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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얼마만의 산책인가?

by 또랑. 2009. 10. 27.

지난 금요일 멀리 정선으로 가을여행을 떠났다가 하룻밤을 자고 운학리에 들러서 그동안 미루었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예신이와 명동에서 놀다가 저녁 7시에 집으로 출발한다는 딸래미의 전화를 받은 장소는 집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였는데 아무래도 집에서

 

녁을 먹으면 옆지기가 피곤해할 거라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옆지기와 둘이서 녁을 먹고 갈 생각을 해서 빨라도 아홉 시는 되어야 집

 

들어가는데 귀가가 늦을 래미도 깜깜한 집에 혼자 있을 제제 때문에 전화를 한 듯...

 

집에 9시에 도착한 딸래미가 전화를 했는데 제제가 꼬리를 치고 달려들고.... 아주 난리가 났었다고 했는데 우리가 잠시 후에 집에 들어섰더

 

니 하룻밤을 밖에서 보내고 컴컴한 시간에 들어오는 우리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평상시 퇴근 무렵의 풍경보다 훨씬 강도가 센 애정표현으로

 

난리가 났었다.  

 

두발로 다리를 박박 긁는 놈을 번쩍 안아서 볼을 부비고 내려놓으면 옆지기에게 달려가서 안기고 다시 내게 달려와서 안기기를 수차례...

 

에구 이놈에게 미안해서....몸이 피곤하지만 일요일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에구... 얼마만의 외출인지 9월 19일에 운학리에 데리고 가서 하룻밤을 자고 왔으니 거의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안방 뒷베란다에서 담배라도 한대 피우려고 문을 닫고 나가면 자기도 바깥 구경 좀 시켜달라며 뒷베란다로 통하는 유리문을 박박 긁고는 해

 

서 항상 같이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는 했었다. 그래서 이놈은 항상 간접흡연을 한다는...

 

 

오늘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바깥 구경을 실컷 시키려는 생각에 멀리 산책을 나가기로 하고 아파트 뒷산 산책로로 향했다.

 

 

베란다에서 맡는 공기와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걸으며 맡는 공기가 어찌 같으랴...

 

 

아파트 뒤가 바로 산책로인데 게을러서.....

 

 

제제는 앞만 보고 자꾸 가자고 재촉을 하고

 

 

뒤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둘만 다니지 말고 나도 좀 같이 가자."

 

 

뒷산에 있는 산책로는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서 산책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인데 오랜만에 데리고 나오니 풀냄새도 좋고 날씨도 좋고 

 

 

제제는 땅에 코를 박고 무슨 냄새를 맡는지 킁~킁~킁~ 

 

 

꽃의 언덕에 있는 정자에 도착해서

 

 

주위에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잠시 목줄을 풀어놓았는데 멀리는 가지 않고 주위를 맴돌며 놀다가 부르면 냉큼 달려오고는 한다.

 

 

꽃의 언덕을 지나서 조금 내려오면 집으로 가는 길과 직진하면 게이트볼장으로 가는데 직진

  

 

돌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놓은 지압로를 지나며

 

 

옆지기가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고 가자는데 제제는 빨리 가자고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며 옆지기를 재촉하고 있다.

 

 

그래... 가자.

 

 

생태교량까지는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멀리까지 가보자.

 

 

데크로 만든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생태교량 입구에 도착

 

 

왼쪽으로는 게이트볼장이 보인다.

 

 

 생태교량에는 군데군데 돌탑을 세웠는데

  

 

돌탑 위로 작은 돌 하나를 올리고

 

 

산허리를 잘라 도로를 만들어서 야생동물이 지날 수 있는 교량을 만들었단다.

 

 

도로 위의 작은 공원 ....

 

 

가야할 길이 멀다. 가자.

 

 

생태교량을 지나면 동화마을 5단지로 향하는 안내판이 보인다.

 

 

동화마을 5단지로 향하는 산책로에서 제제가 기다리고

 

 

동화마을 5단지를 지나서 주위 경관을 둘러보는 경관데크로 직진

 

 

에구 띨띨한 우리 .... 멀리 산책을 하러 나오면서 제제가 먹을 물도 챙기지 않아서 제제는 목이 마른지 헥~헥.....

 

 

산책로 정상에 있는 정자를 지나서 10월 29일에 개통하는 동탄고속도로 방향으로 향했다.

 

 

지나는 사람도 없고 조용한 산책로에서 제제 목줄을 잠시 풀어놓았다.

  

 

펜스가 가로막은 앞을 보니 10월 29일 개통한다는 동탄고속도로와 톨게이트가 보인다.

 

 

펜스를 따라서 급경사를 내려가면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산책로가 나오는데 제제는 뒤를 따라서 잘도 내려온다.

 

 

아직 개통을 하지 않았지만 29일이면 개통해서 차들이 달릴 동탄에서 과천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과천에서 동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전경.

 

 

고속도로 위로 지나는 산책로

  

 

이리로 내려왔더니 제제는 집으로 가자고 하니 자꾸 여기로 올라가려고 한다.

 

제제야 ... 조금 편한 길로 돌아서 가자.

 

 

옆지기 옆에 붙어서 따라가더니

 

 

내가 뒤를 따라서 오는지 간간이 뒤를 돌아본다.

 

주위를 둘러보는 경관데크에 앉아서 잠시 쉬고

 

 

동화마을 5단지로 내려왔다.

 

 

산책로를 따라서 낙엽이 지는 단풍도 구경하고 땅에 떨어진 낙엽도 밟으며 가을을 만끽하며 걸었다.

 

 

에구 제제는 먼길을 걸었어도 발걸음이 사뿐사뿐....

 

제제야... 이제 경비초소만 지나면 다 왔다.

 

 

지금까지 제제와 산책을 나갔던 가운데 가장 멀리 다녀온 것 같은데 이놈은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이 잘도 걷는다.

  

 

자주 데리고 나오지 못해서 제제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오늘은 힘들어하지 않고 멀리 다녀왔으니 .....

 

제제야.. 앞으로 자주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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