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던 물건은 항상 같은 자리에만 있어야 하는 걸까?

 

원래의 양념통은 윗 칸에 천일염, 맛소금, 꽃소금이 있었고

아래 칸에는 고춧가루, 설탕, 사카린 순으로 들어있었는데....

며칠 전 행주로 싱크대 상판을 닦다가 뚜껑에 기름기와 먼지가 보이기에 전부 꺼내놓고

행주로 닦아서 다시 양념통 칸에 다시 넣어두었었다. 

물론 순서대로 넣지를 않고 내 마음대로 올려두었는데....

 

어제 김치를 볶던 옆지기가 평소처럼 아래 칸 가운데가 설탕이라고 생각하고는 두 스푼을 넣은 후에

김치를 볶았다고 한다.

중간에 맛을 보면서

'어! 왜 이렇게 짜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양념통을 확인했더니 설탕이 아니라 꽃소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볶던 김치를 다시 물로 살짝 행군 후에 설탕을 넣고 마무리를 했단다.

여기까지는 자기가 잘못해서 그런 줄 았았던 모양이다.

저녁을 먹던 옆지기가 볶음김치를 만든 내력을 설명하기에...

"내가 양념통 닦으면서 아무렇게나 넣었는데..."

"뭐? 그걸 왜 아무렇게 넣어 원래대로 넣어야지."

"내가 양념통 닦고 넣는 거 봤잖아."

"그걸 내가 아냐.. "  

 

이제 양념통은 옆지기가 사용하던 자리로 돌아갔다.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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