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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날이 더워서 힘드니?

by 또랑. 2010. 5. 5.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주중에는 온종일 집에만 있는 제제를 데리고 집 뒤에 있는 산책로를 다녀올 생각에 집을 나섰다.

 

지난 주 일요일 새벽에 화장실을 가던 옆지기가 제제가 여러 곳에 싸놓은 똥을 밟아서 치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었는데 그 때도 며칠동안

 

볼일을 보지 않았었다. 요사이 며칠동안 통 볼일을 보지 않고 있어서 바람도 쐴 겸 ....   

 

 

밖으로 나서니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진다. 아니 벌써 여름인가?

 

날이 더우면 제제가 산책하기에는 힘이 들텐데....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더니 ...틈을 비집고 자란다. 

 

 

오랜만에 나왔더니 아주 좋아하는데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도 별로 없기에 목줄을 풀어놓았더니 저만큼 달아난다.

  

 

풀냄새도 맡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집에서 나오자마자 볼일을 한 보따리나 보더니 몸이 가벼워졌는지 신나게 달린다.

 

 

산책로에는 높게 자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벌써 네 번째 볼일을 보느라 힘을 쓰고 있다.

 

 

옆지기가 꼬리를 붙들고 똥꼬를 닦는 동안에도 앞을 보면서 달아날 생각에 몰두하고 있는 제제.

 

 

다른 때 같으면 놀러온 아이들이 많았을텐데 어린이날이라 다들 좋은 곳으로 놀러를 나갔는지 여기는 찬밥이더라는....

 

 

아무도 없는 놀이터로 올라선다.

 

 

날이 더워서 제제가 어찌나 헥헥거리는지 잠시 쉬면서 물을 먹이고 있다.

 

 

조용해서 좋다.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자.

 

 

에구 ... 힘들어 죽겠는지 땅바닥에 배를 깔고 누웠다가 일어나더니 여전히 혀를 쭈욱 내밀고 헥~헥~헥~

 

 

라일락에도 꽃이 피었다.

 

 

많이 쉬었으니 이제는 가자.

 

 

옆지기 앞으로  쫄레 쫄레 걷는다.

 

 

옆지기 뒤를 따라서 가다가

 

 

한쪽 다리를 들고서 소나무에 영역표시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헥~헥~헥~

 

 

산책로에는 분홍색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원래 계획은 고속도로 위에 있는 통로를 건너서 수원대학교로 나갈 생각이었는데 헥헥거리면서 힘들어하는 제제 때문에 6단지 옆에 있는 학

 

촌유치원으로 내려섰다.

 

 

쇠뜨기 천지.....

 

 

오늘 무슨 마라톤대회를 하는지....

 

 

제11회 화성 효(孝) 마라톤대회의 반환점이 6단지 앞 횡단보도에 ...

 

 

에구... 제제는 힘이 드는지 다른 때와는 달리 옆지기의 뒤를 따라서 간다.

 

 

점심은 식빵으로 해결하자는 옆지기가 파리바게뜨로 들어갔는데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 제제가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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