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금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란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은 떡국으로 해결하고 오늘은 어디로 가려나 옆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택된 곳은 태행산이었다.
네비에 비봉면 자안리 108번지를 찍고 달렸다.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 바로 옆에 선 이정표에는 등산로 입구가 80m
현 위치에서 태행산을 지나서 지내산을 반환점으로 삼아서 다녀올 생각이다.
봉담에서 살던 무렵에는 태행산 - 지내산 - 삼봉산을 지나간 적이 있었다.
산들래에서 시작한 산행.
등산로 초입에 새로 생긴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바짝 조여서 매고...
밭에 펼친 퇴비 때문에 풍기는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주변에 축사가 있는지 살펴봤지만 축사는 없었는데 주변에 있는 밭에 퇴비가 쌓여있었다.
유난히 주변에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인다.
야자매트가 깔린 등산로를 오르는 옆지기.
숨은 그림 찾기....
여기에서 숨은 걸 찾았다면 ....
아마도 찾을 수가 없을 것 같다.
ㅋㅋ...등산로에 나타난 청설모 한 마리가 달아날 생각은 전혀 없이 뭉개고 있는 현장.
태행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의 거리가 짧지만 강렬하다.
계단도 길고...
자안리에서 0.6km + 정상 0.65km이니 주차장에서 1.25km정도를 오르면 정상을 만난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온 옆지기.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태행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단을 올라서서 조금 걸으면 만나는 삼거리.
청요리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산들래캠핑장으로 내려간다.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구간으로 들어선다.
다시 만난 계단을 지루하게 올라서면...
태행산 정상으로 오르는 암릉구간을 만난다.
태행산 정상까지 불과 190m가 남았지만 절대로 쉬운 구간은 아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있는 돌탑에 돌을 하나 올리고...
ㅋ... 천국의 계단으로 진입한다.
먼저 천국의 계단으로 올라선 옆지기.
날씨가 흐려서 뒤가 흐리다.
태행산 정상.
능선 제일 뒤로 보이는 지내산이 오늘 산행의 반환점이다.
지내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뿌옇게 흐려서 전망은 꽝이지만 멀리 어천저수지가 보이고...
안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남양 방향...
태행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다.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
지내산 방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집이 자안리라서 친구들과 새해를 맞이해서 산에 올라왔다고 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나이가 들어서 같이 사는 것도 복이려니 한다.
태행산에서 지내산을 가려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걸어야 한다.
등산로 옆으로는 급경사.
비교적 잘 정비된 등산로가 지내산으로 이어지는데...
능선으로 올라서니 쉼터가 보인다.
멀리 삼거리가 보인다.
오두지맥 분기점.
한남오두지맥(漢南烏頭枝脈)은?
한남정맥의 수리산 아래쪽의 감투봉(185m)에서 분기한 서봉지맥이 화성시 봉담읍 장안대 뒤에서
서쪽으로 다시 분기한 태행지맥의 태행산(268m) 에서 또다시 남서쪽으로 분기해서 오두산(烏頭山.140.6m),
천덕산(133.5m), 남산(107.3m), 봉화산(61.3m), 불로산(62.1m), 보금산(59.7m)을 지나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선착장에서 서해바다에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1.9km인 산줄기 이다.
산경표에서는 한북정맥의 끝자락을 장명산 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나,
신산경표에서는 한북정맥의 끝자락을 한강봉 에서 개명산~월롱산~오두산으로 이어진다고 표기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산꾼들은 신산경표 한북정맥 상에서 오두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오두지맥(烏頭枝脈) 이라고도 부르고 있는 바,
이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한남오두지맥(漢南烏頭枝脈) 이라 표기 하는게 좋을 듯 하다.
오두지맥.
좌측으로 이어지는 지내산 .
낙엽에 내린 눈이 밟으면 미끄럽다.
길게 내려가서 평지를 걷다가...
쌍학3리 새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언덕에서 만난 산짐승 배설물.
어떤 놈의 배설물인지 궁금하다.
ㅋㅋ... 혹시라도 산짐승을 만나면 휘두른다면서 길다란 막대기를 든 옆지기.
여기서 만난 이정표에서 좌측 쌍학3리 새마을회관 방향으로 가야 하거늘...
굳이 로프로 막아둔 우측 길로 올라서서 알바를 했다.
우측으로 올라선 곳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지내산 정상.
"여기가 아니네.."
"제발 부탁하는데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말지.."
ㅋ...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온 이정표.
쌍학3리 새마을회관 방향으로 걸었더니 금방 마주한 이정표에는 지내산 정상이라고 적혔다.
그렇다면 조금 전 마주친 이정표에도 지내산 방향이라고 적었으면 좋을 것을...-.-:;
지난번 지내산으로 올랐던 산행에서는 제대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엉뚱한 곳으로 걸었다.
다시 길게 내려가다가...
급경사를 따라서 지내산 능선으로 오르는 옆지기.
거의 능선으로 올라서서 보이는 산악회 리본.
드디어 지내산 정상으로 올라섰다.
지내산 정상 이정표.
지네산? 지내산?
이정표에는 지내산이던데 ...
지내산 정상에서 ...
멀리 보이는 건달산.
다시 태행산으로 돌아간다.
눈이 녹지 않은 급경사.
능선 제일 뒤로 보이는 태행산.
사람이 지나다녀서 낙엽 위로 흔적이 남았다.
쌍학리로 내려서는 삼거리
백학고개를 지나고...
잠시 휴식...
초코파이로 당을 보충한다.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러운 등산로.
태행산 정상 670m
오두지맥 분기점을 지난다.
다시 태행산 정상으로 오른다.
하루에 두 번 오르는 태행산 정상샷.
능선 제일 뒤로 보이는 지내산을 찍고 다시 태행산으로 돌아왔다.
자안리로 하산한다.
뒤로 돌아본 천국의 계단.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돌탑 좌측으로 걸었다.
돌 하나를 올리고...
올라올 때 걸었던 땅이 질어서 하산은 이쪽으로 걷는다.
솔밭을 따라서 하산...
들머리가 보이고...
등산화에 달라붙은 진흙을 털어내고 주차장으로 ...^^*
태행산에서 지내산.
7.52km
오르락내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