적벽돌도 치웠다.
농작물 사이에 올라온 풀을 뽑고...
고추에도 지주대를 세웠다.
데크 하단에 올라온 제비꽃도 옮겨심으려고 싹 뽑았다.
저녁에는 간단하게 감자튀김에 소시지.
무려 8일 만에 마시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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