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아주 맑다는 수요일 아침.

아침 식탁에 올리는 반찬을 계란찜이냐, 프라이냐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프라이로 메뉴가 결정되었다.

제리는 황태국에 양배추를 잘라서 아침을 주고 국민체조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하나 둘, 셋, 넷~~~

4분 46초 동안 국민체조를 한다.

매일 아침에 국민체조를 하고 있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하고 있다.

이상하게 운학리에 가면 안 하게 되는 국민체조.

아침에 일어나서 밤 사이에 뻐근한 몸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일조를 한다.

사실, 어제 아침에도 계란찜을 먹었는데 옆지기는 어제 계란찜을 먹었느냐고 반문을 해서 놀랬다. 

여차저차~~

이야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어제 아침에 계란찜을 먹은 걸 알게 되었는데...

뭐지? 

 

안산갈대습지공원 바람소리길을 걸었다.

그래서였는지 바람이 솔솔 부는 길을 걸었다.

 

데크길로 들어서지 않고 안산갈대습지 외곽을 따라서 걷기로 했다.

 

살모사...

살모사는 산간지역의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산다고 하지만 이렇게 얕은 지역에서도 출몰을 한다.

 

옆지기의 생활습관 가운데 하나는...

같이 걸으면 우측으로 걷지 않고 항상 내 옆, 좌측에 붙어서 걷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걷다가 가끔 내 우측으로 걸으면 ...

"감당할 수 있겠어?" 라고 이야기를 하면 금방 좌측으로 바꿔서 걷는다. 

 

습지에 목을 길게 뺀 왜가리가 보인다.

움직임도 없이 서 있어서 ....

물고기를 잡으려는 행동이다.

 

공사를 마친 수달놀이터.

들락거리는 조류들도 많아서 보기는 좋은데 갈대를 싹 걷어내고 만든 놀이터.

 

시화호 건너로 보이는 히어로즈야구장.

 

안산갈대습지의 조류.

 

새들 놀이터를 만들었다.

 

놀이터에 서 있는 왜가리.

 

ㅋ... 어르신 폰이라서 화질도 구리고 사진을 찍으려면 셔터를 두어 번 눌러야 찍힐 정도로

반응이 늦다.

진작에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 물건.

요즘 핸드폰은 별도 달도 따준다고 하던데 근거리에 있는 왜가리도 희미하게 나오니...

 

약정이 끝나면 다른 기종으로 바꾼다는 옆지기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다.

굳이 뭘 ...

어르신이니 어르신폰을 쓰는 게 당연하거늘 뭘...

 

조류관람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옆지기.

 

조류관람대에 올라서서 작은 구멍으로 손을 내밀었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어도 부근에 앉았던 백로와 왜가리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오늘은 어도가 한산하다.

혼잡하지 않고.... 

 

일반인이 보기에도 설계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건 뭔지 모르겠다.

조류관람대를 이렇게 높이 만들어서 관람구멍으로 얼굴이라도 내밀면 어도 부근에 있던

새들이 놀라서 날아갈 것 같은데...

역시나 평소와는 다르게 어도 주변 새들이 놀라서 날아간다.

예산을 들여서 만들기는 했지만 데크길을 따라서 올라서는데 거미줄이 장난이 아니다.

관람객들이 많이 올라다녔으면 없었을 거미줄이 난간에도 많이 보인다.

 

느티나무 길을 따라서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나온다. 

 

시화호 건너로 보이는 테라스하우스 단지.

 

해당화가 핀 수변로 풍경.

 

저녁에는 광어 회초밥을 먹는다.

 

회가 두꺼워서 씹는 맛이 좋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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