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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딸래미와의 산책

by 또랑. 2010. 10. 10.

일요일 이른 아침...

 

딱히 뭔가 먹고 싶지는 않은데... 양은냄비에 라면 하나 분량의 물을 끓이다가 물을 조금 더 붓고 라면 두 개를 넣었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던데 ....먹고 죽자.   

 

양은냄비의 라면이 줄지 않아서 배가 불러 죽는 줄 알았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떠난 옆지기는 선유도에 배를 타고 들어가서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했었다.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선유도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새만금방조제에 있는 신시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서 선유도를

 

한 바퀴 돈다고 ...

 

 

 

일요일 오후.

  

 

제제는 자꾸 옆에 와서 들이대고

  

 

왜 그러냐고 하면 밖을 본다.

 

"왜?  나가자고....."

 

 

딸래미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옆지기가 떠나기 며칠 전에 내게 넌지시 1박 2일로 직원들이 야유회를 간다는데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했었다.

 

여행을 다녀오라는 생각은 굳었고 이번 참에 딸래미랑 둘이서 외식도 하러 나가고 제제 산책도 시키려고 딸래미에게 옆지기가 없는 주말에 같

 

이 바람도 쐬러 나가고 제제 산책도 같이 시킬거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하더라는...  

  

 

응가를하고 있는 중.

 

제제가 우리집에 오고 난 후로 딸래미와 산책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무에 영역표시도 하고

 

 

자작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아파트단지를 벗어나 뒷동산으로 오르는 게단에서 냄새를 맡고 있는 제제

 

 

냄새를 맡다가 우리가 앞서서 걸으니 쏜살같이 달려온다.

 

 

"딸래미....."

 

제제가 이제 11살인데....가끔 제제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시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냄새를 맡는 동안 물끄러미 제제를 보고 있다.

 

 

계단을 달려 오르다가 힘이 들면 계단 옆으로 걷고

 

 

딸래미 옆을 걷다가

 

 

조금 앞서서 걷는다.

 

 

나무 밑둥 냄새도 맡고

 

 

지나는 사람들이 귀엽다고 하니 잠시 놀다가 딸래미가 부르니

 

 

귀를 펄럭이면서 토끼처럼 달려온다.

 

 

팔각정 앞으로는 꽃밭이 보이고

 

 

한가롭게 걷는다.

 

 

계단을 내려서다 뒤를 돌아보는 제제

 

 

뭔 냄새를 맡는지....

 

 

공원을 지난다.

 

 

다시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산책로를 걸었다.

 

 

딸래미도 뒷동산과 붙은 산책로는 처음 걷는 것 같은데

 

 

여기를 지날 때면 항상 1층 베란다에서 짖던 강아지가 있는데 오늘은 짖지를 않는다.

 

 

안 간다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듯한 모습

 

 

 목줄도 다시 하고

 

 

이제 집에 가자.

 

 

목욕을 마치고 쉬고 있다.

 

두 번째 시켜본 목욕인데 목욕을 시키는 것도 힘이 들지만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는 게 더 힘이 든다.

 

 

"아빠. 오늘 수고했다요.그런데 목욕은 엄마보다 좀 못하다요." ^^*

 

 

얼굴 주위에 있는 털은 말리지 않았더니.....

 

 

발은 깨끗하게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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