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은 느긋하게 맞이한다.
예전에는 밥을 달라고 보채는 삼색이가 데크 난간에서 냥냥거리고 급식소에는 검댕이가
기다리는 풍경이었다.
오늘 아침도 조용한 급식소.
새벽에는 치즈냥이가 급식소를 다녀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었다.
어라!
치즈냥이가 급식소에 앉아있는데...
다가가서 밥그릇을 봤더니 사료가 없어서 얼른 사료를 부어주는데....
이놈은 사료통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얼른 사료를 부어주고 돌아오는데...
얼굴을 밥그릇에 박고 먹느라
어제 입었던 작업복을 발랫줄이 널어두었다.
의자도 햇살을 받으라고 마당에 내려놓고..
한가로운 풍경이라서 좋다.
동쪽에서 해가 드는 모습.
오늘 아침에는 칼국수.
많은 것 같았는데 다 먹었다.
오늘은 전기와 관련된 작업을 해야 한다.
외부 보안등을 켜고 끄려면 데크로 나가서 차단기함에 있는 차단기를 올리거나 내려야 한다.
외부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스위치로 켜고, 끄는 작업을 한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든 조심을 기울여서 확인하고 다시 확인을 하면서....
전기는 조심해야 한다.
차단기함을 열었더니 안에 벌이 집을 만들어 놓았다.
청소기와 긴 드라이버로 흙처럼 만든 벌집을 털어내고....
차단기함 아래에 있는 스위치함을 열었다.
전선 두 가닥이 내려왔으니 분명히 사용할 수 있는 전선인데 히오키 검전기로 전선을 체크했더니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선이다.
이상하게도 차단기에 연결된 전선이 아니다.
그래서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히오키 검전기와 히오키 후쿠메타.
예전에 찍었던 외벽 전선 사진.
전선이 모두 다섯 가닥이다.
도통테스트 중이다.
외부에 있는 전선 두 가닥을 서로 묶고 내부 차단기함에 있는 전선 두가닥에 히오키 후쿠메타 검전봉을
접촉시키면 삑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서로 연결된 전선이라는 건데...
누전차단기를 하나 더 연결했다.
외부에 있는 보안등을 연결한 차단기를 사용하지 않고 내부 차단기함에 새로 설치한 차단기에 외부 보안등을
연결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보안등을 켤 수 있도록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차단기함 아래에 있는 전기박스 스위치에 붉은색 핫라인은 연결하고 노란색에는 중성선을 연결했다.
이렇게 연결하고 스위치를 누르면 외부에 설치한 보안등 세 개가 불이 들어오는 작업인데...
지저분한 차단기함 뚜껑을 수돗가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느라 데크 난간에서 해바라기 중이다.
차단기함 뚜껑을 닫고...
전원스위치도 일단 닫았다.
전기와 관련된 작업시 필요한 히오키 후쿠메타.
창틀에서 사선으로 연결된 에어컨 콘센트도 새로 달아달라기에 뜯어서 새로 설치했다.
내부 차단기함에 있었던 벌집.
안네 죽은 벌도 두어 마리가 있었다.
토통테스트를 해서 찾은 전선 두 가닥.
윗선은 중성선이고 아래에 있는 선은 핫라인.
합선을 방지하려고 일단 전기테이츠로 감아두었다.
외부 보안등 라인과 연결하는 작업은 점심을 먹고 하는 걸로...
날이 좋아서 작업복이 빨랫줄에서 바짝 마르고 있다.
오늘 점심은 시원한 물냉면.
제리는 삶은 계란을 점심으로 먹이고...
집 뒤 벽면 하단부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인해서 녹색 이끼가 달라붙어서 지저분하기에 ...
솔로 문지르면서 깨끗하게 씻어내는 작업...
담아온 물에 솔을 적셔서 비닐사이딩을 문지르는데 ....
은근히 힘이 드는 작업이다.
고압세차기를 연결해서 작업하면 쉬운데 귀찮아서..
옆지기는 개미퇴치를 위해서 바나나에 붕산을 섞는 중이다.
카스테라에 붕산을 섞으라는 건 알겠지만 바나나에 붕산을...?
운전석과 조수석 바닥매트를 꺼내서 수돗가에서 물로 씻는다.
길다란 솔로 문지르고 물기를 뺀 후에 마당 석분 위에 던져놓았다.
ㅋ... 옆지기는 바나나 + 붕산을 들고 밭으로 내려가서 개미집 부근에 내려놓는 중이다.
길다란 솔로 박박 문지르고 물을 뿌리면서 씻어낸다.
마당으로 내려오고 싶은 제리.
청소기를 연결해서 내부 먼지와 바닥에 떨어진 흙을 빨아들인다.
외부 차단기함에 연결했던 외부등 전선을 빼서 내부 차단기함에 연결한 스위치로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
외부 차단기함에서 와고커넥터로 전선 두가닥을 연결한 후에 외부로 전선을 뽑아냈다,
내부 차단기함에서 나온 전선 두 가닥에 와고커넥터를 이용해서 각각 연결하면 끝이다.
외부 보안등이 제대로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사살을 하는 시간.
내부에 새로 설치한 외부보안등 차단기를 올리고 ...
스위치를 눌렀더니 불이 들어온다.
좋으네 ...
이제는 아침에 외부 보안등을 끄러 데크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차량 내부에 있던 물건들을 꺼내서 일광욕.
뒷집에서 관리하는 밭에는 남은 밭에 들깨를 심으신다고 한다.
풀이 무성하게 올라오는 밭.
우측으로는 자소엽이 보인다.
우측 멀리 보이는 민사장님 댁...
뒷집 석축으로 올라섰더니 쪽파를 캐고 계시던데...
쪽파 종근 하나에 이렇게 많은 쪽파가 생겼단다.
마당에서 가꾸는 작은 텃밭에는 이런저런 농작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지난번 분봉한 벌이 하루만에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고 하시던데....
들어갔던 집을 버리고 산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털이 북실북실거리는 꽃.
노란꽃이 핀다고 하던데 이름이 뭔지...
덩굴장미...
꽃망울이 이렇게 많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진입로에 핀 산딸나무.
쥐똥나무와 개나리가 도로로 뻗어나오기에 전지가위로 자르고...
진입로 부근에서 자라는 조팝나무도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전지가위로 잘랐다.
차가 들락거리면 차에 닿으니 ...
너무 잘 자라서 걱정이라면....-.-:;
급식소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사료와 물을 새로 담아서 두었다.
마당냥이였던 검댕이와 삼색이가 사라졌지만 지나가던 놈이라도 와서 먹겠지....
조금 있으면 구룡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랄 것 같은 나무들...
밭 가장자리에서 자라던 소나무를 베어낸 후로 지는 햇살이 길게 들어오는 마당.
밭에도 햇살이 길게 들어온다.
고요한 급식소와...
소나무 사이로 길게 드는 햇살.
오늘 저녁에는 닭갈비.
수월하게 보낸 저녁이라서 매운 닭갈비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뱀이다! 뱀.. (2) | 2024.06.16 |
---|---|
집으로.. (2) | 2024.06.05 |
소나기와 샤브샤브. (2) | 2024.06.03 |
씨앗 심고 유니자장. (2) | 2024.06.03 |
불놀이.. (2) | 202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