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5(화요일)

 

여름휴가는 복잡하지 않게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떠나거나 아니면 늦게 가는 게 여행수칙이 되었는데 금년에는 경주와

 

속초, 평창을 들러서 집으로 돌아오는 4박 5일의 일정을 세웠다.

 

비만 잘 피해서 다니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것이고 비를 피하지 못하거나 일이 생기면 중도에 일정을 포기하고

 

집으로 향할 생각이다. 

 

 

여행떠나는 준비물을 챙기느라 옆지기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화요일 이른 아침인 6시 39분 집을 나섰다.

 

 

점점 대구가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에 잠시 휴게소에 들러서

 

 

휴게소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커피를 꽁꽁 얼려서 가지고 온 옆지기 덕분에 시원하게 냉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서대구톨게이트를 지나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대구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해장하러 자주 찾아간 장수고디탕으로 늦은 아침을 먹으려고 들렀다.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것 같은 분위기의 장수고디탕.

 

 

장수고디탕 주차장이 소명약국 방향으로 50m 더 올라가서 있기 때문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중 

 

 

메뉴가 적힌 차림표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장수고디탕 메뉴판.

 

고디탕이 4,500원이라니 서울보다 얼마나 저렴하던지....

 

올갱이해장국을 대구에서는 고디탕이라고 부른다.

 

 

식당을 소개하는 액자

 

 

9시 50분이 지날 무렵에 드디어 고디탕이 나왔다.

 

 

정구지(부추)와 고디(올갱이)가 잔뜩 들어간 고디탕

 

 

밥은 머슴 밥처럼 수북이 쌓였다.

 

 

된장박이고추는 막 딴 고추에 된장을 발랐는데 어찌나 싱싱하고 아삭거리고 맛이 있는지.... 나중에 한 접시를 더 달래서 먹었다.

 

 

울릉도 취나물

 

 

배추김치

 

 

머슴 밥처럼 수북하던 밥을 옆지기가 조금 남기고 싹 먹어치웠다.

 

 

17년 전에 해장하던 기억을 더듬으면서 ...^^*

 

 

아침밥을 먹어서 배도 든든하니 이제는 여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반고개 무침회골목으로 출~발.

 

 

무침회골목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입구

 

 

여기 부근으로 무침회를 파는 식당이 모여 있는데 예전에도 무침회를 주문해서 먹은 적이 있다.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무침회를 포장 주문하고 

 

 

10시 20분이라서 무침회를 먹으러온 손님은 아직 없지만 포장하러 오는 사람들은 보인다.

 

 

무침회 포장은  15,000원인데 양은 더 많다.

 

 

대구 시내를 통과해서 경주로 향하는 길

비가 내리는 날이 맑은 날보다 많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고 점점 맑아오기에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운동을 나섰다.

 

 

뒷산으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벤치

 

 

옆구리에 가방을 하나 걸고

 

 

하늘이 오랜만에 파랗다.

 

 

데크로 만든 등산로를 피해서 흙을 밟으면서 걸었다.

 

 

나무로 만든 등산로와 흙길

 

 

비가 갠 하늘

 

 

후덥지근한 날씨라서 얼굴과 등에는 땀이 줄줄 흐르는데 정자가 있는 산등성이까지 쉼없이 걸었다.

 

 

고속도로 위를 지나서

 

 

이름 모르는 노란꽃이 만발한 철책을 지났다.

 

 

수원대학교로 향하는 마지막 언덕

 

 

아이파크로 향하는 등산로

 

 

사진을 찍는 동안에 옆지기는 앞으로 쌔~앵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는 농작물들

 

 

파도 자라고

 

 

고구마도 자란다.

 

 

등산로 쉼터에 있던 나무가 부러졌다.

 

 

옆지기는 달려간다며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수원대학교 대운동장으로 내려섰다.

 

 

평소에 걷던 중학교운동장보다 두 배는 더 길다.

 

 

운동장 두 바퀴를 도는 동안에 줄넘기를 마치고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주위에 어둠이 내리고

 

 

저녁도 먹지 않고 운동을 나왔으니 수원대학교 부근에서 먹고 가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지난번에 왔던 호프집을 찾아서 위로 걸었다.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썬더치킨.

 

 

포장하면 8,000원 먹고 가면 9,000원

 

 

먹음직스러운 치킨이 줄을 맞춰서 늘어서 있다.

  

 

크리스피치킨 한 마리와 생맥주 3,000cc를 주문했다.

 

 

둘이서 3,000cc를 먹었던 기억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땀을 엄청나게 흘리고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는 거의 죽음이었다.

 

 

드디어 후라이드치킨이 나오고

 

 

바삭하게 튀겨서 맛은 좋은데 지난번에 먹었을 때보다 튀김옷이 좀 두꺼웠다.

 

 

대학가 주변이라서 지난번에는 생일을 맞이한 학생의 파티를 하느라 너무 시끄러웠는데 오늘은 방학이라서 그런지 조용했다.

 

 

내가 좋아하는 닭날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운동을 하고 기름기가 있는 후라이드치킨과 생맥주를 마시는 게 바람직한 일은 아닌데....

<6.24일 조선일보 사설의 일부분>

 

돌팔이 의사는 당뇨병 환자에게 매일 알약 몇 개 목 너머로 털어 넣기만 해도 된다는 처방전을 내민다. 식사를 절반으로 줄여 체중(體重)을 감량하고, 술은 절대 삼가며, 어지간한 거리라면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지각없는 환자들 사이에선 이런 의사가 명의(名醫)로 통한다.

 

 

요즘 더 열심히 운동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盧 전 대통령이 화나고 기(氣)가 찰 일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이었는데 그 가운데 마음에

 

와 닿는 부분만 옮겨서 적었다. 

 

옮긴 글이 다소 사설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부분이지만 당뇨와 고혈압 약을 합해서 매일 7알씩 먹고 있는 내게 옮겨온 글은 가슴속 깊

 

이 내려앉았다.  2개월에 한 번 받는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약을 지어온 날이 지난 20일이었는데 간호사가 체크한 혈당기록지를 보고 담 

 

당의사가 혈당수치가 90이라면서 최근에 측정한 혈당 가운데 제일 아래로 나왔다며 묻는다. 

 

2개월에 한 번씩 처방전을 받으러 와서 혈당을 체크하면 항상 130~140 사이였는데 혈당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저녁에 운동을 매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심하게 하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니 틈틈이 간식도 챙겨서 먹으라고 주의를 주었다.

 

저혈당이 의심된다면 당뇨약을 반쪽만 먹으라는 이야기까지...

 

지금 처방전을 받는 담당의사도 체중을 감량하고, 술은 절대 삼가며, 어지간한 거리라면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체중을 줄이고, 술도 삼가고, 어지간한 거리는 무조건 걸으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과연 내가 그 이야기에 따랐을까는 의문이지만 요즘 매일하

 

고 있는 운동이 아무튼 당뇨나 고혈압에는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둘레햄이 조금씩 근육으로 바뀌고 있어서 배가 들어가니 혈당도 떨어지고 혈압도 정상수치에 머물고 있다면 약도 줄여야 할 것이고 건강까

 

지 되찾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즐겨하는 술과 많이 피지는 않지만 그놈의 담배 때문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아침에 먹는 약 5알 (혈압약 2알 + 당뇨약 3알)

 

운동을 해서 저혈당이 오면 눈사람처럼 생긴 글리멜정을 반으로 잘라서 2mg만 먹으란다.

 

 

저녁에 먹는약 (당뇨약 2알)

 

언제나 약을 안 먹어도 정상적인 혈당과 혈압이 나오려는지 모르겠지만 운동은 쭈~욱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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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라서 운동을 하러 나가지도 못하겠고 ...

 

어제 저녁에는 점심 무렵에 공돈이 생기는 바람에 밖에서 저녁이나 먹으려고 집을 나섰다.

 

 

청기와 뼈감자탕 메뉴판.

 

국물이 있는 매운 것을 먹고 싶다는 옆지기 때문에 향한 곳은 청기와감자탕.

 

감자탕 小를 주문했는데 의외로 양이 많았다.

 

 

밑반찬들이 나오고

 

 

커다란 냄비에 담긴 감자탕이 나왔다.

 

 

뚜껑을 잠시 들어보았더니 커다란 냄비에 내용물이 꽉 들어차 있다.

 

 

작은 것을 주문했었는데 안에 돼지등뼈가 많이 들어있어서 육수를 보충해 가면서 배부르게 먹었다.

 

 

베스킨라빈스에 들러서 중간 정도의 통에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있는 옆지기

 

 

밖에서 여전히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6시에 눈을 뜬 옆지기가 어제 씻어놓은 매실이 다 말랐으니 빨리 액기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두르는 바람에 눈꼽도 떼지않

 

은 상태에서 설탕과 매실을 섞느라 아주 바빴다.  

 

 

아침은 간단하게 식빵으로 떼우고 밖을 보니 비가 그쳤기에 운동이나 다녀올 생각에 뒷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토요일도 그래서 1층까지 내려왔다가 그냥 집으로 올라갔었는데.....-.-:;

 

 

수원대까지 가려던 코스를 바꿔서 게이트볼장으로 향하고 있는 중

 

 

게이트볼장에는 천장이 있어서 비가 내려도 비를 피할 수 있다.

 

열심히 게이트볼장을 걷고

 

 

줄넘기를 하다가 바닥이 흙이라서 흙이 튄다며

 

 

비가 내리는데 밖으로 나가서 줄넘기를 하고 있다.

 

 

옆지기는 살을 빼는데는 줄넘기가 최고라며 줄넘기를 시킨다.

 

 

200개 넘고 잠시 휴식(600개를 했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본 구장에서 놀지마시요.> 게이트 회원일동.  우리는 노는 게 아니니..^^*

 

 

열심히 걷고 줄넘기도 목표량(1,000개)을 마쳤으니 이제 집으로 

 

 

물통에는 천장에서 흐른 물이 떨어지고 있다.

 

 

우산을 쓰고 집으로 향하는 길.

 

 

등산로 옆으로 여기저기 개망초가 피었다.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다가

 

 

루드베키아가 노랗게 핀 등산로를 걸었다.

 

 

장맛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등산로 데크에 떨어진 나뭇잎들

 

 

요즘 장맛비 때문에 목, 금, 토요일 운동을 하지 못해서 오늘은 비를 맞으며 운동을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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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서 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하러 가려고 옆지기와 밖으로 나섰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태풍이 올라온다더니 바람도 세차게 불기에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다시 들어와서 오늘 할 일을 생각하는데 옆지기가

 

오늘 매실액기스를 만들어야 한단다. 

 

아침은 대충 오이냉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 하나로마트 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추려고 청소기도 돌리고...

  

 

집 앞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매실 10kg.

 

운학리에서 자라는 매실나무에 달랑 매실 하나가 달렸으니 돈을 주고 매실을 사야 하는 신세.

 

 

순천황전 참매실이라는데 가격은 10kg 특대 38,500원 

 

 

특대라는데 매실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옆지기는 점심에 먹을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딸래미와 둘이서 손질을 하고 있는 중인데 언제 꼭지를 다 정리하나.

 

 

"에구...니들 오늘 큰일을 하는구나." 

 

 

"에구... 저 많은 매실을 언제......ㅋㅋㅋ"

 

 

이렇게 매실에 달린 꼭지를

 

 

이쑤시개로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

 

 

딸래미와 둘이서 꼼짝없이 앉아서 꼭지를 따려니 다리가 저리는데 얼마나 했을까?

 

드디어 꼭지 따는 일은 완료.

 

 

이렇게 상한 매실은 따로 골라서

 

 

성한 매실만 담았다.

 

 

옆지기는 매실액기스가 들어갈 유리용기를 깨끗하게 닦아서 물기를 제거하느라 거꾸로 세워놓았다.

 

 

매실액기스에 들어갈 설탕도 10kg을 준비했고

 

 

뒷 베란다에서 흐르는 물로 매실을 깨끗하게 씻었다.

  

 

 이제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옆지기는 내일 액기스를 담근다고 한다.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로 바닥에 설탕을 깔고 매실을 넣어서 설탕을 채우기를 반복하면 3개월 후에 매실액기스가

 

완성된다.

 

 

옆지기는 점심에 먹을 부추전을 만드느라 준비 중

 

 

부추전에 이어서 도토리묵도 만드느라 아주 바쁘다.

 

 

부추전과 호박전이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 익어가고 

 

 

막걸리와 같이 점심에 먹을 상이 차려졌다.

 

부추전과 도토리묵.

 

 

도토리묵

 

 

부추전

 

 

호박전

 

 

그리고 장수막걸리

 

 

피를 맑게 한다는 양파는 요즘 밥상에 매일 오른다.

 

 

막걸리 한잔 따르고

 

 

"내는 뭐 먹으라고 .... 내 꺼는 없나?"

 

 

우리만 먹을 때 제제 간식은 필수

 

 

열심히 먹고 있는데 누군가 벨을 누른다.

 

그리고 공돈 5만원이 생겼다.

 

저녁에는 공돈으로 뭔가를 먹으러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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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는 길부터 비가 내리더니 온종일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에 영월은 145mm 내렸다는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퇴근하고 맥주나 한잔하려고 나갔다 왔는데 후라이드 치킨이 어찌나 맛이 없던지 대충 남기고 왔다.

 

서비스로 이것저것 주던데 아무튼 맛이 별로 ...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는데 쫓아와서 간식을 달라고 들이대고 있다.

 

 

"제발 간식 하나만 줍쑈."

 

 

"에구....안 준다 굽쇼."

 

 

그냥 맨숭맨숭 하기에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제주도에 놀러 갈 때 안 갔더니 발렌타인을 하나 사서 보냈다.

 

 

혼자서 조용히 얼음에 발렌타인 한잔 마시려고 준비를 했는데

 

 

옆지기도 한잔 마신다고 하기에

 

 

이렇게 두잔을 준비했다. 

 

 

오늘 밤 ... 먹고 죽자.

 

 

"저기요. 간식 하나 안 주면 저도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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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퇴근하는 길에 옆지기가 고등학교 운동장을 돌려니 그냥 좀 그렇다고 하면서 뒷산으로 해서 수원대학교까지

 

다녀오자는 바람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에 물을 말아서 후딱 먹어치운 후에 줄넘기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이제는 저녁을 먹고 운동을 다녀오는 게 습관이 되었는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왠지 좀 이상하다.  

 

 

이제는 해가 길어져서 지난번처럼 컴컴한 길을 걷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아무튼 빠른 걸음으로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출발하기 전에 계단에서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멀리 서산으로 해가 거의 넘어가는 시간에 등산로를 따라서 걸었다.

 

 

미니 축구장을 지나서부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달리고

 

 

여기서부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걸었다.

 

 

고속도로 위에 있는 통로를 지나서

 

 

수원대학교로 가는 언덕에서 만난 강아지.

 

요 녀석은 주위에 사람도 없던데 설마 유기견은 아닌 것 같고.. 왜 여기에 버티고 서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주변에 밭을 가구는 주인을 따라서 왔나?

 

 

강아지가 버티고 있는 곳으로 오르지 않고 평소에 다니던 아랫길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옆지기

 

 

빨리 걷고 달렸더니 목이 어찌나 마르던지 잠시 휴식

 

 

더 어두워지기 전에 숲을 빠져나가려면 빨리 걸어야 한다.

 

 

나무를 기둥 삼아서 얼기설기 만들어 놓은 쉼터

 

 

어두운 길을 얼마나 더 걸었을까 드디어 펜스가 보인다.

 

 

수원대학교로 향하는 오솔길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수원대학교로 내려서서 안도의 날갯짓을 하고 

 

 

대운동장을 걸었다.

 

 

늦은 저녁 농구장 풍경

 

 

내일이 보름이라서 둥그런 보름달이 운동장을 밝게 비추고 있다.

 

 

옆지기가 줄넘기를 하는 동안에

 

 

한 바퀴에 약 500m정도인 수원대학교 대운동장 두 바퀴를 돌았다.

 

 

수원대학교를 나와서..... 닭발에 쐬주나 한잔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옆지기에게 이야기해봐야 잔소리만 들을 것이고

 

 

하나로마트에 잠시 과일을 사러 들렀는데 제주산 바나나가 달랑 세 개에 7,000원이었나....헉.

 

수입산 바나나는 없다.

 

 

토마토 한 박스와 오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로마트를 나왔다.

 

꾸준하게 걷고 줄넘기를 해서 그런지 몸이 조금씩 가뿐해지고 불룩하던 윗배가 들어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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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워낙 좋아하는 식성이라서 후라이드치킨, 닭볶음탕, 닭칼국수, 닭계장, 닭곰탕 등등 아무튼 닭이 들어가는 음식들은

 

모두 좋아하는데 며칠 전 신문 간지로 들어온 안내장을 보았더니 배달은 하지 않고 take out으로 하던가 아니면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치킨집이 새로 생겼다.

 

토요일 저녁에는 제일순대국에서 곱창볶음에 간단하게 한잔 먹으려다가 후라이드치킨 맛이 궁금해서 들렀다.  

   

 

치킨마루 메뉴판.

 

후라이드치킨이 포장해서 가면 8,000원이라니 가격은 저렴하던데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서너 개정도 있는 작은 매장에는 생맥주와 치킨을 먹는 사람들이 보이고 주인장은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주문한 메뉴들을 만드느라 바쁘다.

 

 

생맥주와 후라이드치킨을 한참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는데....-.-:;

 

후라이드 치킨 맛은 뭐 다른 곳과 거의 비슷하고 소스는 하나에 500원을 받는다.

 

 

맥주 2,000cc

 

 

홀에서 먹을 때는 후라이드 가격이 9,000원이라니 포장을 해서 가지고 가는 가격에 비해서 1,000원이 추가된다.

 

 

치킨마루에서 마루는 순 우리말로 하늘 꼭대기라고 한다니 치킨의 최고봉....

 

 

어스름한 저녁에 바깥 구경을 하면서 간단하게 마시니 가격도 싸고 분위기 좋고... 

 

그런데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튀긴 후라이드 치킨이 매우 맛있어서 우리가 찜을 해둔 코만도바베큐가 문을 닫았다.  -.-:;

 

맛도 중요하지만 점포의 위치가 더욱 중요한데 중심상가 안쪽에 위치하지 않고 뒤에 위치하고 있었던 게 결정적인

 

약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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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에 털이 제법 자라서 집 여기저기를 걸을 때마다 미끄러지고 달리다가 자빠지는 제제.

 

아침 10시에 부분미용을 예약했다기에 청소를 마치고 서수원동물병원으로 향했는데 부분미용이 한 시간가량

 

걸린다기에 슬슬 걸으면서 주위를 구경하면서 돌아다녔다.

 

 

깨끗하게 가꾼 밭에서 주인장이 파를 수확하고 있었다.

 

 

아파트 담장을 타고 오르는 장미

 

 

학교종이 땡땡땡...

 

 

1932년에 개교한 초등학교라 그런지 커다란 나무들이 보인다.

 

 

초등학교 주변으로 보이는 논과 밭

 

 

등나무 아래에서 잠시 ...

 

 

여기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고 한다.

 

 

요즘에는 이렇게 이랑을 만들어 놓은 밭만 보면 왜 이리 부러운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담장을 따라서 걸었다.

 

 

쥐똥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다.

 

 

다 쓰러져가는 흙집

 

 

토지보상을 노리고 너무 밀식해서 심은 유실수들 같은데 관리를 하지 않아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더니 배나무 같이 생겼다.

 

슬슬 걸으면서 구경을 하다보니 한 시간이 거의 지나고 있어서 제제를 데리러 다시 동물병원으로...

 

 

제일순대국.

 

맛있다고 소문난 제일순대국은 오늘 저녁에 한번 들를 생각이다.

 

 

부분미용을 마치고 원장님과 상담 중인 모습.

 

미용사가 새로 왔다는데 발을 아주 깨끗하게 깍아서 보기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송탄햄버거

 

 

송탄햄버거에서 불고기더블버거 1개 + 불고기버거 2개 + 감자튀김

 

 

가게를 평택에 있는 미스진햄버거와 비슷하게 꾸며놓았다.

 

 

부분미용을 하면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산책을 시키고 들어갈 생각에 목욕은 부탁하지 않았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줄을 팽팽히 당기면서 걷는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어찌나 헥헥거리는지..

 

 

운학리에서 보면 원수같은 토끼풀이

 

 

여기에서 보면 무슨 야생화처럼 예쁘게 보인다.

 

 

냄새를 맡으면서 잠시 쉬고

 

 

힘든 모습으로 옆지기를 따라서 걷는다.

 

 

스틸그레이팅이 나오면 발이 아래로 빠질까 봐 이렇게 점프를 해서 건너뛰고

 

 

빨리 집에 가서 목욕하고 싶은지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발걸음은 가볍게 숨소리는 거칠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헥헥헥...

 

 

제제 목욕 후에 송탄햄버거에서 산 햄버거로 준비한 점심

 

 

옆지기와 딸래미가 먹을 불고기버거 

 

 

불고기더블버거는 내가...

 

 

맛은 뭐... 햄버거 맛.

 

 

참외와 토마토

 

 

부분미용을 해서 깨끗하게 변한 제제 발.

 

 

간식을 달라며 간식이 들어있는 냉장고만 뚫어지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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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옆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화두가 첫 번째도 건강이고 두 번째도 건강이고 세 번째도 건강이다.

 

이야기의 주된 요지는 나 때문에 과연 영월에 가서 살 수 있을까? 라는....

 

이래 봬도 마음은 동방신기인데 몸은 예전과 같지는 않으니 건강하려면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옆지기에게

 

끌려나가서 하는 운동이 마음에 썩 내키지는 않지만 매일 하다 보니 이것도 마약과 같은지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리니 하지 않을 수도 없고 에구..미치겠다.

 

평일은 금주이고 주말에만 먹으라니 예전 같았으면 저녁상에 조금이라도 기름이 뭍은 음식이 오르면 냉장고에

 

있는 쐬주를 꺼내서 홀짝홀짝 마시는 게 하루의 즐거움이었는데 그것도 하지 말라니 요즘에는 빨리 금요일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어스름한 저녁에 쐬주를 마시기에 가장 만만한 닭발집으로 향했는데 역시 여자와 남자의 비율이 거의 7:3이고

 

자리가 없다.

 

 

봉담신닭발 메뉴판.

 

자리에 앉으니 식탁에 전단지가 올라오고 이놈의 약은 언제가지 먹어야 하나....

 

 

맛도 중요하고 청결은 더 중요하다.

 

혼자서 여러 명의 일을 대신하던 베테랑 여자종업원이 보이지 않고 대신에 남자 종업원 둘이 서빙을 담당하고 있다.

 

 

주문한 부추전이 나왔는데 옆지기가 나오자마자 옆을 뜯어먹었다.

 

 

매운 오돌뼈.

 

 

오늘의 주메뉴는 부추전과 오돌뼈인데

 

 

먹다 보니 계란찜이 빠지면 왠지 허전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계란찜 하나 추가

 

 

옆지기와 닭발을 먹으러 가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주문서를 이렇게 테이블에 꼽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했었다.

 

 

오늘 우리가 먹은 것들은....

 

 

오돌뼈+부추전+계란찜+소주 2

 

 

집 부근에 있는 고등학교 정문을 지나서 집으로 향하는 길

 

 

보충수업을 받는지 교실에 불이 밝다.

 

에~휴~~

 

공부..  대학..  취직..  결혼.. 다시 자식에게 반복되는 ..

 

 

술을 마시며 혹시 전화가 올 줄 모른다며 탁자에 올려두었는데 ...

 

 

스텐드에 앉아서 매룬님과 열심히 통화 중

 

 

매일 저녁 운동장 다섯 바퀴를 뛰고 다섯 바퀴를 걸었으니 하루에 3km는 걸은 셈이다.

 

그리고 옆지기는 줄넘기 1,200회 나는 800회, 윗몸 일으키기 40회...그리고 기타 등등  

 

 

매일 뛰고 걸었던 운동장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웃느라 바쁘다.

 

 

고등학교 정문을 나서서 집으로 향하는 길

 

 

내일은 오늘 하지 못한 운동을 하려면 조금 일찍 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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