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재난문자가 왱왱거리면서 들어온다.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이 진도 4.8이라던데 몸으로 느끼는 지진의 영향은 없었다.

서울시에서 보낸 안전문자에는 오늘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오늘은 평소 수리산을 오르거나 임도를 걸을 때 궁금했던 너구리산(너구리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k-water 반월정수장 정문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반월정수장.

 

매쉬펜스를 따라서 등산로가 이어진다.

조금 올라서니 먼지털이 에어건도 보이고...

 

여기는 약수터인 것 같은데...

 

너구리약수터.

 

급수대 이용수칙이 적힌 플랜카드가 위에 걸렸다.

 

너구리산을 찍고 수암봉까지 가려면 6km를 걸어야 한다. 

 

등산로에서 만난 삼거리.

당황하지 말고 걷기 편한 길이 맞는 등산로인데...

우리는 우측 언덕으로 계단을 오른다.

 

역시나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등산로가 아니라서 운동시설도 사용빈도가 적으니 엉망이다.

 

땀이 어찌나 많이 솟아나던지 잠시 땀을 닦느라 ...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을 지나는 옆지기.

 

능선으로 올라서서 만난 운동시설.

 

반월정수장에서 0.9km를 올라왔다.

 

지나는 등산객이 없어서 좋기는 하다.

 

등산지도를 보면서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수암봉까지는 4km가 남았다.

 

반월정수장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조망이 터지는 곳이 없었으니.... 

그냥 걷기에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는 산행이다.

 

뿌옇게 흐린 안산 시내 하늘...

 

현 위치는 큰바위.

 

힘겹게 언덕을 올라오는 옆지기.

 

너구리산 정상인 서래봉에 도착했다.

 

해발 308m 서래봉.

 

서래봉 앞에 쌓아놓은 작은 돌탑.

 

서래봉에서 수암봉을 가려면 지루하게 긴 계단을 내려간다.

힘들게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는.....-.-:; 

 

직진과 우측은 위험지역이라고 로프로 막아놓았다.

 

우측 속달동은 수리산 임도 방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이고 좌측 장상저수지는 수리산 임도에서 

본 이정표였는데 여기에서 700m를 좌측으로 내려간다.

 

수암봉 1.84km

슬기봉 1.70km

 

ㅋ... 힘이 드는데 까무러칠 정도로 긴 계단을 만났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잠시 멈춰선 옆지기.

 

드디어 계단이 끝이 나는 ....

 

뒤를 이어 힘든 발걸음을 옮기는 옆지기.

 

군부대 펜스 옆에 설치한 데크길에서 만난 길냥이 두 마리.

 

지들 여기 있다면서 ...

냐옹~냐옹~~~ 거리는데 

줄 게 없어서 과자라도 던져주니 먹지를 않는다.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서 수암봉으로 걷는다.

 

경고문..

 

비탈을 지나는 등산객들이 잡으면서 내려가는 바람에 잘린 소나무 줄기가 맨들거린다.

 

답답한 등산로에서 멀리 보이는 수암봉.

 

이제 수암봉이 0.4km 남았다.

 

헬기장을 지나고...

 

배가 고파서 도저히 걷지를 못하겠다는 옆지기.

 

수암봉 바로 턱 밑(100m)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절미와 초코파이, 아이스커피.

 

ㅋ...힘을 보충하고 다시 수암봉으로 오를 준비를 마친 옆지기가 먼저 출발한다.

 

데크길 바로 아래에 누워서 올려다보는 길냥이.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등산객들이 사료도 챙기고, 물도 챙기고 있으니 집사인 줄 아는 모양이다.

 

먼저 수암봉 데크전망대로 올라섰다.

 

시흥 방향.

 

안산 방향.

 

우측 능선을 따라서 올라와서...

 

가운데 보이는 슬기봉 능선에서 수암봉으로 방향을 틀었다.

 

좌측으로 태을봉과 관모봉으로 이어지는 수리산 능선이 보인다.

아래 보이는 헬기장에서 수암봉으로....

 

수암봉 정상.

 

실로 오랜만에 둘이 같이 찍은 인증샷.

 

물그릇이 있어서 등산객들이 물그릇에 물을 부어주는 모양이었다.

고마운 사람들.... 

 

점심을 먹었던 쉼터로 내려와서 소나무 쉼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평일이라서 지나치는 등산객들이 별로 없는 수리산.

 

계단을 따라서 내려간다.

 

계곡물이라도 시원하게 흘렀으면.... 

 

수암봉공영주차장까지 0.3km

 

노점상이 오디쥬스 한잔에 1,000원을 받고 있던데...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우측에서 올라와서 너구리산 서래봉과 수암봉을 찍고 분홍색 등산로로 하산했다.

 

다시 반월정수장으로 복귀하려고 공영주차장을 지나서 수암파출소 방향으로 걸었다.

 

9.71km를 걸었다.

 

오르락내리락...

 

19,352걸음.

 

수암파출소 건너쳔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30-2번 버스를 기다린다.

 

301번 좌석버스도 지나가지만 굳이 좌석버스를...

 

30-2번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을 지나서 정제초등학교 앞에서 하차.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를 사러 들어가는 옆지기.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약간 돌아가게 생겼다.

 

반월정수장 500m.

 

주말이나 휴일에는 우측 도로변에 차를 세우는 등산객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양반꽃으로 뷸리우는 능소화가 반월정수장 담벼락을 타고 오른다.

주황색 능소화 꽃이 피면 아주 예쁜 풍경일 것 같다.

 

더운 날 ...

빡세게 유격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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