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잠자리로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집에서는 평소 9시에서 10시 정도에 잠자리로 드는데 운학리에 가면 거의 1시간은 빨라지는
느낌이다.
물론 운학리에서는 알콜의 영향이 있을 테지만...
오늘 새벽에는 꿈에 아침 조회를 주관하다가 깼다.
꿈에도 직업병이 있는지 직원들을 상대로 아침조회를 하다가 새벽 3시 무렵에 깼는데...
열심히 말을 하는데 갑자기 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깼다.
꿈에서 깬 후에 옆에서 잠든 옆지기를 보면서 혹시라도 깼나 싶어서 확인까지 하게 되었다.
꿈에서 깬 후에 직원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이름이 뭔지를 생각하다가....
지역본부장, 국장, 팀장 이름까지 알고 난 후에 잠자리로 들려는데 시간이 5시가 넘어섰다.
팬히터를 켜서 실내 온도를 높이는데 바깥 기온이 낮으니 실내온도도 7도.
무릉도원면 운학리의 바깥 날씨는 영하 4도였다.
실외 보안등을 끄려고 데크로 나서는데 춥다는 느낌이 ...-.-:;
검댕이는 밖이 깜깜한 새벽부터 와서 있었으니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삼색이는 내가 데크로 서자마자
밭을 가로질러서 야옹거리면서 오는데 옆 집에서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밥그릇을 나눠서 주면 삼색이는 밥을 먹으면 홀랑 떠나고 검댕이만 남아서 자리를 지킨다.
오늘 아침은 정말 날씨가 춥다.
유리창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숨을 쉬면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운학리 날씨.
태양광 가랜드도 위에 있는 건 새벽이면 불이 꺼지는데 원인은 그늘이 지는 바람에 태양광을 많이 받지 못하는 바람에
일찍 불이 나간다.
데크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제리는 오리전골에 양배추와 사료를 섞어서 먹이고....
오리백숙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따듯함이 좋은 오늘 아침.
급식소를 정리하고..
화덕연통에는 그을음이 잔뜩 달라붙었다.
수도호스에 물이 남아있었는지 호스가 딱닥하다.
부동전 호스 상단도 약간 얼어서 돌아가지 않는다.
오늘 가면 다음 주에나 와서 마무리를 할 운학리.
어제 날씨와 비교하자면 거의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졌다.
이제 집으로 출발한다.
창고에 넣어둔 칸나 구근이 잘 버티려는지...
다음에 오면 아이스박스에 담아가려는데 수요일까지는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거의 심은 구근의 열 배 정도의 구근을 캔 것 같다.
집으로 가려는데 창에 서리가 내려서...
신림톨게이트를 지난다.
막히지 않는 토요일.
크루즈 100KM모드로 달려서 매송IC로 빠져나온다.
외부 도색 중인 아파트.
집에 도착...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스프레이로 잎에 물을 분사한다.
잘 자라는 모습이 기특하다.
스투키에도 스프레이 분사...
엄청 잘 자라는 호야.
삽목해서 살아남은 수국.
딱 세 개만 살았다.
살아있는 게 신기한 수국 삽목묘.
운학리에 있으면서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신청한 꽃무릇이 문 앞에 도착해 있어서 얼른 택배박스를 풀어서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
줄기가 길고 너무 튼실해서 운학리에서 자라는 꽃무릇과는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아마도 다음 주에 운학리에 가져가서 심으면 금년이 마무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