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이후라서 아주 습한 월요일 아침.

어젯밤에는 거실과 안방 베란다를 약간 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밖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면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나기.

베란다창을 닫으면서 쏟아지는 소나기를 잠시 구경했다.

이렇게 1시간만 쏟아지면 난리가 났을 것 같았지만 잠시 후에 그쳤다. 

 

매송체육공원 주차장은 만차라서 요양병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초입에 차를 세우고 칠보산으로 들어섰다.

토요일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어젯밤에도 소나기가  내렸는데 계곡에는 물줄기가 거의 말랐다.

이상하네?

평소에는 비가 내린 이후가 아니었지만 계곡에는 물이 꽤  흘렀는데...

 

여기도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 산행은 어제 저녁 칠보산을 가자는 옆지기의 생각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 새벽에 잠에서 깨면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아서 가끔 수면제를 먹고서야 잠을 이룬다는 옆지기.

오늘 새벽에도 그랬다고 하던데....

 

칠보산 등산로 가운데 여기를 통해서 오르내리는 등산객은 별로 없다.

 

쭉뻗은 상록수 사이에서 자라는 일본 목련.

조금 있으면 하얀 꽃이 올라올 것 같다.

 

역시나 비가 내린 이후라서 후덥지근하고 습도가 높으니 땀이 줄줄 흐른다.

등산 배낭 어깨끈에 옆지기가 매달아놓은 손수건으로 얼굴로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오른다.

 

이상하네 ...

물이 이렇게 마를 수가 있나?

 

리기다소나무 하단에서 새로 올라오는 솔잎이 푸르다.

 

능선으로 오르기 전에 만나는 오르막.

 

이제 능선으로 올라서는 삼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서 능선으로 올라서는 옆지기.

 

이정표가 서 있는 등산로 입구에서 740m를 올라와서 만난 능선.

 

매송체육공원에서 현 위치까지 올라왔고 칠보산 정상을 찍은 후에 우측 가운데 천천리 수자원공사로

내려갔다가 다시 우측 하단 천천리 등산로 입구에서 현 위치까지 올라와서 매송체육공원으로 원점회귀한다.

 

암릉구간을 오른다.

 

얼마를 걸었을까?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매송저수지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전망은 꽝이다.

모두 날씨가 흐린 덕분이다.

 

비탈길을 따라서 ....

 

덥다. 더워...

 

칠보산 정상을 찍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용화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우측 군부대 울터리를

따라서 천천리 방향 수자원공사로 하산한다.

 

오늘은 등산로 옆 정자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잠시 올라갔다가 가자는 옆지기.

 

호매실동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정자 바로 아래에는 참나리가 자라고 있다.

색이 주황색이 아니라 허옇게 바랜 색이던데...

 

정자에서 조금 지나서 만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칠보산 최고의 쉼터라는 생각이 드는 데크 옆 쉼터 바위.

 

길게 이어지는 데크를 따라서 계단을 내려가는 옆지기. 

 

칠보산은 곳곳에 이런 암릉구간이 있다.

 

헬기장을 통과하고...

 

칠보산 정상.

 

정상석 바로 옆 소나무...

 

다녀간 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다.

 

정상 주변에는 항상 사람이 모여있는 칠보산.

 

칠보산 정상에서 군부대 삼거리로 돌아와서 용화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

 

우측 제3전망대로 ...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서 직진한다.

 

제3전망대 정자 아래에서 보이는 봉담 방향...

흐린 풍경이다.

 

운동시설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 하산하면 멀리 돌아가는길이다.

 

우측 수원둘레길 이정표를 따라서 내려간다.

 

경주최씨 무덤을 지나고...

 

조심해서 내려가는 옆지기.

 

천천리 날머리로  나왔다.

 

좌측은 봉담 - 과천간 고속도로.

 

해가 나오지 않아서 비교적 시원한 날씨.

 

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

 

이스팔트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우측 오솔길로 다시 들어섰다.

 

그리고 다시 만난 칠보산 등산로 .

 

현 위치에서 매송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능선까지 다시 산을 오른다.

 

12시가 가까우니 슬슬 허기가 밀려온다는 옆지기.

 

샌드백에 주먹을 두들기면서...

"원~투~~ 원~투~~"

 

"나 잘하지!"

 

현 위치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인절미에 초코파이.

 

남은 콩고물을 손으로 꼭꼭 눌러서...

 

콩고물을 먹는다.

 

누군가가 낙엽과 검불들을 깨끗하게 치운 등산로.

 

송풍기로 날린 것 같기도 하던데 자세히 보면 빗자루로 쓸어낸 흔적도 보인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르다가 빗자루를 든 등산객을 만났다.

잠시 멈춰서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인이 빗자루로 쓸면서 올라왔다고 한다.

맨발로 걷는 사람을 위해서 그랬다고 한다.

집이 신창아파트인데 9시부터 시작해서 이제 마무리를 했다는데....

고생하셨고, 수고하셨다는 말을 나누고 헤어졌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 ...^^*

 

좀 전에 만난 사람처럼 긍정적인 사람들만 산다면 살기좋은 세상이 될 텐데 세상이 그렇지가 않으니....

 

오르막을 따라서.... 

 

오전에 지나갔던 이정표를 다시 만났다.

 

이제 원평리 매송체육공원 방향으로 하산한다.

 

암릉구간 비탈길을 내려가고...

 

철다리를 건넌다.

 

날머리를 지나서 에어건이 있는 먼지털이개로 걷는다.

 

칠보산 산행 마무리.

 

7.39km

 

오르락내리락..

 

13,880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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