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직이라고 회사에 나간다는 옆지기가 전철로 갈까? 무쏘를 몰고 갈까? 고민을 하기에 그냥 편하게 무쏘를 몰고
가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는데 걱정이 되어서 베란다를 통해 주차장 출입구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잠시 후 무쏘가
머리를 내밀고 나온다.
마티즈만 몰고 다니다가 무쏘처럼 엑셀이나 브레이크가 굼뜬 차를 몰려면 처음에 적응하기가 조금 난감하다.
엑셀을 힘있게 깊숙히 밟아야 차가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나마 속도가 100km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일단 탄력이 붙으면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힘이 있어서 운전하기에는 아주 수월하다.
12시가 지나 옆지기가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오는데 왠 과자를 봉투에 담아서 들어오기에 물었더니....
매룬님이 작은 아드님을 평촌에 태워다주고는 옆지기가 오늘 출근한다는 걸 알고 깜짝 이벤트를 하신다고 오전에
잠깐 사무실에 들러서 과자를 주고 가셨다고 한다.
일곱 봉지를 받았는데 과자 두 봉지는 건물 수위아저씨 드리고 하나는 여직원과 나눠서 먹고 네 봉지를 가지고 왔다.
과자도 우리가 좋아하는 종류로 골라서 가지고 오셨으니 눈썰미의 여왕 + 쎈스의 여왕이었다.
그런데 매룬님 댁 대장님이 옆지기를 모셔다 드리지 않고 그냥 혼자 보냈다고 ....
'또랑이 그러면 안되는데...' 라고 하셨다는데 왠지 다음에 만나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 ^^::
점심은 그냥 간단모드로 떡볶이를 준비했다.
내 무릎에 앉아서 머리통을 들이미는 제제.
라면, 삶은 달걀. 만두, 오뎅, 가래떡... 맵지만 맛있다.
무쏘를 몰고 사무실에 다녀온 옆지기가 끌고 다닐만하다며 다음에 운학리에 갈 때는 자기가 몰고 가본다고 한다.
사실 무쏘가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에 힘이 들어가고 조금 무거워서 그렇지 운전석도 높고 차체도 튼튼해서
운전하는 운전자가 시야를 넓게 볼 수 있고 더구나 차가 묵직한 만큼 안전해서 몰고 다니기에 아주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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