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행위 허가가 통과된 후 면허세를 군청에 납부하고 지적공사에 측량을 신청하였더니 경계복원측량
과 분할측량 수수료로 83만원을 지적공사로 송금하라고 했었고 그 날 측량일이 4월 12일(목)로 통보를
받았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지적공사에서 12일 오전 10시까지 나온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옆지기와 휴가를 내 놓고 딸래미 학교에 태워다 주고는 츨발을 하니 오전 7시 50분이다.
영동고속도로는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막히지 않으니 9시 30분경에 밭에 도착을 했는데 벌써 지적
공사에서 나온 측량기사가 측량을 하고 있었다.
멀리 있는 주택의 옥상에 측량기사가 두 명이 보이고 밭에서는 측량기사가 폴대를 들고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고 있다. 서로 무전기로 통화를 하면서 좌로 얼마 우로 얼마 뒤로 앞으로.....
그러더니 측량기사가 측량말뚝을 경계가 되는 지점에 직접 망치로 박으라고 주는데...
빨간색의 경계말뚝.
망치는 저것보다는 큰 놈인데 측량기사들이 갈때 말뚝을 추가로 받아왔고 말뚝이 부족해 뒷 집과 도로
사이의 박지 못한 경계말뚝을 새로 박았다.
앞에는 도로에서 들어가는 경계이고 뒤에 보이는 말뚝이 옆밭으로 4미터는 넘게 들어가서 박혀서 있다.
옆의 밭 주인에게는 미리 연락을 했었는데 오시지를 않아서 옆지기가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서 오시라
했고 첫번째 말뚝을 도로에 박고 두번째 경계말뚝이 당신네 밭으로 들어가서 박히니 이거 뭐 잘못됐다
고 하시는데 측량기사가 확실히 여기가 맞습니다 그 동안에 남의 땅을 쓰셨으니 고맙다고 하세요 하니
가만히 계시더니 그 사이에 집으로 내려가신다 그러더니 아들과 같이 올라 오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경계말뚝 박느라 측량기사를 따라 다니는데 옆지기랑 무슨 이야기를 하더니 그냥 가신다.
사실 처음에 땅을 구입할 때 입구가 지적도와 조금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전체적으로 우리 밭으로 침범이 되었다고 측량기사가 말을 하면서
"이 밭 전주인이 무척 게을렀나 봐요. 그러니까 입구부터 저렇게 경계가 틀리지..."
사실 우리가 샀던 이밭과 오늘 경계측량을 하는 옆밭은 서로 오누이 사이라서 경계가 없어도 농사는
무난하게 지어 왔을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개발행위 허가를 받으려고 했더니 밭에 깔린 석분을 흙으로 덮어 놓으라고 해서
그날 부랴부랴 주천에 굴삭기 기사에게 전화해서 밭에 있는 흙으로 석분을 대충 덮으라고 했었는데
지난 토요일 감자를 심으러 갔더니 우리 밭 전 주인의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보더니 옆 밭 주인이 당신밭
에 흙을 긁어서 석분을 덮는데 사용했다고 난리를 쳤다고 했었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굴삭기 기사에게 우리 밭에 있는 흙으로 덮으라고 작업을 부탁해 놓았는데 그럴리가 없었다.
그래서 경계측량하고 퍼갔다는 흙만큼 채워 준다고 했었다. 아무튼 그 날은 기분이 찝찝했는데
오늘은 내가 생각했던데로 경계가 마무리되었다. 아무튼 해 줄 필요가 없으니 다행이다.
옆밭과 우리밭 전주인은 서로 시누 올케 사이라는데....
두번째 말뚝이 도로에서 4미터는 들어갔다. 여기 경계는 낮은 돌로 쌓으라고 부탁해 놓았다.
여기도 우리 밭으로 침범해 있고 앞에 박힌 말뚝이 있는 곳의 흙을 퍼서 석분을 덮었다고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굴삭기 기사가 그 흙으로 덮었든 안 덮었든 어차피 내 땅의 흙으로 덮었으니....
대체로 1미터 이상 경계가 잘못되었다. 빨간 경계말뚝 옆으로는 지주대를 박아 놓았다.
혹시라도 경계말뚝이 준공전에 없어지면 새로 측량을 해야 된다는 측량기사의 말을 듣고 왼쪽 옆으로
지주대로 표시해 놓았다.
옆 밭과의 마지막 경계말뚝이 박힌 지점.
토목공사를 시작 할 두산리에 사는 중장비 사장을 연락해서 오라고 했더니 금방 와서 하는 말이
경계말뚝 박은데로 석축을 쌓으라고 한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시끄러운 문제가 없다고 ...
아무튼 월요일부터 흙을 받고 석축을 쌓으라고 했는데 작업이 열흘은 걸린다고 하니 이제는 기다리기만
하면 터가 닦일 모양이다.
터의 꼬리부분은 땅의 경계를 훌쩍 벗어나서 아래 밭둑에 박혀있는데 여기는 물이 지나는 곳이니
현재의 밭모양으로 만족한다.
다시 도로 부분으로 올라와서 보니 첫 말뚝이 도로에 턱 박혔다.
이 만큼이 물렸으니 석축을 허물고 새로 쌓아야 하고
도로 두번째 말뚝은 도로 중앙에 콱 박아 놓았다.
여기는 최소한 차가 지나는 길은 내 놓고 정리하라고 토목공사 하는 사장에게 통보해 놓았다.
뒷 집이 경계측량을 안 하고 석축을 쌓았는지 석축이 도로로 나와서 물려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말뚝이 우리 밭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
여기는 토목공사하면서 경계를 기점으로 콘크리트 측구를 넣고 배수로를 만들기로 했으니 걱정없고
여기도 우리 밭으로 경계가 들어와 있다.
역시 경계에 콘크리트 측구를 묻고 배수로 정리.
여기는 남의 밭둑에 턱 박히고
여기는 또랑 정중앙에
여기는 우리 밭으로 좀 들어오고
대체로 밭의 경계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이 되었는데 우측에 윗부분 우리 밭으로 들어온 땅은
도로 부지라고 한다. 토목공사 하는분이 거기는 도로니 그냥 두라고 한다.
이제는 분할측량을 하면서 대지경계점을 표시해 놓았다.
앞 부분의 파란 지주재는 경계말뚝 대신에 파란 라카를 뿌리고 박아 놓았다 .
뒤로 희미하게 파란 지주대가 보인다. 대지경계.
밭둑에 있는 파란 지주대는 대지와의 경계점이고 도로위에 보이는 빨간 나무말뚝이 대지경계이다.
여기 도로부분이 정리가 되어야 땅모양이 제대로 나와서 도로는 차가 지나갈 정도만 두고 정리
하라고 했다.
여기 파란 지주대부터 지주대 끝부분이 보이는 곳까지가 대지로 전용되는 192평 부분이다.
경계말뚝을 다 박고 와서 옆지기에게 물으니 아까 옆 밭 주인이랑 아들이 왔기에
"집을 앉히려니 팔십만원 넘게 돈을 들여서 측량을 했는데 경계가 이렇게 결정나서 어떻게 해요"
했더니 법으로 그렇게 결정났는데 괜찮다고 경계말뚝 박혀있는 부분을 보고 그냥 갔다고 한다.
아무튼 큰 잡음이 없이 조용하게 측량이 끝나고 감기 몸살기운이 있어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목이 아프고 머리가 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