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운학리에 가려고 하면 황사가 오고 날이 좋지 않다고 해서 못 가고 이번 주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해서
못 가고....
주말마다 이렇게 의미없이 보내기가 아쉬워서 어제 저녁에 술을 조금 마시기는 했지만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서
편한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에 집에서 가까이에 있는 서봉산으로 향했다.
서봉산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매룬님이 일찍 출발했나 아니면 작은 아드님 태워다주고 영월로 출발했나 옆지기와
점심 내기를 했었는데.....
옆지기가 전화를 했더니 지금 여주를 지나시고 있단다.
나는 작은 아드님을 태워다주고 출발한다는 데 내기를 걸어서 아직 출발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는데....-.-:;
서봉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40분이었는데 단체로 등산을 하는지 주차장에는 차들로 만원이고 등산객들도
많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봉산 산림욕장
서봉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서봉산은 등산로에 돌이 없는 육산이라서 발이 편하다.
나무에는 비어 있는 새 둥지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내린 눈이 녹아서 등산로가 조금 질척거리지만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등산로에는 군데군데 눈이 보인다.
등산로를 걷다가
서로 사진 찍어주기 놀이도 하고
가파른 서봉산 등산로를 오르면
쉼터가 보인다.
아침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지 않은 상태로 그냥 출발했더니 커피가 땅기기에 쉼터에 앉아서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나무 숲사이로 발안저수지가 보인다.
올라가는 길은 그리 미끄럽지 않지만 내려오는 길은 제법 미끄러워 보인다.
해가 닿지 않는 곳은 아직도 쌓인 눈이 녹지 않았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앙증맞은 눈사람
눈사람을 찍고 있는데 옆지기가 뒤에서 찍었다.
약수터 방향과 정상으로 오르는 육각정
마지막에 나오는 오르막
농산물센터에서 2.1km를 올라왔다.
서봉산 정상(249m) 부근의 풍경.
멀리 뒤로는 발안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건달산이 보인다.
육각정 앞에 있는 바위에 오른 옆지기가 여기가 정상이란다.
높지 않은 얕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 확 트인 풍경이 아주 좋은 산이다.
힘들지도 않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라서 더욱 반갑다.
쉰길바위에 대한 전설.
옆지기도 사진 하나 찍고
우리는 발안 방향으로 향했다.
향남지구 아파트가 멀리 보이고 화성종합경기타운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길
쓰러진 나무에 키를 재고 있는 옆지기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덕산골프장
향남지구 아파트와 경기장 모습
등산로에는 이렇게 부러진 나무들이 제법 보인다.
등산로에는 흙이 깔려있어서 걷기에 아주 편했다.
목이 마르다며 물을 들이마시고
오랜만에 만나는 이정표.
우리는 도이리 방향으로 ...
푹신한 등산로를 얼마나 걸었을까?
운동시설이 나오고
향남 동오리 방향의 이정표가 나온다.
골프연습장을 지나서
드디어 산행의 끝이 보인다.
옆지기는 어죽을 먹으러 뚝방집에 가자고 한다.
어차피 점심 내기에서 내가 졌으니....옆지기의 말씀에 곱게 따르는 수 밖에 없다.
길게 뻗은 도로가 시원하기는 하지만 뚝방집까지 걸으려면 족히 5km는 넘게 걸어야 한다.
화성종합경기타운.
여기에 이렇게 많은 혈세를 투자해서 과연 운영이 제대로 되려는지 의심스러운 곳이다.
무려 2,300억원이 투자된다는데 화성시에서는 재정난을 이유로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전임 화성시장이 저질러 놓고.....정부에서는 1만5천석으로 만들라고 했는데 3만5천석 규모로 짖는다고 한다.
경기장 관중석이 3만5천개가 다 차는 날이 올까?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는데 심히 걱정이 된다.
배가 슬슬 고파오는데 발안 뚝방집에서 어죽을 먹는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걷는 옆지기
왼쪽 저 멀리 보이는 진우아파트 뒤에 있는 수라청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산을 넘고 넘어서 우측 끝까지 걷고
왼쪽 화성종합경기타운 뒤에 보이는 산에서 여기까지 걸었으니....
발안리에서는 번화가인 발안터미널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설악칡냉면이...
얼른 뚝방집으로....
발안1교에서 보이는 뚝방집.
수라청에서 서봉산 정상을 지나 동오리까지가 5km이고 동오리에서 뚝방집까지 5.3km였으니 지금까지 10.3km를
걸은 셈이다.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다시 수라청 방향으로 걸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에는 인도가 없어서 갓길로 아슬아슬하게 걸었다.
도로에 인도가 없으니 커다란 트럭이 달리면 너무 위험해서 논으로 내려서서 논둑으로 걸었다.
뚝방집에서 약 4km를 걸어서 왔는데 도로에 인도가 없어서 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위험해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차를 세워
놓은 수라청까지 가기로 했다.
수라청에서 내렸다.
우리가 타고온 32번 버스
에구....빡세게 걸었더니 피곤. 14.3km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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