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인 4월 8일 화요일 아침.

어제는 옆지기가 일찍 꿈나라로 떠났고, 나는 11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자다가 깬 시간이 새벽 2시 15분.

꿈을 꾼 것도 아닌데 새벽에 잠깐 깨는 바람에 ...

밖에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지 파이프 풍경이 딩그렁..댕그렁...뚱땅~~땡똥~~

cc-tv를 돌려서 확인했더니 바람이 불어서 그런 모양이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 4시까지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다가 졸리운 눈을 부비면서 5시경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아침 7시 15분.

쭉 자지 않고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더니 피곤은 여전하다.

 

아침에는 옆지기와 라면 반땅 모드.

 

옆지기는 어제 재활용 방부목으로 만들었던 선반에 오일스테인을 칠하느라...

 

지붕 물받이 접합 부분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다시 물받이를 뜯느라 피스를 풀고 있다.

지붕 위에서 열심히 피스를 풀고 있는데 마당에서 들리는 옆지기의 말씀..

"자기.. 고양이 왔는데 뭐지 뻔냥이야 뭐야..."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니 

뻔냥이는 아니었다.

"의젓한 누렁이네.."

"어떡해? 밥을 줘야 하나?"

"사료 줘.." 

 

캔에 비빈 사료를 먹는 의젓냥이.

그냥 와서 조용히 기다리는 길냥이라서 예쁘다.

가끔 하악거리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하악질도 사라진 의젓냥이.

 

지붕에 설치한 샌드위치 판넬피스를 뽑고 다시 지붕물받이를 안으로 밀어넣었지만 안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아서

뽑았던 피스를 다시 박는 작업을 했다. 

그래서 지붕물받이와 지붕이 만나는 곳에 실리콘작업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지붕물받이와 지붕 징크가 만나는 곳에 실리콘을 쏘는 작업을 시작한다.

 

실리콘을 쏘고 실리콘헤라로 문지르고.... 

 

썬룸 안 삼단쿠션 위에 엎드린 제리.

 

오일스테인 작업은 마쳤지만 아직 온전히 마르지 않았다. 

 

마당에서 위로 올라서서 지붕 물받이 실리콘 작업 중인 모습.

 

밭에서 딴 눈개승마 나물.

 

오일스테인을 바른 선반이 대충 말라서 배수로 주변으로 옮겼다.

 

횡성군 종량제 전용마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나중에 ...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베이글 하나를 구워서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여태까지 급식소 뒤에서 머물던 의젓냥이가 기지개를 켜면서 급식소로 나오더니...

 

보도블럭으로 내려서서 

 

밭으로 내려간다.

ㅋ.. 옆지기가 앞으로 길게 깔았던 보도블럭을 어제 술을 마시고 나와서 작은 해머 망치로 두드리면서 옮겼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보도블럭을 두들겼으니...

 

수돗가 뒤 수선화.

여기에 여러 종류의 씨앗을 뿌렸으니 잘만 살아난다면 꽃밭이 될 것 같다. 

 

급식소 뒤 원추리 군락지.

 

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화단.

여기도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었지만 이상하게 잘 살아나지 않았다.

 

매발톱 씨앗을 폭탄처럼 뿌렸더니...

 

주변이 온통 매발톱.

 

원추리도 올라오고..

 

고라니가 뭉텅뭉텅 잘라서 먹은 원추리.  

 

양지바른 곳이라서 삼잎국화도 많이 올라왔다.

 

블루베리와 삼잎국화.

실험정신으로 맨땅에 그냥 심은 블루베리라서 잘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변에 방풍도 많이 올라오고...

 

부추와 산마늘.

 

아직 수확은 이른 느낌이라서 이번에는 그냥 두고 간다.

 

파릇파릇 두메부추.

 

마당에서 옮겨심은 산마늘은 아직 멀었다.

돌로 새롭게 틀을 만드느라 옆지기가 고생했다.

 

점점 파릇한 농작물들이 올라오기 사작한 텃밭.

 

작년에 부엽토와 검불로 덮어둔 더덕은 조금 늦다.

 

하늘은 흐리고 바람이 분다.

이상하게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산불이 일어나기 딱 좋은 날씨라는...-.-:;

 

멀리 굴삭기가 작업을 하고 있던데....

 

땅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뭐를 하고 있는지...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점점 푸르게 변하고 있는 밭.

 

머위도 지금은 어리지만 다음에 오면 먹기좋을 정도로 자랄 것 같다.

 

파이프풍경이 바람이 불면 시끄러울 것 같아서 헝겊으로 감아두었다.

트렁크에 재활용 분리수거용품을 잔뜩 싣고 집으로 출발...

 

재활용품 처리장에 도착해서 캔과 철 종류와 비닐, 종이박스를 내려놓았다. 

 

신림ic로 중앙고속도로에 올라서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집 부근에 도착해서 투썸으로 케이크를 사러 가는 옆지기.

잠시 서있었는데 단속알람문자가 날아와서 주차가 가능한 구역으로 이동해서 기다리는데...

 

옆지기가 오는 동안 잠시 대기하면서 보이는 시화호 건너로 보이는 우리 동네 ... 

 

시간이 꽤 지나도 오지않는 옆지기.

전화를 했더니 그제서야 케이크를 사서 나온단다.

종업원 혼자서 빵도 팔고 커피도 주문받느라 손님들이 밀렸다면서 서비스로 준 아이스티를 들고 오는 옆지기.

 

옆지기가 케이크를 들고 오자 난리부르스.

 

집에 돌아와서는..

 

운학리에서 수확한 눈개승마 나물을...

 

데친다면서 바쁜 옆지기.

 

저녁에는 결혼 36주년.

 

유린기가 드시고 싶다는 옆지기.

 

달달한 케이크에 불을 켜고...

같이 살아줘서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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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운학리에 오면 피곤모드라서 어제도 이른 시간에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요즘 들어서 10시 이후의 운학리 풍경은 볼 수가 없으니 ....

일이 힘든 것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일을 못 이기는 느낌이다.

 

아침에는 아구탕에 밥을 말아서 해장.

 

고춧가루 솔솔 뿌려서 얼큰하게 먹는 아구탕.

아주 맛있게 먹었다.

 

급식소에 나타난 의젓냥이.

어제는 조용하더니 오늘은 보란듯이 나타났다.

 

캔 하나 따서 사료와 섞어서 아침 급식소를 열었다.

 

급식소 뒤로 물러나서 아침을 기다리는 중이다.

 

수좃가 주변 낙엽을 모아둔 낙옆이 담긴 포대.

 

얼은 물그릇과 같이 캔에 섞은 사료를 주었더니 금방 올라와서 허겁지겁 먹는다.

 

오늘 아침에는 쌓아둔 낙엽 포대 네 개와 어제 새로 낙엽을 담은 포대 하나까지 모두 다섯 개를 차에 싣고

고일재터널을 넘어간다.

안흥에 있는 우진철물건재로 오일스테인을 사러가면서 포대에 담긴 낙엽을 산기슭에 버릴 생각이다.

 

씹는 소리가 오도독~오도독~~~

 

같은 종류의 오일스테인을 사려고 창고에 있는 오일스테인을 디카로 찍고....

블루우드스테인 티크색이다.

 

창가에 올라앉아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제리.

 

여러 작물들이 자라고 있는 밭 풍경.

 

소나무들을 전정한 모습이 예술이다.

 

사다리를 높이 걸고 전정하는 모습.

 

요즘 들어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운학리.

오늘도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치악산면의 명칭을 두고 원주시와 횡성군의 갈등을 나타내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안흥면으로 들어섰다.

우진철물건재에서 오일스테인과 폐기물포대 4장을 사서 다시 운학리로 ....  

ㅋ... 도깨비도로가 있는 가파른 언덕길에 차를 세우고 낙엽을 버렸다.

 

화덕을 둘러싸고 있던 시멘트 블럭을 걷어내고 적벽돌로 두른다는 옆지기.

그래서 쌓아두었던 적벽돌 한 무더기를 화덕 근처로 옮겨두고.... 

 

다른 적벽돌 한 무더기는 시멘트블럭 위로 옮기는 중이다.

 

시멘트 블럭만 있는 것보다는 조금 예뻐지기는 했다.

 

방부목 자투리들을 정리하느라.... 

 

화덕을 정리하면서 나온 보도블럭을 수돗가 주변에 깐다는 옆지기. 

 

일반벽돌은 외발수레에 담아서 밭으로 내려갔다.

작물과 나무 심은 주변에 두른다면서....

 

자투리 방부목은 폐기물포대에 담고...

 

금방 점심시간이 돌아왔다.

오늘 점심은 유니자장면.

 

제리도 삶은 계란을 점심으로 먹는다.

 

나중에 다시 재사용으로 쓸만한 건 따로 정리하고 ....

 

그냥 태울 수 있는 나무들은 따로 모은다.

길이가 길면 컷쏘로 잘라서 규격을 맞추느라...-.-::

 

운학리에 오면 원래 하루만 놀리는데....

썬룸에 갇혀있는 모습이 애처롭다면서 마당에 내려놓았다.

 

재활용 고무통이 있던 자리에 방부목으로 선반을 만들어 달라는 옆지기.

 

재활용 방부목 창고에서 적당한 사이즈의 방부목을 고르고 있다.

 

길이는 대략 3미터 정도면 될 것 같으니 짧은 방부목으로 짜맞추면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밭과 마당을 오가면서 ....

 

ㅋ... 벽돌을 둘러놓은 모습.

 

마당에서 옮겨심은 산마늘은 돌로 담을 쌓았다.

 

살구나무에 소변테러 중인 제리.

 

원형톱으로 방부목을 절단하고 콤프레셔를 이용해서 타카로 못을 박는다. 

 

짜투리 방부목이라서 깨끗하게 만들 필요도 없으니 뚝딱뚝딱 만든다.

 

화덕 주변에도 여러 종류의 모종과 씨앗을 심었는데...

 

화살나무를 심은 곳을 돌아다니는 제리.

 

옆지기가 따라다니는 걸 버거워할 정도로 행동반경이 넓다.

 

참나물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제리.

 

작년에 지불과 썬룸공사를 했던 안흥판넬 사장님이 오셔서 지붕에 실리콘작업을 추가로 하고 출입문 잠금장치인 

크리센트를 가지고 왔다.

 

뻔냥이가 급식소로 다가가는 순간 제리가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

뻔냥이가 발톱을 세워 제리 얼굴을 할퀴었다.

제리 눈 주위에 피가 비치는데...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서 우왕좌왕.

너무 놀래서 짱돌을 들고 뻔냥이에게 위협하면서 밖으로 쫓아냈다.

앞으로 뻔냥이는 퇴출.

자신감 뿜뿜인 뻔냥이가 자주 찾아오는 의젓냥이 보다 우위에 있음은 확실한 느낌이다.

지금가지 오는 길냥이 가운데 자취를 감춘 삼색이 검댕이는 물론이고 의젓냥이도 제리가 짖으면

슬슬 자리를 피하는 분위기였는데 뻔냥이는 아니었다.

물론 제리가 워낙 급하게 뻔냥이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지만 아닌 건 아니었다.

 

열심히 자투리 방부목으로 만든 선반에 드릴질을 하느라... 

옆지기가 제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상처에 후시딘 연고를 바르고 조금 있다가 피가 멈췄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눈 바로 옆 언저리를 할퀴었으니 망정이지 눈이라도 다쳤으면...-.-:;

 

파이프 풍경은데크 위에 고리를 달아서 설치했다. 

 

이제 슬슬 마무리하는 시간.

 

오일스테인을 칠해야 하지만 오늘은 그냥 자리만 잡았다.

 

상판에 박은 방부목은 재활용 자투리가 아닌 새 방부목이다,

 

침목 위에 차곡차곳 쌓은 땔감.

 

횡성군 종량제 전용마대 30리터.

가격은 600원.

 

기울기가 있으니 수평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여기는 앞으로 꽃을 피우는 화단으로 만들 생각인데.....

 

뭘 하면 좋을지 .. 

 

여기도 화단.

 

ㅋ... 보도블럭을 깐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급식소 옆에 있는 의자가 별로인데 저 걸 치우고 앞으로 깐 보도블럭을 저기로 깔고 싶은데..

 

작약밭에 붉을 빛을 띄우면서 올라오는 작약 새순.

 

부지깽이 나물도 영역을 얻었다.

 

저녁은 간단하게 닭갈비와 아구탕.

 

그냥 먹기 그래서 밥도 조금 먹으면서...

 

뻔냥이에게 달려드는 바람에 혼을 냈더니 기가 죽어서 ....-.-:;

"제리야! 그만하기를 정말 다행이다."

 

열이 받아서 급식소를 싹 치우고 저녁을 맞이했었다.

 

찾으려면 없어서 미리 사진을 찍어두었다.

지붕 아래에 타프를 설치하려고 궁리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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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사실 아침이 밝기는 했지만 잠은 약간 덜 잔 상태로...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설치한 구조물로 떨어지는 소리가 새벽에 장난이 아니었다.

이삿짐 박스로 사용하는 단프라박스로 실외기 위로 떨어지는 낙엽과 검불들을 막으려고 만든 거였는데 빗방울...

아니, 빗방울이 아니라 빗물이 지붕에서 떨어지면서 그렇게 커다란 소음을 주는지는 몰랐다.  

일정하게 똑~똑~똑~  거리면서 들리는 소리.

아침에 일어나면 손을 봐야겠다는생각을 하면서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은 라면 하나 옆디기와 땅.

아침 해장에는 라면만한 음식이 없으니... 

 

제리는 닭가슴살에 양배추를 잘게 잘라서 먹이고... 

 

ㅋ... 맛없는 사과는 요거트랑 같이 섞어서 맛있게 먹는다.

 

오늘의 과제.

살구, 대추, 호두, 화살나무, 남천, 낙상홍.

 

오래 묶었던 낙엽포대를 캐냈다.

오래 묵어서 부엽토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오래 묶은 퇴비가 되었다.

사실 여기에 포대가 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었는데 낙상홍 심을 자리를 만들다가 찾았다는....

 

여기에 낙상홍 하나 들어가요~~

 

층층나무 옆 햇살이 길게 드리우는 곳 심은 호두나무.

호두나무라고 심었던 세 그루가 모두 가래나무로 자랐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잘라내지 않고 지금까지 키웠으면 밭 가운데는 커다란 호두나무가 자라고 있었을 텐데...

 

뒷길 무덤 옆에서 거주하고 계신 마을 어르신이 배수로 주변을 살피면서 걷는다.

손에 든 비닐봉투에는 나물을 캐서 들고 다니는 모습.

 

우측에 보이는 소형차를 몰고 다니시는데 운전이 다이나믹하다.

 

낙상홍을 심고 물을 흠뻑 뿌린 후에 나무막대기로 빈 공간을 없애느라 쿡쿡 쑤셔서 물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 

 

여기도 낙상홍 하나를 심는다.

 

뻔냥이가 자기가 왔다고 어찌나 냥냥거리던지....

 

얼굴은 어디서 쥐어터졌는지 엉망이다.

 

다른 누렁이는 보이지 않는데 뻔냥이는 아직 무사하다.

 

사료를 뚝딱 먹어치우고.....

손을 탄 놈이라 만지면 벌러덩 누워서 만져달라는 뻔냥이.

 

아침에 잠깐 인사를 나눈 뒷집 아저씨는 감자를 심는다고 하더니 관리기로 감자를 심을 이랑을 만드느라 바쁘다.

 

어제 비가 내려서 땅이 질어 관리기로 작업하는 게 힘이 든다고 하시던데.....

 

진입로 소나무와 홍단풍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

오늘 전부 캐서 밭으로 이사를 간다.

 

어제는 온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온종일 맑다고 한다.

 

날시는 따듯한 편이지만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분다.

 

밥을 다 먹고 급식소 옆 의자에 엎드려서 놀고 있는 뻔냥이.

 

오늘 점심은 쫄면이다.

매운 쫄면도 맛이 있는데 양배추와 콩나물이 들어가서 아삭거리는 식감 또한 맛있다.

짤잘이토마토도 짭잘해서 맛있고....

 

이제 옆지기가 제리를 마당과 밭에 풀어놓고 달리는 시간.

 

자유로운 제리.

 

화살나무를 심으려고 밭을 고르는데 옆을 지나쳐 달린다.

 

뒤를 따라다니느라 옆지기가 바쁘다.

 

 

종횡무진 제리.

 

계단 위에 남천 모종을 심느라 ....

 

다소곳이 앉아서 포즈를 취하는 제리.

 

뒤로 벌러덩 누워서 몸을 문지느라....

 

남천을 심은 곳에 물을 흠뻑 뿌렸다.

 

진입로에서 캔 산마늘.

 

밭에 옮겨심었다.

 

진입로에서 캔 산마늘 대여섯 개를 묶어서 새로운 밭을 만들었다.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바쁜 제리.

 

산마늘도 물을 흠뻑 ....

"제리야! 절루 가~~"

 

잘 살아야 할 텐데...

 

배수로에 쌓인 낙엽을 걷어내느라

 

레기로 배수로에 쌓인 낙엽과 검불들을 밀어서 모은 후에...

 

삽으로 걷어낸다.

 

작업하는 공간의 폭이 좁으니 ....

 

걷어내는 것도 불편하다.

 

구간을 나누서 여러 번 옮겨다니면서 작업을 한다.

그런 와중에 개구리들은 흐르는 물을 따라서 배수로 위로 올라가려고 난리였고....

 

바닥에 솔잎이 수북하게 쌓여서 푹신거리는 밭.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에는 마로니에와 왕벚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많다.

 

영월군에서 설치한 배수로까지 정리를 마쳤다.

개구리들은 난리가 났고....

 

옆지기는 재활용품을 넣어두었던 곳을 정리 중이다.

모두 네 개의 고무통이 있었던 곳인데 앞으로 나오는 재활용품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가기로 했다.

두학교 바로 옆에 무릉도원면 재활용처리장이 있으니 거기에 내려놓기로 했다.

 

지저분하니 여기를 치우자고 하는 옆지기.

음~~~

일이 많은데.....-.-:;

 

낙엽을 담았던 포대가 나왔던 곳은 일단 정리를 했는데 여기에 있는 부엽토는 밭에 뿌릴 생각이다.

 

낙상홍 세 그루.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산마늘은 수확해야 하는지 그냥 두었다가 다음에 수확해야 하는지 ....

 

궁금하던 머위밭.

 

크기는 조금 작은 느낌이지만

 

주변으로 많이 올라왔다.

 

새로 만든 산마늘밭.

진입로에서 캐왔는데 한 군데에 대여섯 개씩 심었으니 70주 정도는 될 것 같다.

 

화살나무 35주를 심은 이랑을 표시하느라 자작나무 줄기를 놓았다.

 

여기도 화살나무 15주 정도를 심었다.

 

구룡산.

운학리를 다니는 동안 딱 한 번 정상에 올랐었는데....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제리가 있으니 쉽지가 않다.

 

원추리도 묶은 잎 사이로 올라온다.

 

아직 모종을 심을 시기는 아니지만 금년에는 뭘 심을지 ...

 

옆지기에게 눈개승마나물을 뜯어준다고 했더니.... 

 

집으로 돌아가는 화요일 아침에 뜯자고 한다.

이번에는 삶지 않고 집에 그냥 가지고 간다면서....

 

배수로 주변에서 자라는 산수유에 꽃이 피었다.

 

하늘은 맑지만 ...

 

바람이 심했던 하루였다.

 

마로니에에 새순이 올라오면 잎사귀가 마치 두릅처럼 피기 시작한다. 

 

수선화가 활짝 피면 예쁠 것 같은 작은 화단.

 

느티나무도 잎이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

 

목줄이 없이 뒷길을 돌아다니는 개를 만났다.

cc-tv에 마당을 돌아다니던 놈이 맞던데...

 

밖으로 따라나와서 불렀더니 잠시 멈춰서서 보다가 돌아서서

 

위로 슬금슬금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윗 동네에서 키우는 개인 모양이다.

 

작은 농막을 두고 농사철에만 다니는 밭. 

 

위로 올라가는 마을길.

 

전원주택 단지가 좌측 언덕 위로 보인다.

 

마을길을 내려가면 마을회관과 보건지소가 지척이다.

 

뒷집 아저씨가 밭 좌측에 감자를 심을 이랑을 만들었다.

 

오늘 저녁은 맑은 아구탕.

순살아구 1kg을 사다가 옆지기가 직접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미나리와 콩나물이 들어간 순살 아구탕이다.

 

그 많던 아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술을 마시면 이런 견과류 안주가 땡긴다.

단맛이 좋아서...

 

자기도 아구를 달라고 밥상에 얼굴을 턱 올리고 기다리는 제리.

한번 먹었던 건 잊지를 않으니 아구살을 밥그릇에 덜어서 주었더니 환장하고 드시더라는...^^*

 

저녁상을 물린 후에 썬룸으로 나서는데 집 뒤 배수로 주변으로 다리가 잘린 검댕이가 절뚝 거리면서

지나가기에 얼른 불렀다.

희한하게 부르니 급식소 뒤에 숨어서 나를 지켜보고 있기에 얼른 캔 하나를 뜯어서 사료와 섞어서 주었더니

후다닥 올라와서 사료를 먹는다. 

 

왼쪽 앞발이 잘려서 절뚝 거리면서 다니는 검댕이.

그냥 지나가는 모습이 내 눈에 띄였으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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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는 그친다고 하던 비가 온종일 내리고 있다.

밭과 마당에서 자라는 농작물과 나무들은 좋아하겠지만 비가 내리면 공치는 날이라서 ....

안흥 하나로마트에서 산 부침가루로 김치부침개를 만드느라 옆지기는 바쁘다.

 

작은 탁자에 술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ㅋ... 모양이 부서지는 바람에 망쳤다는 부침개는 찍지 말라고 하던데.... 찍었다.

 

색을 보면 마치 장떡처럼 생겼지만 프라이팬에서 바싹 익어가고 있는 김치부침개.

 

저녁을 먹은 제리가 탁자 주변을 빙빙 돌면서 올려둔 순대에 슬슬 토를 들이밀고 ....

 

옛날 순대라서 맛이 담백하다.

 

치악산막걸리인 줄 알았었는데 지평막걸리.

내게 지평막걸리가 맛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옆지기가 일부러 골랐다는 옆지기의 말씀이 있었다.

 

밖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으니 분위기는 막걸리가 최고인듯 하다.

맥주잔에 막걸리를 가득 따르고 .....

 

ㅋ... 우리 제리는 바짝 다가앉아서 자기도 줄 건 주라는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다.

얼른 오리고구마말이 육포를 입에 물리고 ....

 

지붕에서 마당으로 떨어지는 빗줄기.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땅이 페이는 걸 막으려고 ....-.-:;

 

물받이를 설치했더니 모아서 떨어지는 빗물이 장난이 아니다.

아무래도 장마가 오기 전에 바닥까지 길게 물통을 연결해야 할 것 같다.

 

니들은 좋겠다.

온종일 단비가 내려서....

 

파세코난로에 불을 당겼다.

 

잠시 노닥거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제리를 꼬옥~~품에 안고 있는 옆지기.

 

비 내리는 운학리에서 보내는 저녁.

 

따듯한 온기가 사방으로 퍼지는 중. 

 

좋으네.

비 내리는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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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는 토요일.

일요일에 떠나는 운학리행을 오늘 하기로 했다.

3박 4일을 보내고 화요일 집으로 돌아오자는 옆지기.

결혼기념일인 8일은 집에서 조용히 보내자고 ....

그래서 오늘 떠난다.

 

약간씩 내리던 빗방울이 집을 나서면서 굵어진다.

 

오늘은 매송ic가 아닌 군포톨게이트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부곡 부근에서 막히고...

 

용인에서 양지까지 서행.

 

새말ic로 빠져나와서 안흥으로 달린다.

양지 이후로는 막히는 구간없이 쭉 달려서 새말로 내려섰다. 

안흥 낭만주유소에 들러 경유 7만원 주유하고 휘발유를 보관하는 철재캔에 휘발유 5,000원을 담았다.

 

비가 내리는 토요일이라서 안흥 하나로마트에는 차들이 많다.

 

옆지기가 들어간 하나로마트 입구를 바라보느라 분주한 제리.

 

ㅋ... 품에 가득 안고 나오는 옆지기.

막걸리, 사이다, 부침가루

비가 내리는 날이라서 저녁에는 막걸리에 김치전과 순대를 먹을 생각이다.

 

고일재터널을 지나면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운학리 길목카페.

 

운학 삼돌이마을 창고를 지나고..

 

운학식당에는 점심을 먹으러온 차량들이 많다.

 

보건지소와 마을회관을 지나고...

 

차단줄이 걸린 진입로.

얼른 내려서 차단줄을 풀고 마당으로 차를 몰았다.

싣고온 물건들을 데크에 내려놓고 창을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바닥은 전기온돌판넬을 켜서 굽꿉함을 날려보내고 팬히터를 작동시켰다.

썬룸은 파세코난로를 켜서 훈훈하게 .... 

 

1시가 넘은 시간에 점심을 먹었다.

베이글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사과잼과 치즈크림을 발라서 두유와 함께...

 

비가 금방 그칠 기세가 아니라서 잠시 데크로 나섰다. 

 

구룡산으로는 운무가 흐른다.

 

 

소나무 아래에 있는 화단에는 수선화가 자라고 있는데....

 

노란 꽃이 핀 수선화.

 

아직 다른 수선화는 조용하고...

 

씨앗을 심었던 곳은 아직 조용하다.

 

꽃무릇.

 

수선화와 맥문동.

 

수돗가 주변에 심은 수선화도 꽃이 피었다.

 

묶은 잎 사이로 올라온 원추리.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했었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 느낌이다.

 

수북하게 쌓여있던 방부목들을 정리해서 비교적 깨끗하게 변했지만 아직 멀었다.

 

은방울도 아직 조용하고....

 

밭으로 내려가는 길에 심은 수선화.

 

궁여지책으로 배수로에 올려둔 방부목 난간이 나름 나쁘지 않다.

 

소나무밭에 쌓아둔 나무무덤.

잘라서 쌓아둔지 오래된 나뭇가지들은 점점 부피가 줄면서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사라지고 있다. 

낙엽과 합쳐져서 부엽토로 변하는 느낌....

 

작년에 스스로 넘어간 소나무 밑둥에서는 여러가지 식물들 자라고 있다.

맥문동, 원추리, 산마늘, 방풍나물...

 

나물로도 먹는다는 원추리.

 

튼실하게 올라오는 원추리.

 

맥문동 주변으로 산마늘이 자라고 있는데 여기에 산마늘을 심은 기억이 없으니...

 

방풍씨앗을 소나무밭 주변으로 툴툴 털면서 다녔었는데...

새로 올라온 어린 방풍들이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여기도 불쑥~~

 

블루베리 네 그루도 아직은 멀쩡하다.

전용상토에 심지 않아서 불안불안...-.-::

 

자목련과 홍단풍도 아직 기지개를 켜지 않고 늦잠을 자고 있다. 

 

작은 텃밭...

 

뒷집 아저씨가 싹 가져간 나무무덤에 다시 나무를 쌓아가는 중이다.

 

층층나무 아래에는 작년에 심은 참나물 모종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 참나물.

 

산마늘이 올라온 텃밭.

 

지난번에 왔을 때 마당 전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을 캐서 밭으로 옮겼는데 잘 살아나고 있다. 

 

좌측으로는 부추가 자라고....

 

촉촉히 내리는 봄비에 젖어있는 부지깽이나물.

 

수확해도 될 정도로 자란 부지깽이나물.

 

석축 아래에 작약밭을 만들 생각에 이랑 세줄에 심은 작약도 붉을 줄기를 위로 올리고 있다.

 

어린 작약이었는데 금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는지 궁금하다.

 

화살나무가 너무 잘자라고 있어서 이번에 추가로 더 심으려고 삽목 1년생인 어린 묘목 50주를 주문해서 가지고 왔다.

 

연산홍에는 꽃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메부추도 쑥쑥 올라온다.

 

삼동파.

 

산마늘은 수확해도 될 것 같은데....^^*

확실히 마당에서 키웠던 산마늘은 자라는 게 늦다.

처음부터 밭에 심었어야 했는데...

 

산발한 무스카리.

 

많이 큰 화살나무는 내 키 정도까지 자랐다.

 

돼지파였나?

 

눈개승마는 엄청 올라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화요일 아침에 수확하면 시기가 딱 맞을 것 같은데....

 

냉이가 지천으로 올라왔다.

희한하게도 지난번에는 별로 보이지 않던 냉이가 ....^^*

 

땅두릅도 아직 조용하다.

 

작년에 옆으로 이식했던 눈개승마도 새순이 많이 올라왔다.

 

데쳐서 나물로 만들어 먹기 적당한 크기의 눈개승마 새순.

 

참죽나무는 아직 새순이 보이지 않았다.

 

새로 올라오눈 참죽 새순은 마치 작약의 새순처럼 붉은색이라서 예쁜데...

 

삼잎국화가 자라는 밭.

 

시금치 대용으로 쓴다는 삼잎국화.

 

김밥재료로 만들어서 먹고 싶은 삼잎국화나물.

 

비가 내려서 축축한 텃밭.

 

남천도 2년생 묘목 50주를 주문해서 가지고 왔다.

 

10cm 정도였던 남천이 이렇게 키가 컸으니...

 

부지깽이나물밭.

 

작년에 부엽토를 뿌렸더니 아주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금년에는 부지깽이나물이 기대된다.

 

명자나무가 자라는 밭.

 

빨간 꽃망울이 다닥다닥 올라왔다.

 

냉이가 많이 올라왔다.

 

붓꽃.

 

참나물이 자라는 밭.

 

낙엽이 덮여서 부엽토로 변하면서 퇴비를 주지 않아도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올라온 새순은 뜯어먹은 흔적이 보인다.

 

똑똑 잘라먹은 흔적.

 

마로니에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에서 올라오는 작약순.

 

붉은 색이 예쁘다.

 

월동한 대파.

 

맥문동과 어린 반송.

 

ㅋ... 옮겨심은 반송.

잘 살아야 하는데...

 

마로니에는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앗고 뒤로 강전정한 홍단풍도 아직 조용하다.

 

어린 반송.

 

엄나무.

 

아래밭에도 참죽나무가 자라고 있다.

 

참죽과 홍단풍.

 

비는 언제 그치려는지....

 

배수로공사는 언제 시작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얼른 마쳐야 주변정리를 하는데...

 

크게 자라던 뽕나무를 잘랐다.

 

소나무 아래에 잔뜩 쌓아두었던 나뭇가지들이 땅으로 주저앉았다.

햇수로 여러 해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썩어서 .... 

 

두릅.

 

산발한 오가피나무.

 

비가 내리는 운학리 풍경.

 

지난번 강한 돌풍에도 날아가지 않은 제초매트.

 

슬리퍼만 신고 내려왔더니 발이 젖어서.....

 

계단에 모습을 드러낸 돌단풍.

 

하얀 돌단풍 꽃이 올라왔다.

 

현호색도 꽃을 피웠고....

 

마당 전나무 아래에는 산마늘이 올라왔다.

지난번에 옮겨심는다면서 다 캤었는데 늦게 올라왔다.

 

 

뒷길에 심은 개나리도 노랗게 꽃이 피었다.

 

진입로 풍경.

 

진입로 단풍나무 아래에 심었던 산마늘.

싹 캐서 밭으로 옮겨심을 생각이다.

 

원추리 군락지.

 

개나리는 줄기가 너무 옆으로 번져서 짧게 전정해줘야 한다.

 

비가 내리는 뒷 길.

 

조팝나무도 키를 많이 낮춰서 전정하라는 옆지기.

이번에 조팝나무, 쥐똥나무, 개나리를 전정하고 가야 한단다. 

 

진입도로도 비에 젖어서.....

 

마당에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고 ....

 

좌측 왕벚나무 아래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에는 낙엽이 잔뜩 쌓였다.

그래서인지 참나물과 취나물이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새로 주문해서 가지고온 대추나무 2주, 살구나무 2주, 호두나무 1주는 어디에 심을지 머리를 굴려본다.

어디가 좋을지....

 

박태기도 새순이 다닥다닥 달렸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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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가는 수요일 아침이 밝았다.

새벽에 잠시 깼는데...

희한하게 운학리에서는 새벽에 깨면 일단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잠이 들기는 하지만 숙면을 취할 수가 없으니...

깜빡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뜬 시간이 여섯 시 팔 분 이었던가?

rv를 켜서 뉴스를 시청하는데 온통 산불....

불을 낸 원인이 뭔지는 확실치가 않지만 분명히 사람이 원인이거늘 ... 

 

아침 6시 조금 지난 시간부터 cc-tv에 의젓냥 누렁이가 보인다.

 

얼른 나가서 사료부터 챙겨서 캔에 비벼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하악질은 조금 덜 하다.

 

배수로 주변 가느다란 소나무는 싹 자르면 좋을 것 같다.

 

점점 따듯해지는 강원도 날씨.

 

부직포로 덮어둔 곳에서 작약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옆집 마당 화덕에서 매캐한 연기가 솟아오른다.

 

의젓냥이는 등허리 부근으로 누렁이다운 색이 짙다.

뻔냥이는 등만 누렇고 ....

 

어제ㅐ 오후에는 강한 바람으로 자작나무가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깨진 항아리를 분리수거한다면서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놓았다.

 

깨진 항아리는 그냥 버려도 된다면서...

 

동쪽 하늘부터 서서히 밝아오는 운학리.

 

아침 밥상.

베이글 하나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ㅋ... 나를 위해서 준비했다는 계란 프라이.

자장면과 쫄면을 먹으면서 가져온 계란은 다 먹고 하나만 남았단다.

 

옆지기가 진작부터 바꿔달라던 현관문 손잡이를 오늘 교체한다.

 

은근히 손잡이를 돌리려면 미끌리면서 헛돈다던 옆지기.

그래서 창고문에 달린 손잡이와 교체하기로 했다.

 

본채에 있던 손잡이를 떼어서 창고문에 달린 손잡이와 교체하고...

 

창고문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항상 사용하던 좌측 손잡이는 그냥 두고 우측 손잡이와 교체했다.

 

본채에 교체한 손잡이.

창고에 달렸던 손잡이라서 문을 잠그는 안은 이렇게 원래의 색을 유지하고 있지만...

 

바깥 손잡이는 오랜 시간 외부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처럼 색도 바라고 ... 

 

일요일 운학리로 출발했던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운학리를 떠난다.

 

3박 4일 동안 바삐 보냈던 운학리.

 

자기도 간다면서 썬룸에서 대기 증인 제리.

 

창고에 있던 우드브라인드를 버린다면서 데크에 꺼내두었지만 오늘은 그냥 두고 간다.

 

어제 불던 강한 바람.

마당을 지키던 상록수 삼총사가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휘청거렸다.

집 뒤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도 마찬가지였고...

 

이제 4월초에 다시 만난 운학리.

 

마을도로와 만나는 반사경.

 

작년에 운학리로 이사를 온 새로운 이웃.

 

바로 아래에도 작년에 이사온 집이고...

 

마을길을 달려서 마을회관으로 내려간다. 

 

밑둥이 굵은 소나무.

 

마당 넓은 시골집.

 

엄나무 울타리.

 

언덕 높이 자리를 잡은 전원주택 단지.

 

운학부동산 옆에는 뭔가를 지으려는지 굴삭기가 땅을 정리하고 있다. 

 

어제 불었던 강풍의 영향으로 엉망으로 변한 인삼밭 풍경.

 

인삼밭을 가리는 차광막이 전부 날아갔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오늘이 수요일이라서 마을에서 주변 청소를 나섰는지 도로에는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우측으로 흐르는 주천강 풍경.

 

예솔누리펜션을 지나고...

 

두학교를 건너기 전에 분리수거를 하려고 잠시 차를 세웠다.

종이와 패트병, 비닐, 깨진 항아리를 분리수거장에 내려놓고...

 

신림 ic로 진입한다.

 

평일이라서 막힘없이 중앙고속도로를 달린다.

 

옆지기 무릎에 엎드린 제리.

 

북수원 부근에서 약간의 정체 구간을 지나고...

 

매송 ic로 빠져나왔다.

 

창문을 열어달라고 ...

 

좌회전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사거리를 통과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정리를 마친 후에 ...^^*

점심에, 빡세게 일을 한 운학리 뒷풀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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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아침이 밝았다.

잠은 나름 푹 잔 느낌인데 몸은 피곤하다.

근육이 놀다가 갑자기 움직이다보니 그런 모양인가?

새벽에 잠시 깼다가 이리저리 뒹굴면서 다시 잠이 든 후에 아침 6시가 가까울 무렵에 다시 깼다.

 

아침은 어제 먹던 마라부대찌개를 뎁혀서 싹 먹어치웠다.

 

희한하게도 운학리에 오면 밥맛이 사라지는지 아침이면 밥을 달라고 하지 않는 제리. 

우리가 먼저 아침을 먹은 후에 차려주면 그때서야 먹기 시작한다.

 

아침을 먹고 잠시 썬룸으로 나선 옆지기가 고양이가 왔다고 하던데...

밖으로 나가서 보니 의젓냥이.

급식소에 앉아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사료를 부어주면 급식소 뒤에서 기다리다가 내가 뒤로 물러서면 올라온다.

 

얼굴은 온통 상처투성이인 의젓냥.

 

캔에 사료를 비벼서 주었다.

 

오전 일과 가운데 하나인 꽃씨와 구근 심기.

 

데크로 나온 제리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탐색 중이다.

 

탁자 아래에 코를 들이밀면서 냄새를 맡느라...

 

홍도화 씨앗은 물이 하루를 불렸다가 심으라고 한다.

 

ㅋ... 절대로 데크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제리.

 

본격적으로 씨앗을 심는 모습.

 

오늘 심을 씨앗 이름표는 옆지기가 적어주었다.

 

이름표를 쓰지 않으면 이름이 뭔지 알 수가 없다.

무슨 구근이라고 했는데...

 

심은 씨앗과 구근에 물을 흠뻑 뿌리고...

 

씨앗을 심는 중에 다가온 뻔냥이.

 

입에 달고 다니는 소리가...

"야옹~~ 야옹~~~야옹~~~"

 

밥그릇에 사료를 따라주면 바로 입이 다가온다

 

물을 흠뻑 뿌린 모습.

 

다알리아와 앤더소니.

 

여기에는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었고...

 

큰꽃으아리는씨앗이 많아서 세 곳으로 나눠서 심었다. 

 

아직도 냉동실에 씨앗이 많으니 언제 다 심을지 모르겠다. 

 

ㅋ... 뻔냥이는 자기 좀 만져달라고 ...

 

디비 누워서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바쁘게 일을 하다가 보니 벌써 점심시간.

 

제리 먼저 점심 챙겨서 주고...

 

오늘 점심은 매운 쫄면이다.

덕분에 제리도 점심으로 삶은 계란을 먹었다.

 

현관 출입구 발판이 넓어서 불편하다는 옆지기.

발판을 반으로 잘라주었다.

 

ㅋ... 전혀 어렵지 않아.

 

뭘 하나 만들어 달라기에 뚝딱뚝딱 방부목으로 만들어줬더니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는 옆지기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

 

가장자리에 쌓아둔 방부목을 해체하고 있다.

 

옆지기는 외발수레로 멀쩡한 방부목을 옮기고 ....

 

난간으로 사용하던 방부목은 가장자리 울타리로 사용하려고 피스를 박고 ...

 

ㅋ... 어설프지만 철거한 방부목 난간으로 가장자리 울타리가 완성되었다.

 

대충 울타리를 만들고 다시 이어지는 방부목 못뽑기...

 

에구...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을 했더니 온몸이 쑤신다.

 

나름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이다.

 

쌓아둔 소나무 ..

 

바람이 태풍처림 불어오는 운학리.

 

난리가 날 정도로 불어오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오늘 방부목에서 뽑아낸 못들...

 

뻔냥이 식사 중인 뒷태..

 

수시로 들락 거리면서 밥을 달라고 야옹거린다.

 

오늘 저녁은 피곤모드라서 걍....

맥주에 번데기, 치즈, 순살치킨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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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저녁을 먹은 후에 속이 더부룩해서 체한 것 같다는 옆지기가 아침에는 누룽지를 끓여서 먹자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

"비게를 싫어하는데 삼겹살에 비게가 많은 걸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먹었더니 그래.."

소화제도 먹고 잤는데 새벽에도 불편해 하더니 아침까지 그 여파가 남았던 모양이다.

 

뜨겁게 끓인 누룽지.

 

제리도 밥 생각이 없는지 그냥 팬히터 앞에 엎드려서 자고 있다.

 

설거지를 마친 옆지기가 팬히터 뒤에 앉아서 롯지 삼겹살불판에 기름칠을 하고 있다. 

제리도 늦은 아침을 먹느라 ....^^*

 

오전 일과를 시작한다.

창고에서 4단사다리를 들고 출근 중인 모습.

 

ㅋㅋ... 데크에서 마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교육을 시켰더니 마당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있는 제리.

 

마당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눈길만 쫓아간다.

 

수돗가에서 자라는 단풍나무가 너무 위로 자라는 바람에 길게 자란 줄기를 자르고 있다.

 

오늘 오전 옆지기 작업은 바로 신발장 뒷판에 시트지를 붙이는 일이 할당되었다.

뒷면이 비에 젖어서 덜렁거리면서 떨어질 지경이라서 피스를 박아서 고정했다.

 

위로 길게 올라간 단풍나무 줄기는 고지톱으로 자르고...

 

대충 마무리가 된 단풍나무.

 

ㅋ... 열심히 시트작업을 하고 있는 옆지기. 

 

잘린 단풍나무 줄기들은 정리하고...

 

완성된 신발장 시트작업.

 

옆지기가 10미터 미인이란다.

멀리서 보면 깔끔하고 예쁘게 작업이 되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시트지가 약간 운다나 뭐라나.....^^*

 

주변에 떨어진 잔가지들을 모으고.....

 

썬룸 창가에 엎드려서 밖을 주시하고 있는 제리. 

 

산성토양을 좋아한다는 블루베리.

 

솔잎과 부엽토에서 잘 자란다기에 솔잎이 많은 밭 가장자리에 솔잎과 부엽토를 바닥에 갈고 블루베리를 심었다.

블루베리 전용상토에서 키워야 잘 자란자고는 하지만 그냥 심어도 잘 자란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심었다.

 

블루베리가 들어있던 화분은 블루베리를 심은 바로 옆에 표시를 하느라 나뭇가지를 꼽아두었다. 

 

뭐지?  심잎국화인가?

 

소나무 가운데 전정한 홍단풍이 보인다.

 

위로 쭉 솟았던 키가 거의 2미터는 줄은 것 같다.

 

ㅋ... 잘린 단풍나무 줄기를 정리했더니...

 

다시 생긴 나무 한 무더기.....

 

작년에 잘라둔 나무를 정리하느라 ....

 

전기톱을 사용하려고 마당에 꺼내두었지만 컷쏘로 줄기만 정리하고 몸통은 그냥 세워두기로 했다.

소나무 몸통을 자르면 양이 늘어나니.... -.-:;

빡세게 일을 해서인지 당이 급격히 덜어지는 느낌이라서 초콜릿을 찾았더니 운학리에는 가져다놓은 초콜릿이 없단다.

생크림카스테라라도 먹으라는 옆지기.

얼른 먹고....-.-:; 

 

점심은 유니자장면.

 

맛있다.

 

제리도 삶은 계란 하나에다가 옆지기가 먹을 계란의 노른자위 반을 더해서 가위로 잘게 잘라주었다. 

 

허겁지겁 먹어치운 제리가 바닥에 떨어진 흔적을 치우고 있다.

 

오후에는 썬룸 벽체에 설치했던 오래된 콘센트를 새 콘센트로 교체하는 작업을 한다.

교체할 벽체 콘센트에 전선을 연결해서 길게 새로운 콘센트를 바닥으로 연결해서 추가로 설치하고....

그런데 전선을 자르는 밀워키 와이어스트리퍼를 찾아도 없다. 

원래는 공구박스에 있어야 하는 물건인데....

여기저기, 창고, 서랍이라는 서랍은 다 열고 확인해도 없다.

찾는 물건이 없어서 기분이 다운되는 바람에 씩씩거리면서 니퍼와 펜치로 작업을 마쳤는데 .....

저녁에 극적인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불어 기분이 다운된 옆지기.

마치 자기가 정리하다가 어디에 잘못 보관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씩씩거리면서 콘센트 설치작업을 하는 동안 제리와 마당으로 나섰다.  

 

ㅋ... 마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했었는데 ...

 

환장하고 마당과 밭을 달려다니느라 신이 난 제리.

 

반송 옆을 산토끼처럼 달린다.

 

밭 가장자리 맥문동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

 

마당으로 달려 올라왔다가 다시 밭으로 내려간 제리.

 

발을 쭉 뻗고 공중부양 중인 제리.

 

마당으로 올라온 제리.

 

숨을 할딱거리면서 마당 수돗가에 길게 엎드렸다.

 

남천으로 달려갔다가...

 

블루베리 주변을 돌아다닌다.

 

느티나무 아래로 ....

실컷 놀리고 제리는 목욕하러 화장실로 컴백홈.

 

가운데 자리를 잡아서 지나다니기 불편한 반송을 옮기자는 옆지기.

 

시작하면 일이 커지는데...-.-::

 

반송의 긁은 뿌리는 컷쏘로 자르면서 땅을 팠다.

 

옮겨심을 장소를 눈으로 살피다가...

 

힘이 들어서 잠시 휴식.

 

밭 가운데로 옮겨심기로 했다.

 

구덩이를 넓고, 깊이 파내고....

 

기울어서 자라던 수형을 똑바로 세웠다.

 

바닥에 흙을 약간 덮은 후에 곤죽이 되도록 물을 붓고.. 

 

나무 막대기로 빈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쿡쿡 쑤셔서 물길을 만들었다. 

 

물을 부으면서 두어 번 반복작업을 하면서 땅을 다졌다.


하필이면 바람도 강하게 부는날 이식작업을 했으니...-.-:;

 

뿌리가 흔들리지 않게 잘라둔 소나무 기둥으로 옮겨심은 반송의 밑둥 줄기를 잡아두었다.

이제 살고 죽는 건 온전히 반송의 역할이 되었다. 

 

마로니에 밑둥에 쌓아둔 단풍나무 줄기도 밭 가장자리로 옮겼다.

 

콜라를 들고 내려오는 옆지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바쁘게 보낸 오후.

 

이제 그만 쉬고 싶은데.....

 

다음에 오면 뭔가가 다글다글 올라올 텃밭.

 

ㅋ... 잘라둔 소나무 몸통을 세워두었다.

 

우측에 보이는 소나무를 더 잘라야 하는데 ...

 

울타리에 세워둔 방부목들도 정리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작년에 잘라둔 소나무들을 정리했더니 다시 생긴 나무무덤.

 

일거리가 있으니 좋기는 하지만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라는...-.-:;

 

밭 가운데에 반송이라...

 

마당 소나무 아래에 심었던 산마늘을 캐냈다.

 

오래 전에 심었으니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밭에서 자라는 산마늘 옆으로 이사를 갔다. 

 

이제 마무리하고 들어가려다가....

 

다알리아 구근을 심지 않아서 얼른 창고에서 다알리아 구근을 꺼내서 심었다.

구근을 심고 물을 흠뻑 뿌려주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다.

 

사다리는 내일도 사용할 수 있으니 그냥 펴두고...

 

수돗가 뒤로 심은 수국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

 

오늘은 의젓냥이가 온종일 보이지 않는다.

검댕이만 와서 밥을 먹고....

 

검댕이는 밥을 조금 남기고 갔다.

 

일은 열심히 했지만 표시도 나지 않으니....

 

쌓여가는 나무무덤을 보면 일을 한 표시가 나기는 한다.

 

오늘 일과 끄~읕~~

 

저녁에는 땅스부대찌개에서 포장해온 마라부대찌개를 먹는다.

 

 

 

계획했던 모든 걸 마쳤다.

11월 21일 아침.오늘이 생일이다.오늘은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오늘 일정은 오전에 외부 전등을 설치하고 옆지기가 마대자루에 담아놓은 낙엽을 내다 버려야 한다. 창고 벽부

jejepapa.tistory.com

 

저녁을 먹으면서도 와이어 스트리퍼가 어디로 갔는지가 대화의 주된 내용이었는데....

작년에 와이어 스트리퍼를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블로그를 보여달라는 옆지기.

그래서 작년 외부 보안등을 설치하려고 작업했던 날의 글을 옆지기에게 보여줬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번쩍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술을 마시다가 말고는 얼른 데크로 나가서 위를 올려다봤더니....

 

와이어 스트리퍼가 벽체 틈에 숨어있었다는...-.-:;

작년에 썬룸 외부에 보안등을 설치하면서 사다리에 올라가 전선작업을 했었는데 사용하다가 틈에 잠시 두었던 모양이다. 

이런 염병...

 

오후에 이걸 찾느라 창고와 방을 오가면서 샅샅히 뒤졌지만 나오지 않아서 ...

 

와이어스트리퍼가 없어서 니퍼와 펜치로 오래된 콘센트를 새걸로 교체하는 작업을 오후에 했었다.

와이어 스트리퍼로 편하게 작업을 하다가 없으니 불편하더라는 사실. 

 

벽체 콘센트에서 전선을 바로 연결시켜서 선풍기가 있는 창끝까지 길게 전선을 깔고 콘센트를 연결했다.

 

2.5sq 전선으로 9미터 정도 길게 연결한 콘센트.

 

일을 하려다가 찾는 게 없으면 기분이 다운되는 바람에 ...-.-:;

 

잠시 집을 나간 자식이 돌아온 느낌이었다.

가격이 배송비 포함하면 4만원 정도지만 이놈을 찾느라 허비한 시간이 아깝다.

저녁을 먹기 전에 인터넷으로 새로 구입하려고 쇼핑사이트를 열어두었는데...

 

벽체 콘센트에는 lg홈보이 블루투스 스피커와 led막대전등을 꼽아두었다.

 

설거지를 마친 옆지기와 간단하게 맥주 한잔....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운학리에 두고갔던 과자의 유통기한이 지나서 오늘 싹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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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를 하는데 평소보다 배로 시간이 걸린다.

썬룸이 하나 생겨서인지 청소기로 여기저기 밀고 정리하느라 바쁘다.

 

점심은 간단하게 냉동실에 들어있던 안흥찐빵과 카스테라생크림빵.

사과와 콘푸라이트, 두유.

 

당근에서 득템한 파세코난로를 해체하는 시간.

 

다 뜯어낸 모습.

심지는 아직 멀쩡하기에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기름통 바닥판 모습.

캠핑용으로 사용한 난로라서 바닥판이 지저분하다.

 

오래 사용한 난로지만 깨끗하다.

 

지저분한 난로 부품들을 깨끗하게 닦아내느라 바쁘다.

 

등유가 묻은 기름때라서 물티슈로 닦아내고... 

 

제리는 데크에서 마당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는 중이다.

 

ㅋ... 데크에 길게 엎드려서 해바라기 중인 제리.

 

급식소에 오면 의젓하게 기다리는 의젓냥이가 왔다.

 

얼른 사료를 캔에 비벼서 ...

 

물을 뿌려서 급식소를 청소하고는 밥그릇과 물그릇을 올려두었더니...

 

슬슬 눈치를 살피더니...

 

후다닥 뛰어올라와서 사료를 먹는 의젓냥이.

 

잠시 밭을 내려다보면서 휴식...

 

옆지기는 창고에 있는 서랍장을 빼서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창고를 오가고 있다.

 

사료를 다 먹고는 급식소에 엎드려서 쉬고 있는 냥이.

 

그냥 심을지 블루베리 전용상토에 심을지...

 

파세코난로는 깨끗하게 닦아서 연료통에 등유를 가득 채웠다.

바짝 마른 난로 심지가 완전히 적셔질 때까지 1시간 이상은 기다렸다가 불을 지필 생각이다.

 

제리 전용 쉼터..

 

사각장을 조립하려고 데크에 나무판을 널어놓고..

 

나무판 하나가 부서진 상태라서...

 

보쉬 마불커터에 목재용날을 달아서 부서진 나무판을 절단했다.

 

마무리 조립 중....

 

오늘은 널널하게 작업 중이다.

 

연료와 엔진오일을 빼고 겨울을 보낸 예초기.

기름통에 보관했던 휘발유를 넣고 엔진오일도 새로 갈았다.

시동을 걸었더니 시동이 걸리기는 하던데 금방 꺼진다. 

 

다시 시동을 거니 묵묵부답으로 응답하는 예초기.

캬브레터 크리너를 뿌리고 시동을 거니 다시 걸리기는 하는데엑셀케이블을 당기면 시동이 꺼진다. 

 

묵은 휘발유를 넣어서 그럴 것 같아서 연료통에 든 묵은 휘발유를 싹 빼냈다.

캬브레터는 하나 미리 구입해둔 게 있으니 휘발유를 새로 사다가 시동을 걸어봐야 고장여부를 판단할 것 같다.

새로 휘발유를 넣어도 같은 증상이라면 캬브레터를 교체할 생각이다. 

 

밥을 다 먹고도 가지 않고 급식소 뒤에 엎드려서 쉬고 있는 의젓냥이.

밥을 더 달라는 모습이라서 밥그릇에 밥을 부어주었다. 

 

마당 여기저기 심은 수선화가 잎사귀를 올리고 있다.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정리하려면 ...-.-:;

 

지는 해가 길게 드리우는 밭.

 

얼른 잎이 올라와서 푸르렀으면 좋을 텐데...

 

눈개승마.

 

어린 참나물.

 

두릅.

 

산딸나무.

 

시험가동을 마친 파세코난로도 썬룸에 들여놓았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

덜 피곤할 때 고기를 구워서 먹어야 수월하다.

기름이 튀지 않도록 박스로 주변을 감싸고...

 

오늘 메뉴로 당첨된 삼겹살.

 

롯지 삼겹살전용불판에 굽는다.

 

공구박스는 데크로 내놓고 사용한다.

 

무쇠라서 삼겹살이 금방이 익는다.

 

ㅋㅋ... 먹어야 하니 

 

잘 익은 삼겹살을 가위로 잘라서 접시에 담는다.

 

잘 차려진 저녁상.

 

반찬으로 올려진 갓김치가 아주 맛있다.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

 

바쁘게 저녁상 옆을 지나가는 제리.

 

난로에 불을 밝히고....

 

타오르는 심지 불꽃.

 

 

대류형 난로라서 위로 올라오는 열기가 아주 뜨거울 정도였다.

그래서 열기가 아래로 퍼지도록 난로 위에 실링팬을 설치한단다.

 

금방 주변이 훈훈해진다.

 

캔맥주 하나 따서 지난번에 먹다가 남은 과자와 함께...

 

당근에서 득템한 파세코난로에서 퍼지는 불꽃이 분위기를 살린다. 

 

옆지기에게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하라고 했더니...

"아무거나 틀어.." 라기에 

유투브에서 아무거나라는 음악이라고 검색했더니 지코의 아무 노래가 흘러나온다.

 

바깥 풍경.....

 

운학리에서의 첫날 밤이 그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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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학리로 떠나는 일요일 아침.

아침부터 바쁘다.

카트에 잔뜩 짐을 실어서 차에 미리 옮기고 분리수거도 마쳤다.

운전석에 앉으니 실어놓은 것들이 많아서 룸밀러가 약간 가려서 약간 답답하다.

 

매송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시간이 9시 30분.

일요일이라서 영동고속도로는 한가하다.

약간 밀리지도 않고 뻥 뚫린 고속도로.

 

새말로 내려서서 블루베리농장에 잠시 들렸다.

 

어린 블루베리 묘목 네 그루를 차에 싣고 운학리로 달렸다.

블루베리 묘목의 품종은 듀크와 썬라이즈가 있었는데 추위에 강하다는 듀크를 선택했다.

블루베리 전용상토가 있다던데 ....

내일 산림조합으로 사러 가야 하나 고민이다..

 

안흥 낭만주유소에 들러서 등유 20리터를 기름통에 가득 채웠다.

등유가 리터당 1,200원이니 24,000원.

 

2차선 도로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오른다.

 

언제 봐도 정겨운 풍경.

 

일요일이라서 동네가 조용하다.

뒷집 마당에 차가 서있는 걸보니 주인 아저씨가 집에 계신 모양이다.

 

제리를 진입로에 내려놓으니 쏜살같이 마당으로 달려간다.

 

가득 채웠던 트렁크에서 블루베리 묘목을 수돗가에 내려놓고...

싣고온 물건들을 전부 데크로 내려놓고 옆지기는 안으로 옮기느라 바쁘다.

 

급식소에는 밥그릇만 덩그러니 놓였고 물그릇으로 사용하는 햇반은 마당에 뒹굴고 있다.

 

미세먼지가 있지만 강원도라서 약간 나은지 하늘은 비교적 맑다.

 

아직 잎이 나오지 않은 나무들...

 

밭을 내려다보니 남천만 붉은 단풍으로 반긴다.

 

엄나무와 참죽, 화살나무도 아직 헐벗은 상태.

 

이번에는 여기를 정리할 생각이다.

자투리 방부목이 있으니 못을 빼고 정리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머위밭도 아직 조용하다.

다음에 오면 반겨주려는지....

 

작은 텃밭.

 

사시사철 푸른 맥문동.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다시 파릇한 잎을 보여준다.

 

돌 위로 잔뜩 쌓아둔 나뭇가지는 뒷집에서 가져가셨다.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잘라둔 소나무들도 정리해야 하는데...

 

여기에 나무무덤 하나가 도 생기겠다는...-.-:;

 

배수로 주변에도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밭 가장자리로는 맥문동 씨앗에서 발아한 맥문동이 자란다.

 

아직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지 않아서 주변이 조용하다.

 

조만간 배수로 작업이 시작될 것 같은데 군청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여기도 잘린 소나무가 길게 누워있다.

 

층층나무 아래에는 어성초가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금년에는 또 얼마나 올라오려는지...

 

화덕 옆에 모아둔 검불들...

 

그늘에서 자라는 반송도 해사 잘 드는 곳으로 옮겨심고 싶다.

 

삐죽삐죽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산마늘.

 

금년에도 명이나물 장아찌를 만든다고 옆지기가 벼르고 있다.

 

부지깽이나물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텃밭.

 

연산홍이 필 때 제일 예쁜 석축.

 

소나무 가운데에서 자라는 홍단풍은 바짝 전정을 해야 예쁠 것 같다는... 

 

뒷산에는 두릅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더덕도 아직 조용....

 

소나무 그늘..

 

전기톱으로 정리를 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무스카리만 잎이 보이고 다른 놈들은 전부 숨어있다.

 

다글다글 올라오는 두메부추.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자라는 무스카리.

 

아직 조용하지만 풀이 올라오는 시기가 돌아오면 밭 여기저기에서 잡초가 ...-.-:; 

 

뿌옇게 흐린 구룡산 능선.

 

맥문동과 반송.

 

남천도 단풍이 든 묵은 잎을 달고 겨울을 보냈다.

 

여기도 부지깽이나물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명자나무도 꽃망울이 다닥다닥 올라오기 시작했다.

 

왕벚나무 아래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파릇파릇 올라오는 참나물.

 

다음에 오면 수확이 가능할 것 같은 참나물.

취나물은 아직 조용하다.

 

작약도 빨간 촉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다음에 오면 얼굴을 보여줄 것 같다.

 

짧게 전정한 홍단풍과 옆에 버티고 선 마로니에.

 

위로 크게 자라던 오가피도 바짝 잘랐다.

 

마로니에.

 

밭 설거지도 시작해야 한다는...

 

겨울을 보낸 맥문동 사이에서 작약이 자라고 있다.

 

연산홍 옆에서 자라는 박태기나무도 옮겨심을 생각인데...

 

마당 전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

밭으로 옮겨심어야겠다는...

 

진입로 풍경.

 

진입로 소너무 아래에도 산마늘이 자라고 있다.

니들도 밭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날씨가 따듯해서 좋은 운학리. 

 

마당 상록수 삼총사.

구상나무, 전나무, 소나무가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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