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7일(목요일) 부산으로 떠나는 여행 첫날
가정을 꾸리지 않고 살아온 날보다 옆지기와 같이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아지는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4월 8일이 결혼 22주년 기념일이니 앞으로 6년이 더 지나면 같이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아지는데 ...
결혼 22주년을 맞이해서 부산에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가는 날인 장날이라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도 잡아놓은 계획 때문에 목요일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방사능 비도 무섭지 않고 황사도 무섭지 않은 우리...-.-:;
목요일 아침 7시가 넘은 시간에 경부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 동탄고속도로에 올랐다.
통영에 들러서 부산을 가려고 했었는데 통영은 집으로 돌아오는 토요일에 들러서 아침으로 시락국을 먹고 딸래미와
옆지기가 좋아하는 충무김밥을 사서 돌아올 생각으로 그냥 부산으로 향했다.
네비 추천거리 382km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막힌다고 생각했는데 어김없이 빗길 교통사고...
집에서 아침은 간단하게 해결하고 나왔으니 커피나 한잔 마시고 잠시 쉬었다 가려고 금강휴게소에 들렀다.
이상하게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때면 경치가 좋아서 항상 들르게 되는 금강휴게소.
산으로는 구름이 흐르고 가늘게 내리는 비는 오다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얼마나 달렸을까? 김천을 거의 지날 무렵에 우측으로 보이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정표를 보고는 급하게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탔다.
갈 길은 멀지만 진해에 들러서 벚꽃이나 실컷 구경하고 가려는 마음에....
벚꽃의 도시답게 진해로 들어서니 도로 곳곳에 활짝 핀 벚꽂이 만발했다.
날이 맑았으면 더욱 아름다웠을 풍경들을 지나고....
진해 군항제 안내판이 보인다.
구 육군대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에 벚꽃이 만든 터널이 보인다.
구 육군대학 주차장 주변에 활짝 핀 벚꽂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던 벚꽃터널
여기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었다고 한다.
가운데로 개울물이 흐르고 양 옆으로는 데크를 만들어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어색하게 서 있는 모습
개울로 늘어진 벚꽃이 아름답고
해가 없어서 약간 어둡지만 하얀 벚꽃이 만든 터널
진해에는 여기저기 골목길에도 벚꽃이 피었다.
벚꽃이 만발하는 3월 말 ∼4월초 진해에서는 총 10여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벚꽃축제로도 불리어지는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여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행사의 규모와 내용이 점점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1983년부터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항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4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군항제가 세계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개최날짜를 고정화 하여 2011년부터는 4월 1일부터 개최된다.
군항제 기간에 잠시 개방한다는 해군사관학교 정문을 통과하고 있는 중
멀리 부두에는 정박 중인 군함이 보인다.
좌측으로 상륙함인 성인봉함과 구축함 왕건함이 보이고 우측에는 미군 군함이 정박해 있었다.
해군 상륙함이라는 성인봉함
성인봉함 앞으로는 왕건함이 정박해 있다.
미군 군함.
성인봉함에 올라서 구경을 하는데 줄이 길고 통로가 좁고 계단은 경사가 급해서 관람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성인봉함 뱃머리에 올라서
망원경으로 앞에 있는 왕건함을 보고 있다.
왕건함은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왕건함>
4,000t급 전투전대의 지휘 통제함으로 쓰인다. 2006년 5월 진수되었다. KDX-Ⅱ
은 SM-Ⅱ 및 RAM 대공미사일을 탑재하여 함정 방어 위주의 대공방어를 구역방어 위주의 대공방어로 발전시킨 함정이다. 또 함정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도입하여, 적
에 의한 탐지 확률을 줄였으며 5인치 함포와
헬리콥터를 무장적재하여 지상작전 지원 능력과 대잠수함 전투 능력을 강화한 것도 큰 특징이다. 전장 150m, 전폭 17m, 깊이 9.5m, 톤수 4,200톤이다.
추진기관은
2대와
2대가 있고, 최고 속력은 30노트,
4,000nm이다. 하푼 대함미사일과 SM-Ⅱ 대공미사일, 5인치 함포 및 30mm CIWS로 무장하며 갑판에 슈퍼링스 헬기 2대를 적재한다.
미군 군함에는 중무장한 미군 경비병이 순찰을 돌고 있다.
진해에서 이제 부산으로 출발..
진해 군항제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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