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곱고 희던 그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이 노래를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삽입하고 듣고 있는데

 

옆지기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음악이 껄쩍지근 하다고

 

뭐라고 한다.

 

 

 

부부는 나이가 들어서 무었으로 살까?

 

우리는 거의 매일을 같이 붙어 다닌다.

 

하물며 집에 있을 때는 슈퍼를 가더라도

 

같이 움직이는데.....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남들은 하는 얘기가

 

"둘이 같이 다니면 뭐해"

 

"재미있어 우리는 그냥 그런데.."

 

"지겹지도 않아 집에서 보는것도 지겨운데..."

 

"그렇게 재미있어 참 웃긴다...."

 

"무슨 얘기하고 다녀 우리는 할 말도 없는데..."

 

"같이 다니면서 싸우지나 않으면..."

 

 

 

부부가 나이가 들면 무었으로 살까.

 

지나 온 추억이 재미있으면 그 추억을

 

뜯어 먹고 살지 않을까.

 

같이 뻔질나게 잘 다니는 우리가

 

웃길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웃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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