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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1099

집으로~~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에 세차게 불었다. 새벽녁에 잠시 깼는데 마당 수돗가 단풍나무에 걸어둔 오로벨이 심하게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로벨이 심하게 흔들리는 소리가 바람 때문인지 확인하려고 CC-TV를 열었더니... 바람이 불어서 그런 모양이다. 앞발이 잘린 검댕이가 마당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밥그릇과 물그릇을 싹 비웠는데....-.-: 잠을 다시 자다가 새벽 5시 정도에 깼는데 역시나 바람이 심하게 분다. 그런데 온종일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울부짖던 검댕이가 급식소에 나타났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추울 텐데....-.-:; 잠시 후 나타난 어린 검댕이 한 마리. 아직 어린 길냥이라서 급식소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검댕이 때문에 마당으로 나서서 밥과 물을 챙겨서 급식소를 열었.. 2024. 4. 9.
생갈비와 양념갈비.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니 제발 일찍 마무리를 하라는 옆지기. 그래서 일찍 마무리하려고 했었는데 나물지옥에 빠진 옆지기가 오히려 늦는 바람에 ... 다른 때와 비슷한 시간에 마무리를 했다. 뒷집에 올라가서 있을 때 찾았는지 어디에 갔었냐고 묻는다. 오늘은 온종일 검댕이가 울고 다닌다. 급식소에도 찾아오지 않고 .... 밭에, 뒷 길, 옆집 석축 위, 뒷집 마당, 그리고 동네 여기저기에서 울고 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같이 다니던 삼색이가 보이지 않으니 혹시 삼색이를 찾느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우는 게 아니라 울부짖는 느낌으로 들린다. 그러고보니 삼색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항상 검댕이와 같이 다니는 모습을 봤었는데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커다란 반송이 사라진 마당. 시원섭섭하지만 겹치는 풍.. 2024. 4. 8.
나물지옥이려나...^^*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점점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지만 아침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라서 팬히터를 켜서 방을 덥힌다.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반으로 나눠서 먹었다. 밥을 라면 국물에 말아서 먹는 맛. 언제나 맛있다. ㅋ.. 털뭉치가 느껴지는 제리의 뒷태. 오늘이 결혼 35주년이라 케이크도 먹고 싶어서 주천 한반도농협 하나로마트로 달렸다. 시골이라서 주변에 케이크를 파는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하나로마트에 있는 빵집인 빵고을에서 케이크를 사러왔다. 부근에 제일 가까운 파리바게뜨가 27km 거리에 있는 제천 고암점이니...-.-:; 이른 아침이라서 주차장은 널널하다. 옆지기가 들어간 곳을 응시하면서 낑낑거리는 제리. 노부부가 타고온 사발이. 할마이는 짐칸에 타고 왔던데 위험스럽게 보이더라는.... 케.. 2024. 4. 8.
삼잎국화와 부지깽이 나물. 나물과 관련된 유투브를 보면 삼잎국화로 안 만들어서 먹는 게 없을 정도로 여러 음식들을 만들어서 먹는다고 한다. 시금치와 비슷해서 김밥을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장아찌, 샐러드, 부침개, 나물... 부지깽이 나물도 맛이 좋다고 하던데 아직 먹어보지 않았으니 맛은 모르겠지만... 부지갱이나물 72구 모판을 들고 밭으로 내려섰다. 작년에 칸나를 심었던 곳인데 물기가 머무는 밭이다. 줄을 맞춰서 72구 한 판을 심었는데 지는 해가 들지 않으니... 올라온 잡초를 호미로 정리하면서 부지깽이 나물을 심었다. 밭을 정리하면서 캔 냉이는 수돗가에 가져다 놓았다. 치즈냥이가 급식소에 나타났다. 얼른 사료와 물을 채겨주었지만.... 얼굴을 보면 상처가 많아서 운학리의 대장냥이처럼 보일 정도로 거칠게 생겼다. 달아나지도 .. 2024. 4. 7.
운학리로...출발. 운학리로 떠나는 일요일. 날씨가 점점 따듯해지는 날이 이어지는 요즘... 춥던 날씨가 언제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온이 오르고 있다. 도로로 나서기 전에 잠시 아파트 단지에 차를 세우고 대기 중이다. 제리는 옆지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땅스부대찌개를 사러간 옆지기가 빈 손으로 걸어오고 있다. 10시 30분에 문을 열어야 하는데 점빵에 문을 열지 않아서 그냥 오고 있다. 여는 시간에 맞춰서 문을 열어야 하거늘 ...-.-:: 서해안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 새말로 내려섰다. 용인에서 양지터널만 막히고 이후로는 쭉 ~~~ 새말 진소매운탕에 어탕국수를 포장하러 잠시 들렀다. 제리도 밖에서 돌아다니고... 역시나 맛집이라 소문이 나서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꼬리 바짝, 귀도 쫑긋... 옆지기가 .. 2024. 4. 7.
전기 검침원. 어제 오전에는 삑삑거리는 cc-tv 감지음이 들리기에 고양이가 다녀갔을 거라는 생각에 확인을 하지 않고 그냥 두었는데 저녁 무렵에 확인하느라 봤더니 오토바이 헬멧을 쓴 사람이 마당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통상 석분이 깔린 곳으로 사람이 드나드는데 석분과 흙의 경계를 따라서 걸으며 마당으로 들어섰다. 잠시 후에 전기계량기함이 있는 곳으로 돌아서 들어가더니 전기 사용량을 보려고 계량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ㅋ...그래서 전기검침을 하러 온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전력사용량을 확인하고는 작은 pda에 수치를 적어넣는 모습이 찍혔다. 다시 마당을 가로질러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 차단봉에 차단줄이 걸린 진입로 밖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운학리에 다니면서 한 번도 전기계량기 검침원과 .. 2024. 4. 2.
당근 나눔.. 3박 4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제 너무 힘들게 일을 해서인지 술도 덜 들어가고 새벽에 잠에서 깬 후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맞이한 아침. 새벽 4시가 지나니 멀리 닭이 울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군고구마가 먹고 싶다는 옆지기가 에어프라이어에 커다란 고구마 두 개를 넣어서 돌린다. 사과를 잘게 잘라서 요거트를 올리고... 오늘 주천으로 이사를 나가는 산사나무가 산딸나무 앞에 보인다. 잘라버리라는 옆지기. 그냥 두면 잘릴 것 같아서 당근에 나눔으로 내놓은 산사나무. 나눔을 올리고 세 명이 경합을 벌였는데 주천에서 신청한 사람에게 나눔이 돌아갔다. 8시 40분 정도에 도착한다더니 조금 늦어진다고.... 밭에 조금 더 햇살이 들도록 만들기로 했다. 노란 산수유 꽃이 피.. 2024. 3. 31.
차돌박이와 순대 스테이크. 저녁에는 데크에서 차돌박이를 구워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바람이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바람막을 준비를 해서 데크에서 구운 다음에 방에서 먹기로 했다. 먼저 부르스타에서 굽고 방에서 데시 뎁혀서 ...-.-:; 온종일 나무를 자르고 정리하느라 힘이 들어서 별로 먹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 저녁.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 모양이다. 순대 스테이크와... 고소한 차돌박이... 저녁에 찾아온 검댕이. 눈물도 많고 어딘가 힘이 들어보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사료와 물만 잘 챙겨서 준다, 데크에는 태양광 가랜드전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급식소 순서는 어느 사이에 검댕이에서 삼색이로 바뀌었다. 소나무는 자라는데 나중에 힘이 들지 않으려면 얼른 잘라야 한다. 삼색이 뒤로 보이는 검댕이. 삼색이가 다 먹기를 .. 2024. 3. 30.
제리 나르샤~~ 데크에서 눈치만 보던 제리가 마당으로 내려섰다. 푸들이 원래 영국에서 오리를 사냥하던 사냥견이라는 글을 어디건가 본 것도 같은데.. 마당에 내려서면 정말 쏜살같이 내달린다. 앞발을 추월하는 뒷발... 소나무를 잘라서 너저분한 밭으로 달려내려온 제리. 잘린 소나무 불기에 시원하게 갈기고는... 뒷발로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면서 흙을 걷어낸다. 곧 이어서 점프~~~ 남천 묘목 주위를 맴돌면서 탐색전을 벌이고... 다시 마당으로 뛰어올라간 제리. 밭으로 달려와서 이랑을 날아서 지난다. 잘라서 쌓아둔 소나무 무덤을 지나더니.... 마당으로 질주한다. ㅋ... 수돗가를 지나기도 전에 다시 뒤로 돌아서서 밭으로 질주... 너무 신이 나서 뒷 감당이 어려을 정도로 달리고 있다. 땅을 파헤치느라 바쁘고... 옆에서 잠시.. 2024. 3. 30.
소나무 지옥.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운학리에 가면 항상 이른 아침부터 찾아오던 길냥이들이 요즘 들어서 약간 한가해졌다. 어단가에 급식소를 정한 모양이던데... 오늘도 이른 아침에는 조용하다. 아침을 먹기 전에 데크로 나섰더니 어딘선가 나타난 삼색이. 얼른 밥그릇과 물그릇을 챙겨서 급식소를 열었다. 혼자서 단독 코스로 식사를 시작하는 삼색이. 원래는 운학리의 터줏대감인 검댕이와 함께 나타나야 정상이거늘 혼자 나타났다. 달가슴살에 식상할 거라는 제리를 위해서 프라이 한 알을 프라이팬에 굴렸다. 라이펙스 소분해서 밥그릇에 올리고 ... 우리는 라면 하나. 깍두기가 참 맛이 있는데 부부는 로또라더니 옆지기는 맛이 없단다. 밖의 날씨가 쌀쌀하지만 해야할 일이 있으니 ... ㅋ... 요즘 들어서 운학리에 오면 소나무 지옥에 갖.. 2024. 3. 30.
곱창전골. 비 내리는 날. 저녁에는 곱창전골을 먹기로 했다. 할 일은 많지만 비가 내리니 오늘은 그냥 편하게 보내기로 했다. 달리는 도로에서 맞이하는 비는 좋은데 운학리에서 맞이하는 비는 아주 별로라는 사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비까지 동반했으니....-.-:; 밀키트로 만든 곱창전골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옆지기가 떡사리도 넣고 순대도 조금 넣었다고 하던데.... 돈을 더 받고 곱창이라도 많이 넣어주면 좋았을 것을 워낙에 기본으로 든 곱창이 너무 빈약하다. 길냥이가 급식소에 대기 중이라서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사료를 부어서 통에 가득 채우고... 그런 와중에 제리는 데크로 나와서 순찰을 돌고.. 데크에 놓은 통을 얼른 마당으로 내려놓는 게 소원이다. ㅋ... 주워온 플라스틱 박스. 비는 그쳤다. 비어있는 밥.. 2024. 3. 29.
냉이 지옥이려나?. 금요일 아침. 어제는 tv를 보려고 잠시 누웠다가 바로 꿈나라로 직행했다. 언제 누웠는지도 모르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옆지기에게 물으니 8시도 되기 전에 죽었다고....-.-:: 그런데, 웃기는 건 .. 자다가 팔을 받치고 자기에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대꾸도 하지 않았단다. 그러면 자는 거지 뭐... 너무 이른 시간에 잠을 잤던 바람에 새벽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깼는데... 데크에 걸린 태양광 가랜드의 불빛을 바라보면서 2~30분 정도를 조내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인지 새벽인지.. 5시 30분이면 아침인지 새벽인지 모르겠지만 잠에서 깬 옆지기가 몇 시냐고 묻는 바람에 "5시 35분.." 이러면서 깼다. 아침은 라면이 먹고 싶기는 했었는데 빵이 먹고 싶을 것 같은 옆지기 때문에 빵으로 선회했다..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