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쓰고 좋아하는 음악을 최대한 크게 틀고 음악을 들으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면 이상하게 진도도 빨리 나가고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도

 

빠르니 아무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헤드폰을 써야 할 것 같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좋아하는 음악을 최대한 크게 틀고 달리면 기분이 너무 좋은 것처럼 뭔가 막힌 게 뻥 뚫리는 기분.

 

아침은 김칫국으로 대충 떼우고 다음 주에 먹을거리를 사러 가자는 옆지기를 따라서 이마트로 향했다.

 

이마트에서 산 게...

 

참이슬 후레쉬 페트 500ml 3개, 하이트맥주 피쳐1l 3개, 갈치, 자반고등어, 동태, 베이컨, 부산어묵, 군만두, 고등어 통조림,

 

바나나우유 6개, 소시지, 바지락. 과자. 옆지기가 먹을 빵, 딸래미가 점심으로 먹을 훼미리세트, 쌀과자, 체다치즈, 생선살

 

사각어묵, 스위트콘, 햄...전부 합쳐서 가격이 81,340원인데   

     

 

집에 들어오는 길에 산 제제가 먹을 밥이 9만원이란다.

 

 

7kg밖에 안 되는데...^^:;

 

간식 두 봉지까지 포함하면 제제가 먹을 밥과 간식이 120,000원이라니 셋이서 먹으려고 산 먹거리보다 훨씬

 

많더라는 사실.

 

우리 집의 엥겔계수를 올리는 공범이 제제인 것은 분명한데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생각하면...

 

요즘 먹거리에 대한 욕심이 부쩍 많아져 짖으면서 간식이 들어있는 냉장고로 머리를 돌리고, 늦은 밤에는 간식이

 

있는 냉장고로 우리를 인도하느라 짖는다.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딸래미는 제제가 짖을 때마다 간식이며 밥을

 

챙기느라 바쁘다고 하소연을 한다.  

 

제제가 간식 달라, 밥 달라 짖지 않으면 온종일 꼼짝도 하지 않을 딸래미에게는 제제가 마치 트레이닝을 시키는

 

트레이너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제제야.... 많이 짖어서 많이 얻어 먹어라.

 

 

딸래미 먹이려고 이마트에서 산 김밥과 샌드위치세트.

 

먹지않는다고 버티던 딸래미가 홀딱 다 먹어치웠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성균관대학교 부근에 있는 부자국밥에서 돼지국밥을 포장해서 왔다.

   

 

부자국밥 돼지국밥을 거실에 상을 차리기가 무섭게 후다닥 달려와서 무릎에 앉는 놈....제제.

 

 

옆지기와 아래에 보이는 꼬마김밥 하나를 반씩 나눠서 먹었는데 나머지는 딸래미가 다......

 

 

돼지국밥 2인분을 포장해서 왔는데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겨두고 뚝배기에 끓였다.

 

 

무릎에 앉아서 지켜보더니...

 

 

쿠션으로 내려놓았더니 나를 보면서

 

'아빠.... 간식 하나 주면 안 짖지.' 

 

'이런 개시끼...'

  

 

낮술을 하는 이 시간에 베란다 창 밖으로는 눈이 조금씩 내린다.

 

 

김밥을 먹고 일어나는 딸래미를 간식이 있는 냉장고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서 딸래미에게 간식 하나 얻어 먹고

 

쿠션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다.

 

 

귀가 들리지 않으니...

 

 

사진을 찍어도 모르고

 

 

코를 드~르~렁...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제제

 

 

처음 우리 집에 온 1999년 12월 31일 이후로 우리에게 주었던 즐거움을 생각하면 엥겔계수를 높이는 공범이라도 좋다.

 

엥겔계수는 개나 줘버려..

 

아무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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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옆지기는 라식수술을 하는 딸래미를 데리고 강남역 부근에 있는 병원에 간다고 오전(반일) 휴가를 냈다고 한다.

 

예약을 아침 10시에 잡았다는데 수원대학교에 있는 좌석 버스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나간다면서 좌석 버스 타는 곳까지

 

차로 고이 모셔다 달라기에 셋이서 집을 나서는데 제제는 자기도 데리고 가라고 짖고 달려들어서 간식 하나로 달래고

 

집을 나섰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영악해져 가는 제제는 요즘 간식을 먹고 싶으면 무조건 짖는다. 짖으면 준다는 학습효과가 아주 

 

뛰어난 놈.

 

마침 오늘이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라서 딸래미와 옆지기는 분리수거하는 곳에 가려고 p1층에서 내리고 나는

 

p2층에서 차를 몰고 나왔다.

 

탁상용카렌다를 사원들에게 나눠주고 났더니 내가 쓸 탁상용카렌다가 없어서 옆지기에게 부탁했더니 수원대학교에서

 

내리면서 조수석에 올려놓기에 아무 생각없이 사무실로 가지고 와서 책상에 올렸는데....

 

이런 된장 옆지기가 사무실에서 가지고 온 카렌다가 2010년도 카렌다였다.

 

 

점심에는 사무실 부근 음식점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과 생태찌개에 반주로 이슬이 한잔 마시고 있는데 걸려온

 

옆지기의 전화.

 

'희제 라섹 수술 끝났는데...같이 점심 먹고 집에 갈 거야.

 

그리고 오늘 그냥 하루 휴가 냈으니까 집에 올 때 혼자와.'

 

 

 

퇴근하는 길.

 

계기판에 기름 게이지가 맨 아래 칸에 절반 정도로 내려가 있으니 기름을 넣을 때가 되었는데....

 

오늘 그냥 가면 내일 아침 출근 길에는 기름 게이지에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스릴을 느끼면서 출근할 것 같아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기름을 넣으려고 잠시 주유소에 들렀다. 

 

요즘 경유값이 어찌나 올랐는지 거의 1,6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벌써 1,600원을 넘어선 주유소도 자주 보인다.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직장인들은 bmw를 타고 다닌다던데....

 

bmw (bus + metro + walk)....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gs대영주유소.

 

경유가 리터당 1,539원이니 출퇴근하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주유소 가운데 가장 저렴한 주유소라서 항상

 

여기서 기름을 넣는다.

 

지난달에는 퇴근하는 길에 기름을 넣으려고 들렀는데 기름이 떨어졌다고.... 

 

 

이제 20리터가 넘었는데 벌써 31,000원이 넘어서고 있다.

 

 

58.4리터를 주유하고 92,000원....2006년에는 6만원이면 되었던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기름 게이지가 제일 아래칸에서 절반 정도 남아있어서 92,000원이 들어갔지 그마저도 없었다면 11만원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루 출퇴근 거리가 80km.. 기름을 가득 채워도 출근하는 날 기준으로 딱 8일이 지나면 다시 채워야 하니

 

치솟는 기름값이 원망스럽다. 

 

 

혼자서 퇴근하는 길.

 

매일 조수석에 조잘거리던 옆지기를 태우고 가던 길이 혼자라서 .....

 

구제역 때문에 고속도로가 끝나는 구간에서는 방제작업을 하느라 며칠 전부터 차들이 길게 늘어서서 막혔었는데

 

오늘은 조금 한산하다.

 

집에 도착하니 라식이 아닌 라섹 수술을 받았다는 딸래미는 안경도 벗어버리고 그냥 말짱하다.

 

현찰 박치기로  140만원이 들었다는데....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하루였다.

 

옆지기도 수술할 수 있으면 하려고 검사를 했다는데 나이가 있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만류

 

때문에 꿈을 접었다고...ㅋㅋㅋ

 

 

 저녁을 먹고 보니 모녀가 집 앞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사다가 먹으면서 내가 먹을 햄버거까지

 

샀다면서 내놓는다.

 

점심은 강남역 부근에서 먹고 온다더니 딸래미가 눈 때문에 약간 어지럽다나 뭐라나...

 

그래서 집 앞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사다가 먹었단다.

 

 

저녁밥을 콩나물김칫국에 잔뜩 말아서 먹고 이렇게 또 먹으니 살이 찌지 않을 수가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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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 다녀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느라 낮잠을 즐기다가 저녁 8시가 거의 되어가는 시간에 밖으로 나섰다.

 

저녁을 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맞으면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까지 듣고 올 생각이다.

 

 

덕수궁으로 향하는 길.

 

 

정동극장을 지나고

 

 

딸래미가 졸업했던 덕수초등학교로 향하는 길

 

 

서울시립미술관에는 나무에 걸어놓은 전구가 어찌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던지...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서

 

 

대한문.

 

 

북창동에 있는 남매집에 돼지등심을 먹으려고 독립문에서 여기까지 슬슬 걸어왔다.

 

 

불이 들어오고

 

 

남매집 고추장구이.

 

돼지등심 3인분

 

 

매콤한 파무침

 

 

시원한 오이냉국

 

 

돼지등심을 불판에 올려서 구웠는데 화력이 좋아서 잠시 한눈을 팔면 고기가 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상추에 깻잎을 올린 후에 파무침과 돼지등심을 놓고 마늘과 고추를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1인분을 더 추가해서 이슬이 두 병을 마셨다.

 

 

남매집이 30년 전통이라니....

 

 

돼지등심 1인분에 9,000원

 

 

보신각으로 걸으면서 만난 서울광장.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데

 

 

옆지기와 둘이서 암흑의 세계도 체험하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지금 시간이 9시 51분이니 2010년은 2시간 조금 더 남았다.

 

 

뒤로 보이는 프라자호텔과 크리스마스 트리

 

 

청계천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

 

 

2011년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

 

 

물이 흐르는 청계천에도 2011년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는 전등이 보인다.

 

 

형형색색의 전구가 불을 밝히고 있는 청계천

 

 

2차로 찾아간 청진옥

 

 

청진옥 메뉴판.

 

배가 불러서 해장국 하나와 모듬전을 주문했다.

 

 

청진옥 해장국과 모듬전이 나왔는데...

 

 

13,000원 모듬전 치고는 ... 좀 비싸지 않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웃다보니 시간이 12시 10분 전....

 

 

계산을 치루고 밖으로 나와서 보신각을 향해서 걸었는데 카운트다운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보신각 타종  6, 5, 4, 3, 2, 1...

 

와~하는 함성이 들리고 잠시 후 데~앵.......하며 들리는 보신각 종소리.

 

 

2011년이 시작되는 보신각에서 새해 첫 공연이 이어지고

 

 

새해에는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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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2010년을 보내고 새로 맞이하는 2011년은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생각에 31일 연가를 낸 옆지기와 더불어 하루를

 

제끼고 찾아간 인왕산.

 

딸래미와 제제까지 독립문으로 향했는데 딸래미와 제제는 장모님 댁에 내려놓고 향한 인왕산. 

 

인왕산 등산지도

 

독립문에서 사직터널 위로 올라가서 인왕산 성벽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인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범바위를 거쳐서 인왕산 정상에 오르고 기차바위를 지나서 부암약수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중간에 오르는 길에

 

약간 변동이 있었다. 

 

 

인왕산 성벽이 보이면 계속 직진

 

 

성벽을 따라서 걷는다.

 

 

성벽 옆으로 보이는 쓰레기의 수명...

 

 

성벽 안으로 들어섰더니 온통 눈이...

 

 

전망대에 서서 잠시 주변 구경도 하고

 

 

멀리 북악산이 보인다.

 

 

우리가 향하고 있는 인왕산

 

 

눈길을 걸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들리는 소리가 귀를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녹색문이 인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인데 성벽보수작업을 하느라 당분간 폐쇄되었으니 우회 등산로

 

를 이용하라는 의경의 이야기를 듣고 인왕천약수터로 오르는 등산로로 향했다.

 

 

성벽보수작업 때문에 당분간 폐쇄된 등산로를 우회해서 오르려고 인왕천약수터 방향으로 걸었다.

 

 

신호등 왼쪽으로 인왕천약수터를 경유해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인왕산 인왕천약수터로 오르는 이정표

 

 

서로 찍어주기

 

 

등산로에 눈이 쌓여있지만 염화칼슘을 뿌려서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다.

 

 

지나는 이들이 없어서 한적한 인왕산 등산로.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안내판

 

 

인왕천약수터가 보인다.

 

 

약수를 받아서 시원하게 마시고....바위에는 인왕천이라는 글이 보인다.

 

 

월요일에는 입산을 통제하는지 안내판이 등산로에 붙어있다.

 

 

작은 굴도 보이고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발 아래로 멀리 청와대와 종로구 일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비교적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산로.

 

 

가파르게 이어지던 등산로를 오르니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정상까지는 300미터가 남았다.

 

 

멀리 서대문 안산이 눈에 들어오고

 

 

여기는 홍제동...

 

 

성벽을 따라서 걷는 옆지기.

 

앞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를 넘어서면 바로 인왕산 정상이 있다.

 

 

철계단을 오르기 전에 잠시 쉬면서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로 몸을 녹이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뒤를 돌아다보면서 뭐라고 하던데....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이다.

 

 

깎아지른 절벽 뒤로 보이는 풍경.

 

 

정상 바로 아래에서

 

 

손으로 어디를 가리키나 했는데...

 

 

여기에 걸터앉아서 사진을 하나 찍고 싶단다.

 

 

교남동주민센터에서 오르기 시작했으니 약 2.5km의 거리를 올라왔는데 정상이 50미터 남았다.

 

 

전망이 끝내주더라.

 

 

북악산 줄기에 보이는 청와대

 

 

청와대 모습

 

 

인왕산 정상에는 눈이 제법 쌓였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

 

 

옆으로 돌아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여기가 인왕산 정상이다.

 

 

탁자에 앉아서 잠시 쉬다가

 

 

정상에 오른 옆지기

 

 

사진 찍어준다고 바위에 올라가란다.

 

 

인왕산 정상.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이제 기차바위능선으로 가야 하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아주 시원하다.

 

 

성벽을 따라서 걷는다.

 

 

우리가 향하는 기차바위능선

 

 

가차바위능선으로 향하려고 성벽을 빠져나와서 계단으로 내려섰다.

 

 

기차바위로 향하는 이정표

 

 

여기서부터는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는지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하지 않고 그냥 걸었는데

 

 

기차바위로 향하고 있는 옆지기

 

 

누군가가 앙증맞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안전로프 밖으로는 위험한 급경사의 낭떠러지

 

 

기차바위를 지나고 있는 옆지기.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기다란 바위가 마치 기차처럼 생겼다고 해서 기차바위로 불리운다.

 

 

미끄러져서 옆으로 구르면 죽음이라는....

 

 

잠시 방심하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몸에 소름이 쫙 돋아나더라는....에구.

 

 

기차바위를 지났으니 이제는 부암약수로 내려가는 길을 찾으면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미끄러워서 아이젠을 등산화에 차지 않으면 미끄러질 것 같아서

 

 

아이젠을 등산화에 부착했다.

 

 

옆지기도 등산화에 부착하고 있는 중

 

 

갈림길에서 부암약수로 향하는 등산로로 가야 하는데 홍제동 방향인 옥동천약수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한참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와서 부

 

암약수로 향하고 있다.

 

 

아이젠을 찼는데도 쌓인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럽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

 

 

미끄러운 등산로를 얼마나 내려왔는지....

 

 

민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부암약수터에 도착했다.

 

 

수질검사결과 음용부적합 판정을 받은 부암약수

 

 

대나무울타리를 따라서 내려갔다.

 

 

옆지기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았더니

 

 

개인 소유의 임야인데 인왕산을 오르는 통행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아무런 보상없이 개방하고 있다는 안내글이 보인다.

 

 

대나무 울타리를 따라서 조금 걸으니

 

 

드디어 하산완료.

 

 

길냥이들이 무리를 지어 앉아 있다.

 

 

인왕산자락에 지어진 주택가 모습

 

 

1.21사태 때 종로경찰서장이었던 최규식총경의 동상.

 

 

멀리 우리가 지나온 인왕산이 보인다.

 

 

토속촌 삼계탕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고 찾아간 종로구 체부동에 있는 토속촌삼계탕...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복날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삼계탕을 먹으려고 온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먹고 간다는 유명한 식당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여기저기서 중국어와 일본어가 들리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방에는 손님들이 가득하다. 

 

아마도 외국인관광객들이 경복궁에 들려서 구경을 마치고 경복궁 옆에 위치하고 있는 여기를 찾아오는 것 같다. 

 

 

한옥으로 지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안이 꽤 넓어 보인다. 

 

 

우리는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 있는 작은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갔다.

 

옆에 앉았던 사람들이 중국관광객인 것 같은데 깨끗이 비우지 않고 남긴 것을 보니 뭔가 입맛에 맞지 않은 듯 보인다.

 

 

자리에 앉으면서 삼계탕을 주문했더니 반찬과 삼계탕을  덜어서 먹을 접시를 식탁에 내놓았다.

 

 

잠시 후에 나온 삼계탕.(가격 14,000원)

 

 

해바라기씨와 잣이 올려져 있다.

 

 

서비스로 인삼주도 한 잔씩 나온다.

 

 

번호판이 계산서와 메뉴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면에는 메뉴판이 적혀있었다. 

 

삼계탕에 들어간 닭이 푹 익은 것을 좋아하는데 고기도 먹기 좋을 정도로 잘 익었고 국물도 진하고 담백해서 바닥까지 싹 비웠다.  

 

 

체부동 시장골목을 지나면서 간장떡볶이도 샀다.

 

 

사직공원을 지나서

 

 

사직터널로 향하는 길.

 

 

터널 위로 올라가서

 

 

터널 위를 걸었다.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눈이 쌓인 내리막길에서 눈썰매를 탄다면서 박스를 깔고 앉은 옆지기

 

 

내리막길을 따라서 내려오고 있다.

 

 

아주 신이 났다.

 

 

장모님이 계신 아파트에서 걷기 시작해서 인왕산을 거쳐 부암동주민센터를 지나 창의문, 청운중학교, 효자동, 사직터널을 넘어서 집까지 걸어

 

서 왔으니....

 

많이 걸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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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으니 크리스마스는 단지 하루를 쉴 수 있는 공휴일이라는 이유 때문에 좋다.

 

어제는 점심 무렵에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대신해서 먹을 족발을 사러 잠시 족발집에 들렀다

 

가 집으로 향했다.

 

옆지기의 이야기에 따르면 돼지족발을 와서 사면 15,000원이고 배달을 시키면 배달비 3,000원이 붙어서 18,000원.

 

돼지 족발의 배달비가 3,000원이라니 비싸기도 하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가? 크락션이 접촉불량인 것 같다.

 

갑자기 추워졌던 지난 금요일 출근하는 길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 때문에 크락션을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어떨 때

 

누르면 소리가 나고 ...

 

어제도 이마트에 가려고 나섰다가 도로로 나가기 전에 주차장에서 누르니 소리가 나던데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누르니

 

또 소리가 나지 않는다.

 

엔진오일을 갈고 10,000km를 넘게 달렸으니 엔진오일을 갈아야 할 시기도 되었고 정비소에 들르면 크락션도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날이 추우니 꼼짝하기도 싫고 점심은 족발로 떼울 생각에 밥을 대신해서 막걸리도 한 통 샀다.

 

 

족발집에서 챙겨준 무생채와 부침개

 

 

포천이동막걸리라는데 ..맛은 그냥 밍밍하다.

 

막걸리를 만드는 회사가 여러 곳이다 보니 상호는 같아도 예전에 마시던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보기에도 쫀득쫀득하게 보이는 족발.

 

 

딸래미가 좋아하는 부침개

 

 

아삭아삭 무생채

 

 

제제는 머리를 밀고 들어와서 무릎에 앉았다.

 

 

어묵도 등장하고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먹으니 아주 맛있다.

 

 

제제는 거실 탁자 앞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졸린 지 눈이 슬슬 아래로 깔린다.

 

 

졸리면 집에 가서 자라...

 

 

제제가 사용하는 침대, 집, 방석들을 모두 창가에 올려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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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아침 일찍 옆지기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출장을 간다며 부산으로 떠났다.

 

아침에 ktx를 타러 광명역사로 가야 한다며 조금 일찍 옆지기는 집을 나섰고 나는 침대에서 뒹굴다가 출근시간이 거의 다가

 

와서 마침 약도 받아야 하고 정기검사를 받는 날이라서 아침도 거르고 출근을 했었다. 

 

영등포에 있는 김안과에서 내과 담당의사와 만나서 상담도 하고 약도 받고, 정기검사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옆지

 

기가 전화를 했다.

 

이번에 응시한 유통관리사 3급과 2급에 다 합격을 했다고.....

 

유통관리사.

 

공무원들도 경영평가를 해서 국을 평가하고 그 평가 순위에 따라서 상여금도 지급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둘 다 합격을 했다니 조금 의심스러운 구석도 있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너 매일 혼자서 잘난 척 하더니 시험에 떨어지면 웬 개망신....'이라고 놀리고는 했었다.

 

지난 11월에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에 올라온 유통관리사 3급 정답과 맞춰보다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일요일 오후에 잠시 눈을 붙이며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옆지기가 울고불고 아주 난리부르스를 떨기에 물었더니 자기가

 

적어온 답안지와 인터넷에 올라온 답이 전혀 맞지를 않는다면서....자기가 공부를 잘못한 거 같다고 했었다.

 

내가 문제를 보고 답을 보니 전혀 맞지 않는 답이기에 옆지기가 확인했던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을 했더니 어떤 잡놈이

 

잘난 척을 하느라 답안을 일찌감치 올려놓았던데 작년에 시험보았던 답안을 올려서 낭패를 본 적이 있었다.

 

2급시험 답안지는 자신이 없다면서 아예 적어오지도 않았었는데 합격을 했단다.

 

하나를 읽으면 열 개를 까먹기에 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했었는데....

 

 

바쁜 연말이라서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을 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벌써 8시가 지나고 있었다.  

 

 

출장 때문에 어제 하루 부산에서 외박을 했던 옆지기가 뭘 준비하기는 했는데 ...

 

 

la갈비....

 

같이 출장을 간 동료의 친구가 부산에서 사는데 그 친구가 숙소로 la갈비를 잔뜩 만들어 와서 실컷 먹고도 남아서 가지고

 

왔단다. 

 

소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일모레면 나이가 오십이니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둘 다 붙었다

 

니 ....

 

 

출장 가기 전날에 만들어 놓은 육개장

 

 

약을 먹어도 소주는 ...

  

 

은행도 조금 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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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점심에 했던 밥이 토요일 출근했던 옆지기가 햄버거를 사서 집에 오는 바람에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었고 저녁에는

 

칼국수를 만들어서 먹느라 밥은 또 건너 뛰었더니 일요일 아침에는 남아있던 밥을 해결해야 하는데....

 

꽉꽉 눌러서 담은 밥 두 공기를 아침에 해결하려고 김밥용 김을 살짝 구워서 사각접시에 깔고, 그 위에 밥을 골고루 펴고는

 

간장과 김치만 올려서 김밥을 만들어 꽉꽉 눌러서 담았던 밥 두 공기를 싹 먹어치웠다.

 

다른 때에 먹던 아침과는 달리 너무 많이 먹었더니 .... 소화도 시킬 겸 해서 등산화를 신고 집을 나섰다.  

 

보통리저수지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계획이니 약 10km를 걷는 셈이다.

  

 

집을 나서서 6단지로 향하는 길에는 내린 눈이 녹고 있다.

 

 

보통리저수지로 향하는 길에는 sbs동물농장에 나오는 이웅종소장이 운영하는 이삭애견훈련소가 있다.

 

 

구경을 하려고 훈련소로 들어서니 훈련을 받는 애견들의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훈련 중인 리트리버가 뛰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보통리 저수지로 향하는 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장난도 치고 발걸음도 맞추고...

 

 

저수지로 향하는 농로.

 

 

저수지에는 얼음이 살짝 얼었다.

 

 

보통리저수지 산책로를 따라서 갇다가 옆지기기도 찍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저수지 위에 만들어 놓은 산책로

 

 

물에 나무기둥을 박아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저수지 주변에 있는 오리구이전문점 연궁&장길산.

 

 

따듯한 커피와 시원한 음료수를 사려고 지나는 길에 있는 매점에 잠시 들렀는데 주인이 없다.

 

 

저수지 둑 위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

 

 

살얼음이 언 저수지 풍경

 

 

둑 위를 걸었다.

 

 

보통리저수지 소나무를 지나고

 

 

저수지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만들고 있던 방갈로

 

 

낚시터도 겨울에는 잠시 쉬는 중

 

 

굴다리 밑을 지나서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얼마를 걸었을까?

 

 

집으로 향하는 뒷산 산책로로 오르고 있는 옆지기.

 

 

언덕을 오르고

 

 

한적한 산책로를 걷는다.

 

 

이제서야 아침에 무식하게 싸서 먹었던 김밥이 소화가 되는 느낌이다.

 

점심은 그냥 건너뛸 생각인데 옆지기는 집에 가서 만두를 쪄서 먹던지 아니면 고구마를 구워서 먹자고...

 

 

계단을 내려가고

 

 

집에 도착했다.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2시에 집으로 들어섰으니 3시간을 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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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 잠을 설치고는 했었는데 오늘도 새벽 3시에 눈을 떠서 베란다 밖으로 내려다보니

 

눈이 살짝 쌓였다.

 

다시 누워서 잠을 청했지만 자는 둥 마는 둥 보내다가 아침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눈을 떠서 감자탕에 밥을 말아서 먹고

 

출근을 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볼 때는 눈이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주차장을 나오니 도로에는 눈이 제법 쌓였고

 

눈도 내린다.

 

 

과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점점 밀리는데 수원으로 나갈까? 말까? 생각을 하다가 그냥 계속 달렸는데

 

 

고속도로에 차는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눈 때문에 천천히 달리는 차들이 앞을 가로막아서 사륜으로 바꿔서 냅따 달렸다.

 

 

부곡ic로 나가는 길에는 차가 지나간 자국을 따라서 천천히...

 

 

의왕시청을 지나서 1번국도로 가는 길.

 

 

1번국도에는 차들이 많이 보이고 밀리기에 사륜을 이륜으로 바꿔서 차를 몰았다. 

 

육교 위에는 우산을 쓰고 지나는 이들이 모두 일곱 명.

 

 

점점 늘어나는 차들..그리고, 시간은 점점 지난다.

 

 

폭설이 내린 평촌 학원가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까지 써서 동물원을 탈출한 말레이 꼬마 곰처럼 눈 속을 달려 사무실로 향하는 옆지기.

 

평상시에는 8시 30분에 들어갔는데 눈 때문에 조금 늦어서 9시 2분에 출근체크를 했단다.

 

 

잠시 서 있는 동안에 혹시나 싶어서 확인을 하려고 사륜을 넣었더니 이런 젠장 사륜이 먹히지 않는 것 같다.

 

사륜을 넣고 핸들을 좌측이나 우측으로 완전히 돌려서 브레이크를 떼면 차가 나가지 않아야 하는데 슬슬슬 앞으로 나간다.

 

사륜 때문에 수리하면 보통 20만원은 깨지는데... -_-:;

 

 

나무 위로 수북이 쌓인 눈.

 

출근하면서 저녁에는 키조개관자와 차돌박이를 구워서 먹자고 했었는데 작은 키에 짬을 내서 사무실 부근에 있는 정육점

 

과 채소가게를 돌았는지 오후에는 전화를 해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아무튼 옆지기는 슈퍼맨이 아니라 슈퍼우먼....

 

 

 

서울에는 오후 3시부터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했는데 날씨가 따듯해서 그런지 내리면서 바로 녹아버린다.

 

옆지기를 모시러 퇴근하는 길

 

 

밥을 달라고 주유등은 깜빡거리는데 항상 기름을 넣던 주유소는 기름이 떨어졌다고 불도 끄고 알바 여학생들이

 

나와서 하는 말....

 

'기름이 떨어졌어요.'

 

1번국도를 달리면서 경유값이 싼 주유소를 찾다보니 기름도 넣지 않고 옆지기 사무실까지 오게 되었는데....

 

아무튼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

 

1리터에 1,400원 정도 하던 경유가 1,600원 가까이 올랐으니 일주일 기름값으로 사용하는 돈이 70,000원이 넘는다.

  

옆지기를 태우고 집에 도착하니 벌써 8시.

 

내일은 옆지기가 근무하는 토요일이란다.

 

 

거실에서 고기를 구우려고 신문지를 깔았더니 제제가 먼저 신문지 위에 앉아서 나를 돌아다 본다.

 

한마디로 말하면 깽판을 치겠다는....

 

차돌박이 + 제비추리 + 키조개 관자.

 

 

오늘은 차돌박이,제비추리,키조개 관자...

 

 

차돌박이

 

 

제비추리

 

 

키조개관자와 표고버섯

 

 

그리고 숙주나물

 

 

빠질 수 없는 막걸리와 이슬이

 

 

포일을 갈고 버터를 올렸다.

 

 

키조개관자를 버터에 올리고

 

 

먼저 제비추리를 불판에 올렸다.

 

버터 위에서 키조개관자가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제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서 언제 들이대야 하는지 생각 중.

 

 

차돌박이를 올렸다.

 

옆에 앉은 딸래미는 상추에 깻잎을 올리고 키조개관자+표고버섯+차돌박이를 얹어서 쌈을 여러 개 싸서 먹였더니

 

잠시 후 배가 너무 부르다면서 나가떨어졌다.

 

오늘 방학을 했으니 기나 긴 겨울 동안에 뭘 하며 지내려는지 궁금하다. 

 

 

키조개관자는 오래 구우면 질겨진다고 한다. 그래서 살짝 구워서 빨리 먹어야 한다는데...

 

상추에 깻잎을 올려서 이것저것 몽땅 싸서 옆지기에게 먹였다.

 

 

얻어먹지도 못할 바에는 모른 척하는 게 최고라면서 딴청을 부리고 있는 제제.

 

우리가 먹는 모습은 ....절대로 안 쳐다본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앉아 있던 제제는 어느 사이에 내 옆에 앉아서 아양을 떤다.

 

 

'먹고 싶은데....'

 

 

'정말로 먹고 싶은데....'

 

 

'아빠! 정말인데....'

 

 

마지막 안주로 제비추리가 올라갔다.

 

막걸리 한 병과 소주 한 병을 모두 마시고 슬슬 파장하는 분위기.

 

 

고기를 구워서 먹으면 설겆이는 내 차례가 되고는 했었는데 앞치마를 배에 두르고 설겆이 하는 모습을 옆지기가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는 옆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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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하는 길에는 지난주에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했던 돼지등뼈가 주된 화제로 올라왔다.

 

감자탕이나 만들어서 먹자며 내가 사자고 했었는데 옆지기가 감자탕을 만드는 시간과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차라리

 

감자탕을 사다가 먹는 게 비용이 훨씬 덜 들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옆지기는 '내 말이.....'  정말 그렇다고 동조를 하는데....

 

맛이라도 있으면 들어간 재료들이 아깝지 않을텐데 맛이 없으면 ....난감,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 저녁부터 돼지등뼈의 핏물을 빼느라 몇 시간을 보내고 핏물을 뺀 돼지등뼈를 삶느라 몇 시간, 처음에 삶은 돼지등뼈의

 

국물을 버리고 다시 끓이고... 

 

어제 저녁에는 드디어 양념을 하고 묶은지도 넣고 고춧가루도 듬뿍 넣어서 끓이고 있던데 궁금해서 수저로 국물을 떠서 먹

 

었더니....

 

음식점에서 먹던 감자탕의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 나기에 아침 출근하는 길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옆지기는 평촌에 떨구고 서울로 가는 길.

 

아침 출근하는 길에 항상 듣는 mbc fm<손에 잡히는 경제>

 

오늘도 안양 석수동 부근에서 <손에 잡히는 경제>의 퀴즈에 문자메시지로 답을 보냈다.

 

#8001로 정답 3번 싼타렐리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딩동거리면서 문자가 도착하기에 수신문자를 열었더니 #8001에서

 

답장이 왔다.

 

다른 때와는 달리 보내자마자 문자가 오기에 혹시 당첨이 되었나 싶어서 문자를 보았더니  ....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였다.

 

다른 때에는 퀴즈에 응모를 해도 보내지 않았던 문자메시지 때문에 혹시나...했던 아침이었다.

 

'내 복에 무슨....'

 

 

요즘은 연말이라 퇴근이 조금씩 늦는데 독산동부터 어찌나 길이 막히는지 시흥사거리에서 석수동으로 직진을

 

하지 않고 관악산 벽산아파트로 올라가서 호암터널을 지나 삼막사로 내려왔다. 

 

여기서 부터는 쌔~앵 달려 옆지기를 태워서 집으로 직행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대충 씻고 식탁에 앉으니 이틀 전부터 옆지기가 심혈을 기울이면서 준비를 하던...... 감자탕이 올라왔다.

 

 

이슬이와 한잔할 감자탕의 맛이 궁금한데....

 

 

딸래미도 감자탕 한 그릇을 받아서 앞에 놓았다.

 

맛이 없으면 고스란히 음식물처리기로 들어가야 하는데.... 

 

 

제제도 심사위원의 자격으로 식탁에 앉아서 눈을 부릅뜨고 감자탕을 맛있게 먹나 참관하고 있는 중.

 

 

먹어보니 감자탕 맛이 ......

 

먹기 전에는 걱정이 앞섰는데 돼지등뼈에 고기도 어찌나 많이 붙어있는지 음식점에서 먹던 감자탕보다 훨신 더 맛있다.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그런지 딸래미는 처음에 주었던 감자탕보다 배는 더 먹은 것 같다.

 

처음에 주었던 감자탕에는 감자가 하나 있었는데 감자는 두 개를 더 추가했고 고기는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서 제법 많이

 

주었는데...다 먹었다.

 

옆지기가 저녁 식탁에서 딸래미에게 하는 말.

 

'니 아빠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라리 감자탕 사다가 먹는게 훨씬 싸게 먹힌다.' 고 했다고 기를 죽이던 저녁이었다.

 

감자탕은 음식점에서만 먹는 줄 알았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이렇게 맛이 있었다.

 

아직도 커다란 냄비에 감자탕이 많이 남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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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에는 저녁에 같이 회를 먹으러 간다고 해서 옆지기의 가슴에 바람을 불어넣었던 딸래미가 점심에 먹은 찐만두와

 

군만두가 아직도 소화되지 않았다면서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옆지기와 둘이 광양불고기에서 1차를 하고 각종 전을 부쳐서

 

파는 고소미에서 2차로 막걸리에 모듬전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배가 불러서 안 나간다던 딸래미는 그사이에 소화가 다 되었는지 고소미에서 먹다가 남은 전을 싸서 왔더니 싹 먹어치우더

 

라는...   

 

 

오늘 아침은 돼지등뼈가 들어간 비지찌개로 대충 해결하고 뒹굴뒹굴 방바닥을 구르다가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어서 옆지

 

기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ok하기에 장을 보려고 호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캐논 익서스(ixus)105 디카를 넣

 

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집 앞에 있는 하나로마트 카트보관소에서 100원을 먹이고 카트 하나를 끌고 나왔다.

 

가끔 옆지기가 오늘은 별로 살 물건들이 없으니 카트를 끌지 말고 그냥 가자고 하는 날에는 구입한 물건들로 장바구니가

 

넘쳐서 무거운 걸 매장에서 들고 쇼핑하느라 힘이 들고는 했었는데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 무서워서 카트를 끌고

 

매장으로 향했다. 

 

 

오전 11시라서 그런지 하나로마트 안은 비교적 한산하다.

 

 

먼저 하나로마트 야채코너에 들러서 시금치를 비닐봉투에 담고

 

 

당근을 담았다.

 

 

집에 김밥용으로 나온 김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김밥을 만들 김도 하나 샀다.

 

 

김밥용 햄과

 

 

게맛살과 우엉도 카트에 담고

 

 

어묵코너에서 김밥용 어묵도 샀다.

 

 

머릿속으로 뭔가를 계산하던 옆지기가 재료가 8개가 들어가는데 계란은 집에 있고... 뭔가 하나가 부족하다고 하더니

  

 

마지막으로 단무지까지 샀다.

 

김밥재료들을 모두 담았으니 이제 빨리 집으로....

 

 

주방에서 시금치를 다듬고 당근을 자르는 옆지기 뒤에 제제가 바짝 달라붙어서 있는데

 

 

옆지기가 무었을 하고 있나 무척 궁금했는지 갑자기 앞다리를 들고 옆지기에게 들이댄다. 

 

 

옆지기가 김밥 제대로 먹으려면 빨리 햄을 뜯어서 결이 난 모양대로 잘라서 김밥에 들어갈 햄 스무 개를 만들어 놓고

 

게맛살도 반으로 갈라서 프라이팬이 살짝 볶으라고 한다.

 

 

프라이팬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준비한 어묵과 햄 그리고 게맛살을 살짝 볶았다.

 

 

김밥용 햄을 먼저 볶고

 

 

어묵과 김밥에 들어갈 계란

 

 

게맛살도 살짝 ...

 

 

김밥에 들어갈 재료 완성.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한 제제는 삐쳤는지 멀리 거실 창가에 앉아서 해바라기를 즐기고 있다. 

 

 

김밥에 들어갈 계란지단도 완성되었고

 

 

김밥용 김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웠다.

 

 

김밥에 들어가는 밥도 완성되었으니 이제 김밥을 만들기만 하면 되는데  

 

 

밥이 너무 뜨겁다면서 뒷베란다로 밥을 들고 나가서 베란다창을 열어서 밥을 식히고 있다.

 

제제는 '지금 너 뭐 하냐?'라는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밥도 식었으니 이제 옆지기가 김밥을 말기만 하면 맛있는 김밥을 먹을 수 있는데

 

 

이놈이 자꾸 의자에 올려달라고 떼를 부리고 있다.

 

 

의자에 올려놓았더니 코를 벌름거리면서 냄새를 맡느라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

 

 

옆지기는 열심히 김밥을 말고 있는데 제제는 머리를 들고

 

 

하나만 달라고 뚫어지게 옆지기만 올려다보고 있다.

 

 

'엄니... 햄이나 어묵,게맛살 중에 아무거나 하나만 주시라요.'

 

 

김밥이 쟁반 위에 하나, 둘... 쌓여가고 있다.

 

 

대나무발에 김을 깔고 밥을 넓게 펴고 그 위에 재료들을 올리고

 

 

대나무발을 돌돌 말면서 꼭꼭 누르고

 

 

도르르 굴리니 김밥 한 줄이 톡 튀어나온다.

 

 

점점 위로 높이 쌓여가는 김밥이 먹음직스럽다.

 

김밥은 모두 열두 줄을 만들었다.

 

 

김밥 다섯 줄을 잘라서 거실에 있는 탁자에 셋이 둘러앉았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김밥은 보이는 데로 그냥 먹기 때문에 밥공기로 따지자면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니 .... 많이 먹게 된다.

 

 

김밥 꼬투리는 전부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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