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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볕이 좋은 오후에...

by 또랑. 2010. 10. 30.

토요일 홀아비 생활 두 번째 주.... -_-:;

 

오늘도 옆지기는 교육을 받으러 이른 시간인 아침 6시 30분에 명동으로 향하고 집에는 나,딸래미,제제....셋이 남았다.

 

안방에서 이리저리 구르면서 바닥에 쌓인 먼지를 몸으로 밀다가

 

아! 오늘 제제를 데리고 의왕에 있는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제제는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들리기 시작해서 부르면 돌아보고 예전처럼 바삐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동물병원에 가야 할 시간인데 딸래미는 10시가 넘었지만 아직 취침 중.

 

지난주에는 동물병원에 10시 25분에 도착해서 무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었다.

 

미용을 담당하는 실장이라는 분이 의사선생님이 지방에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중이라고 하던데 도로가 너무 막혀서 그렇다고...

 

제제를 맡겨두고 가라고 하던데 맡겨두고 어디를 가기가 그래서 의사선생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다 보니 그리 걸렸는데 나중에 계산을 하

 

면서 52,000원 가운데 미안하다고 무려 20,000원이나 깍아주었다.

 

땅을 파면 20,000원이 나오나 ...아무튼 오랜 기다림에 지루했지만 ^^* 

 

 

오늘은 설마 기다리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딸래미와 제제를 차에 태우고 의왕에 있는 현대동물병원으로 달렸다.

 

병원에 들어서니 안에 진료를 마치고 나가던 사람이 제제에게 너무 귀엽고 순하게 생겼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 딸래미가 한 마디를 던진다.

 

"성질 진짜 더러운데....."

 

귓속을 들여다본 의사선생이 지난주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아졌다며 치료가 끝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고막 주위에 보이던 쌀처럼 생긴 물집도 거의 없어졌으니 정말 다행이다.

 

 

집에 돌아와서 환기를 시키느라 베란다문을 모두 열고 청소도 하고....

 

딸래미는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후라이드치킨 두 조각에 스프를 곁들여서 점심을 먹이고 pc 앞에 앉았는데

 

 

슬금슬금 뒤로 다가서더니 내 궁둥이에 지놈 궁둥이를 붙이고 앉는다.

 

잠시 후 옆으로 눕더니 이내 곯아떨어졌다.

 

내가 슬며시 일어나서 디카로 사진을 찍어도 세상 모르게 뻗었다.

 

 

ㅋㅋ..

 

 

개팔자 상팔자...

  

 

소리를 듣지 못해서 식구들을 심란하게 만들더니

 

 

이렇게 주무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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