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부터 옆지기가 계속 내일은 산낙지랑 갈치가 택배로 온다고 한다.
금요일 저녁 퇴근무렵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는 무거워서 혼자 못가지고 가니 자기 사무실 근처에 오
면 전화를 하란다.비산동에서 업무상 누구를 만나서 일을 처리하고 차를 몰아 옆지기의 회사 근처에서
전화를 하니 비산동까지 누구를 태워주려고 가고 있다고 차를 천천히 몰아서 가든지 아니면 아파트 주차
장에서 놀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엥 이사람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뭘하고 놀까 생각을 한다.
담배한대 피워 물고는 파고라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옆지기의 차가 들어 오기를 기다린다.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게 싫어서 기다리는데 이것 또한 지루하다.
잠시후에 옆지기 차가 들어오더니 비닐에 쌓여있는 갈치 한뭉치와 스티로폴박스를 내려놓았다.
목포에서 경매 끝내고 올라온 살아있는 낙지가 꾸물럭 꾸물럭거리며 입맛을 당긴다. (5만원)
초고추장 병을 거꾸로 세워서 최대한 초장을 확보하고
기름장도 만들어서 산낙지 다섯마리를 소주 한병과 단숨에 해치웠다..
그리고 비닐에 쌓인 갈치 (3만원)
갈치눈
제제가 뭐하세요 하는 눈초리로 보고있다.
내일은 숯가마에 다녀오자고 일정을 잡고 옆지기는 감기약을 먹고 잠으로 빠져들고 나는 학원에 들려
열두시는 넘어야 집으로 오는 딸래미를 기다리다 딸래미 오는걸 보고 잠이들었다.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영월에 들렸다 황둔참숯가마에 가서 땀을 흠뻑내고 돌아오는길에 앙성온천에서
온천욕이나 하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감기몸살이 너무심해서 포기했다.
잠자기 전에 시계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추고 잤는데 옆지기가 일어나서 끄고는 그냥 잠들었다고 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잘 보냈다고 하냐.
아침부터 옆지기가 갈치를 다듬고있다. 그래야 소금에 잠시 절여서 저녁때 갈치조림을 먹을수 있단다.
손질해 놓은 갈치. 아직도 열마리가 남았다는데 ...
아무래도 당분간은 갈치로 포식할것 같다. 튀겨서 먹고 조림으로 먹고
오늘 저녁에 밥상에 올라올 갈치조림이 지금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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