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운학리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언제나 집이 최고다.

지내다보면 불편한 게 보이는데 그걸 해소하려면 비용은 늘어나는 그런 현상이 이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비용이 막 늘어나지는 않지만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국에는 직접 해결을 해야 하는데...

 

실내온도는 23.9도이지만 외부는 0.9도

 

오늘 아침은 미역국.

햇반을 말아서 후루룩 먹어치우고...

 

밖에는 된서리가 내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로 들어서는 모양인데...

 

멀리 보이는 밭에도 서리가 내려서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했다.

 

갑자기 닥친 추위..

 

마당도 서리가 내렸다.

 

어제 저녁에 장어를 굽느라 추위를 무릅쓰고 격전을 벌였던 곳..

두툼한 점퍼를 입고 나갔지만 갑자기 몰려온 추위로 인해서 더 추운 느낌.

 

바깥은 추운데 밖으로 나가고 싶은 제리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바닥에 놓인 전선박스.

차단기와 와고 커넥터 기타 등등 전기와관련된 자재들이 들어있다. 

 

전기관련 자재들...

외부 콘센트박스, 외부 전등, 분전박스.

 

본채는 따듯하게 지냈는데. 캐노피룸은 결로로 인해서 창이 뿌옇게 흐리다. 

 

집에 가져갈 칸나 구근과 고릴라 본드.

 

옆집에서 날리는 연기....

 

운학리를 다닌 시간이 22년이 넘었지만 금년이 제일 빡세게 보냈다.

 

빡쎔은 흔적을 보여주는 방부목들....

 

여기도 방부목들이 쌓였는데...

해체한 방부목들을 너무 잘 재사용 중이다.

 

수돗가 풍경.

 

원래 부동전으로 수돗물을 잠그면서 사용 중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월동준비를 하려고 부동전을 열었더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수도꼭지 부분이 얼은 모양이다.

걍 두고 밭으로 내려간다.

 

밭에 내려두고 딱 한 번 사용했던 화덕.

 

양은솥 뚜껑을 열었더니 살얼음이 보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라서 ....

 

양은솥에 가득찬 물을 붓고 이렇게 두었는데 왠지 모양이 ...-.-:;

결국 마당으로 옮겼다.

 

아침 햇살이 길게 드는 남향밭은 된서리가 녹는다.

 

밑둥이 얇은 나무들은 잘랐지만 뒤로 보이는 북향 방향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가급적 자르지 않고 두었다.

 

된서리를 맞았지만 아직 푸르른 부지깽이 나물과 페퍼민트.

 

길게 뻗은 석축....

 

산딸나무도 너무 위로 자랐다.

 

금년에도 할 일이 많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년에 할 일이 더 많다.

 

수도꼭지가 언 것 같아서 잠시 뜸을 들였었는데..

옆지기에게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달라고 했다.

꽁꽁언 수도 호스에 뜨거운 물을 살살 뿌렸더니 호스로 빠져나오는 막대 얼음 덩어리들....

 

처음 뱉어낸 얼음 덩어리.

 

그러더니 줄줄이 쭉 얼음을 뱉어낸다.

 

외부에 둔 물건들을 전부 캐노피룸으로 옮기고 돌아갈 생각이다.

팬히터는 기름통을 뺀 후에 바닥에 있는 등유를 싹 태우느라 계속 틀어두었다.

주방과 화장실 수전을 모두 열고 외부에서 부동전으로 물을 잠갔다.

옆지기가 수도계량기함에 보온을 하면서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라인을 잠그고...

전기온수기에 든 온수를 싹 빼고, 주방 수전도 스패너로 빼놓았다.

화장실 변기도 물을 빼고, 변기 내부 바닥에는 굵은 소금 두어 주먹을 뿌려두고...

차단기함을 열고 전등라인 차단기는 내렸다.

 

싹 치운 데크.

금년에는 운학리를 다니면서 일을 가장 많이 했던 해였던 것 같다.

지붕공사에 이어서 캐노피룸도 만들었다.

어설프지만 뜯어낸 방부목으로 데크를 직접 만들었으니....

 

오늘 아침에 누렁이가 오면 밥을 주려고 남긴 사료를 캐노피룸에 두고 철수한다. 

 

의자는 그냥 외부에 두고...

 

 수돗가 주변은 뽁뽁이와 단열재로 꽁꽁 싸메고

 

누렁이 놀이터였던 급식소.

 

사실 수도를 이렇세 싸메는 건 의미가 없던데..

부동전이라서 물을 틀고 부동전을 잠그면 물이 전부 아래로 빠지기 때문에 수도라인이 얼 일이 없으니 .. 

아마도 수도꼭지 부분이 얼 수는 있겠지만 뜨거운 물을 뿌리면 금방 녹아버린다.

 

슬슬 주변을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외부에 설치한 분전함을 열고 창고와 전기온수기에 연결된 차단기도 내리고 ..

 

밭을 내려다보면서...

 

화살나무 아래에 떨어진 붉은 단풍이 빨갛게 깔렸다.

 

푸르른 부지깽이와 페퍼민트, 박하.

금년에 심고 한 번도 수확하지 않고 그냥 키웠다.

 

구룡산 능선도 확인하고....

 

마대에 담긴 낙엽은 그냥 두고 간다.

 

하늘로 쭉뻗은 하얀 자작나무.

 

느티나무와 소나무들...

 

차단봉에 차단줄을 거느라 밖으로 나가는 옆지기.

 

자석에 걸어둔 우편함.

 

옆지기가 차단봉에 차단줄을 거는 동안 잠시 대기 중...

 

마을길 건너로 보이는 전원주택 단지.

 

마당에 땔감으로 구입한 나무들이 가득하다.

 

춥지만 날씨는 좋으네. 

 

마을회관과 운학보건진료소.

 

황둔막국수 는 철거를 했고 옆에 있던 건물도 철거 중이다.

내년에는 뭔가 다른 모습일 것 같은데...

 

창문을 열고 카퍼레이드 중인 제리... 

 

황둔을 달린다.

 

호법 부근을 달린다.

 

이번에는 운학리에 머무는 사흘 가운데 하루만 놀았다.

 

집으로 들어서는 사거리.

철수하면서 가져온 짐이 무척이나 많은데 옆지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먼저 올라가고..

캐리어에 무거운 짐 두 개를 올리고 양쪽 어깨에 세 개를 울러메고 집으로 올라왔다.  

 

늦은 점심.

 

운학리에서 숯물에 초벌로 구운 장어구이.

 

요즘 이상하게 내게 들이대는 제리.

간식 두 개를 먹고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더니 무릎에 올라와서 잔다.

 

자리를 정리하고 강냉이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어설픈 주말농사는 금년에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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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금요일 아침이 밝았다.

내일은 월동준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토요일...

 

바깥은 2.8도.

오늘이 소설이라는 뉴스가 나오던데 눈은 전혀 내릴 기색이 없다.

 

라면이 땡겨서 오늘 아침은 라면.

계란도 풀지 않고 깔끔하게 먹는다.

 

허리에 작업벨트를 차고...

 

제리는 캐노피룸에 방석을 깔고 두었더니 안에서 바깥을 구경하는 게 재미에 들렸는지 전혀 싫은 기색도 

없이 엎드려서 쉬고 있다.

 

지난번에 시간이 촉박하게 작업을 하는 바람에 지붕 물받이를 걸쇠만 걸고 피스를 박았는데... 

 

오늘 아침에 중간중간 촘촘하게 피스를 박았다.

 

옆지기는 신발장에 넣어둔 잡동사니들을 정리하느라 분주하고...

 

아침에 오지 않고 약간 늦은 시간에 급식소에 온 누렁이.

 

"야! 왜 늦었어... 기다려."

 

밭에서 자라는 소나무 가운데 밑둥이 굵지 않은 것들을 자르려고 전기톱을 꺼내놓았다.

오일통에 자동차 엔진오일을 채우고...

 

약간 쌀쌀하지만 일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온종일 햇살이 든다는 일기예보.

 

금년에는 다시 만나기가 어려우니 캔에 사료를 섞어서 밥그릇을 급식소에 올려두었더니...

 

후다닥 올라서서 사료를 먹느라 바쁜 누렁이.

얼굴에는 영역타툼을 했었는지 여기저기 긁힌 흔적이 가득하다.

 

옆지기의 의견에 따르자면 밭에 있는 거의 모든 나무들을 잘라야 한다.

이것도 자르고, 저것도 자르고....

 

밑둥은 굵지만 가운데에서 자란다는 이유로 잘려나가는 소나무.

 

키우는 건 오래 걸리지만 잘려 나가는 건 순식간이다. 

불과 1분도 걸리지 않고 넘어가니....

 

잘려서 넘어진 소나무 잔가지들을 전기톱으로 정리한다.

 

쌓인 나무 무덤이 많은데 새로운 나무 무덤이 여기저기 생긴다.

 

다시 밑둥이 굵은 소나무에 전기톱날을 들이민다.

"미안하다..."

 

잘려나간 소나무들을 대충 정리했다.

이렇게 잘라두면 뒷집 아저씨가 가지고 가신다니...

 

밭 중간에도 잘린 소나무들리 많이 누워있다.

 

가느다란 소나무를 심어서 이렇게 굵게 자랐는데...

 

여기도 잘린 소나무들이 뒹굴고...

 

여기도..... 

 

밭 아래에서 경계를 넘어간 소나무도 잘라버렸다.

 

사이가 좋지 않은 옆밭 주인에게 이야기를 하고 잘라버렷다.

잘린 소나무는 옆집에서 땔감으로 쓰기로 하고....

만나면 이웃끼리 잘  지내야 한다고 밥먹듯이 이야기를 하던데 앞으로 두고 볼 생각이다.

밭 우측 배수로를 공사하기로 했는데 승락을 할 것인지 물어보기에 찬성한다고 했다.

 

잠시 구룡산을 올려다 보고....

 

굵은 소나무 밑둥이 잘렸다.

뒤로 보이는 소나무도 밑둥이 잘렸고....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힘을 주면서 전기톱을 사용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

그리고 잘린 나무를 정리하는 게 더 힘이 드는 일이다.

 

얼른 점심 먹으러 오라는 옆지기.

오늘 점심은 빵이란다.

 

밥을 다 먹은 누렁이는 평소처럼 급식소 뒤에서 엎드려 쉬고 있다.

급식소 뒤애 작은 냥이집이라도 지어줬으면 좋겠는데 사람이 없으니 집이 필요가 있으려나 싶어서 그냥 두었다.

 

오늘 점심은 베이글과 군고구마, 케이크.

ㅋ... 딸기우유까지 특식으로 나왔다.

 

옆집과의 경계에서 자라는 소나무.

바로 옆에서 자라는 홍단풍의 기세가 등등해서 짧게 전정을 했다. 

길게 자란 홍단풍의 줄기와 잎이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줄기를 죽여버렸다.

해가 들지 않으니 누렇게 죽어버란 솔잎과 줄기가 보인다.

 

밭에는 마로니에에서 떨어진 낙엽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홍단풍 때문에 고사한 소나무 줄기를 자르느라....

소나무 밑둥은 기울어지면서 옆집으로 줄기가 넘어갔다.

2년 전에 넘어간 줄기를 자르면서 전정을 했었는데 내념 봄에 다시 전정을 해야겠다.

 

전기톱으로 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옆지기가 전선통을 감고 있다.

전선통을 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감으면서 이리저리 벗어나는 전선 때문에 예쁘게 감기가 아주 어렵다.

 

탈곡기 소리가 들려서 잠시 밖으로 나섰는데...

뒷집 아저씨 부부가 콩을 털고 있었다.

전부 쭉정이만 있어서 콩이 별로 없다던데....

아직 털지 않은 콩줄기를 들고 확인했더니 콩도 별로 없고 안에 든 콩도 썩은 것들이 많아서...

 

도로 건너 옆밭은 들깨를 말리는 모양인데 ...

 

뒷길 어디선가 공사를 하는지 엔진톱 소리가 요란하다.

 

반사경에 셀카 한 장찍고.....

 

누렁이는 오늘은 붙박이처럼 눌러 앉는다.

평소 급식소와 급식소 뒤가 영역인데 오늘은 뭘 참견하려는지 급식소에서 마당으로 내려왔다.

옆지기가 쥐는 물고 오지 말라고 전해주란다.

"너.. 쥐는 절대로 물고 오지 말아라.."

 

데크도 철거한 방부목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길다란 의자를 만든다.

공사했던 사장님이 신발 받침대를 하라고 만들어놓았던 발판인데 남은 방부목을 짧게 잘라서 위를 덮었다.

 

긴 방부목이 없으니 짧게 잘라서 세로로 연결한다.

 

옆지기는 방부목 상판을 샌딩 중이고....

 

저녁을 먹으러온 누렁이가 석축 위에 앉아 있다.

오늘은 유난스럽게 다가오는 누렁이.

 

오일스테인을 바르는 옆지기.

짜투리 방부목으로 만들어서 상단도 그렇지만 옆은 여기저기 땜빵 투성이다.

 

금년에 저녁으로 주는 사료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캔과 사료를 섞어서 듬뿍~~~~

 

내년에도 살아서 만났으면 좋겠는데....

 

이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내일은 월동준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내년 봄에나 다시 오게 될 운학리.

 

쉴 틈도 없이 일을 하느라 바쁘게 보낸 금요일.

옆지기가 도와주는 바람에  하고자 했던 모든 일을 마무리했다.

 

지나는 바람과 저녁 햇살에 오일스테인을 말린다.

기초 틀을 아연각관으로 만든 의자라서 오래 사용할 것 같다.

 

수돗가 주변도 깨끗하게 치웠고....

내일 부동전을 잠그고, 뽁뽁이로 둘러싼 후에 끈으로 묶으면 마무리.

 

자작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저녁에 먹을 장어를 굽느라 숯불을 피웠다.

바깥은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

 

1.4kg을 주문했더니 커다란 장어가 세마리 들었던데...

일단 장어 두마리를 굽는다.

 

참숯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누렁이는 멀리 급식소에서 지켜보고 있다.

 

두툼한 장어.

 

저녁을 다 먹은 누렁이는 돌아갈 기색이 없어 보인다.

 

웅크리고 옆드려서 대기 중...

 

화덕에서 활활 타오르는 참숯.

 

ㅋ... 주철불판에 장어를 올리자마자 급식소에 있던 누렁이가 쏜살같이 마당으로 내려온다.

 

냄새를 맡고....

 

급식소로 가라고 했더니 뒤로 돌아서서...

 

숯불의 화력이 강해서 금방 익는 느낌이다.

 

급식소로 돌아가지 않고 마당에서 웅크리고 있는 누렁이.

"나도 좀 달라냥~~"

 

초벌로 구워서 방에서 먹을 생각이다.

 

작은 장어 한 토막을 밥그릇에 주었더니...

 

추가로 더 올려서 숯불에 굽는다.

미리 초벌로 구운 장어는 옆지기가 주방에서 프라이팬에 굽고...

 

눌러앉은 누렁이가 포식하는 날이다.

마지막이라면서 옆지기가 장어 한 토막 더 주라기에 밥그릇에 담아주었다.

"뜨겁다. 식혀서 먹어라~~"

"알았다 냥~~"

 

숯불이 아까운데....


장어구이로 저녁을 시작한다.

운학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세 판을 구웠더니 아무래도 남을 것 같아서 일단 대기 중인 장어...

 

먹다가 혹시 부족할 것 같아서 프라이팬에 대기 중인 장어.

 

먹다가 부족해서 프라이팬에 대기 중이던 장어를 추가하고...

 

부대찌개도 추가...^^*

 

장어는 오랜만에 먹으니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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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아침.

오늘이 생일이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외부 전등을 설치하고 옆지기가 마대자루에 담아놓은 낙엽을 내다 버려야 한다. 

창고 벽부등을 끄려고 슬리퍼를 신고 창고로 걸어가는데 진입로에서 누렁이가 아주 반갑다는 표정과 자세로

마당으로 들어선다.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아니 저놈이 나를 반기는 건가?'

 

얼른 방으로 들어와서 캔을 하나 들고 수돗가로 나와서 사료와 섞는다.

 

사료가 달랑거릴 정도로 남아있으니 오늘과 내일까지는 먹여야 한다.

 

냄새에 이끌리는 누렁이.

 

먹는 소리도 예쁘다.

"오도독~~오도독~~~"

요즘에는 하악질이 사라졌다.

 

이른 아침 운무가 흐르는 구룡산 능선.

 

홍단풍 낙엽이 떨어져서 주변이 붉다.

 

오늘 아침 실내온도는 23.8도이고 외부는 3.9도.

 

운학리에서 맞는 생일.

아침 밥상에 미역국과 계란말이, 불고기가 등장했다.

 

케이크에 촛불도 켜고....

 

옆지기의 생일축하 노래에 잠시 얼굴을 돌린 제리.

 

"아빠야! 축하해... "

 

아침을 먹고 후식으로 케이크와 사과를 먹었다.

 

옆지기는 화덕 주변을 치운다고 한다.

 

밥그릇을 깨끗하게 비운 누렁이는 급식소 뒤에서 쉬고 있다.

 

주변을 정리하느라 바쁜 옆지기. 

 

이제는 마지막이 될 풍경같은데...

된서리가 내리기 전이라서 부지깽이와 삼잎국화는 아직 푸르름을 멈추지 않았다.

 

참죽, 엄나무는 잎을 모두 떨군 상태로 월동에 들어갔다.

 

붉은 잎이 밑둥에 쌓인 화살나무.

 

층층나무 주변에 쌓인 낙엽.

저쪽 배수로 주변 가느다란 소나무는 내일 전기톱으로 자른다.

 

옆지기가 담아놓은 낙엽 마대자루 여섯 개를 차에 싣고 집을 나선다.

 

새로 이사를 온 집은 마당에 작업용 1톤트럭이 서 있는 걸보니 뭔가 작업을 하는 모양이던데...

 

교행이 힘든 도로에 덤프가 서서 기다리고 있다.

요즘 무슨 공사가 있는지 마을길을 달리는 덤프들이 자주 보인다.

 

얼른 달려갔다가  마대자루에 든 낙엽을 산비탈에 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다시 마을길을 달려서 올라가는데 ....

 

 이사를 온집에 캐노피를 설치하는지 민사장님과 다른 작업자가 아연각관에 용접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저분하던 화덕주변이 깨끗하게 변했다. 

옆지기는 마대자루에 낙엽을 담느라 바쁘고....

 

얼른 외부 보안등작업을 시작했다.

안쪽에 달린 보안등을 떼어내고 앞으로 이동시켜서 50w led전등을 달았다.

 

먼저 전등 브라켓을 지붕에 고정시키고... 

 

전선을 길게 끌어서 연결한다.

 

전선을 보안등에 연결하고 길게 끌어서 옆으로 이동한다.

 

데크에 길게 깔아둔 전선.

 

오늘이 생일이라고 국수를 먹어야 한다는 옆지기가 준비한 콩국수.

 

"아빠야! 다시 생일 축하해.."

 

캐노피룸에서 밖을 내다보면서 발로 유리를 박박 긁는 제리가 애처로웠는지 ...

 

옆지기가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았다.

 

앞발을 길게 뻗으면서 공중부양 중인 제리.

 

진입로 찍고 뒤로 돌아서서 마당을 달린다.

 

전선의 길이를 가늠하느라....

길게 늘이고 잘랐다.

 

수돗가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달리는 제리.

 

톱밥이 깔린 마당을 달린다.

 

날쎄게 나르는 제리.

 

 

나로니에 낙엽을 밟으면서 달리는 제리.

 

밭에 있던 옆지기가 밭으로 늘어놓은 수도호스를 감는다면서 수도호스를 풀어달라기에 커넥터를 풀고 ...

 

눈 앞에서 날아오르는 제리.

 

날씨가 추우니 쉬지도 않고 달린다. 

 

우측 보안등을 설치하는 중...

 

피스로 박고 위치를 잡는다.

 

맥문동과 방풍나물 사이로 들어가서 ...

 

삼잎국화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부지깽이 나물밭까지 달려갔다가 다시 달려온다.

 

작약밭에서 잠시 멈춰서서 냄새도 맡고....

 

ㅋ... 늘어놓은 수도호스를 감은 옆지기.

 

집 뒤로 쌓인 낙엽도 걷어내야 하는데....

 

데크에서 전선작업을 하고 있는데 집 뒤에 쌓인 낙엽을 치우는 옆지기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혹시 목줄이 풀린 개가 달려들었나 싶어서 얼른 사다리에서 내려서 달려갔더니...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농기구 정리대 옆에 길게 누워있었다.

제리가 냄새를 맡기에 가서 봤더니 죽은 쥐가 있었다는 옆지기.

어라! 거기는 내가 전선작업을 시작하면서 사다리를 놓았던 곳인데...

옆지기도 분명히 낙엽을 쓸면서 마대자루에 담을 때는 없었단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

"누렁이가 물어다 놓은 거 아니야? 보은한다고..."

"그럴 수도 있겠지.." 

삽에 죽은 쥐를 올려서 멀리 가져다 버렸다.

 

집 뒤로 쌓인 낙엽은 전부 자작나무 낙엽인데....

 

자작나무가 너무 커서 낙엽도 많으니....

 

구상나무와 전나무 사이에 죽은 소나무가 앞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얼른 죽은 소나무를 앞으로 배서 눕혀두었다. 

 

진입로 주변 홍단풍에서 떨어진 낙엽.

 

창고 옆에서 옆지기를 올려다보는 제리.

 

밭으로 내려가서 명자나무 옆을 걷는다.

 

보안등설치는 완료했고 데크를 밝히는 led등을 설치한다.

여기는 스위치를 달아서 필요할 때만 불을 밝힌다.

 

옆지기가 아이스박스에 담아놓은 칸나 구근들...

 

데크를 밝히는 전등에 불을 켜고....

 

출입문 옆에 스위치를 달았다. 

 

출입문 데크에 하단부를 추가를 빈들자는 옆지기.

방부목이 들어갈 수 있도록 바닥을 판다.

 

길이를 재서 원형톱으로 절단하고 하단부를 막는다.

 

하단부 완성.

 

괭이로 데크 하단부 주변을 정리 중인 옆지기.

 

뒤편 가스통 주변에 낙엽을 쌓아두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부엽토가 되었다.

 

긁어서 더덕과 부지깽이 나물밭에 뿌려주었다.

 

맥문동은 정말 잘 자란다.

 

낙엽을 긁어낸 집 뒤편.

 

다시 쌓아둔 마대자루.

 

데크에 설치한 led전등.

 

저녁에 먹을 숯불을 피운다.

차콜에 불을 붙이고 위에 참숯을 올리고...

 

오늘은 생일이라서 한우로 시작한다.

 

오랜만에 주철불판을 올리고...

 

ㅋ... 비가 쏟아지면서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물통으로 떨어진다.

 

오늘은 대충 데크에 앉아서 저녁을 먹는다.

 

반찬들...

 

소주와 캔맥주.

 

소고기 모듬을 올려서 ....

 

등심도 올리고....

 

비가 내리는데 데크에 걸터앉아서...

 

살짝 구워서 간장과 소금에 찍어서 먹었다.

역시나 맛있다.

둘이서 800g을 먹고 마무리.... 

 

캔맥주 두 개와 소주 한 병에서 조금 남기고.....

 

50w led등이라서 무척 밝다.

 

ㅋ... 옆지기가 풍경을 자석으로 붙였던데...

내일 다시 피스로 박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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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

금년의 마지막이 될 운학리행을 오늘 한다.

겨울에는 지내지 않으니 월동준비를 확실하게 해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 운학리.

오늘이 마지막이다.

 

제리가 먹을 양배추가 오늘 아침에 똑 떨어지는 바람에 식자재마트로 양배추를 사러 나왔다.

옆지기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식자재마트로 뛰어들어갔다.

 

제리도 오늘은 두툼한 겉옷을 입고 운학리로 향한다.

 

역시나 군포물류센터 부근은 막힌다.

 

용인에서 양지터널 부근은 약간 서행을 하고 이후로는 뻥 뚫린 영동고속도로.

 

새말ic를 빠져나와서 우측 안흥으로 달린다.

 

카퍼레이드 중인 제리.

 

안흥낭만주유소에서 7만원 주유를 하고 로또 한 장 받았다.

지역화폐가 가능한 곳이라 항상 이용한다.

지난 일요일에 받은 로또는 꽝. 

 

내일이 생일이라고...

먹고 싶다고 했던 안흥찐방을 사준다면서 찐빵을 사러 가는 옆지기.

 

농협주유소 바로 옆에 있는 안흥할매찐빵.

결재를 하면서 보니 횡성지역화폐는 해당이 없다.

 

돌아오는 토요일까지 품에 안고 지낼 로또.

 

옆지기가 찐빵을 사러 간 사이에 안절부절...

 

옆지기가 들어간 진빵집을 응시하던 제리.

 

찐빵을 들고 나오는 옆지기를 보았는지...

 

꼬리는 헬기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모습처럼 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거세게 돈다.

 

ㅋ... 난리가 났다.

 

지역화폐가 해당이 없는 덕분에 덤으로 받은 감자떡.

안흥으로 달리면서 맛있게 먹었다.

 

운학리 마을길을 달려서 올라간다.

 

차단봉에 걸린 차단줄.

차를 세우고 싣고온 물건들을 모두 내리고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수돗가에 떨어진 낙엽은 종류별로 보면 ...

솔잎, 목련, 홍단풍...

 

급식소...

 

이상하게 오늘은 보기싫은 풍경...

가느다란 소나무들이 밭 가장자리에 서 있다.

 

이제 밭에 널린 호스도 걷어야 한다.

 

마당에 뒹굴던 낙엽은 옆지기가 쓸어서 마대에 담아서 비교적 깨끗하다.

 

옹글옹글 글러다니는 홍단풍 낙엽.

 

이제 밭으로 내려선다.

 

목련잎에 깔린 머위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았는지 녹색을 띄고 있는 방풍과 여러 식물들 모습 ...

 

죽은 고목이 길게 소나무로 누웠다.

내일은 전기톱으로 죽은 고목과 주변 소나무들을 자르려고 한다. 

 

화덕이 화덕이 아니라 조형물이다.

제대로 사용을 할 수가 없으니....

양은솥에 가득 들어찬 빗물을 비우고 이제는 화덕으로 다시 태어날 시기다.

 

아직 푸르른 텃밭.

 

석축 위로 자라는 소나무와 연산홍.

 

부지깽이.

 

페퍼민트와 박하.

 

부추.

 

어성초는 월동에 들어갔고 남은 건 참나물.

 

더덕은 진작에 월동에 들어갔는데....

 

땅두릅은 누렇게 죽어서 월동에 들어갓다.

 

눈개승마도 누렇게 변했고...

 

방풍나물.

 

월동에 들어간 무스카리.

 

붉은 잎이 모두 떨어진 화살나무.

 

엄나무도 잎은 모두 떨구고 줄기만 남았다. 

 

홍단풍과 푸르른 맥문동,

 

땅두릅은 월동에 들어갔지만 맥문동과 참나물은 아직 푸르다.

 

참죽나무.

 

아직 푸르른 참나물.

 

오가피는 바닥으로 늘어진다.

 

소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산 능선.

 

밭 경게에서 자라는 홍단풍.

같은 시기에 심었지만 자라는 모양새는 제각각이다.

가운데는 빈약하고 좌우로 자라는 홍단풍은 기세가 등등하다.

내일 전정을 할 생각이다.

 

잎을 모두 떨군 마로니에.

 

작은 텃밭.

 

떨어진 마로니에 낙엽.

 

대파는 조금 아쉽다.

 

남천도 점점 붉은 색을 짙게 보여주는데...

 

부지깽이 나물밭.

 

명자나무.

 

석축 사이에 무성하게 자란 연산홍,

 

왕벚나무 아래 참나물.

 

취나물은 진작에 월동에 들어갔고 참나물은 아직 건재하다.

 

작약...

 

누렇게 변하는 원추리.

 

진입로에서 자라는 붉은 홍단풍.

 

트렁크를 연 니발이에 실린 물건들....

욕실장과 삼단장이 실렸다.

 

춥다지만 몸으로 느끼기에는 어려운 날씨.

 

점심은 안흥찐빵과 단감.

 

오늘 작업의 우선 순위는.....

1.팬히터 받침대.

2.욕실에 욕실장 설치

3.캐노피룸에 전등 설치.

 

뚝딱뚝딱...

팬히터 받침대를 완성했다.

 

컴프레셔에 연결해서 타카로 결합하고...

 

캐노피룸 전등.....

 

전선을 연결하고 전등을 달았다.

 

방에서 스위치를 누르니 불이 환하게 들어온다.

 

현관 출입문에 전등을 설치한다.

 

ㅋ... 환하게 불을 밝히는 ...

 

오늘은 여기까지....

 

대충 정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현재 내부 25.7도이고 외부는 9.0도.

 

팬히터 앞에 엎드린 제리.

 

팬히터 앞에 받침대를 놓은 이유.

팬히터 앞으로 퍼지는 뜨거운 기운이 15도 정도 아래로 바람이 쏴지기 때문에 장팡이 뜨거울 정도였다.

인터넷에서도 팬히터를 약간 위로 올려둔 받침대를 판매하는 이유가 바로 아래로 쏘는 바람 때문인데... 

 

오늘 저녁은 땅스부대찌개.

 

9,900원에 이 정도라면 ...^^*

 

오늘 등장한 김치 삼종세트는 전부 옆지기가 만들었다.

총각김치, 무생채, 김치...

 

팬히터 바로 앞이 제리 전용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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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수요일 오후에 운학리 지붕에 물받이 공사를 하고는 목요일 오전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금요일 아침에cc-tv로 확인했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마당으로 진입하는 곳에서 자라는 홍단풍과 조팝나무, 산딸나무는 단풍잎이 떨어지고...

 

뒷길과의 사이 경계목인 쥐똥나무도 잎이 바닥에 널렸다.

 

본채 좌측 지붕 물받이에서 빗물이 석분으로 떨어지고 있다.

 

데크에는 오일스테인을 발랐으니 빗물이 데크 위에 몽글몽글 굴러다니고.... 

 

본채 우측에 달린 물받이에서는 빗물이 제법 쏟아지는데....

 

ㅋ... 바로 마당으로 떨어져서 땅이 파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가면 물받이를 설치할 얕은 기둥을 만들어야겠다.

 

칸나가 담긴 바구니가 덩그러니 놓인 데크.

 

떨어진 낙엽을 마대자루에 쓸어담아서 화덕 주변은 그나마 깨끗한 편이다.

 

급식소 주변도 빗물에 젖어서....

누렁이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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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 째로 접어드는 아침이 밝기는 하던데...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느라 몸뚱이 여기저기가 삐꺽거린다.

일단 무릎 + 허리도 시리고 + 손가락도 추가..

무릎은 방부목을 자르고 옮기느라 + 쪼그리고 앉아서 피스를 박으려니 + 피스를 막으려면

손에 쥔 전동드릴에 힘이 들어가니..  

결국 노가다는 전신운동이라는 걸 알았다.

 

오늘 아침 7시 09분.,

내부는 25도이고 외부는 7.8도를 유지한다.

 

오늘은 빡센 작업이 없으니 베이글 하나를 에어프아이어에 구워서 반씩 나눠서 먹는다.

 

따듯한 걸 좋아하는 제리는 팬히터 앞에 엎드려서 아침을 맞는다.

 

ㅋ... 굳이 필요없는 방부목과 구조재를 방수포로 덮자는 옆지기.

힘이 드는 작업이 아니니 그냥 따라준다.

작은 몽당목이라서 편하게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박엽을 담은 마대자루.

언뜻 보기에는 다섯 개인데 뒤로 하나가 숨어있으니 모두 여섯 개.

 

통창 옆에 쌓였던 방부목이 전부 치워졌다.

 

전면에 달았던 cc-tv는 옆으로 옮겨서 설치했도 전면에는 물받이를 달았다.

 

어제는 물밪이 아래에 홈통만 만들었었는데 ...

오늘 아침에 앞으로 구부린 홈통을 하나 더 달았다.

빗물이 떨어지더라도 앞 마당으로 떨어지게...

 

이른 아침부터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바쁜 옆지기.

 

설거지 바구니에 담긴 방부목 쪼가리들...

 

마당냥이인 누렁이는 어디에서 아침을 해결하는지 기척도 없다.

얼른 밥그릇과 물그릇을 씻어서 치웠다.

 

데크 위 탁자에 방수포를 씌우고 있는 옆지기.

 

4박 5일 동안 열심히 일을 하느라 주변 풍경을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주변은 이렇게 변하고 있었다.

 

수돗가 단풍도 붉지는 않지만 예쁜 주황을 보여준다. 

 

방수포로 덮은 모습.

다음에 오면 남은 방부목과 구조재 자투리로 뭔가를 만들고 싶은데...

 

잘라두었던 소나무 밑둥으로 방수포르 고정시켰다.

 

서리가 내렸지만 아직 죽지 않고 버티는 식물들이 많은 운학리.

 

방풍나물..

 

머위도 멀쩡?

 

수돗가 주변 석축에는 낙엽이 쌓이고 있었다.

 

울긋불긋 변하는 텃밭.

 

잘라둔 나뭇가지들...

 

작은 텃밭에 낙엽비가 내렸다.

 

아직 멀쩡한 부지깽이나물.

 

페퍼민트와 박하.

 

부추도 누렇게 변하고 있다.

 

백합은 진작에 이렇게 변했다.

 

화려한 화살나무 단풍.

 

무스카리도 서서히 단풍이 드는 모습이던데...

 

방풍과 두메부추 모습.

 

여린 눈개승마는 진작에 누렇게 변했다.

 

방풍나물.

 

더덕밭은 진작에 누렇게 변했다.

 

지난번에는 푸르던 땅두릅도 이제는 누렇게 변했지만 유독 맥문동은 푸르름을 잃지 않았다.

 

오가피 뒤로 보이는 땅두릅.

 

화살나무의 단풍이 유독 붉고 예쁘다.

 

참죽나무도 잎을 모두 떨구고 겨울잠을 자러 떠났고...

 

삼잎국화도 다음에 오면 어떻게 변할지 ....

 

석축 아래에서 자라는 붓꽃도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옆지기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데크를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오늘 오후에는 비소식이 있지만 아침 하늘은 푸르고 맑다.

 

울긋불긋 단풍이 든 운학리 풍경.

 

경계에서 자라는 왕벚나무도 잎을 모두 떨궜다.

 

명자나무.

 

부지깽이나물밭.

 

단풍이 든 남천.

 

왕벚나무 아래에는 아직 참나물이 자라고 있다.

 

취나물밭.

 

남천.

 

대파.

 

마로니에에서 떨어진 낙엽이 이렇게 많다.

 

천일홍과 반송, 맥문동.

 

아침이라 쌀쌀하다.

 

다음에 오면 전기톱으로 소나무를 조금 베어낼 생각이다.

 

밑둥이 가는 소나무 위주로 잎이 떨어지면 조금 수월하니...

 

참죽나무와 홍단풍.

 

휜 소나무도 베어내야 하는데...

 

여기로 배수관을 설치한다니 주변이 조금 더 깨끗하게 변할 것 같다. 

 

위로 부쩍 자란 마로니에가 잎을 떨구고 있다.

 

솔잎이 깔린 솔밭은 푹신거리고...

 

뒤로 멀리 보이는 구룡산.

 

오가피 밑둥 부근에서 자라는 참나물들...

 

작약도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어린 참나물들이 자란다.

 

마당에서 자라는 홍단풍.

 

느티나무도 잎이 거의 떨어졌다.

 

대충 마무리를 했으니 이제 집으로 출발한다.

 

칸나 구근도 데크로 올려두고...

 

옮긴 cc-tv와 물받이 홈통.

 

방수포로 데크 위 탁자도 덮었다.

 

떨어진 느티나무 낙엽을 빗자루로 쓸어서 마대자루에 담은 옆지기.

 

문도 잠갔으니.....

 

이제 집으로 출발~~~

 

cc-tv 즐겨찾기 위치도 재설정하고 ...

 

내년에는 쥐똥나무도 키를 바짝 낮춰야겠다는 생각이다. 

 

옆지기가 차단봉에 줄을 건다고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다.

 

4박 5일 동안 빡세게 일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아마도 4박 5일을 운학리에서 보낸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집 주변을 깨끗하게 가꾸는 아랫집 풍경. 

 

낙엽송도 누렇게 단풍이 들었다.

 

마을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주렁주렁 달렸던 대추도 모두 사라졌다.

 

옆지기가 고춧가루 여섯 근을 사온 집.

 

길 옆으로 심은 소나무를 전지한 모습.

 

주변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어제 안흥에 물받이를 사러 다녀오면서 봤더니 좌측 처마를 길게 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운학식당에 두부전골을 사러 다녀온 옆지기가 예쁘다고 했던 운학식당 옆 주택 모습.

몽글몽글 잘라놓은 소나무가 예쁘다.

 

손님들이 많은 운학식당.

나름 운학리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다.

 

창밖으로 내다보는 제리.

 

운학리를 떠난다.

 

황둔길 은행나무도 잎이 모두 떨어졌다.

 

뒤로 멀리 보이는 감악산 능선.

 

신림ic를 지난다.

 

매송ic로 빠져나온 후에 신호 대기 중...

 

4박 5일 동안 빡세게 보낸 일정이었지만 나름 보람있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에는 오뎅탕과 순대로 간단하게 낮술 한잔.

다시 데크를 만들라고 한다면 더 잘 만들수 있을 것 같지만 다시 만들고 싶지는 않은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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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학리에서 4박 5일을 보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부득이 하게도 일을 하느라 하루를 더 지내게 되었는데...

 

새벽 4시 정도에 깨서 ...

잠이 오지 않으니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에는 털고 일어났다.

5시 정도까지는 잠을 자려고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잠이 오지 않으니...

이불을 살포시 정리하고 pc를 켰는데...

"잘 잤니?" 라는 옆지기의 물음....

"잘 잤는데 잠이 안 오네"

"잘 만큼 잔 거야. 어제 9시 조금 넘어서 잤거든..."

"일곱 시간을 잔 건가?"

"많이 잤지..."

바깥은 4.4도...

 

어제 작업이 늘어진 건 ct64 타카가 고장이 나서인데...

오링이나 범퍼가 고장이 났나 싶어서 아침을 먹기 전에 일단 타카를 뜯었다.

 

화장실 앞에 신문지 한장을 깔고 분해를 시작했는데...

 

에어클리너통 앞에 얼굴을 깔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뭐지? 고문하는 느낌이다.

입 바로 앞에 육각렌치를 들이밀고 있는 형상이니...

 

타카 주둥이를 뜯어보 타카못이 앞에 걸렸다.

그래서 모재에 타카를 쏘면 컴프레셔 에어가 픽~픽~~ 새고 있었던 모양이다. 

빵~빵~~ 터져야 하는데 픽~픽~~ 

 

드라이버로 주둥이에 걸린 dt64 타카못을 빼냈다.

컴프레셔 압력으로 타카못을 모재에 박는데 어딘가 옹이가 있으면 이렇게 못이 발사를 거부하고 휘게 된다.

옹이가 그만큼 단단하다는 ...

 

주둥이에 걸린 타카못을 뺀 후에 데크로 나가서 컴프레셔에 결합하고 작동을 시키니 정상으로 작동한다.

빵~빵~~~

타카도 수리를 했으니 오늘 작업은 조금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은 라면.

옆지기와 반씩 나눠서 먹으니 부담스럽지 않다는...

 

오늘은 일찍 작업을 시작한다.

누렁이는 어디선가 짠하면서 급식소에 나타났다.

급식소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밥그릇에 사료와 캔을 섞어서 주고 물그릇에 물을 담느라...

 

오늘 작업은 현관 출입문 앞인데...

옆지기가 작업과 관련된 지침을 미리 이야기했다.

이러쿵..저러쿵.....

데크길이는 1000mm정도에 맞추라면서...

 

방부목 재단이 빠르면 쉽게 작업이 이루어 지는데 마당에 온갖 전동공구를 펼쳐놓고 하려니 ...

하지만 전동공구 나름 할 일이 따로 있었다.

작업에 사용한 공구를 보니..

컴프레셔, 타카, 전동드라이버, 직쏘, 각도절단기, 멀티커터, 그라인더...

 

제리는 타카를 팡~팡~~ 쏘고 있어도 햇살이 드는 창가 방석에서 자느라...

피스를 임팩모드로 박아도 조용히 자고 있다.

 

데크를 만드니 깨끗하기는 하다.

뜯어낸 방부목이라서 뒤틀린 것들이 많아서 약간 눈에 거슬리는 곳도 있지만 뒤틀린 방부목은 골라내면서

데크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데크를 듣어낸 후에 방수포에 덮어둔 방부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쌓아둔 방부목이 전부 데크로 다시 재활용하고 있으니...

 

점심에는 된장찌개를 먹자는 옆지기.

그래서 점심은 빵이 아닌 밥이다.

 

열심히 작업하다가 잠시 휴식....

 

수평계로 좌우 수평을 맞춘다.

 

제리는 따듯한 햇살이 비추는 방석 위에 엎드려서 자고 있다. 

 

메가타이 연결 철물로 현관문 앞을 보강했다

자주 출입하는 곳이라서 너무 튼튼하게 하려다 보니 시간은 늦어진다..

 

컴프레셔와 타카가 없었으면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을.. 

 

작은 현관문 앞에 일곱 개의 멍에를 설치했다. 

 

점심을 먹으러 방으로 들어오면서 상판 세 개를 깔아두었다.

 

내가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기는 하다.

걱정을 하면서 일단 시작을 했는데 옆지기가 옆에서 도와주는 바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망해도 내가 망친 것이니 뭐 어떠냐는 심정으로 데크작업을 시작했었는데...^^*

 

마당에는 여기저기 잘린 방부목 자투리들이 널렸다.

 

점심에는 된장찌개.

너무 맛있어서 된장찌개는 올인했다는,...^^*

 

출입문 앞 상판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 중이다.

일어났다... 앉았다가...

힘이 드는 일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옆지기는 쓸모없는 방부목을 밭 입구로 옮기고 있다.

앞으로 자투리 방부목들을 이런저런 용도로 사용할 생각이다.

 

수북하게 쌓여있던 방부목은 어디로 갔는지....^^*

 

전부 여기 데크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만들어주었던 디딤대는 의자로 만들자는 옆지기. 

 

오일스테인을 바르려고 데크를 빗자루로 쓸고 있는 옆지기.

 

지붕 물받이를 설치하느라 안흥에 있는 우진철물로 차를 몰았다.

아침에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지붕에서 물이 주르륵 데크로 떨어진다.

지붕에 깔린 서리가 햇살을 받아서 흘러내리는 모양이던데...  

 

지붕물받이를 사서 마당으로 들어섰더니 입구부터 시작해서 데크 끝단까지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는 옆지기.

 

주변에 단풍이 내라고 있지만 단풍구경은 개나 줘버리고...

밭 우측 배수로에 콘크리트 수로관을 설치하려는지 측량을 하고 있었다. 

밭 아래로 멀리 측량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일단 현황측량만 하고 수로관 공사는 언제 시작하려는지 확실치는 않다고 한다. 

 

데크 끝단을 칠하면서 오일스테인 작업은 마무리되었다.

 

지붕 전면에 물받이를 설치하려니 기존에 설치했던 cc-tv를 떼어내서 옆면에 설치해야 한다.

 

기존 해체한 방부목으로 데크를 완성하느라 바짝 마르면서 많이 휜 방부목은 데크 아랫단에 재단을 해서 

마감을 했다..

 

뜯어낸 방부목이라서 여기저기 흠집은 있지만 오일스테인을 새로 칠했더니 아주 깨끗하게 변신했다.

 

방부목에 여기저기 흠집이 있어서 짙은 오일스테인을 칠했다.

 

cc-tv를 모퉁이로 옮겨달고 이번에는 물받이를 설치한다.

물받이의 길이가 3m이니 3개 + 약간을 이어서 설치한다.

지붕의 길이가 10m이니...

 

지붕에 걸쇠를 걸고 물받이를 끼워서 조립하고 직결피스로 결합한다.

 

자작나무 뒤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

 

오늘은 일단 물받이 배수구까지만 완성했다.

 

지붕 좌측 배수구도 설치하고...

 

데크 하단은 남은 방부목으로 짜집기를 해서 아래를 막았다.

 

이제는 마당에 널어둔 작업공구들을 치우는 게 일이다.

 

옆지기는 운학식당에 가서 두부전골을 포장해서 마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집에서 냄비를 들고 가서 두부찌개 2인분을 담아왔다.

뒷길에서 만난 뒷집 아저씨가 대공사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야기를 하셨단다.

 

현관 입구에 데크를 짧게 설치한 건 옆지기의 생각이었는데...

마무리를 하고 나니 생활하는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도절단기가 쏟아낸 톱밥들...

 

오늘은 마당에 있는 걸 일단 데크로 올려두고 마무리를 한다.

 

운학식당 두부전골로 저녁을 시작한다.

 

다진 마늘이 엄청 들어갔던데....

얼큰하고 아주 좋으네.

 

ㅋ... 술장고가 텅 비었다.

운학리에서 보내는 날이 다음에 오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소주와 맥주를 약간만 사다가 쟁여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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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너무 피곤하게 일을 해서인지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오늘 새벽 5시도 되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인기척을 느낀 옆지기가 왜 일찍 일어나냐고 하던데 뒹굴어도 잠이 오지 않으니 그냥 일어났다.

 

잘 먹어야 힘을 쓴다면서 오늘 아침에는 머슴밥을 주는 옆지기. 

물론 밥은 옆지기와 농갈라 먹는데 어묵국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늘은 실내 25.1도이고 바깥은 8.4도.

따듯한 초겨울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신 후에 바로 마당으로 나섰다.

뒷짐을 지고 오늘 작업할 내용을 대충 머리에 그린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길이가 약간 짧지만 작업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벽체에 붙은 길이가 3950mm이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장선 길이는 1700mm.

 

오늘은 멍에를 세우는데 보도블럭을 밑에 깔기로 했다.

 

수평을 맞추느라 타카로 대충 못을 박아서 수평을 맞추고 있는 모습.

2*6 방부목으로 좌우로 수평을 맞춰서 기준틀을 세웠다.

타카에 박힌 2*6 방부목은 나중에 4*4방부목으로 수평을 맞춘 후에 제거하면 된다.

 

신발장도 마당으로 빼놓고 작업을 하는데 마당이 여기저기 깔린 방부목으로 난리도 아니었다.

 

옆지기가 싸리비로 쓸어서 수돗가와 급식소 주변이 깨끗하다. 

 

데크를 만드느라 점점 줄어드는 방부목.....

 

오늘 점심도 머슴이 힘을 써야 한다면서 매운 쫄면에 돼지갈비를 내놓은 옆지기.

매번 점심에는 빵과 우유만 먹다가 밥을 먹으려니 ....

하지만 밥과 돼지갈비를 마주 맛있게 먹었다.

쩔면까지 먹어치우느라 힘은 들었지만....

 

아예 눌러앉은 누렁이 

오늘은 새벽부터 급식소에 앉아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예전 검댕이는 그렇게 했었지만 누렁이는 아침 늦게 오고는 했었는데....

 

일단 수평을 잡아서 틀을 세웠다.

 

400mm 간격으로 장선을 거느라 타카로 총을 쏘고 ...

 

손에 익으니 진도가 점점 빨라진다.

 

옆지기는 고춧가루를 사러 다녀온다고 하더니 고춧가루 여섯 근과 운학슈퍼에서 폐기물 봉투를 사왔다.

한 근에 2만원이라는데 덤으로 조금 더 받아왔단다.

여섯 근...

원래는 뒷집에서 사려고 했었는데 마을에 넘기셨다기에 예전에 샀던 집에서 고춧가루를 구입했다. 

 

캐노피룸에 올라서서 바깥을 내다보면서 창문을 어찌나 발로 긁어대는지...

오늘도 마당에 내려놓았다.

 

급식소에는 누렁이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누렁이에게 다가가지 않으니... 

 

오늘은 변수가 많다.

400mm간격으로 설치하는 장선이 멍에에 걸리면서 따로 장선을 거느라 ....

 

옆지기는 제리와 같이 다니느라....

 

진입로 부근 홍단풍과 조팝나무.

 

잘라서 쌓아둔 나뭇가지 사이를 달리면서 ....

 

머위밭에서 잠시 머물다가 ....

 

냅따 달려서 마당으로 올라간다.

 

작업 중인 데크 상판 위에 올라가서 잠시 휴식 모드...

 

숨은 그림 찾기...

 

밭 아래까지 내달리다가 다시 돌아서서 달리오는 제리.

 

땅두릅과 맥문동, 참나물 부근에서 뒹구느라 난리도 아니다.

 

포토존인 화살나무 아래에서 잠시 포즈를 잡다가...

 

여기서 뒹굴까?

 

오늘도 마대자루에 담긴 낙엽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완공된 우측 데크에 올라가서 앞드린 제리.

 

높이가 얕고 난간이 없으니 걸터앉기 아주 편하다.

 

데크 틀을 완성했으니 이제 빠르게 방부목피스를 박는다.

열심히 작업 중인데 타카가 맛이 갔다.

아마도 타카공이가 고장난 것 같다.

타카못이 방부목에 박히지 않고 헛방을 치니...

작업이 슬슬 늘어진다.

 

기다리라고 했더니 기다리느라 ...

 

방부목피스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안흥으로 방부목피스를 사러 달린다.

 

안흥에 있는 우진철물건재.

 

직원이 아주 친절해서 다른 곳을 다니다가 여기로 옮겼다.

 

고일재터널로 오르는 언덕...

 

방부목피스 75mm, 65mm, 50mm

타카공이와 오일스테인도 같이 사왔다.

원래 내일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내일가지 보내고 목요일 돌아가기로 했다.

외부 보안등도 새로 연결해야 하고, cc-tv도 추가로 설치하려니 일정이 늘어지게 생겼다.

 

안흥에서 새로 사온 방부목피스로 작업을 하고 완공된 모습.

 

현재 길이가 7000mm에 1835mm

 

안흥에 다녀오는 동안 제리 목욕을 시킨 옆지기가 방수포로 나무를 덮어두었다.

 

내일은 출입문 부근만 데크작업을 하면 대충 마무리가 된다.

 

작업공구들을 전부 데크로 올린 후에 오늘을 마무리 한다.

 

저녁은 감자튀김, 번데기, 닭다리...

피곤해서 간단하게 마무리햇다.

 

내일은 거의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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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이 밝는다.

어제는 피곤 모드라서 10시 조금 지나서 잠자리에 들렀다가 새벽에 꿈을 꿨는데 ....

이상하게 식당에 가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면 나올 때 항상 신발이 없어서 찾다가 깨고는 한다.

이른바 개꿈.  

 

오른도 운학리는 따듯한 날씨가 이어진단다.

실내는 7시 27분에 23.5도이고 밖은 6.7도. 

 

어제 잠자리로 들기 전에 아침 메뉴를 미리 정해두었다.

라면 하나를 옆지기와 농갈라 먹는다.

 

희한하게 운학리에 오면 아침을 대충 먹어치우는 제리.

오늘 아침도 준비한 아침을 반 조금 더 먹고는 팬히터 앞에 앉아서 따듯함을 느낀다.

 

오늘은 일거리가 있으니 빈둥거릴 수가 없었는데...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섰더니 누렁이가 급식소에 나타났다. 

 

얼른 캔 하나를 따서 사료와 섞어서 주었다.

누렁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사료가 거의 비었는데 내일까지 먹으면 땡일 것 같다. 

 

오늘은 데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

방부목의 길이가 3600mm이니 일단 3600mm로 작업을 시작한다.

출입문 쪽인 옆으로 연결할 때는 장선을 하나 더 걸어서 작업을 할 생각인데...

 

장선으로 걸 방부목을 1700mm로 절단한다.

 

타카 작업도 동반하니 컴프레셔도 마당에 꺼내두었다,

 

빗자루로 방부목에 달라붙은 먼지를 쓸어내는 옆지기.

 

창고 옆에 보관하던 방부목 방수포도 새로 덮으려고 일단 걷어냈다.

마당에 펼쳐놓고 말린다. 

 

여기는 신품만 보관했었는데 데크 작업을 하면서 방부목이 부족하면 사용하려고 일단 방수포를 벗겨두었다..

 

대충 작업할 내용을 머리로 생각을 하면서 주변을 살펴 본다.

 

옆지기는 방부목에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다.

 

먼저 오일스테인을 바른 방부목은 급식소 옆으로 옮겨서 햇살에 말리고 있다.

 

어제 수확한 칸나 구근도 햇살에 물기를 말리고...

 

ㅋ... 오일스테인이 별로 없어서 기존에 바른 면을 제외하고 바르지 않은 면만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다.

 

창가로 올라와서 앉은 제리.

밖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바쁘다.

 

방부목 칫수를 재고 자르느라 오전이 지나갔다.

옆지기는 방부목에 오일스테인을 바르느라 바쁘게 보낸 오전....

시간은 벌써 12시로 다가간다.

 

제리는 점심으로 삶은 달걀 하나.

 

오늘 점심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군고구마, 베이글, 단감, 귤, 대봉감.

 

얼른 점심을 먹고 오후 작업을 시작했다.

외부에 두르는 2*6 방부목에 2*4방부목을 댄 후에 상판으로 들어가는 2*6방부목 높이만큼 뺀 높이로 2*4방부목을 

타카로 결합한다. 

 

팡~팡~~팡~~

타카로 못을 박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컴프레셔는 압력을 유지하느라 수시로 돌고...

 

하트가드(심장사상충)와 프론트라인(진드기)으로 몸을 보강한 제리가 마당으로 내려섰다.

 

수평계로 수평을 잡기 시작했다.

 

느티나무 아래 낙엽을 밟으면서 내달리는 제리.

 

밭으로 달려가서 낙엽을 밟는다.

 

똥꼬발랄~~~

 

남천과 대파 사이를 달려서 나온다.

 

마당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밭으로 질주 중인 제리.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고...

 

진입로까지 달렸다가 다시 돌아서 ...

 

귀가 펄쩍 섰다.

이것은 토낀가 갠가

 

네 귀퉁이에 보강철물로 방부목을 결합하고..

 

수평계로 수평을 잡는데 앞은 약간 높여서 수평을 맞춘다.

데크를 사용하다가 보면 전면이 약간 내려앉기 때문에...

 

낙엽과 같은 색이라서 토끼처럼 달리는 제리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튼 쉼없이 마당과 밭을 달리는 제리.

 

칸나 무더기로 다가가서 냄새를 맡느라...

 

일단 수평만 잡고 장선 하나를 먼저 거느라 타카로 작업 중인 모습.

1700mm로 자른 장선 끝에는 400mm 2*4방부목을 추가로 설치했다.

타카핀은 dt64를 사용해서 박았는데 탄창에 한 탄창을 채우면 금방 사용해서 나중에는 탄창이 빈 것도

모르고 헛방으로 쏘게 된다.

방부목이 박히지 않아서 확인해보면 탄창이 비었더라는...-.-:; 

 

옆지기는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담느라 바쁘다.

가을이면 낙엽도 아주 골칫덩어리다.

 

실컷 뛰어놀다가 이제는 휴식 모드로 ....

 

3600mm*1835mm 데크 틀을 완성했다.

이제 멍에 작업을 해야하는데...

 벽체에 붙은 가로가 3600mm에 세로가 1835mm이니 대각선은 피타고라스의 법칙에 따라서

4040mm가 나와야 수직이 맞으니 대각선 4040mm를 맞추느라 옆지기와 밀고 당기면서 4040mm에 맞췄다.

쪼그리고 앉아서 피스작업을 하려니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서 일을 하다가 잠시 일어나서 허리운동을 하고...

 

대각선 4040m를 맞춘 후, 바닥에 보도블럭을 깔고 하려다가 그냥 하기로 했다.

 

장선은 400mm 간격이지만 중간에 추가로 장선 보강을 하고..

 

자유로운 영혼.

 

옆지기는 마당에 떨어진 느티나무 낙엽을 싸리비로 쓸어서 마대자루에 담아놓느라 바쁘다.

 

ㅋ...낙엽 세 포대를 쌓아놓았다.

 

데크 중간에 4*4방부목으로 버팀목을 세우고 있다.

버팀목 하단에 벽돌이나 보도블럭을 갈고 하면 좋은데 일단 그냥 하기로 했다.

벽체가 있는 쪽이 약간 높고 다져진 석분으로 빗물이 들지 않는 곳이니...

 

피스작업이 보통 일은 아니었다.

2*6 방부목 상판 하나를 놓으면 피스를 18개를 박아야 한다.

 

벽체와 붙은 상단에 4*4방부 버팀목 4개, 중간 장선에 버팀목 4개, 하단에도 방부 버팀목 4개를 피스로 박았다.

손에 익으니 진도가 슬슬 빨라지는데....

 

진작에 급식소에 온 누렁이.

밥을 먹으려고 왔다가 작업을 하느라 챙겨주지 않았더니 급식소 뒤에서 자고 있었다.

얼른 사료를 밥그릇에 담아주었더니 저녁을 먹고 있다.

 

날이 어두우니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

내일은 데크 상판 5개만 추가로 덮으면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자투리 방부목이 마당에 뒹굴고 있다.

 

작업하다가 남은 방부목은 방수포로 덮어두었다.

 

밥을 다 먹고 물을 먹는 누렁이.

이제 집에 가라....

 

피곤한 오늘...

저녁을 준비하느라 바쁜 옆지기.

 

원래는 다른 걸 먹어야 하지만 어제 먹다가 남은 족발과..

 

뒷집에서 준 김장김치.

토요일 김장을 하셨단다.

오후에 열심히 작업 중이었는데 김장김치를 가지고 마당으로 내려오셨다.

 

시원하게 끓인 어묵탕.

 

몸살이 날 것 같은 오후를 보냈다.

내일은 신발장이 있는 곳까지 데크를 마무리하자는 옆지기.

가능하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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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학리로 떠나는 일요일 아침.

오늘은 용인로뎀공원에 들러서 장인 어른의 분골을 모셔둔 후에 운학리로 떠난다.

 

매송ic로 들어서서 용담터널로 진입한다.

일요일 아침이지만 고속도로를 막힘이 없다.

용인ic로 빠져나와서 용인로뎀공원으로 ....

 

10시에 예약이 된 상태였는데 2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제리를 데리고 잠시 산책 중인 옆지기.

 

넓은 주차장에는 방문객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충 눈으로 훑어보는데....

1년 관리비가 10만원이란다.

좌측단만 대충 600개가 넘으니 1년이면 관리비 수입이 대략 6,000만원.

 

관리사무소에서 미리 땅을 파서 준비를 해두었다.

 

추석에 돌아가신 장모님과 같이 모시는 가족묘.

장인 어른은 어제 개장을 해서 벽제화장터에서 화장을 한 후에 분골을 모시느라 미리 준비를 마친 모습.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장사와 관련된 업체가 성황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넓은 곳에 ...

지목도 대지는 아니고 임야나 묘지이니 공시지가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토지의 가격도 낮을 것 같다.

 

엊그제 장모님 49재에 봤던 죽은 소나무를 뿌리까지 뽑아냈다. 

 

죽은 소나무 뿌리가 이렇게 크고 넓으니 쉽게 뽑을 수가 없으리라...

 

10시가 지날 무렵 예신냥 엄니가 도착했다.

 

둘이서 모시는 중.....

교회묘원에 오랜 기간 누워계시던 장인 어른 유골을 모시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개묘하면서 이런 저런 사연도 있었지만 완전히 육탈된 상태였으니...

 

옆지기 친구인 영*씨가 꼭 꽃을 올리고 싶다기에 꽃을 하나 더 꼽았다.

여기는 생화는 금지, 조화만 꼽으라는 지침이 있었다.

 

마무리를 하고 운학리로 출발했다.

용인ic로 돌아가지 않고 국도를 따라서 양지ic로 달린다.

 

예전에는 영동고속도로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국도를 따라서 달리다가 양지ic로 올라섰었는데...

여기가 바로 거기였다.

건빵을 사고는 했었던 곳이데 지금은 군단밤을 팔고 있었다.

2+1이던데

하나에 5,000원인데 세 개에 10,000원.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서 쭉 달렸다.

막히는 구간은 하나도 없이...

 

새말에 있는 안흥낭만주유소.

횡성지역화폐가 사용가능한 주유소라서 항상 이용한다.

7만원 이상시 lotto 1등의 행운을 주는 곳이다.

 

ㅋ...7만원 주유하고 로또 한 장을 행운의 선물로 받았다.

오늘 아침 일찍 로또판매점에서 받아왔다는 주인장의 말씀.

다가오는 토요일까지는 ....^^* 

 

운학리로 들어서서 집으로 올라선다.

 

언제나 반가운 풍경.

 

수돗가에는 단풍잎이 뒹굴고...

 

길냥이 급식소도 조용하다.

 

낙엽이 뒹구는 마당.

 

뜯어낸 방부목을 깜싸둔 방수포.

 

넓은 목련 잎사귀가 떨어져서 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온통 뒤덮었다.

 

서리가 내린 것 같은데 방풍나물은 아직 멀쩡하다.

 

여우꼬리 맨드라미는 약간 시들은 모습.

씨앗을 채취할 시기가 되었다.

 

목련과 홍단풍.

 

아직 머위는 겨울로 들어서지 않았다.

 

수돗가 주변 홍단풍과 소나무.

 

낙엽에 푹 덮인 참나물. 

 

쌓아놓은 나뭇가지들은 내년에 다시 만나리라...

 

부지깽이나물.

 

페퍼민트와 박하.

 

부추

 

두메부추

 

방풍나물.

 

쪽파처럼 자라는 무스카리.

 

붉은 단풍이 든 화살나무.

어린 묘목을 주문하려고 묘목상을 뒤졌지만 1년생 묘목은 내년 봄에 공급된단다.

 

예사롭지 않은 파란 하늘.

 

마로니에나무도 잎이 누렇게 변해서 금방이라도 우수수 떨어질 기세였다.

 

밭에서 제일 기세가 등등한 마로니에.

자라는 수형이 너무 예뻐서 ......^^*

 

삼잎국화.

 

단풍이 든 남천과 우측에 보이는 대파.

 

밭 여기저기에 어린 모종으로 심은 참나물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다.

 

마당에서 옮겨심은 원추리.

 

서리를 맞아서 칸나도 잎사귀가 누렇게 변했다.

구근을 캐서 월동을 시켜야 내년에 다시 심을 수 있으니 ....

 

오가피나무도 밑둥에서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주변에 단풍이 들면서 평화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운학리.

 

왠지 낮아보이는 구룡산.

 

다음에 오면 남천만 남고 전부 사그라들 것 같은 농작물들...

 

반송.

 

석축에서 자라는 연산홍도 단풍이 들었다.

 

조용한 급식소.

예전 검댕이는 차만 세우면 득달같이 달려왔는데 누렁이는 아마도 내일 아침에나 급식소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하늘도 어쩌면 저렇게도 맑고 파란지....

 

서리가 내렸어도 머위는 아직 튼튼해 보인다.

 

오늘 점심은 어제 장인어름 무덤을 개장한 후에 벽제화장터로 가면서 들른 탄현 꽈베기집에서 산

꽈베기와 고로깨, 찹쌀도너츠.

 

캐노피룸에 박스를 설치하느라....

마당에서 일을 하면 제리가 밖을 내다보기 편하도록 창가에 가져다 놓았다.

위로 뛰어오르기 쉽게 쿠션도 아래에 두었더니 훌쩍 뛰어올라서 쳐다본다. 

 

아직 선풍기를 돌려서 osb합판을 말리고 있다.

 

지붕 하단부를 깨끗하게 치울 생각인데..

 

마당에 심었던 다알리아 구근을 캔다.

 

삽으로 크게 한 삽 판 후에 호미로 주변을 조심스럽게 파헤친다.

 

손으로 흙을 살살 털어내고...

 

작은 구근 대여섯 개를 심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구근을 심게 생겼다.

 

칸나는...

 

말해 뭘해...

정말 구근이 달려서 하나를 심으면 열 개는 달린 것 같다. 

 

일렬로 쭉 세워진 화살나무.

 

작은 텃밭에 스며드는 저녁 햇살. 

 

뉘엿뉘엿 해는 지고 있지만 보이는 풍경은 남다르게 예쁘다.

 

마당 진입로.

 

방수포를 덮어도 물이 흐르는 곳은 만들어야 한다는 ...

 

대충 캐노피 지붕 하단부를 정리했다.

내일은 데크를 만들자는 옆지기.

ㅋ... 데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버리려고 따로 모아둔 폐기물들...

 

작년 늦가을에 칸나를 다듬으면서 칸나는 심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금년에도 작년과 같은 데자뷰를 보여준다.

흙을 털고, 잔뿌리를 자르고.....

 

족발을 해체 중인 옆지기.

 

빡세게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저녁은 족발로 ...

 

야들거리는 식감이 아주 좋은데...

 

ㅋ... 저녁에 닭가슴살과 사료를 섞어서 먹은 제리.

 

간식을 달라고 보채더니 눈이 슬슬 감기는 모양이다.

 

술자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섰더니 누렁이가 케노피룸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사료와 닭고기를 챙겨서 급식소를 열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전해 내색하지 않고 사료를 먹는 누렁이.

 

내일은 데크를 만들 생각인데 마음 먹은 대로 잘 이루어지려는지...-.-:;

 

누렁아!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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