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가 사용하는 배변패드도 별로 남지 않았고 겸사겸사해서 이마트로 향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문을 여는 시간인 10시였다.

 

옆지기는 시간이 맞으니 이마트피자를 주문한다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가 무섭게 미리 뛰어 올라가서 주문을 했는데 12시 10분에 찾으러 오

 

라고 했단다. 평소 쇼핑시간이 길어야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인데 남는 40분을 허비하느라 아주 피곤했었다.

 

평소에는 1층 매장에서만 물건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었는데 오늘은 2층도 들르고 평소에는 가지 않던 3층까지  들러서 구경을 해도 시간이 남

 

더라는....

    

 

집에 오니 12시 20분인데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피자로 떼우신다는 옆지기의 말씀.

 

 

크기는 ....크다.

 

 

여섯 조각이었는데 먹고 한 조각만 남겼다.

 

 

날씨도 많이 풀렸으니 제제를 데리고 한 바퀴 돌고 오자는 옆지기 때문에 소화도 시킬 겸 집을 나섰다.

 

 

밖으로 나서자 마자 쉬를 하는데 다리를 들고 일을 보는 게 아니고 앉아서 일을 본다.

 

'어라... 이놈이 볼일을 보는 방법도 잊어버렸나?'

 

 

북향이라서 해를 받지 못하는 곳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고

 

 

남향인 곳은 눈이 녹았다.

 

 

아무도 없는 산책로에서 목줄을 풀어주었더니 신이 났는지 앞으로 달려나간다.

 

 

여기저기 냄새를 맡느라 바삐 움직인다.

   

 

옆지기 뒤를 따라서 가다가 냄새를 맡느라 뒤로 처지더니

 

 

가자고 재촉하면 뛰어온다.

 

 

도망가는 옆지기를 따라서 뛰고 있는 제제.

  

 

종종걸음으로 궁둥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서

 

 

놀이터를 지난다.

 

 

철이 들었는지 오늘은 앞으로 나서지 않고 옆지기의 뒤를 따라서 걷는다.

 

 

집으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둘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제제는 옆지기 눈치를 보면서

 

 

안아달라고 보채고

 

 

옆지기는 옷에 흙이 묻는다고 밀어내는데.

 

 

다시 돌아서서 

 

 

옆지기에게 안아달라고 보채는데

 

 

옆지기는 안 된다며 손으로 막고

 

 

나를 돌아다보며 뭔가 이야기하는듯한 표정.

 

 

이런 난리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제제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둘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엄마. 안아줘.'

 

'안돼.'

 

 

나를 돌아다보면서

 

'아빠가 안아줄래.'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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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홀아비 생활 두 번째 주.... -_-:;

 

오늘도 옆지기는 교육을 받으러 이른 시간인 아침 6시 30분에 명동으로 향하고 집에는 나,딸래미,제제....셋이 남았다.

 

안방에서 이리저리 구르면서 바닥에 쌓인 먼지를 몸으로 밀다가

 

아! 오늘 제제를 데리고 의왕에 있는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제제는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들리기 시작해서 부르면 돌아보고 예전처럼 바삐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동물병원에 가야 할 시간인데 딸래미는 10시가 넘었지만 아직 취침 중.

 

지난주에는 동물병원에 10시 25분에 도착해서 무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었다.

 

미용을 담당하는 실장이라는 분이 의사선생님이 지방에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중이라고 하던데 도로가 너무 막혀서 그렇다고...

 

제제를 맡겨두고 가라고 하던데 맡겨두고 어디를 가기가 그래서 의사선생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다 보니 그리 걸렸는데 나중에 계산을 하

 

면서 52,000원 가운데 미안하다고 무려 20,000원이나 깍아주었다.

 

땅을 파면 20,000원이 나오나 ...아무튼 오랜 기다림에 지루했지만 ^^* 

 

 

오늘은 설마 기다리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딸래미와 제제를 차에 태우고 의왕에 있는 현대동물병원으로 달렸다.

 

병원에 들어서니 안에 진료를 마치고 나가던 사람이 제제에게 너무 귀엽고 순하게 생겼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 딸래미가 한 마디를 던진다.

 

"성질 진짜 더러운데....."

 

귓속을 들여다본 의사선생이 지난주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아졌다며 치료가 끝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고막 주위에 보이던 쌀처럼 생긴 물집도 거의 없어졌으니 정말 다행이다.

 

 

집에 돌아와서 환기를 시키느라 베란다문을 모두 열고 청소도 하고....

 

딸래미는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후라이드치킨 두 조각에 스프를 곁들여서 점심을 먹이고 pc 앞에 앉았는데

 

 

슬금슬금 뒤로 다가서더니 내 궁둥이에 지놈 궁둥이를 붙이고 앉는다.

 

잠시 후 옆으로 눕더니 이내 곯아떨어졌다.

 

내가 슬며시 일어나서 디카로 사진을 찍어도 세상 모르게 뻗었다.

 

 

ㅋㅋ..

 

 

개팔자 상팔자...

  

 

소리를 듣지 못해서 식구들을 심란하게 만들더니

 

 

이렇게 주무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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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른 아침...

 

딱히 뭔가 먹고 싶지는 않은데... 양은냄비에 라면 하나 분량의 물을 끓이다가 물을 조금 더 붓고 라면 두 개를 넣었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던데 ....먹고 죽자.   

 

양은냄비의 라면이 줄지 않아서 배가 불러 죽는 줄 알았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떠난 옆지기는 선유도에 배를 타고 들어가서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했었다.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선유도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새만금방조제에 있는 신시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서 선유도를

 

한 바퀴 돈다고 ...

 

 

 

일요일 오후.

  

 

제제는 자꾸 옆에 와서 들이대고

  

 

왜 그러냐고 하면 밖을 본다.

 

"왜?  나가자고....."

 

 

딸래미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옆지기가 떠나기 며칠 전에 내게 넌지시 1박 2일로 직원들이 야유회를 간다는데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했었다.

 

여행을 다녀오라는 생각은 굳었고 이번 참에 딸래미랑 둘이서 외식도 하러 나가고 제제 산책도 시키려고 딸래미에게 옆지기가 없는 주말에 같

 

이 바람도 쐬러 나가고 제제 산책도 같이 시킬거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하더라는...  

  

 

응가를하고 있는 중.

 

제제가 우리집에 오고 난 후로 딸래미와 산책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무에 영역표시도 하고

 

 

자작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아파트단지를 벗어나 뒷동산으로 오르는 게단에서 냄새를 맡고 있는 제제

 

 

냄새를 맡다가 우리가 앞서서 걸으니 쏜살같이 달려온다.

 

 

"딸래미....."

 

제제가 이제 11살인데....가끔 제제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시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냄새를 맡는 동안 물끄러미 제제를 보고 있다.

 

 

계단을 달려 오르다가 힘이 들면 계단 옆으로 걷고

 

 

딸래미 옆을 걷다가

 

 

조금 앞서서 걷는다.

 

 

나무 밑둥 냄새도 맡고

 

 

지나는 사람들이 귀엽다고 하니 잠시 놀다가 딸래미가 부르니

 

 

귀를 펄럭이면서 토끼처럼 달려온다.

 

 

팔각정 앞으로는 꽃밭이 보이고

 

 

한가롭게 걷는다.

 

 

계단을 내려서다 뒤를 돌아보는 제제

 

 

뭔 냄새를 맡는지....

 

 

공원을 지난다.

 

 

다시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산책로를 걸었다.

 

 

딸래미도 뒷동산과 붙은 산책로는 처음 걷는 것 같은데

 

 

여기를 지날 때면 항상 1층 베란다에서 짖던 강아지가 있는데 오늘은 짖지를 않는다.

 

 

안 간다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듯한 모습

 

 

 목줄도 다시 하고

 

 

이제 집에 가자.

 

 

목욕을 마치고 쉬고 있다.

 

두 번째 시켜본 목욕인데 목욕을 시키는 것도 힘이 들지만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는 게 더 힘이 든다.

 

 

"아빠. 오늘 수고했다요.그런데 목욕은 엄마보다 좀 못하다요." ^^*

 

 

얼굴 주위에 있는 털은 말리지 않았더니.....

 

 

발은 깨끗하게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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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퇴근하는 길에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달렸는데 집에 가서 닭발에 부추전이나 먹으러 가자는 옆지기 때문에 퇴근 후 우산을 들

 

고 닭발집으로 향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안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고 그나마 나온 자리가 밖에 데크에 달랑 하나가 보인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닭발에 부추전을 먹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닭발에는 이슬이 한 병, 부추전에 막걸리를 한 주전자를 비우고 집으로 돌아와서 맥주를 마셨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몽사몽....

 

 

 

오늘은 코스트코나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옆지기는 피곤하다고 다음에....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에 국수를 넣은 국수라면으로 해결하고 취침모드로 돌입했다가 점심 무렵에 와우순대국에서 순대국 포장하고 옆지기와

 

딸래미가 점심으로 먹을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청소 후 점심을 먹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방바닥에서 엑스레이를 찍다가 늦은 시간에 제제를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7월 이후로 운학리를 다녀온 것 빼고 산책을 나가지 않았으니 실로 오랜만이다.

 

목줄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제제.

 

 

내려놓았더니 나를 보면서 영역표시를 하느라....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오늘은 간단하게 아파트단지 안으로 산책을 할 생각인데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보인다.

 

 

오후 5시가 지난 시간인데 후덥지근하다.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목줄을 풀었더니 냄새를 맡느라 코를 땅에 박고 다닌다.

 

 

뒷산에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부러진 나무가 보인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산책로를 가로질러 흐르기에 옆지기는 제제를 안아서 걷는데 이놈이 얼굴을 돌려서 나를 본다.

  

 

어차피 오늘 목욕을 시켜야 하니 조금 빡세게 돌릴 생각으로 뒷산으로 향했다. 

 

 

지금 나이가 11살이니 계단을 오르기도 쉽지는 않을텐데...

  

 

계단을 잘도 뛰어오른다.

 

오르면서 뒤를 돌아다 보고

 

 

올라서 기다린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제제

 

 

태풍의 영향으로 뿌리째 뽑혀버린 나무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엄청난 바람에 난리가 났었는데 뒷산에도 이런 피해가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이 전혀 없었다.

 

 

잠시 서서 숨을 고르는 제제.

 

 

팔각정은 그냥 패스

 

 

산책로에 고인 물 때문에 옆지기는 제제를 안고 통과

 

 

옆지기의 뒤를 쫓아가고 있다.

 

 

잠시 서서 내가 쫓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

 

 

뿌리째 뽑힌 나무

 

 

산책로를 가로 막고 있는 나무

 

 

앞에는 계단으로 넘어진 나무가 보인다.

 

 

한양을 향해서 머리를 숙이고 통과

 

 

계단으로 넘어진 나무가 하나인 줄 알았는데 두 개였다.

 

 

헥..헥....

 

 

다시 아파트단지 안으로...

 

 

놀이터를 지나고

 

 

자작나무 숲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

 

 

귀를 뒤로 넘기고 궁둥이를 좌우로 실룩거리면서 걷는 폼을 보면... 너무 귀엽다.

 

 

다리를 건너고

 

 

에구 조금만 더 걸으면 이제 집인데....헥..헥..헥..

 

 

엄마,아빠... 내가 먼저 갈래...

 

 

에구.. 다 왔다.

 

 

"헥..헥..엄마... 따듯한 물에 목욕시켜주는 거죠. 에구 힘들어 빨리 목욕하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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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주말마다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 사이로 해가 조금 보이기에 제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실로 오랜만의 산책....

 

 

목줄을 하고 있는 놈이 멀찌감치 달려간다.

 

 

다녀간 친구들 냄새를 맡느라

 

 

뒷산을 다녀올 생각에 산책로로 나갔다.

 

 

귀를 펄럭이며 게단을 뛰어오르고

 

 

목줄을 풀었더니 숲으로 달아난다.

 

 

여기저기 미친듯이 뛰느라 정신이 없다.

 

 

오랜만에 나왔더니 냄새를 맡느라 아주 바쁘게 돌아다닌다. 

 

 

옆지기와 숲 속을 천천히 걷는가 싶더니

 

 

귀를 펄럭이며 앞으로 달려나간다.

 

 

친구들이 영역을 표시한 나무에 지가 영역표시를 다시 해서 친구들 냄새를 지워버리고

 

 

멀리 팔각정이 보인다.

 

 

물도 먹이고 잠시 쉬려고 ...

 

 

꽃의 언덕에는 원추리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물을 종이컵에 주었는데 먹지는 않는다.

 

참 이상한 놈이네.. 목이 무척 마를텐데.

 

 

또 냄새를 맡으러...

 

 

쉬었으니 가자.

 

 

더워서 그런지 자꾸 그늘로만 향한다.

 

 

쥐똥나무울타리 옆으로

 

 

또 냄새....

 

 

먼저 앞서서 가다가도 옆지기가 부르니 재빠르게 달려온다.

 

 

냄새를 맡느라 빙빙 돌더니

 

 

볼일을 보고 있는 중

 

 

집으로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경비초소를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

 

잘 뛰고 노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무척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헥....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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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주중에는 온종일 집에만 있는 제제를 데리고 집 뒤에 있는 산책로를 다녀올 생각에 집을 나섰다.

 

지난 주 일요일 새벽에 화장실을 가던 옆지기가 제제가 여러 곳에 싸놓은 똥을 밟아서 치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었는데 그 때도 며칠동안

 

볼일을 보지 않았었다. 요사이 며칠동안 통 볼일을 보지 않고 있어서 바람도 쐴 겸 ....   

 

 

밖으로 나서니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진다. 아니 벌써 여름인가?

 

날이 더우면 제제가 산책하기에는 힘이 들텐데....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더니 ...틈을 비집고 자란다. 

 

 

오랜만에 나왔더니 아주 좋아하는데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도 별로 없기에 목줄을 풀어놓았더니 저만큼 달아난다.

  

 

풀냄새도 맡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집에서 나오자마자 볼일을 한 보따리나 보더니 몸이 가벼워졌는지 신나게 달린다.

 

 

산책로에는 높게 자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벌써 네 번째 볼일을 보느라 힘을 쓰고 있다.

 

 

옆지기가 꼬리를 붙들고 똥꼬를 닦는 동안에도 앞을 보면서 달아날 생각에 몰두하고 있는 제제.

 

 

다른 때 같으면 놀러온 아이들이 많았을텐데 어린이날이라 다들 좋은 곳으로 놀러를 나갔는지 여기는 찬밥이더라는....

 

 

아무도 없는 놀이터로 올라선다.

 

 

날이 더워서 제제가 어찌나 헥헥거리는지 잠시 쉬면서 물을 먹이고 있다.

 

 

조용해서 좋다.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자.

 

 

에구 ... 힘들어 죽겠는지 땅바닥에 배를 깔고 누웠다가 일어나더니 여전히 혀를 쭈욱 내밀고 헥~헥~헥~

 

 

라일락에도 꽃이 피었다.

 

 

많이 쉬었으니 이제는 가자.

 

 

옆지기 앞으로  쫄레 쫄레 걷는다.

 

 

옆지기 뒤를 따라서 가다가

 

 

한쪽 다리를 들고서 소나무에 영역표시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헥~헥~헥~

 

 

산책로에는 분홍색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원래 계획은 고속도로 위에 있는 통로를 건너서 수원대학교로 나갈 생각이었는데 헥헥거리면서 힘들어하는 제제 때문에 6단지 옆에 있는 학

 

촌유치원으로 내려섰다.

 

 

쇠뜨기 천지.....

 

 

오늘 무슨 마라톤대회를 하는지....

 

 

제11회 화성 효(孝) 마라톤대회의 반환점이 6단지 앞 횡단보도에 ...

 

 

에구... 제제는 힘이 드는지 다른 때와는 달리 옆지기의 뒤를 따라서 간다.

 

 

점심은 식빵으로 해결하자는 옆지기가 파리바게뜨로 들어갔는데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 제제가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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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가 물러났는지 아침에 보이는 하늘이 제법 파랗게 보인다.

 

날도 좋으니 오늘은 제제를 데리고 저수지로 산책을 나갔다 오려는 생각에 라면에 밥을 말아서 아침을 후딱 해결하고 집을 나섰다.

 

차는 저수지 옆에 있는 주차장에 세우고.... 시간을 보니 9시 10분.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데 약 3키로 정도이니 넉넉하게 잡아서 1시간이면 된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손이 시렵다.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저수지에는 물결이 일렁이고

 

 

오늘 처음으로 저수지를 찾은 제제는 신기한듯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따듯한 봄이 오면 무수히 많은 연이 올라올 자리

 

 

숯불오리구이 전문점인 연궁 & 장길산

 

 

저수지 산책로에는 인적도 없고 조용하기만 한데..

 

 

아무도 다니는 이가 없으니 목줄을 풀어달라는 눈치....

  

 

조기 모퉁이를 돌아서면 목줄을 풀어줄게. 

 

 

모퉁이를 돌아서서 목줄을 풀었다.

 

 

목줄을 풀어주었더니 신이 나서 데크를 뛰어가더니

 

 

다시 뛰어오고

 

 

다시 달려간다.

 

 

뭐가 그리 궁금한지 저수지로 다가가서 냄새를 맡는다.

 

 

저수지 주변에 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서 산책하기에는 금상첨화라는...

 

 

앞서서 가다가

 

 

따라오는지를 확인하려고 뒤를 돌아다본다.

 

 

궁둥이를 실룩샐룩 거리며 걷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옆지기 뒤를 따라서 걷다가

 

 

다시 왼쪽으로 ...

 

 

저수지를 바라보고 남향으로 지은 마당 넓은 전원주택.

 

 

가출한 오리배가 풀속에 숨어있다.

 

 

날이 풀리지 않아서 아직은 개장하기 전인 새봉낚시터도 조용하기만 하고

 

 

저수지 건너로 우리가 지나온 산책로가 보인다.

 

 

티아모 라이브 레스토랑.

 

 

옆지기가 셋이서 가족사진을 찍자고....

 

 

난간에 디카를 올리고 자동으로 찰~칵.

 

 

산책하기 전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지금은 잠잠....

 

 

제제는 ...잘도 걷는다.

  

 

저수지와 붙어있는 식당의 방갈로 옆을 지나고...

 

 

길이 없다.

 

산책로를 다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데크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나무데크에서 내려서서 오리배를 타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다리가 출렁출렁....

 

 

짧은 구간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조급 우회...

 

 

비포장 길을 걸었다.

 

 

샘이 깊은 물을 지나서

 

 

다시 산책로에 들어섰는데

 

 

휀스에 있던 개들이 제제를 보고 어찌나 사납게 짖으며 덤비는지....

 

 

짖고 덤비고....

 

 

보통리저수지 수문.

 

 

여름이면 둑 위로 넘치는 물 때문에 아주 시원하다는....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옆지기와 제제는 벌써 저만큼을 앞서서....

 

 

하늘도 맑고 산책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

 

 

옆지기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

 

 

앞지르기를 해서 ....

 

뒤로 수원과학대가 보인다.

 

 

"헥헥....."

 

 

"엄니. 저 오늘 힘들었슈." 

 

 

"아빠도 고생했슈."

 

 

이제는 다 왔다.

 

지금 시간이 10시 10분이니 1시간을 걸은 셈이다.

 

 

멀리 가운데에 우리들의 서식지가 보인다.

 

 

이제 집에 가면 목욕을 하는 시간....

 

 

옆지기가 제제 목욕을 시키는 동안에 청소기를 돌리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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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바깥나들이를 하지 못했던 제제를 데리고 정말 오랜만에 밖으로 나섰다.

 

나들이를 다녀온 게 벌써 몇 달이 지났는지....

 

 

날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포근해서 산책을 하기에는 좋았다.

 

 

조금 있으면 파릇한 새싹이 올라올 정원을 지나고

 

 

자작나무 길을 지났다.

 

 

아주 신이 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뒷동산으로 오르면서 목줄을 풀어주었더니 혼자 뛰어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본다.

 

 

지금부터는 냄새를 맡으러 다니는 시간.

 

 

우리가 쫓아오는지 확인하고

 

 

조금 걷다가 다시 확인.....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에 다시 목줄을 하고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냄새를 맡느라 옆지기가 가자고 하는데도 정신이 팔려 있다.

  

 

혼자서 데크계단을 뛰어내려 가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부르면 잽싸게 달려온다.

 

 

다시 가던 길을 계속....

 

 

쫓아오는지 다시 확인...

 

이렇게 자주 돌아다보면서 확인을 하니 아무튼 길에서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 같다.

 

 

계단을 다 내려서서

 

 

5단지아파트 산책로를 지나서

 

 

서식지가 있는 단지로 들어서서 집으로 가는 길.

 

 

앞서서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말귀는 잘 알아듣는데...

 

 

요즘도 귀에 염증이 있어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걸으면서 또 뒤를 본다.

 

 

오늘도 많이 걸었다.

 

 

이제는 집으로...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조금 지났으니 깨끗이 목욕하고 간식하나 먹으면 피곤해서 오수를 즐기기에 좋은 시간이다. 

 

제제야!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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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괜한 짖을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예전부터 제제 피부에 조그만 멍울이 보였는데 조금씩 커 가는 멍울은 보였지만 동물병원원장이 옆지기에게 덜컥 겁을 주는 바람에 멍울같은

 

작은 혹을 떼어주려고 시작했는데.... 통상 사람들 피부에 보이는 비지같은 혹.

 

동물병원에 털을 깍으러 갔던 제제를 찾으러 동물병원에 방문했던 옆지기에게 동물병원원장이 제제 목덜미에 붙은 자그마한 혹을 보고 혹시

 

종양이라면 밑으로 뻗어서 폐를 눌러 안 좋을 수도 있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하기는 했었는데 오늘 퇴근하면서 동물병원에 제제를 찾으러 갔

 

던 옆지기가 제제를 안고 차에 타는데 괜히 안스럽기도 하고 우리가 괜한 짖을 한 것은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한다.

 

피부에 보이는 자그마한 혹은 내가 손으로 꼭 만져도 피부에만 생긴 것 같던데 동물병원원장은 조직검사까지 해야 한단다.

 

 

마취가 아직 덜 풀려서 비몽사몽하고 있는 제제...

 

 

피부에 있는 작은 멍울을 모두 제거해 달라고 했더니 모두 15곳을 떼어냈다고 한다.

 

 

물도 마시지 않고 밥도 손으로 먹여야 먹던데....

 

제제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고 이불을 깔아주라고 햇더니 딸래미는 지가 끌어안고 자는 담요까지 깔아놓았다.

 

 

멀쩡하게 잘 지내던 놈을....정말 우리가 괜한 짖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몸뚱이가 이럴 것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텐데....

 

 

우리가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 ....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제제야 예전처럼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어....

 

오늘은 옆지기가 거실에서 같이 잔다며 이불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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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후...

 

제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자며 옆지기가 밖의 날씨를 묻는데 뒷베란다에서 창을 열었더니 약간 쌀쌀하다는

  

목욕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산책을 나가기로 했는데 어야 가자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제제는 빨리 나가자고 낑낑거리면서 안방으로 거실로

 

설치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산책을 나섰다.

  

 

제제는 목줄을 했는데 앞으로 달려나가느라 바쁘고

 

 

이놈이 위를 올려다 보더니

 

 

옆지기를 돌아보며 산책로에 지나는 사람들이 없으니 목줄을 풀어달라는 눈치 ...

 

 

목줄을 풀었더니

 

 

아주 신이 났다.

 

 

옆지기와 길이 엇갈리니 가던 길을 돌아보고 잠시 당황...

 

 

잘 가다가도 우리가 쫓아오는지 자주 돌아보면서 걷는다.

 

 

아무도 없는 산책로를 우리만 다니는 상쾌한 기분은 다녀본 사람만 안다는...

 

 

낙엽도 밟으며

 

 

낙엽으로 걷다가 발이 푹푹 빠져서 불편했는지 다시 지압로로 올라서고

 

 

옆지기와 같이 걷다가

 

 

지가 뒤로 쳐지면 옆지기를 쫓아서 달리는 놈

 

 

체육공원을 지나서

 

 

소형 축구장도 잠시 구경하고

 

 

5단지로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는 길

 

 

뒤에서 보면 궁둥이를 씰룩거리면서 걷는 폼이 아주 웃긴다는...

 

 

자주 데리고 나오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지만

 

 

이놈도 우리 가족이 저를 예뻐한다는 것은 알 것도 같고....

 

 

돌탑에 돌 하나를 올리고 다시 걸었다.

 

 

계단을 폴작폴짝 뛰어오르고

 

 

귀를 펄럭이면서 데크를 내려간다.

 

 

오늘은 5단지로 내려섰다.

 

 

5단지로 들어서서

 

 

제제는 앞서서 산책로를 걷는다.

 

 

딸래미가 우리보다 늦게 오는 날은 컴컴한 집에서 혼자 우리를 맞이하는 게 항상 안스럽고 미안하다.

 

언제나처럼 컴컴한 중문 뒤에서 꼬리를 흔들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제제... 에구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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