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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늦은 시간에 다녀온 산책

by 또랑. 2010. 9. 11.

어제는 퇴근하는 길에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달렸는데 집에 가서 닭발에 부추전이나 먹으러 가자는 옆지기 때문에 퇴근 후 우산을 들

 

고 닭발집으로 향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안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고 그나마 나온 자리가 밖에 데크에 달랑 하나가 보인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닭발에 부추전을 먹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닭발에는 이슬이 한 병, 부추전에 막걸리를 한 주전자를 비우고 집으로 돌아와서 맥주를 마셨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몽사몽....

 

 

 

오늘은 코스트코나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옆지기는 피곤하다고 다음에....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에 국수를 넣은 국수라면으로 해결하고 취침모드로 돌입했다가 점심 무렵에 와우순대국에서 순대국 포장하고 옆지기와

 

딸래미가 점심으로 먹을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청소 후 점심을 먹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방바닥에서 엑스레이를 찍다가 늦은 시간에 제제를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7월 이후로 운학리를 다녀온 것 빼고 산책을 나가지 않았으니 실로 오랜만이다.

 

목줄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제제.

 

 

내려놓았더니 나를 보면서 영역표시를 하느라....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오늘은 간단하게 아파트단지 안으로 산책을 할 생각인데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보인다.

 

 

오후 5시가 지난 시간인데 후덥지근하다.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목줄을 풀었더니 냄새를 맡느라 코를 땅에 박고 다닌다.

 

 

뒷산에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부러진 나무가 보인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산책로를 가로질러 흐르기에 옆지기는 제제를 안아서 걷는데 이놈이 얼굴을 돌려서 나를 본다.

  

 

어차피 오늘 목욕을 시켜야 하니 조금 빡세게 돌릴 생각으로 뒷산으로 향했다. 

 

 

지금 나이가 11살이니 계단을 오르기도 쉽지는 않을텐데...

  

 

계단을 잘도 뛰어오른다.

 

오르면서 뒤를 돌아다 보고

 

 

올라서 기다린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제제

 

 

태풍의 영향으로 뿌리째 뽑혀버린 나무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엄청난 바람에 난리가 났었는데 뒷산에도 이런 피해가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이 전혀 없었다.

 

 

잠시 서서 숨을 고르는 제제.

 

 

팔각정은 그냥 패스

 

 

산책로에 고인 물 때문에 옆지기는 제제를 안고 통과

 

 

옆지기의 뒤를 쫓아가고 있다.

 

 

잠시 서서 내가 쫓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

 

 

뿌리째 뽑힌 나무

 

 

산책로를 가로 막고 있는 나무

 

 

앞에는 계단으로 넘어진 나무가 보인다.

 

 

한양을 향해서 머리를 숙이고 통과

 

 

계단으로 넘어진 나무가 하나인 줄 알았는데 두 개였다.

 

 

헥..헥....

 

 

다시 아파트단지 안으로...

 

 

놀이터를 지나고

 

 

자작나무 숲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

 

 

귀를 뒤로 넘기고 궁둥이를 좌우로 실룩거리면서 걷는 폼을 보면... 너무 귀엽다.

 

 

다리를 건너고

 

 

에구 조금만 더 걸으면 이제 집인데....헥..헥..헥..

 

 

엄마,아빠... 내가 먼저 갈래...

 

 

에구.. 다 왔다.

 

 

"헥..헥..엄마... 따듯한 물에 목욕시켜주는 거죠. 에구 힘들어 빨리 목욕하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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