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홈에버에서 사온 겨울용 등산바지가 좀 작은것 같아 환불을 하고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 집에

 

오니 6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딸래미는 자기 방에서 누워서 자고 있는데....

 

저녁 먹으러 나가자고 하니 만사가 귀차니즘에 젖어 사는 딸래미는 역시나 싫다고 한다. 

 

홈에버에서 집에 오는 길에 지난 일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은 쉰다는 그 집에서 버섯매운 칼국수를 먹으

 

러 가자고 했었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뭐든지 좋아하는 식성은 칼국수,라면,떡국.만두국,수제비.잔치국수 등등 뭐든지

 

좋아한다. 어둠이 내려 앉은 거리를 걸어서 그 집으로 향했다.

 

 

얼큰한 육수 국물에 버섯과 야채를 담은 냄비를 가스불에 올리고 팔팔 �여준다.

 

 

소고기 샤브샤브 재료인 얇게 썰은 소고기를 육수에 담궈서 살짝 익힌 다음에

 

 

버섯과 야채를 곁들여서 소고기를 얹어 소스에 쿡 찍고 소주 한잔 털어넣고 먹어준다. 

 

 

야채를 하나 더 추가해서 먹어 주고는 칼국수를 넣고 또 팔팔 끓여준다.

 

 

버섯칼국수 국물이 매콤하고 칼칼해서 소주 한잔 곁들여서 먹어 주면 좋을것 같다.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토담" 메뉴판

 

버섯칼국수 + 소고기 샤브샤브 + 볶음밥 + 야채 + 참이슬 한병 = 일만 오천냥

 

 

칼국수를 먹은후에는 계란밥이나 김치밥을 볶아 주는데 우리는 매운걸 먹은 후라서 계란밥으로...

 

 

옆지기는 너무 많다고 하더니 냄비 바닦을 긁는 소리가 음식점 안에 울려 퍼질 정도로 박박거리더니

 

마지막 남은 누룽지까지 먹어치웠다. 그 고소함이라니 정말 맛있게 먹어준 저녁이었다.

 

 

 저녁도 안 먹고 자고 있을 딸래미 사준다고 옆지기가 스시아이에 들어가서 초밥을 주문하고 있다.

 

 

내부모습인데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홀에는 손님들이 꽤 많이 앉아서 먹고 있다.

 

 

아파트 입구에서는 뻥튀기 장사가 이렇게 대형 뻥튀기를 팔고있다.

 

한봉지에 이만오천원인데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사간다고. 그런데 저거 먹으면 다이어트가 될까

 

 

심심풀이로 먹어줄 심산으로 강냉이 작은 봉지로 하나를 샀다.

 

 

튀겨 놓은 강냉이들.

 

한움쿰을 집어 들고 씹어 먹으니 고소한 강냉이의 향기가 입속에 퍼진다.

 

 

아파트 입구에는 반짝이는 전구들이 연말이 다가 옴을 알려주고 있다.

 

엊그제 2006년 1월이 시작되었는데 벌써 2006년 12월이다.

 

시간이 유수같이 지난다고 하더니 정말 빨리 지나간다 앞으로 이십여일만 지나면 2007년이라니..

 

 

롤말이와 유부초밥

 

 

회초밥

 

 

딸래미가 혼자 먹기는 많은듯 하다.

 

이제 곧 1학년 기말고사 시험일이 다가 오는데 고생문이 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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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를 처음 먹어주었던 기억이 아마도 2000년 12월인듯 하다.  

 

근무하던 회사의 망년회로 부부동반해서 경주와 포항근교를 일박 이일의 일정으로 여행했는데 숙소가

 

있었던 포항의 바닷가 횟집에서 처음보았다.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말린 꽁치를 물미역,쪽파,김에 싸서

 

초장에 푹 찍어 먹는데 보기만 해도 비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먹어보니 의외로 맛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 이거 제맛이네. 그래 이거 맛있다.

 

그때 옆지기랑 회사 동료 부부와 같이 과메기에 소주를 물마시듯 먹어준 적이 있었다.

 

고소하고 단백해서 소주안주로는 제격이었고 바닷가에서 먹는 술은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소주를

 

여러병 비웠던 기억이 있었다.

 

겨울이 돌아오니 소주에 과메기가 먹고 싶어서 이리 저리 둘러보다 문래전철역 부근에 과메기 직매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퇴근길에 들러 20마리를 일만오천원에 구입해서 옆지기에게 물미역,쪽파,

 

배추를 사 오라고 전화를 한통 때리고 과메기를 먹을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종이상자에 포장이 되어 있는데

 

과메기의 껍질은 벗겨 먹어야 한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껍질을 잡고 한번 당기면 주-욱 벗겨진다.

  

 

바닷가 해풍에 꾸덕꾸덕 말려서 기름기가 좌르르 흐른다.

 

 

 들여다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한점 집어들고 초장에 푹 찍어 입에 넣으니 약간 비릿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안 전체에 퍼진다.

 

 

껍질을 뜯어내고

 

 

 

쌈다시마를 물에 씻어서 물에 담궈서 소금기를 빼내고

 

 

속 노란 배추를 씻어놓고

 

 

쪽파와

 

 

마늘과

 

 

초장을 준비했다.

 

 

오늘의 주인공인 과메기를 먹기 좋게 삼등분으로 잘라놓고

 

 

이렇게 먹을 준비가 완료되었다.

 

 

나처럼 배추에 쪽파넣고 과메기넣고 마늘넣고 싸서 먹든지 아니면

 

옆지기같이 다시마에 배추넣고 쪽파에 과메기에 마늘에 김을 넣고 먹어주면 된다.

 

 

옆지기가 먹는 스타일... 무쌈도 보이고 좌우지간에 무진장 넣고 싸서 먹는다.

 

 

제제도 고소하고 비릿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지 달라고 들이대고 있다.

 

 

먹다보니 알딸딸하고 배가 출출해서 라면과 뜨거운 라면국물이 그립다. 

 

속 시원한 무파마를 먹어주자.

 

 

라면은 양은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야 면발이 쫄깃쫄깃해서 맛이 있다.

 

가스렌지의 파란 불꽃속으로 물이 팔팔 끓는다.

 

 

라면을 던져넣고 스프를 풀어서 또 팔팔 끓여준다.

 

 

쪽파를 송송 썰어 넣고

 

 

한 젓가락 덜어내고

 

 

 

라면국물에 밥도 말아서 후루룩.

 

먹고 놀다가 밤 열두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상하게 배가 꺼지지가 않는다. 너무 많이 먹었나.

 

옆지기랑 서로 니가 많이 먹었다고 궁시렁대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이 들기 전에 생각해 보니 나 보다 옆에 누워서 잠이 들어있는 여자가 더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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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지금 생각 해 보니 지난 일요일은 머피의 법칙에 하루가 갔다.

 

<머피의법칙>


일종의 경험법칙으로, 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처

 

음으로 사용하였다. 당시 미공군에서는 조종사들에게 전극봉을 이용해 가속된 신체가 갑자기 정지될 때

 

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급감속 실험을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조종사들에게

 

쓰인 전극봉의 한 쪽 끝이 모두 잘못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는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생긴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다.

 

전극봉을 설계한 머피는 이를 보고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

 

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하였다. 머피의 법칙은 바로 여기서 유래

 

였다. 그 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여 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이 말이 사용

 

되면서 일반화되었다. 다시 말해서 머피의 법칙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우연히도 나쁜

 

방향으로만 일이 전개될 때 쓰는 말이다.

 

 다른 때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사과를 먹으면 속 알맹이는 항상 싱크대에 버리고 잠을 청하였는데 일요

 

일 새벽에는 왜 거실 탁자에 놓고 방으로 들어와서 그걸 먹은 제제 놈이 죽을동 살동하게 되었을까

 

평상시에는 안 그랬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나 때문인지 제제 때문인지 모르지만 발칵 뒤집어져서 옆지기와 외식이나 하려고

 

나왔다.

 

 

하늘은 맑은데 바람은 왜 그리 세게 부는지 귀가 다 시렵다.

 

 

오늘 �아갈 곳은 여기.  지난번 모락산에 오를때 보았던 음식점 안내 광고.

 

 등산로 입구에 붙어있는 이 전단지를 보았었고 여기에서 팥칼국수를 먹어보고 싶어서 집에서 나오기

 

전에 옆지기와  여기를 가기로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닫았다. 일요일도 항상 영업을 한다고 해서 왔는데 출입구 오른편에

 

오늘만 특별히 쉰다고 씌여있다.

 

"날씨도 추운데 그러면 버섯매운 칼국수나 먹으러 가자." 

 

 

그래서 또 이곳을 �아 갔는데  문이 턱 닫혀있고 일요일은 정기휴일 이란다.

 

우쒸 새벽부터 점심때까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되는일도 없어서 마트에서 50% 할인되는 아이스크림만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날도 추운데 뭔 고생인지.  

 

 

생활 속에서 자주 당하는 머피의 법칙

 

▲그냥 지나칠 때는 자주 오던 버스도 타려고 기다리면 죽어도 안 온다.

▲가려움은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공돈이 생기면 반드시 뜻밖의 지출이 더 많이 생긴다.

▲큰맘 먹고 세차를 하면 꼭 비가 온다.

▲공부를 안 하면 몰라서 틀리고 어느 정도 하면 헷갈려서 틀린다.

▲급해서 택시를 기다리면 빈 택시는 반대편에만 나타난다.

   기다리다 못해 건너가면 먼저 있던 쪽에 자주 온다.
▲찾는 물건은 항상 마지막으로 찾아보는 장소에서 발견된다. 왜 처음에 안나오는거야
▲동창회에 가면 좋아하는 사람은 결혼했고,상관없는 사람들끼리만 2차를 간다.
▲미팅에 나가 ‘저 애만 안 걸렸으면’하는 애가 꼭 짝이 된다.
▲운전하다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으면 꼭 반대쪽에서 나타난다.
▲바겐세일에 가보면 꼭 사려는 물건은 세일 제외품목이다.
▲보험에 들면 사고가 안 난다. 사고난 사람은 꼭 생명보험에 안 든 사람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제일 짧은 줄에 서면 꼭 안의 사람이 큰일을 보는지오래 걸린다.

▲사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사태를 간단하게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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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제제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귀에 염증 때문에 동물병원을 다니면서 수의사가 사료를 저녁에만 주고 아침에 약을 먹이면 속이 비어서

 

약을 먹고 토할 수도 있다는 말에 아침과 저녁에 사료를 주기 시작했었다.

 

 오늘도 아침 7시 30분부터 밥달라고 낑낑거리기에 사료를 주고 방에 들어 왔는데 잠시 후에 토하는 소리

 

가 나기에 거실에 나가보니 이 놈이 어제 저녁에 내가 먹다남은 사과를 거실 탁자에 올려 놓았는

 

데 지 밥을 먹고 난 후에 먹다 남은 사과를 급하게 훔쳐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켁켁거리고 토하고 있었다. 

  

 

거실 탁자에 발을 걸치고 사과를 먹었나 보다.

 

계속 토하는데 목안에 사과의 씨부분이 걸려서 아무리 토하려고 해도 나오지는 않고 코로는 거품이

 

계속 나오고 숨을 잘쉬지 못하는데 등을 두드리고 목부분을 쓸어주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이대로 두면 곧 죽어버릴 것 같이.... 숨도 목에서 쇳소리가 나는 게 제대로 못 쉬는데....너무 당황했다.

 

이른 시간이라서 동물병원이 문을 연 곳이 없을 것이고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24시간동물병원을 찾으니

 

집과 가까운 곳에는 안양여중고 앞에 있는 U.C동물종합병원이 있기에 옆지기와 제제를 차에 태우고는

 

급하게 달려가서 목부분을 촬영하고 보니 기도에 커다란 사과씨가 걸려있었다.

 

 원장선생이 길다란 고무호스를 목구멍에 끼우고 나서 잠시 후에 커다란 사과씨 부분을 토해냈는데 그

 

큰 게 기도에 걸려있으니 숨을 쉬기가 힘들어 했을 것이다.

 

그나마 목에 걸려서 다행인 것이 더 아랫쪽에 걸렸더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주사 두방 맞고 38,000원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듯 올려다본다.

 

 

 오늘도 식탐대왕인 이놈에게 38,000원을 사기 당했다.

 

이놈이 먹은 사과가 한 박스에 사만 원이었는데 아침에 사과 한 박스를 이놈이 다 들어 먹었으니

 

 

옆지기가 옷을 갈아입으려 방에 들어가니 쫓아 들어가서 참견을 하고 나온다.

 

 

그리고는 거실에 앉아서 벌을 서는 자세로 앉아있더니

 

 

꼼짝을 안하고 벌서고 있다.

 

 

그러더니 힘이 들었는지 집으로 들어간다.

 

 

머리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더니

 

 

턱을 괴고 누웠는데 저도 힘이 들었는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리고는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집에 돈 잡아먹는 귀신이 오늘도 한 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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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의 추운 칼바람과 쌓인 눈을 밟으면서 내려오며 옆지기와 점심에는 뭐 먹으러 가려는지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다 어죽을 먹으러 가기로 했었다.

 

등장했던 메뉴로는 부대찌개,해물 칼국수,콩나물해장국 등등이었는데  

 

 

그래서 도착한 학의천변에 있는 금강민물매운탕.

 

 

여기에서 다른 메뉴는 안먹어보고 우리는 어죽만 먹었었다.

   

 

 

 

식당 메뉴들

 

 

드디어 나온 어죽.

 

 

국수도 들어있고 민물새우도 있어서 맛이 깨끗하다.

 

 

메스컴에도 나왔다고 한다.

 

 

점심 한 그릇을 깔끔하게 비우고 저녁에 먹을 족발을 사러 호계시장으로 직행.

 

 

족발들.

 

 

 

왕족발 큰게 일만이천원인데 장충동에서 파는 족발보다 양도 많고 맛 또한 끝내준다.

  

 

딸래미가 생밤 깍아먹는것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생밤을 세되 사고

 

 

공주 햇밤이고 날씨가 추워서 벌레도 없다고 주인장이 이야기 하던데 벌레가 없을지는...

 

 

 

 

그리고 저녁시간...

 

 

차려놓은 술상에 제제가 먼저 자리를 깔고 들이대고 있다.

 

 

우리 가족의 접시 세개가 놓여있다.

 

 

먹음직스러운 족발.

 

 

무채나물.

 

 

된장,고추,마늘.

 

 

족발에는 빠질수 없는 새우젓

 

 

계란찜.

 

 

소주와 냉동시켜 놓은 와인.

 

 

 제제가 저좀 달라고 머리를 들이대고 있다.

 

자자. 먹고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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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산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찾아본 곳이 의왕 백운호수 뒷 편에 우뚝 서있는  백운산이었다.

 

높이가 567미터이고 곳곳에 등산로가 있는데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제대로 등산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높이도 적당하고 집과 가까이에 있는 산이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을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모락산을 올려다 보니 정상 부근이 하얗다.

 

이상하네 눈이 왔나 쌍안경으로 올려다 보니 눈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서리가 내린 것도 같은데

 

아파트 마당을 내려다 보니 말짱하다. 그래 눈이 왔을리가 없지.

 

 

옆지기의 차로 아침에 집을 나섰다.

 

이때 시간이 딸래미 학교에 보내고 오전 8시 59분.

 

 

아파트를 나서니 삼거리는 거리가 한산하고 눈이 온 흔적도 없이 깨끗하다. 그래 눈은 무슨 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고천과 백운호수간 도로에 들어서니  세상이 온통 눈이다 눈.

 

 

도로는 얼어서 살얼음이 깔려있고 나무는 무거운 눈을 머리에 이고있다.

 

대략 난감한데 이걸 어쩌나....

 

 

도로에는 밤사이에 내린 눈이 얼어서 살얼음이 깔려있고

 

 

백운호수 뒷편 바라산에도 눈이 보인다. 그래도 산에는 올라갈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갔다.

 

 

백운호수 주변 풍경이 매서운 겨울바람으로 을씨년스럽다.

 

 

백운호수 순환도로변에 차를 주차시키고 백운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춥다.

 

칼바람에 귀가 시리고 땅바닥이 얼어서 밟으면 얼음 깨지는 소리가 와그작 와그작하고 난다.

 

 

 

백운산 등산지도.

 

 

학의동교회를 지나서 등산로 초입에는 눈이 없었다.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개인주택과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차단기.

 

우리는 이 임도를 향해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는 동물의 발자국이 보인다.  개발자국보다는 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보인다.

 

옆지기는 무섭다는데 호랑이는 아니겠고 멧돼지도 아니겠지 그럼 걱정은 없다.

 

 

이른 아침 아무도 오르지 않은 백운산을 터벅터벅 눈길을 걸어서 오른다.

 

 

눈을 밟는 소리가 낙엽과 함께 밟히니 어석어석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왠지 상쾌하게 들인다.

 

 

임도가 오르막이지만 거의 평지여서 지금까지는 걷는데 별 무리가 없다.

 

 

위로 갈수록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는데 .

 

 

하얀 눈위에 그림자 두개.

 

 

지금 이시간에 백운산을 오르는 사람은 우리 둘 외에는 없다.

 

지나온 눈길이 그것을 증명하듯 왼쪽의 내 발자국은 모델 발자국인데 그 옆의 옆지기 발자국은 삐뚤

 

빼뚤 오른 발자국은 반듯한데 왼 발자국은 약간 팔자걸음이다. 왜 그럴까

  

 

나뭇가지는 무거운 얼음덩이를 이고있다.

 

털어버리지 바보...

 

 

계속 눈 덮힌 임도를 걸어서 그렇게 간다.

 

 

드디어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드는데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내려앉아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올라가면서도 이길이 등산로인가 의문인데 길이 조금씩 패여있는게 등산로가 맞는

 

것 같다. 아이고 눈이 점점 많이 있고 발이 미끄럽다. 이일을 어쩌나

 

 

 

 

 

온통 사방이 눈이고 또 눈이다.

 

 

눈쌓인 나뭇가지를 헤치고 산을 오르는 옆지기.

 

 

올라갈수록 발이 눈에 푹푹 들어간다.

 

 

하늘은 저리도 새파란데

 

 

멀리 백운호수와 고가도로가 보인다.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심겨져 있어서 주변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고분재와 백운산의 중간지점 부근의 산등성이에서 부터는 도저히 눈에 치여서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

 

하며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눈도 눈이지만 아이젠도 없이 미끄러운 산길을 오르기도 힘들지만 내려

 

가는게 더 큰 문제였다.

 

 

눈이 쌓여있는 산을 아이젠도 없이 오르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였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고 손도 등산스틱을 잡느라 자연 힘이 들어가니 더욱 힘이 든다. 

 

 

눈밭을 하산하고 있는중

 

 

눈.. 눈 ..눈... 오늘 눈꽃은 실컷 보았다.

 

 

찍어 주는 이가 없으니 셀카로 .

 

 

옆지기 왈 여기에서 꼭 찍어야 된단다.

 

 

하산하는 길.

 

 

내리막이 가파라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지려고 했다. 비료푸대가 있으면 깔고 앉아서 쭈욱 미끄럼을

 

타고 내려갈 수 있을것인데

 

 

나무를 붙잡아야 안넘어 지니

 

 

배낭에 사과,쵸콜렛이 있는데 먹을 분위기가 아니다. 눈 때문에 편히 쉴수 있는곳이 없으니 계속 go

 

 

배낭 밑에 깔판을 달아 놓았는데 눈이 쌓여 앉을 곳이 없었다.

 

 

드디어 올라올 때 임도가 시작되는 길을 나서고 있다.

  

 

밭에는 나무 묘목들이 심겨져 있다.

 

 

묘목들

 

 

소나무인데 모습이 꼭 해송인듯 하다.

 

 

 

소나무 묘목들이 비닐로 멀칭되어 있는데 영월땅에도 잡초를 피하려면 이렇게 비닐멀칭을 하고  심어야

 

할것 같다. 내년 봄에는 영월에 소나무와 반송 그리고 유실수 종류로 심으려 한다.

 

 

드디어 학의동교회를 지나고 의안삼거리에 도착했다.

 

 

도로변에 심어놓은 나무를 보면 왜 그리 탐이 나는지.

 

 

백운호수변에서 파스타전문점으로 유명한 "올라2"분점을 지나고

 

 

"올라" 본점을 지났다.

 

 

백운호수

 

 

백운산을 내려와 점심 먹으러 간다. 열두시 이십칠분 세시간정도 산행을 했는데 몸이 피곤하다.

 

 

백운호수 순환도로.

 

여름철에는 여기서 고기를 구워드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 맛이 나는지

 

 

 

 호수 주변 음식점들....

 

밤에는 미사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불야성을 이룬다.

 

백운산 . 너 기다려라 눈이 녹으면 다시 보자 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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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 주말농사 지으러 다니면서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을 사서 살림살이가 늘어나더니 등산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등산용품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쌍안경.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멀리로 보이는 희미한 곳이 어디쯤일까 궁금도 해서 하나 구입했다.

 

뒷베란다에서는 1번국도 건너편 저 멀리 까마득한 군포방향의 산밑에 있는 아파트가 자세히 보인다.

 

거실 앞으로 모락산을 올려다 보니 정상의 바위에 걸터앉아있는 등산객이 바로 눈앞에 다가선다.

   

 

등산장갑.

 

그 동안은 목장갑 비슷하게 생겨서 손바닥 부분이 코팅이 되어있는 장갑을 끼고 다녔는데 너무 얇아서

 

불편했었다.

 

 

휴대용 방석.

 

산에 올라가서 앉으려고 하면 울퉁불퉁  튀어나온 바위가 많아서 앉으면 엉덩이가 아팠는데 이놈을

 

깔고 앉으면 덜 아플것 같다.

 

 

등산용 칼.

 

산에서 과일이라도 깍아 먹으려면 칼이 필요하기에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했는데

 

 

칼날을 펴 보니 완전 흉기다.

 

made in u.s.a. 라니 튼튼하게는 생겼는데 너무 투박하게 보인다.  

 

 

귀마개.

 

겨울철에 등산을 다니려면 꼭 필요할것 같아서 귀마개도 구입했다.

 

겨울에 불어오는 칼바람을 귀에 맞아본 사람이라면 요놈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있다. 

  

 

한무더기의 등산용품들.

 

쌓아놓으니 이처럼 한무더기다.

 

이래 저래 등산용품은 자꾸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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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잡았던 계획이 옆지기의 감기 몸살로 물 건너가고 집에서 뒹굴며 지내려니 몸이 찌뿌둥하다.

 

점심에 뭐 먹고싶은게 없냐고 물으니 옆지기는 없다고 하는데 이참에 인심이나 한번 써 본다고 자꾸

 

음식 이야기를 했다.

 

"갈비 먹으로 갈래"     "아니"

 

"그럼 초밥 먹으러 가자"    "아니"

 

"팥칼국수 먹으러 가자"   "싫어"

 

"그럼 영화나 보러가자"  "싫어"

 

"그래 그럼 갈비,초밥,팥칼국수 사주고 영화 한번 보여준거다"      "놀고 있네"

 

그렇게 무료하게 놀고 있다가 옆지기가 떡볶이나 해 먹자고 한다.

 

 

주방에서 후라이팬에 뭔가 끓이는 소리가 나고 조금있으니 

 

 

모짜렐라 치즈스틱도 오븐에 구워내고

 

 

떡볶이에 계란을 넣어 먹는걸 싫어하는 내 몫의 달걀

 

 

오늘 점심은 이걸로 때운다.

 

 

여지없이 이놈이 달려오더니 올려달라고 낑낑거리고

 

 

또 여지없이 머리를 의자등판의 틈새로 들이밀며 올려달라고 한다..

 

 

딸래미가 뒤에서 번쩍들어 올려서 카메라 앞에 들이댄다. 

 

먹는거를 즐기는 놈인데 귀의 염증 때문에 근 한달을 사료만 먹고 간식거리로 아무것도 주지를 않으니

 

이놈도 지금 꼭지가 돌 만큼은 돌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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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제제 놈의 발에 털이 제법 자라서 쇼파에 뛰어오를 때나 침대에 뛰어오를 때 뒷 발이 미끄러워서

 

홀딱 뛰다가 침대 메트리스에 배가 걸리거나 쇼파의 윗 부분에 걸려서 올라오지를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더니 요놈이 학습효과 때문인지 불러도 통 올라오지를 않고 밑에 앉아서 올려달라고 낑낑거린다.

 

예전에 이놈의 털을 직접 밀어주려고 털을 미는 전기미용기을 사서 한번 밀어주었는데 능숙하지 못한

 

솜씨로 털을 밀다가 피부가 물려서 피도 내고 가위로 깍다가도 피를 내었고 또 이놈이 한성질을 하는지

 

라 손을 물어서 맞기도 꽤 맞았었다.

 

 딱 한번 그렇게 털을 깍아주고는 처박아 두었는데 예전에 옆지기가 동물병원에서 사온 입마개도 있고

 

하니 오늘은 발바닥에 많이 자란 털만 깍아주려고 이놈을 붙들었다.

 

 

옷방의 화장대 아래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화장대 의자에 앉혀놓고 애견미용실에서 하는 것과 같이

 

목에 줄을 묶고 가위로 털을 자르는데 몸을 흔들어대니 목줄이 빠져버린다.

 

 

입마개를 씌우려니 강력하게 거부하더니 으르렁거린다.

 

 

머리를 옆으로 돌려버린다. 아니 이놈이 거부해.

 

우여곡절 끝에 입마개를 씌우고 발바닥의 털을 가위로 자르는데 두발로 자기 뒷목을 붙잡더니 입마개를

 

훌떡 빼버리고는 으르렁거린다. 간신히 옆지기가 머리와 목을 붙둘고 내가 가위로 앞발과 뒷발의 털을

 

잘라내고는 목욕을 시켰다.

 

 동물병원에서도 유별나고 성질이 더럽다고 소문이 나서 애견미용사가 왠지 꺼리는 눈치다.

 

털을 자르러 가면  미용사 손등을 물어놓고 치료받으러 가서는 수의사 손등을 물어버리니....

 

그 양반들이 하는 말 "다른 시츄는 얌전한데 제제는 ..."    이것도 집안 내력인가.

 

 

제제 목욕을 시키고 쇼파 밑에 쿠션을 베고 다리를 탁자에 올려서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이놈이 목욕을 하고 개운한 표정으로 옆지기의 배위로 올라왔다.

 

 

그러더니 "니들 뭐해"하는 표정으로 빤히 쳐다본다.

 

 

이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살며시 잠이 들어버렸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아주 깊이 세상모르고 잠이 드셨다. 코도 간간이 골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모락산에는 단풍이 내리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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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저녁부터 옆지기가 계속 내일은 산낙지랑 갈치가 택배로 온다고 한다.

 

금요일 저녁 퇴근무렵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는 무거워서 혼자 못가지고 가니 자기 사무실 근처에 오

 

면 전화를 하란다.비산동에서 업무상 누구를 만나서 일을 처리하고 차를 몰아 옆지기의 회사 근처에서

 

전화를 하니 비산동까지 누구를 태워주려고 가고 있다고 차를 천천히 몰아서 가든지 아니면 아파트 주차

 

장에서 놀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엥 이사람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뭘하고 놀까 생각을 한다.

 

 담배한대 피워 물고는 파고라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옆지기의 차가 들어 오기를 기다린다.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게 싫어서 기다리는데 이것 또한 지루하다.

 

잠시후에 옆지기 차가 들어오더니 비닐에 쌓여있는 갈치 한뭉치와 스티로폴박스를 내려놓았다.

 

 

목포에서 경매 끝내고 올라온 살아있는 낙지가 꾸물럭 꾸물럭거리며 입맛을 당긴다. (5만원)

 

 

초고추장 병을 거꾸로 세워서 최대한 초장을 확보하고

 

 

기름장도 만들어서 산낙지 다섯마리를 소주 한병과 단숨에 해치웠다..

 

 

그리고 비닐에 쌓인 갈치 (3만원) 

 

 

갈치눈

 

 

제제가 뭐하세요 하는 눈초리로 보고있다.

 

내일은 숯가마에 다녀오자고 일정을 잡고 옆지기는 감기약을 먹고 잠으로 빠져들고 나는 학원에 들려

 

열두시는 넘어야 집으로 오는 딸래미를 기다리다 딸래미 오는걸 보고 잠이들었다.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영월에 들렸다 황둔참숯가마에 가서 땀을 흠뻑내고 돌아오는길에 앙성온천에서

 

온천욕이나 하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감기몸살이 너무심해서 포기했다.

 

잠자기 전에 시계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추고 잤는데 옆지기가 일어나서 끄고는 그냥 잠들었다고 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잘 보냈다고 하냐.

 

 

아침부터 옆지기가 갈치를 다듬고있다. 그래야 소금에 잠시 절여서 저녁때 갈치조림을 먹을수 있단다.

 

 

손질해 놓은 갈치. 아직도 열마리가 남았다는데 ...

 

아무래도 당분간은 갈치로 포식할것 같다. 튀겨서 먹고 조림으로 먹고

 

오늘 저녁에 밥상에 올라올 갈치조림이 지금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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