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제제야.

 

제제는 선물을 줄 수가 없으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바깥 산책을 나갔다.

 

"제제야. 어야 갈까" 라고 하는 순간부터 난리 부루스를 치는 놈.

 

낑낑거리고 펄쩍펄쩍 뛰고

 

 

신발장에서 목줄과 휴지봉투를 꺼내려고 하는데 짖고 난리다.

 

"그래 너도 갈꺼야 니가 오늘 주인공인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현관을 나가면 바로 한쪽 발을 들고 볼일 보는 곳.

 

 

나무 냄새도 

 

 

돌 냄새도

 

 

그리고 간다.

 

 

소나무 숲..

 

 

잘 자란 반송들

 

 

나는 왜 소나무를 보면 탐이 나는지

 

 

나오지도 않는데 또 들이댄다.

 

 

잣나무길을 지나는데 온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전기줄이 하늘을 가린다.

 

 

소나무를 지나면

 

 

성당이 나온다

 

 

잎을 털어버린 나무는 빨간 열매를 매달고

 

 

성당에서 개가 짖으니 그 쪽을 바라다 본다

 

 

제제야 가자

 

 

어~~서

 

 

 

궁둥이를 실룩거리며 단지안에 있는 초등학교로 간다.

 

 

학교로 가는 길에는 유일하게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인 흙길을 지난다

 

 

 

아니 운동장이 맨흙이었는데 언제 잔디구장을 만들어 놓았냐.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우리는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제제야 메리크리스마스. 

'강쥐 제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클쟁이 제제  (0) 2007.03.12
제제 미용 하는 날  (0) 2007.02.25
제제 또 사고쳤다.  (0) 2006.12.03
제제와 함께  (0) 2006.11.25
동물병원  (0) 2006.1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