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을 먹고 운학리로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액땜을 하려고 했었는지 아침을 먹고 운학리에 가져갈 짐을 미리 차에 싣느라 두 번을 지하
주차장에 다녀왔었다.
처음 문을 닫고 나갔을 때는 멀쩡하던 현관문이 두 번째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약간 문이 닫히는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는 옆지기.
게이트맨 현관문이 잠기지가 않아서 난감.
문을 닫으면 삐리릭~~삐리릭~~
문이 잠기는 소리는 들리는데 걸쇠가 나오다가 완전히 나오지 않고 그냥 들어간다.
혹시 건전지가 맛이 갔는지 싶어서 얼른 gs25로 달려가서 aa건전지를 사다가 다시 꼽아도
같은 증상이다.
급히 작년 8월 3일 다녀간 게이트맨 as로 전화를 했더니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온다고 한다.
10시 땡 하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는 게이트맨..
통화를 할 때는 모티스가 고장나면 그런 증상이 생긴다고 하더니 현관문 기판을 열고 확인한 결과는
현관문 핸들이 돌아가서 그런 증상이 생겼다면서 출장비로 22,000원을 청구한다.
음... 작년 8월 3일 모티스를 교체했는데 핸들이 돌아가서 그런 증상이 생겼다면 모티스를 새로
교체하면서 충분히 고장을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을...-.-::
이런 이유로 인해서 운학리로 출발하는 시간이 약간 늦춰졌다.
평일이지만 약간 막히는 구간이 있었다.
제리는 옆지기 무릎에 엎드려서 잔다.
나이가 들면서 뒷 좌석에 혼자 있는 걸 별로 반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항상 뒷좌석에서 편하게 자면서 고속도로를 달렸었는데...
나이 탓인가?
고일재 터널을 지나서 나오면서 보이는 풍경.
와~우~~
구룡산 정상부에 하얀 눈이 쌓였다.
보건소와 마을회관을 지난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꺽어져서 오르는데..
뭔가 달라진 아랫집 풍경.
이사를 간 후에 수리를 했었는지 지저분하던 마당이 깨끗하게 변했다.
컨테이너도 사라지고 담장에는 울타리까지...
황토방과 창고도 철거하고 창고는 새로 만들었다.
나중에 짐을 정리하면 다시 내려와서 구경을 해야겠다.
덕은골길을 따라서 ...^^*
마당으로 들어서서 짐을 풀기 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풀어두었던 주방 수전부터 연결하고
수도계량기함에서 수도를 열었다.
수도를 열면서 계량기 바늘이 돌아가는 걸 확인했는데 전혀 미동도 없으니 누수는 없다.
내부로 연결된 부동전을 열고 수돗가 부동전도 열었는데 주방, 화장실, 수돗가도 모두
이상이 없으니 작년에 월동준비를 완벽하게 했던 결과였다.
짐을 풀고 있으니 검댕이가 인사를 하러 왔다.
"기다려! 다 정리하면 .."
마당 바닥에 데크에 있던 신발장과 보관함, 탁자, 의자를 덮었던 방수포를 깔고 가져온
짐으로 바람에 날리지 않게 눌러두었다.
마당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별 다른 이상이 없으니 다행이다.
여전한 밭...
그리웠던 구룡산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공구박스도 데크로 내놓고...
지붕 아래 농기구는 비바람과 눈을 맞으면서 약간 녹이 슬었다.
수돗가 옆 화분과 항아리.
밭으로 내려선다.
배수로 우측 밭.
작년에 잘라둔 나뭇가지들...
여러 해 묵은 밭에는 잡초와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물이 흐르는 배수로.
두메부추.
무스카리.
화살나무.
날씨는 맑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서 사진에 나오는 화면보다 뿌옇게 흐리다.
소나무가 많아서 햇살이 아쉬운 ...
참죽나무.
명자나무와 남천.
옆지기가 베어내라는 계단 옆 소나무.
마로니에.
멀리 보이는 능선 뒤로 하얀 눈이 보인다.
두릅이 번지고 있던데...
쓸모없는 앵두는 베어내야 하는데...
무성한 검불 사이로 보이는 맥문동.
구룡산 정상부에 보이는 잔설.
엄나무 옆 앵두나무..
소방서 옆 경찰서도 아닌 것이 달려야 할 앵두는 달리지도 않고 보낸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잘라버리리라...
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소나무를 과감하게 자르라는 옆지기의 협박이 있었다.
기둥이 가는 소나무는 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대충 세어보니 열 그루는 넘는데...
두릅은 조금씩 번지고 있지만 반갑지는 않다.
튼실하게 자라는 참죽나무.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남천도 추운겨울을 무사히 지내고 키가 많이 자랐다.
명자나무도 밑둥에서 잎이 올라오고 있다.
돌단풍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고...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은 작약도 아직은 조용하다.
석축 아래에서 자라는 붓꽃은 묵은 잎이 지저분해서 싹 베어내고 싶어도 맥문동과 같이 섞여서
자라고 있으니 정리하는 게 피곤하다.
떨어진 씨앗에서 발아한 홍단풍이 자라고 있는 석축.
붓꽃 묵은 줄기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자리를 잡았다.
손으로 뽑아내기도 어려우니 갈퀴로 긁어내지만 그마저도 힘이 든다.
다음에 오면 꽃망울이 올라올 영산홍.
화살나무.
높이 자라는 다행송.
너무 높아서 전지가위로 전정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둔다.
ㅋ... 급식소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검댕이.
시멘트와 황토몰탈도 조만간 사용할 생각이다.
수돗가를 정리하려는데....
뒷마당에서 하늘 높이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
계단 옆 비비추 군락에서는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았다.
마당 진입로 잔디도 조용...
장롱에 들어있던 이불을 꺼내서 일광욕을 시킨다.
진입로 조팝나무도 아직은 조용~~~
마을도로에서 집으로 진입하는 길.
좋으네...
긴 겨울을 보내면서 별 다른 이상이 없으니 다행이다.
진입로 작은 동산.
뒷길...
구경을 마쳤으니 검댕이 사료를 챙겨주고 물그릇에 물도 담아서...
화덕도 긴 겨울을 보냈지만 멀쩡하다.
창고에 있던 예초기도 꺼내서 엔진오일과 휘발유를 넣어서 시동을 걸었더니 ...
일발시동.
어라!
마당 수돗가에 검댕이가 사료를 먹고 있는데 여기도 검댕이가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앞발이 불편한 검댕이.
밥을 챙기던 검댕이는 모두 살아있다.
정화조 벤츄레이터가 바람이 불어도 돌지 않아서 새로 교체한다.
플라스틱인데 ...-.-:;
제품이 수평도 맞지않아서 바람이 불어도 돌지 않는다.
알루미늄 제품으로 교체했더니 너무 잘 돌아간다.
저녁에 먹을 치킨을 사러 황둔으로 나가는 길.
미리 전화로 반반 주문을 했더니 15분이 걸린단다.
싹 정리한 아랫집 풍경.
9,700만원에 팔린 거로 알고 있었는데 치우고, 수리를 한 후에 둔내 부동산에 15,000만원에 올라왔다.
북향에 땅모양이 좀 그렇고, 사용할 밭이 없으니...
보건소 뒷쪽에 자리잡은 전원주택.
과감한 전지.
마을회관과 보건지소를 지난다.
운학식당.슈퍼
남경식당.
두학교를 지나고...
황둔삼거리 바로커치킨.
반반치킨 19,000원.
다시 집으로 달린다.
부동산....그곳에 살고 싶다.
운학1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서서 오른다.
뭐지?
콜미 생수개발 결사반대 주민 총 궐기대회라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황둔 부근에 생기는 모양이던데...
마을 주민들이 도로를 따라서 걸어가고 있다.
간단하게 치킨으로 해결하는 저녁.
밖으로 나섰더니 앞발이 불편한 검댕이가 마당에서 슬슬 달아나는 기색이다.
수돗가 급식소에는 검댕이가 지키고 있고...
뭄이 불편한 검댕이를 밀어내는 것 같은데...
운학리에서 사용하는 컴퓨터가 겨울을 나면서 맛이 가는 바람에 이것저것 뜯어서 손을 봤지만
결국에는 살아나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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