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에는 제제가 먹을 사료와 간식,심장사상충 약을 사러 나가는 김에 점심을 먹고 들어올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해병대사령부로 들어가는 삼거리 부근에 있는 돌담추어탕과 동태사랑을 놓고 어디로 먹으러 갈까? 고민을 하다가 옆

 

지기에게 돌담추어탕에서는 커다란 계란말이도 나오고 추어튀김을 서비스로 준다고 했더니 돌담추어탕으로

 

가자고 한다.

 

그런데 해병대사령부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저기 보이는 식당이 동태사랑이라고 알려주었더니 돌담추어탕은

 

다음에 먹으러 가고 동태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기에 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해서 동태사랑으로 향했다.  

 

 

해병대사령부로 들어가는 삼거리 부근에 있는 동태사랑

 

 

동태사랑 메뉴판.

 

동태전골, 내장전골, 동태짐, 동태해물찜 등등.... 안줏거리가 가득해서 메뉴판 보는 재미도 짭짤하다.

 

동태해물찜을 포장주문해서 저녁에 술이나 한잔하자는 옆지기.... 내가 졌다.^^:;

  

 

동태내장탕과 동태탕을 주문했다.

 

 

벽에 걸린 시계가 오후 1시 30분.

 

점심시간이 지나서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먹는 사이에도 손님들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다.

  

 

뚝배기에 담긴 동태탕과 내장탕이 나오고

 

 

반찬들...

 

 

내가 먹을 동태내장탕 

 

 

옆지기가 먹을 동태탕

 

 

옆지기가 동태 한 토막을 내게 건네주었다.

 

 

뚝배기에 밥 한 공기를 말아서 뚝딱 해치웠다.

 

국물이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더니 속이 확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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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수원대학교에 있는 좌석버스 종점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옆지기가 뭐 먹을 거냐고 묻기에 딱히 뭐를 먹을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딸래미에게 전화를 한 옆지기가 저녁

 

메뉴를 정해준다.

 

'닭갈비 먹고 싶데...'

 

딸래미에게 닭갈비집 부근에서 기다리라고 전화하고 둘이서 집을 나섰다.

 

 

40년 전통의 춘천닭갈비

 

집 부근에 있기 때문에 자주 지나다니면서 본 식당인데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업종으로 식당을 했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자주 메뉴를 변경하던 식당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지나며 보았더니 주차장에 차가 가득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보니 맛이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딸래미도 지나면서 보았었는지 여기로 가자고 했다.

 

 

춘천 닭갈비 메뉴판.

 

식당으로 들어서며 보니 신발장에는 물론이고 바닥에도 신발이 가득하다. 안에는 손님들이 바글바글....

 

예전에 샤브샤브칼국수집이었을 때 저녁을 먹으러 왔었는데 그 때는 넓은 식당에 우리를 포함해서 달랑 두 팀만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항상 그랬었는데.....오늘 보니 완전 대박이다

 

 

우선 매운 닭갈비 3인분에 소주,맥주...

 

 

보기에는 푸짐해 보이지만 막상 양배추가 익으면 양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반찬은 달랑 김치,동치미,상추와 마늘,고추장

 

 

종업원이 양념과 양배추를 한 번 뒤집고 지나간 흔적.. 떡사리도 하나 추가했다.

 

 

이제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알맞게 익었다. 

 

맛도 매콤하고 좋았는데 양이 ....좀 작았다.

 

 

부족함을 달래려고 우동사리도 추가.

 

 

그래도 조금 허전한 느낌이라서 볶음밥도 추가....^^:;

 

 

아무튼 남긴 거 하나도 없이 싹 비우고 나왔다.

 

 

다 먹고 나오면서 찍은 신발장 모습.  우측도 신발장인데 가득 차서 바닥에도 신발이 뒹굴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말 오랜만에 셋이서 모였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옆지기 때문에 ...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 옆지기와 딸래미

 

 

가게에 잠시 들러서 맥주 안주로 먹을 과자도 샀다.

 

 

아파트 정문에 있는 시계탑을 보니 시간이 9시 20분

 

 

간단하게 차려진 2차

 

 

제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내 무릎에 올라와서

 

 

이렇게 자기도 달라고 들이댄다.

 

 

감자칩과 딸기

 

 

딸기는 퇴근하는 길에 영등포청과시장에 들러서 샀는데 굵기도 하지만 맛도 들어서 좋았다.

 

옆지기는 월요일이 화이트데이라고 딸기를 사왔냐고 묻는데... ?

 

예전에 내가 화이트데이라고 딸기를 사온 적이 있어서 월요일이 화이트데이라 딸기를 사온 줄 알았다고 한다. 

 

 

늦은 밤....인터넷으로 일본 지진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 있는데 이놈이 잠은 자지 않고 자꾸 옆에서 시비를 건다.

 

 

이놈이 드디어 미쳤다. 발을 치켜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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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직이라고 회사에 나간다는 옆지기가 전철로 갈까?  무쏘를 몰고 갈까? 고민을 하기에 그냥 편하게 무쏘를 몰고

 

가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는데 걱정이 되어서 베란다를 통해 주차장 출입구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잠시 후 무쏘가

 

머리를 내밀고 나온다.

 

마티즈만 몰고 다니다가 무쏘처럼 엑셀이나 브레이크가 굼뜬 차를 몰려면 처음에 적응하기가 조금 난감하다.

 

엑셀을 힘있게 깊숙히 밟아야 차가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나마 속도가 100km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일단 탄력이 붙으면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힘이 있어서 운전하기에는 아주 수월하다. 

 

 

12시가 지나 옆지기가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오는데 왠 과자를 봉투에 담아서 들어오기에 물었더니....

 

매룬님이 작은 아드님을 평촌에 태워다주고는 옆지기가 오늘 출근한다는 걸 알고 깜짝 이벤트를 하신다고 오전에

 

잠깐 사무실에 들러서 과자를 주고 가셨다고 한다. 

 

일곱 봉지를 받았는데 과자 두 봉지는 건물 수위아저씨 드리고 하나는 여직원과 나눠서 먹고 네 봉지를 가지고 왔다. 

 

과자도 우리가 좋아하는 종류로 골라서 가지고 오셨으니 눈썰미의 여왕 + 쎈스의 여왕이었다.

 

그런데 매룬님 댁 대장님이 옆지기를 모셔다 드리지 않고 그냥 혼자 보냈다고 ....

 

'또랑이 그러면 안되는데...' 라고 하셨다는데 왠지 다음에 만나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 ^^::

 

 

점심은 그냥 간단모드로 떡볶이를 준비했다.

 

 

내 무릎에 앉아서 머리통을 들이미는 제제.

 

 

라면, 삶은 달걀. 만두, 오뎅, 가래떡... 맵지만 맛있다.

 

 

무쏘를 몰고 사무실에 다녀온 옆지기가 끌고 다닐만하다며 다음에 운학리에 갈 때는 자기가 몰고 가본다고 한다.

 

사실 무쏘가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에 힘이 들어가고 조금 무거워서 그렇지 운전석도 높고 차체도 튼튼해서

 

운전하는 운전자가 시야를 넓게 볼 수 있고 더구나 차가 묵직한 만큼 안전해서 몰고 다니기에 아주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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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코스트코가 9시에 문을 연다고 하기에 서둘러서 집을 나섰건만 양재동 코스트코에 도착했더니 들어가는

 

진입로가 거의 주차장이었다.

 

도착한 시간이 대충 아침 8시 40분이었는데 코스트코로 들어가는 2차선 도로가 차들로 만원이었다.

 

입구까지는 거의 몇백 미터나 남았는데...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침이나 먹고 가자며 생각한 식당이 올갱이해장국.

 

오랜만에 가는 길이라서 길을 잘못 들어섰는지 도로 주변상황이 올갱이해장국집과 거의 흡사했었는데

 

올갱이해장국집이 없어졌다. 

 

옆지기가 내려서 편의점에 물었더니 원래 올갱이해장국집이 없었다고 하니 우리가 길을 잘못 찾아온 것

 

같아서 다시 차를 돌려서 다음 블럭으로 들어섰는데 거기에 올갱이해장국집이 있었다.

 

 

차는 식당 주차장에 세우고...

 

주변에 모텔들이 꽤 있어서 꼭 모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오는 모양새 같았다.

 

 

식당 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와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24시간 하는 청천 올갱이해장국집이 나온다.

 

 

올갱이 해장국집에 2008년 7월에 왔었으니 온 지가 3년이 거의 다 되었다.

 

 

청천 올갱이 해장국 메뉴판.

 

2008년 7월에는 6,000원이었는데 1,000원이 올랐다.

 

 

뚝배기에는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들어있고

 

 

밑반찬들은 고추,양파,무짠지....

 

 

무쇠솥에 지어낸 솥밥과 올갱이해장국이 등장하고

 

 

부추와 올갱이가 들어있는 시원한 올갱이해장국

 

 

무쇠솥에 지어낸 밥이 고슬고슬해 보이는데 맛있어 보인다.

 

옆지기가 운학리에 가면 솥밥을 해서 먹자고 하는데...여기 무쇠솥에 비하면 운학리에 있는 무쇠솥은 조금 가벼워 보인다.

 

 

밥은 공기에 덜어내고 무쇠솥에 물을 부어 나중에 누룽지로 먹는다.

 

물을 붓고 솥뚜껑을 닫았더니 솥의 뜨거운 기운 때문에 솥뚜껑이 바르르 떠는 소리가 재미있다.

 

 

올갱이해장국에 들어있는 부추와 올갱이를 수저로 떠서 먹다가

 

 

밥을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요지로 올갱이를 까서 먹었다.

 

 

올갱이해장국을 다 먹고 이번에는 누룽지를 먹을 차례

 

 

무쇠솥에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누룽지가 구수하고 숭늉도 ...

 

 

계산을 치루고 밖으로 나왔는데 올갱이들이 보인다.

 

 

수족관에 있는 올갱이들 모습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삭이고추를 산다는 옆지기 때문에 안양농수산물센터에 잠시 들렀다.

 

요즘 옆지기는 아삭이고추에 필이 꽂혀서 밥을 먹을 때면 항상 아삭이고추가 등장한다.

 

 

아삭이고추와 매운 청양고추도 사고 속이 노란 배추도 조금 샀다.

 

 

양배추와 순무의 합성어라는 콜라비.

 

생긴 모양은 양배추를 닮았고 맛은 순무보다 달다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안양농수산물시장 오렌지와 딸기.

 

 

젓갈을 파는 곳에서 조개젓과 명란젓도 조금 사고

 

 

오징어도 4마리 봉투에 담았다.

 

 

시원한 대구탕이나 끓여서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낙지볶음을 만들어서 먹는다며 싱싱한 낙지도 10,000냥을 주고 샀다. 

 

낼은 옆지기가 출근을 한단다.

 

아침 9시부터 점심 무렵까지 달랑 3시간 근무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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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마트피자를 먹으려면 아침 일찍 매장에 가서 줄을 빨리 서야만 기다리는 시간이 두어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가까운 이마트 매장으로 찾으러 가면 된다고 하기에 시험 삼아서 하루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해 보았다.

  

 

어제 오후 4시 32분에 미리 이마트피자를 인터넷으로 결제를 하고 주문을 했더니 문자메시지가 핸드폰에 도착했다.

 

지불번호와 19시~20시에 서수원이마트로 찾으러 오라는 메시지.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마트매장에 도착하면 피자만 찾아서 갈 것처럼 왔는데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우리들 모습.

 

이런 덴~장....

 

이게 아닌데

 

 

이마트 피자 판매대로 갔더니 금일 주문은 마감되었습니다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옆에는 조각 피자가 보인다.

 

조각 피자는 줄을 서지 않아도 그냥 판매를 한단다.

 

 

휴대폰에 찍힌 지불번호를 이야기하고 피자를 받았다.

 

 

카트에 올리고 쇼핑에 열중하고 있는 중

 

삼성카드로 7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상품권 3,000원 + sk주유권 2,000원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쁘게

 

가격을 맞추고 있는 옆지기...

 

결국 삼겹살을 마지막으로 7만원의 가격을 맞추고는 무슨 큰일이라도 한 듯이 의기양양하게 이마트를 나섰다.

  

 

오늘은 옆지기의 친한 친구가 점심 무렵에 멀리 상일동에서 옆지기의 사무실로 나들이를 왔단다.

 

지난 겨울 퇴근길에 옆지기가 김치를 얻었다고 하기에 누가 주었냐고 했더니 친구 sm이 김장을 했다고 김치를

 

가지고 왔다고 했었다.

 

그런데 남들이 조금씩 나눠주었던 김치가 떨어질 무렵인 요즘에 먹고 아주 맛이 좋다고 했더니 전화를 해서

 

더 달라고 한다더니.....

 

우리가 원래 김장을 하지 않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김장김치를 얻어서 먹는 거지스타일인데 지난번에

 

얻어온 김장김치가 너무 맛이 있어서 더 달라고 전화를 했더니 바로 달려왔다고 한다.

 

김치를 먹어보니 배추가 좋아서 그런지 시원, 담백, 깔끔..... 물론 손맛도 작용을 했다.

  

 

그런데 그런 고마움에 조금만 더 보태면 이런 지퍼팩에 뭔가를 만들어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포장도 꼼꼼하고 예쁘게 했는데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더니

 

 

먹기에는 정말 아까울 정도로 정성스럽게 만든 약밥이었다.

 

저녁을 먹기 전에 먹었더니 맛도 아주 굳....

 

 

피자는 옆지기가 먹는다고 한 조각만 덜고 바로 냉동실로 직행해서 딸래미가 먹을 간식거리가 되었다.

 

 

저녁 주안상.

 

이마트에서 순대,머릿고기,불족발,닭강정을 사서 왔는데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제제는 거실 탁자에 신문지만 깔면 자동으로 내 무릎에 올라와서 앉는다.

 

목 아래 부위가 벌겋게 보이는데 이거는 사진이 잘못되었다는 사실.

 

일주일에 두 번 목욕시키는 옆지기의 노력과 목욕 후 털을 말리느라 헤어드라이기를 돌리는 나의 노력 덕분에

 

요즘 피부는 물론이고 귀도 아주 깨끗하게 바뀌어서 이쁨을 받는다. 

 

털을 말리는 옆지기보다 털을 말리느라 헤어드라이기를 이리저리 흔드는 게 더 힘이 드는데 이놈이 그런

 

고마움을 알려나 모르겠다. 

 

내일은 아침 일찍 코스트코를 들러서 전원용품이나 구경하고 태양광정원등을 살 생각인데 생각했던 데로

 

움직이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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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말이라서 바쁘기도 했지만 내일은 차를 끌고 나가야한다는 옆지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따로 퇴근을 했다. 

 

내일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고성방가나 음주가무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쉬는 날인데 무슨 평가에서

 

전국 1등을 했다면서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단합대회를 한다고 수리산으로 산행을 간다는 옆지기.

 

휴일에 놀러간다고 하면 싫은 기색을 보이는 내게 입막음을 하느라 저녁에는 삼겹살에 이슬이도 식탁에 올려주던데...

 

 

저녁을 먹고 설겆이도 마칠 시간이 지났는데 안방으로 오지 않아서 슬며시 나가보았더니 옷방에 불이 켜있다.

 

에구... 술 한잔 마셨다고 흔들려서

 

 

슬며시 다가가 보았더니 내일 수리산 등산에 필요한 복장을 챙기느라 아주 바쁘다.

 

내일모레면 나이가 오십인데도 꾸미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인가 ?

 

 

주방 식탁에는 내일 자기 없을 때 딸래미와 밥 대신에 먹으라며 사다 놓은 빵을 잔뜩 쌓아놓았던데

 

 

이렇게 많은 빵 가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빵은 별로 없단다.

 

 

순전히 딸래미와 나를 위해서 사다 놓은 빵이고 달랑 이거 한 봉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라고 한다.

 

 

나머지는 전부 내가 좋아하는 빵이니 딱히 반기를 들기가 .... 

 

고로케, 피자빵, 크림빵, 도너츠, 마늘빵..... 적다 보니 전부 내가 좋아하는 빵이 맞기는 하다.

 

내일 아침 , 점심은 빵으로 때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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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막걸리에 부침개가 아주 딱 어울리는 환상의 짝꿍이라서 옆지기와 우산을 각자

 

하나 씩 들고 하나로마트로 장을 보러 나섰는데 제법 많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차를 끌고 갈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슬슬 걸어서 다녀왔다.

 

부침개에 넣을 부추와 매운 청양고추, 호박 그리고 물오징어, 막걸리 두 통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창 밖은 어둡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하기에는 분위기가 좋은데

 

 

주방에서 부침개 냄새가 솔솔 풍겨오기에 다가갔더니 접시에는 막 만들은 부침개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프라이팬에서도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부침개가 만들어지고

 

 

남아있는 재료를 보니 앞으로 부침개 세 개는 더 만들 수 있을 정도

 

 

점심에 차려진 간단한 주안상.

 

 

물오징어 살짝 데치고 청양고추와 마늘

 

 

옆지기가 아주 좋아하는 아삭이고추와 브로콜리 사이에 제제도 등장했다.

 

동물병원에서 지난번에 수술했던 실밥을 풀면서 수의사선생님을 물려고 하도 들이대는 바람에 진정제를 맞춰서

 

실밥을 풀었는데 그 와중에 옆지기가  이빨 스케일링에 대해서 물었더니 친절한 수의사선생님이 진정제를 맞춘

 

김에 그냥 공짜로 해준다고 해서 누렇던 이가 아주 깨끗하게 바뀌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소한 부침개

 

 

판매대에 눈에 쏙 들어오는 막걸리가 없어서 옆지기가 좋아하는 서울 장수막걸리를 집어왔다. 

 

 

막걸리 두병에 배가 빵빵하게 오르고

 

 

아삭이고추를 먹고 남은 꼬투리를 가지고 제제에게 먹어보라고 장난을 걸었던 옆지기가 제제에게 아삭이고추

 

꼬투리를 빼앗겼다.

 

제제는 뺏을 틈도 주지 않고 눈 깜작할 사이에 아삭이고추 꼬투리를 먹어치우던데.....

 

옆지기가 제제를 데리고 온전한 아삭이고추로 또 장난을 걸고 있다.

 

"또 뺏어 먹어봐.'

 

 

손에 들고 있던 아삭이고추를 머리 위로 숨기니 으르렁거리면서 옆지기에게 달려드는 제제.

 

 

다시 장난을 거는 옆지기를 외면하고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엄니. 장난 좀 그만. 내일모레면 나이가 오십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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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산 산행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에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간 미꾸라지매운탕집.

 

모락산을 한 바퀴 돌아서 백운호수로 해서 백운동산까지 걸어서 올라왔더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간식으로

 

먹은 건 달랑 삶은 달걀 두 개였고 옆지기는 하나만 먹었으니 배가 고프다고 할 만도 하다. 

 

 

지치고 무거운 발걸을을 끌고 식당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주차장도 널직하고

 

 

미꾸라지 통매운탕 메뉴판.

 

미꾸라지 통매운탕으로 주문했다.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들어오니 식탁이 차려졌는데

 

 

미꾸라지 통매운탕이 들어있는 솥

 

 

뚜껑을 들었더니 정말 미꾸라지가 보인다.

 

미꾸라지가 너무 크지 않아서 징그럽지도 않고 먹기에는 알맞은 크기같다. 

 

 

보기에도 깔끔한 반찬들

 

 

밴댕이젓갈.

 

속이 밴댕이같이 좁아서 나는 밴댕이젓갈을 좋아한다.

 

 

시금치나물

 

 

김무침.

 

집에 김이 너무 많아서 옆지기는 이런 반찬을 만들어 보고 싶단다.

 

 

깍두기

 

 

김치 겉절이

 

 

미꾸라지 매운탕이 솥에서 펄펄 끓고 있다.

 

 

익었나 보려고 국수와 미꾸라지 한 마리를 꺼내서 먹어보았는데 적당히 익었으니 이제는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밥은 공기밥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무쇠솥에 나온다. 

 

 

누룽지를 먹으려고 무쇠솥에 물을 붓고

 

 

밥은 조밥이었는데 밥맛이 좋았다.

 

 

매운탕에 들어있는 국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국수를 좀 더 많이 넣었으면 좋았을 것을...

 

자극적인 매운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맵고 얼큰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심심한 맛......내 입맛에는 뭔가 하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남은 밥을 매운탕에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바닥까지 깨끗하게 싹 비웠다.

 

 

마지막으로 누룽지도 싹 비우고...

 

얼큰한 매운탕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옆지기는 맛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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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산행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는 옆지기...

 

엊그제 출근하는 길에 등산배낭을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날 바로 등산배낭 두 개를 구입해서 퇴근하는

 

길에 들고 나타났다. 

 

아무튼 뭐를 하자고 하면 동작 하나는 정말 빠르다.

 

토요일에 산행을 하려면 금요일 저녁에 알콜 섭취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는 옆지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기는

 

했는데 맨숭맨숭하다.

 

그래서 토요일에 산행을 하는 것을 조금 꺼려한다는 사실을 옆지기는 알려나 모르겠지만 산에 다녀오고 나면

 

하루가 개운해서 좋기는 하다.

 

 

아침은 대충 누룽지로 떼우고 집을 나선 시간이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집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7800 좌석버스를 기다리다가 돌아다보니 한국 금 거래소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귀금속 고가 매입.판매> 고가에 매입을 한다는데 장롱 서랍에 고이 모셔둔 금열쇠를 내다 팔아버릴까? 

 

독립문에 살 때 집에 도둑이 들어서 딸래미 백일, 돌반지를 몽땅 도둑맞은 적이 있었다. 

 

그때(아마도 1999년) 도둑맞지 않았으면 지금쯤은 돈이 좀 될텐데..... 

 

 

버스에 오른 시간이 오전 7시 23분.

 

토요일이라서 승객들이 많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뒤로 가서 앉았는데 나중에는 통로에 서 있던 사람들 때문에

 

내릴 때 고생 좀 했다.

 

 

승객들 틈을 뚫고 나와서 의왕톨게이트에서 무사히 하차

 

 

모락산으로 걸었다.

 

 

딸래미가 졸업한 고등학교도 지나고

 

 

오전동 개나리아파트 길 건너편에 있는 들머리로 진입

 

 

모락산 등산지도.

 

오늘은 개나리아파트 입구(현위치)에서 돼지바위 - 큰범바위 - 모락산 정상 - 제2호봉 - 모락산터널 - 백운호수 - 백운동산 -

 

고천중학교를 지나 의왕톨게이트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원점회귀)

 

 

초입에 오르는 계단

 

 

등산로를 따라서 좌측으로 개나리아파트가 보이고 뒤로는 지난주에 다녀왔던 수리산이 보인다..

 

 

아무도 지나지 않는 참나무 숲을 설렁설렁 걸었다.

 

 

앞서서 걷던 옆지기가 등산로에 돼지바위가 있으면 안내판이라도 만들어 놓아야지 안내판도 없으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며

 

걷던 나를 돌아다보면서 웃는다.

 

 

여기가 돼지바위라는데 왜 돼지바위인지는 모를 정도로 모양도 전혀 돼지와는 상관없게 생겨먹었다.

 

 

조금 더 걸으니 운동시설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지금까지 1km를 걸었고 모락산 정상까지는 1.4km가 남았다.

 

 

우측은 사유지인지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잠시 휴식

 

 

줌으로 당기니 멀리 모락산 정상이서 휘날리는 태극기가 보인다.

 

모락산으로 오르는 다른 등산로에서는 좀처럼 정상에 있는 태극기가 보이지 않는데 여기서는 보인다는 사실.

 

 

커피 한 잔 마시고....

 

 

정상부근에 있는 팔각정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계단 279개를 오르니 팔각정이 보인다.

 

 

이정표 뒤로 모락산 정상이 보이고 300m가 남았다.

 

 

모락산성.

 

그런데 산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모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예전에는 없던 계단이 새로 생겼는데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계단을 오르는 옆지기 뒤로 모락산 정상의 태극기가 보인다.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모락산 정상

 

 

해발 385m

 

 

정상에 부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모락산 최고의 조망을 보기 위해서 이동하고 있는 중

 

 

최고의 조망을 즐기고 있다.

 

 

옆지기가 부르는 소리에 뒤로 돌아섰는데 뒤로는 가파른 낭떠러지

 

 

옆지기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안양교도소...

 

 

예전에 살던 모락산현대아파트도 눈에 들어온다.

 

 

내손동 방향

 

 

수리산 방향

 

 

관악산 방향

 

 

가운데 의왕시청 뒤로 보이는 오봉산과 수원 지지대고개

 

 

다시 모락산 정상으로 돌아와서 하산하는 중

 

 

멀리 우측에 모락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잠시 들렀던 팔각정이 보인다.

 

 

팔각정에 잠시 앉았다가

 

 

모락산터널 방향으로 하산

 

 

멀리 보리밥집들이 보이고 모락산터널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지루한 계단을 지나서

 

 

명상의 숲으로 향했다.

 

 

느긋하게 걷는 등산로

 

 

모락산터널 위로 연결되는 등산로

 

 

백운호수 방향으로

 

 

내손동과 백운호수를 이어주는 모락산터널

 

 

요즘 세시봉이 뜨던데...

 

 

백운호수로 나가는 굴다리

 

 

굴다리에 벽화를 만들어 놓았다.

 

 

굴다리를 지나면 나타나는 백운호수

 

 

얼음이 살짝 얼었는데 날이 따듯해서 녹고 있는 중 

 

 

백운호수 사진을 찍느라 잠시 길을 건너왔더니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옆지기

 

 

이종환의 쉘부르

 

 

오렌지인지 단감인지 모르겠는데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제 백운동산을 향해서 오르막길을 걸었다.

 

 

고지가 보인다. 이제 마지막....

 

 

오르막을 걷다가 잠시 휴식....

 

 

대나무가 우거진 곳에 몸을 숨기고

 

 

선크림을 바르고 있다.

 

 

삶은 달걀을 꺼내서

 

 

이마에 부딪혀서 깨려고 하는데... 안 깨진단다.

 

 

삶은 달걀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

 

 

마지막 오르막에 있는 백운동산을 지났다.

 

 

지금부터는 편안한 내리막길이 반기는데 인도가 없어서 아주 위험하다.

 

 

손짜장집 도래원.

 

예전에는 우측에 보이는 작은 식당이 손짜장으로 유명했었는데 돈 많이 벌어서 옆으로 확장했나? 상호는 예전 상호가 아닌 거 같다. 

 

 

매룬님이 자주 다니신다는 산촌보리밥집

 

 

에구.... 허기진다. 밥 먹고 가자.

 

 

붉은 단풍이 들은 남천

 

 

오매기마을

 

 

정겨운 상호 <길손식당>

 

 

오리훈재로 유명한 온누리장작구이도 지나고

 

 

업어가고 싶은 반송

 

 

동반일품 중국요리....? 상호가 많이 눈에 익은데... 위에 보았던 손짜장으로 유명했던 작은 중국집이 이리로 옮겼나?  주차장이 만원이다.

 

 

고천체육공원을 지나고

 

 

의왕톨게이트로 가기 위해서 가드레일을 건너고 있는 옆지기

 

 

의왕톨게이트로 향하는 중

 

 

아침 7시 58분에 내렸던 의왕톨게이트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23분...

 

 

모락산을 한 바퀴 돌아서 산행을 처음 시작했던 의왕톨게이트까지 먼 길을 걸어서 왔으니 다리도 아프고 에구 ...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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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랫동안 세차를 하지 않았는지 라이트를 켜도 밝지가 않고 뒷유리창은 먼지가 잔뜩 붙어서 워셔액으로 닦아도

 

검은 물만 줄줄 흐르, 먼지가 너무 달라붙어서 그런지 잘 닦이지도 않는다. 

 

세차도 하고 해장도 할 겸 밖으로 나섰다.

 

 

자동세차기 안으로 차가 진입하니 위에서 물이 뿌려지는데 땟국물이 아래로 줄줄 흐른다.

 

차가 깨끗하면 이상하게 차도 잘 나가는 느낌이 든다.

 

 

지난번에 메밀복칼국수를 먹었던 식당을 다시 찾았다.

 

 

정가네 부대찌개 메뉴판.

 

부대찌개 2인분

 

 

흑백으로 바꾸었더니 왠지.....

  

 

뚜껑을 열었더니 양이 꽤 많다.

 

 

라면사리는 공짜이고 무제한 리필이 된다는데 밥이 공기밥이 아니라 국그릇에 많이 담겨서 나오니 다 먹으려나 모르겠다.

 

 

부대찌개가 팔팔 끓어서 뚜껑을 열었더니 처음보다도 양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

 

 

접시에 덜어서 먹었는데

 

 

먹다가 보니 그 많은 걸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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