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쓰고 좋아하는 음악을 최대한 크게 틀고 음악을 들으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면 이상하게 진도도 빨리 나가고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도
빠르니 아무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헤드폰을 써야 할 것 같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좋아하는 음악을 최대한 크게 틀고 달리면 기분이 너무 좋은 것처럼 뭔가 막힌 게 뻥 뚫리는 기분.
아침은 김칫국으로 대충 떼우고 다음 주에 먹을거리를 사러 가자는 옆지기를 따라서 이마트로 향했다.
이마트에서 산 게...
참이슬 후레쉬 페트 500ml 3개, 하이트맥주 피쳐1l 3개, 갈치, 자반고등어, 동태, 베이컨, 부산어묵, 군만두, 고등어 통조림,
바나나우유 6개, 소시지, 바지락. 과자. 옆지기가 먹을 빵, 딸래미가 점심으로 먹을 훼미리세트, 쌀과자, 체다치즈, 생선살
사각어묵, 스위트콘, 햄...전부 합쳐서 가격이 81,340원인데
집에 들어오는 길에 산 제제가 먹을 밥이 9만원이란다.
7kg밖에 안 되는데...^^:;
간식 두 봉지까지 포함하면 제제가 먹을 밥과 간식이 120,000원이라니 셋이서 먹으려고 산 먹거리보다 훨씬
많더라는 사실.
우리 집의 엥겔계수를 올리는 공범이 제제인 것은 분명한데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생각하면...
요즘 먹거리에 대한 욕심이 부쩍 많아져 짖으면서 간식이 들어있는 냉장고로 머리를 돌리고, 늦은 밤에는 간식이
있는 냉장고로 우리를 인도하느라 짖는다.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딸래미는 제제가 짖을 때마다 간식이며 밥을
챙기느라 바쁘다고 하소연을 한다.
제제가 간식 달라, 밥 달라 짖지 않으면 온종일 꼼짝도 하지 않을 딸래미에게는 제제가 마치 트레이닝을 시키는
트레이너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제제야.... 많이 짖어서 많이 얻어 먹어라.
딸래미 먹이려고 이마트에서 산 김밥과 샌드위치세트.
먹지않는다고 버티던 딸래미가 홀딱 다 먹어치웠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성균관대학교 부근에 있는 부자국밥에서 돼지국밥을 포장해서 왔다.
부자국밥 돼지국밥을 거실에 상을 차리기가 무섭게 후다닥 달려와서 무릎에 앉는 놈....제제.
옆지기와 아래에 보이는 꼬마김밥 하나를 반씩 나눠서 먹었는데 나머지는 딸래미가 다......
돼지국밥 2인분을 포장해서 왔는데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겨두고 뚝배기에 끓였다.
무릎에 앉아서 지켜보더니...
쿠션으로 내려놓았더니 나를 보면서
'아빠.... 간식 하나 주면 안 짖지.'
'이런 개시끼...'
낮술을 하는 이 시간에 베란다 창 밖으로는 눈이 조금씩 내린다.
김밥을 먹고 일어나는 딸래미를 간식이 있는 냉장고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서 딸래미에게 간식 하나 얻어 먹고
쿠션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다.
귀가 들리지 않으니...
사진을 찍어도 모르고
코를 드~르~렁...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제제
처음 우리 집에 온 1999년 12월 31일 이후로 우리에게 주었던 즐거움을 생각하면 엥겔계수를 높이는 공범이라도 좋다.
엥겔계수는 개나 줘버려..
아무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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