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는 일찍 떠날 생각이라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월동준비를 생각했다.

 

옆지기는 청소를 하고 있으니...

 

 

창고에서 작년에 사용했던 비닐을 꺼내서 꽃무릇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추위에 약해서 겨울을 날 수가 없으니 매년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월동을 시켜야 화려한 붉은 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작은 화덕에 숯불을 피웠다.

 

금년에 마지막으로 먹는 숯불구이....^^

 

 

운학식당에서 두부전골을 사왔으니 인덕션렌지도 꺼내놓았다.

 

 

숯불구이라서 반찬은 따로 필요없고 묵은지와 산마늘, 고추장아찌만 꺼내놓았다.

 

 

주철 불판이 뜨겁게 달궈올랐다.

 

돼지비게로 불판을 닦고...

 

 

황둔에서 산 목살을 올리고 소금을 살살 뿌렸다.

 

 

오늘은 옆지기도 맥주가 아닌 참이슬로 시작한다.

 

 

올리기가 무섭게 뒤집었는데 벌써 익은 것 같은 목살

 

 

인덕션에 두부전골을 올렸는데 이상하게 계속 에러가 난다.

 

 

세 덩이를 굽고 다시 목살 두 덩이를 올렸다.

 

 

결국 인덕션을 치우고 전열기를 가져다가 끓이고 있는 두부전골

 

 

날씨가 따듯해서 전혀 춥지않아 좋았던 저녁

 

 

뭘 고개까지 숙이시고 그러시나..

 

 

두부전골이 시원해서 고기와 같이 먹으니 아주 개운하고 맛있다.

 

 

ㅋ... 내년이 돌아와야 즐길 수 있는 풍경이니 마음껏 즐기는 분위기

 

 

두부를 많이 넣어줬다더니 정말 두부가 많았다.

 

 

금년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술이 술술 들어간다.

 

 

앞접시에 두부를 덜어서...^^

 

 

다 먹을 무렵에 다시 목살 세 덩이를 올렸다.

 

 

남은 고기를 숯불에 구워서 집에 가지고 가서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는단다.

 

 

집에 가지고 갈 고기를 굽는 중.

 

고기를 키친타올에 잘라서 데크 아래에 놓았더니 언제 와서 먹고 갔는지 잠시 옆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보았더니 싹 먹어치웠다.

 

우리가 운학리에 오면 고양이가 어디에 숨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마당을 거닐면서 잠시 휴식....

 

 

두산리 임도 16km를 걷느라 피곤했을 텐데....

 

 

참이슬을 한 병 더 땄다.

 

 

두부전골도 바닥을 보이고

 

 

길었던 술자리를 마치고 화덕에 화덕 바닥에 깔았던 종이를 태웠다.

 

 

술자리를 모두 정리한 후에 따듯한 쌍화차를 마시면서 노닥거리는 시간.

 

 

데크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창고에 넣고 분리수거할 물건들은 박스에 넣어두었다.

 

 

항아리도 간격을 맞춰서 모아두었고

 

 

방으로 들어와서 후식으로 단감을 먹었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빨리 잠이 들어서...^^

 

아침에 눈을 뜨니 6시.

 

서로 몇 시에 잤느냐고 묻느라.....

 

 

아침은 간단하게 콘푸라이트와 유유, 사과와 단감을 먹었다.

 

이제 월동준비를 마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먼저 밖으로 나가서 가스를 잠그고

 

 

옆지기는 부동전을 감느라 바쁘다.

 

 

부동전이라서 꼭지를 열고 잠그면 얼지 않을 것 같은데...

 

 

ㅋ... 수도 월동준비는 마쳤다.

 

 

가래나무 줄기들...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풍경

 

 

내년에는 더 높이 자랄 소나무들

 

 

금년에도 많은 즐거움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던 운학리...

 

 

여름이면 뜨거운 햇빛을 피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던 느티나무

 

 

배수로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뒷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랐다.

 

 

매실과 곰보배추가 담긴 항이리는 집으로 옮기고 남은 항아리들

 

 

데크도 개끗하게 치웠고

 

 

무성하게 자라던 쥐똥나무도 이제 겨울을 맞는다.

 

 

분리수거할 물건들과 항아리로 곽 찬 트렁크

 

 

하얀 꽃이 만발하게 피었던 집입로 조팝나무도 긴 겨울로 들어선다.

 

 

왕벚나무 세 그루

 

 

모과나무는 내년 봄에 밭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상록수 삼 형제(전나무,소나무,구상나무)

 

 

마무리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옆지기

 

 

내년에는 얼마나 더 극성을 부리려고 그러는지 아직도 살아있는 토끼풀

 

 

태양광 정원등은 우리가 없는 추운 겨울밤에도 마당을 밝히고 있을 것이고

 

 

오늘 여기를 나서면 내년 봄에 다시 오게 된다.

 

 

수도계량기함을 열어서 물을 잠그고 뽁뽁이를 넣어서 보온을 시켰다.

 

 

운학리에서 보낸지가 벌써 9년차가 지난다.

 

변변한 나무 하나 없었던 마당이 이렇게 변했으니 ....

 

 

반송은 너무 잘 자란다.

 

 

꽃무릇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야 내년에 꽃을 피울 텐데...

 

 

커피 한잔 마시면서

 

 

차단기를 모두 내려서 전기를 끊었다.

 

 

겨울을 보낼 풍경.

 

 

집으로 들어가는 수돗물의 부동전도 잠갔고 화장실 변기의 물도 모두 비웠다.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송계리에 있는 된장집에 청국장과 간장을 사러 들렀다.

 

 

청국장과 간장이 각각 만 원이란다.

 

 

수원에 묵은지와 겉절이를 가지러 잠시 들렀다.

 

 

묵은지와 겉절이 그리고 파김치가 들어있는 트렁크.

 

친동생이 아니지만 친동생같은 직장 남자 후배인데 본가에서 김치를 하면 조금씩 옆지기에게 가지고 온다.

 

 

집에 도착해서 점심에는 금요일 밤에 소고기샤브샤브를 먹고 남은 육수를 끓여서 칼국수를 만들어서 먹었다.

 

 

매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서 넣으면 얼큰한 맛이 확 살아난다.

 

 

점심준비 끝...^^

 

 

얻어온 파김치

 

 

그리고 겉절이

 

 

그릇에 칼국수를 덜고 있는 옆지기

 

 

ㅋ... 맛이 죽인다.

 

 

딸래미가 먹을 칼국수도 그릇에 덜고

 

 

겉절이를 올려서 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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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리 임도를 걷고 운학리로 향하는 길.

 

운학리까지 네비에 찍힌 거리가 6.1km가 나온다.

 

도착하면 대충 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가까운데 운학식당에서 두부전골을 사다가 먹자는 옆지기

 

 

운학식당 옆에 잠시 차를 세우고 옆지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주민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었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보인다.

 

무슨 결실인지 ...?

 

 

운학리 마을 이정표

 

 

학산천 마을

 

 

예전 우체국 건물(현재는 부동산)앞에는 식당이 생겼다.

 

 

남경식당

 

ㅋㅋ... 메밀칼국수도 있었나 메밀막국수는 들어봤어도 메밀칼국수는 처음 듣는다.

 

도토리묵밥....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다.

 

 

작은 땅콩집인데 모양새가 아주 예쁘게 지었다.

 

 

운학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면서 주인장의 작은 마르티스가 너무나 귀엽고 예뻐서 품에 안아주었더니 어찌나 얼굴을 핥는지....^^

 

제제가 떠난 후에 처음으로 안아준 강아지였는데 나이가 7살이란다.

 

우리 제제는 너무 도도해서 얼굴을 핥아주었던 기억이 하나도 없었는데...

 

 

겨울이라 잎을 달고 있는 나무는 오로지 소나무만 ...-.-:;

 

 

항아리를 보니 갑자기 생각난다.

 

곰보배추 액기스가 담긴 항아리를 집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

 

 

밭에 가래나무 잘라놓은 걸 골라서 더 옮겨둬야한다.

 

 

방풍나물 수확은 이제 끝이 났다.

 

 

산마늘은 내년 봄이면 머리를 빼꼼히 내밀 것이고

 

 

개똥쑥은 여기저기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다.

 

 

일당귀들도 내년을 기약하면서 월동에 들어갔고

 

 

방풍나물과 눈개승마

 

 

파릇파릇 녹색을 띠고 있는 곰보배추는 이렇게 겨울을 난다.

 

 

대파와 부추도 긴 겨울을 보내려고 숨을 죽였다.

 

 

내년에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엄나무

 

 

죽을 것 같았던 반송은 드디어 살아서 뭉실뭉실 자라고 있다.

 

 

밭에 쌓아놓은 검불과 나뭇가지들을 정리해야 속이 시원할 텐데....-.-:;

 

 

산딸나무도 빨리 몸집을 키워야 하는데 아직 자라는 모양새가 조금 부족하다.

 

 

금년에 먹거리를 제공하던 작은 텃밭도 이제는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옆지기는 방에서 청소기를 돌리느라 시끄럽다.

 

 

열매가 달린채 겨울을 보낼 오가피나무

 

 

팔을 벌린 가래나무

 

 

오가피나무도 밑둥을 잘라줘야 하는데...

 

 

소나무 아래에는 솔잎이 떨어져서 누렇다.

 

 

잘린 가래나무 줄기들

 

 

자두나무에는 내년에도 잎이 오를 텐데...

 

 

가래나무 줄기에 걸어놓았던 잘린 가래나무는 누군가가 옆에다 내려놓았다.

 

누구지...?

 

누가 아래로 내려놓았을까?

 

 

곧게 뻗은 가래나무 줄기들을 골라서 퇴비더미 위에다 옮겨두었다.

 

 

마로니에와 단풍나무

 

 

내년에나 다시 볼 풍경이라서 여기저기 둘러보게 된다.

 

 

소나무도 보고 싶을 것이고...

 

 

전정한 엄나무와 구지뽕나무

 

 

구지뽕나무와 매실나무가 너무 붙어서 자란다.

 

 

모아놓은 나무들은 아랫집 아저씨가 가져다가 사용하신다고 했으니 봄이면 모두 없어질 것 같다.

 

 

왕벚나무도 내년 봄이 돌아오면 무성한 잎사귀가 나올 것이고

 

 

크게 자라던 가래나무를 정리해서 시원한 풍경

 

 

산수유 열매도 그냥 달린채 겨울을 난다.

 

 

토끼풀만 자라는 밭

 

 

이제 월동준비를 하나씩 해야 하는데...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있는 마당

 

 

진입로에서 자라는 조팝나무도 잎을 모두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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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로 월동준비를 하러 떠나는 토요일 아침.

 

오늘은 평상시보다 더 늦게 집을 나섰다.

 

운학리로 들어가기 전에 산림청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선 가운데 두산리의 임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임도를 한 바퀴 걸을 생각이다.

 

임도의 거리가 10.6km이고 마을길까지 포함하면 대략 16km의 거리.

 

두산2리 마을회관에 차를 세우고 산불감시하시는 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임도를 찾아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ㅋㅋ... 나중에 임도를 한 바퀴 다 돌고 마을회관으로 내려왔더니 산불감시하시는 분이 마중까지 나와서 빨리 다녀왔다고 하신다.

 

 

마을회관에서 우측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위로 죽 올라가면 된다.

 

 

컨테이너 하나와 수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 누군가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려고 토지를 구입한 것 같았다.

 

 

물이 너무 맑아서.....^^

 

 

날씨가 비교적 따듯해서 걷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면서 약간의 평지만 있으면 거의 주말주택이나 전원주택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측으로 차단봉이 보이고 위에는 컨테이너가 보인다.

 

 

계곡 건너편에도 컨테이너와 그늘막이 보인다.

 

 

노란색의 전원주택

 

 

계곡 건너편으로 진입하는 도로

 

 

커다란 돌로 만든 진입로

 

 

숲 속에 지은 전원주택이 아주 예쁘다.

 

 

위로 올라가면서 계곡물이 따라 흐르고 전원주택이 참 많이도 들어섰다.

 

 

폭포처럼 흐르고 있는 계곡물

 

 

혜운사 방향으로 오른다.

 

 

땅을 팔고 산다는 안내판

 

 

진명암이라는 작은 암자.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이 보이는 전원주택인데 주변에 나무가 없어서 조금 허전하더라는...

 

 

항아리로 만든 소식함(우체통)

 

 

바가지가 있고 모양을 만들어 놓을 걸로 봐서 약수터처럼 생겼다.

 

 

아마 두산리 계곡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전원주택이었던 것 같았다.

 

 

좌측은 혜운사로 들어가는 방향이고 우리는 직진

 

 

땅을 구입하고 컨테이너 한동을 가져다놓았으니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을까...

 

 

밧줄로 통행을 금지하는...

 

 

여기서부터 임도가 시작되는 출발점

 

 

문이 굳게 닫힌 주말주택

 

 

옆지기는 새들에게 준다며 견과류를 들고 걷는 중

 

 

오르막이 시작되는 임도

 

 

멀리 임도의 마지막에 위치한 전원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밭에서 한 마리 전원주택에서 세 마리 도합 네 마리가 짖기 시작한다.

 

 

낙엽송에서 떨어진 누런 낙엽들이 깔린 임도를 따라서 올라간다.

 

 

조금 전에 지나친 전원주택이 그림처럼 아름다운데 집 앞에는 태극기가 걸린 국기봉이 서 있다.

 

 

배가 고프시다는 옆지기.

 

아침밥을 6시 30분에 콘푸라이트와 우유만 먹고 출발했으니 배가 고프기도 하겠다.

 

 

억새는 바람이 흔들리고...

 

 

정상 부근의 능선에 올라가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열심히 올라가는 옆지기

 

 

늘푸른 상록수와 단풍이 든 낙엽송이 섞여서 예쁘게 단풍이 든 능선

 

 

멀리 위로 보이는 모퉁이를 돌면 정상 부근의 임도가 시작될 것 같다.

 

 

경치를 구경하면서 올라오는 옆지기

 

 

뒤로 이어지는 산그림자

 

 

여기만 돌아서면 임도 차단봉이 나올 것 같다.

 

 

두산리(좌측)로 가는 임도와 횡성(우측)으로 넘어가는 길이 만나는 임도 삼거리

 

 

좌측은 두산리 황정골로 향하는 임도이고 우측은 횡성으로 넘어간다는 이정표

 

 

횡성 방향으로 향하는 임도

 

 

우리가 걸어갈 두산리 방향의 임도

 

 

빨간색인 임도의 총거리가 10.6km

 

1998년 2.02km시작으로 2008년 1.04km를 개설하였다.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현재의 위치인 말치재까지 올라왔으니 이제 상터를 지나서 다시 두산2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간다.

 

 

차단봉에 걸린 안내문

 

 

국유 임산물 불법채취 및 밀반출 금지

 

 

차단봉을 통과하는 옆지기

 

 

산을 깍아서 임도를 개설하느라 많이 힘이 들었을 것 같다.

 

 

멀리 우리가 올라온 임도가 길게 아래로 이어진다.

 

 

배가 고프다는 옆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임도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우선 떡과 사과를 먹는 동안에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대기 중...

 

 

옆지기가 먹을 컵라면

 

 

역시 라면 국물이 제일이라는...^^

 

 

라면을 후루룩

 

 

뜨거운 국물도 후루룩...^^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따라서 커피도 한잔

 

 

지나는 이가 없어서 조용하고 뜨거운 커피도 좋고

 

 

임도를 걷는 중간에 쉬면서 커피를 마실 뜨거운 물이 부족해서 물을 끓였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보충해서 넣었다.

 

 

우리가 올라온 길

 

 

다시 커피 한잔을 더 타서 아이비와 같이 먹었다.

 

 

코베아 캠프3 버너.

 

작아서 보관도 편하고 화력도 좋아서 물이 금방 끓는다.

 

 

토사가 흘러내리는 걸 방지하려고 긁은 철사로 넝쿨이 올라가도록 유인줄을 만들어놓았다.

 

 

자작나무가 서 있는 그림같은 임도를 걷는 옆지기

 

 

오르막에서는 덥다가 조금 쌀쌀해서 다시 방풍자켓을 입고 걸었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

 

 

임도 이정표

 

좌측은 98임도 우측은 99임도라는 뜻인 것 같은데...

 

 

우뚝 솟은 장송과 낙엽송

 

 

해발 800m인데 어디에서 물이 솟아오르는지...

 

 

이렇게 높은 지대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

 

 

임반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산림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사업실행이 편리하도록 영림구를 세분한 고정적인 산림 구획단위라고 한다.

임반의 구획은 산등성이·계곡·도로·방화선 등 고정적인 지형지물과 이()·동() 및 부락 등의 행정구계를 이용하여 구획한다. 1개 임반의 면적은 산림경영의 집약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30ha가 되게 한다.

 

 

능선을 따라서 체인톱이 돌아가는 엔진소리가 시끄럽게 울려퍼진다.

 

 

 

 

멀리 체인톱으로 소나무를 전정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남자들은 체인톱으로 굵은 줄기를 자르고 여자들은 작은 손톱으로 가는 줄기를 자르면서 산을 올라간다.

 

 

03.06 임도 이정표

 

 

체인톱으로 전정한 흔적들을 임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참나무에서 자라는 커다란 겨우살이.

 

임도를 걸으면서 겨우살이는 원없이 본 것 같다.

 

언뜻 보기에는 높이가 낮아서 채취하는 게 쉬워보이지만 막상 아래를 내려다보면 너무 급경사라서 높이가 상당히 높다.

 

 

작은 쉼터를 지나가는 옆지기

 

 

이정표가 서 있다.

 

 

06.07 임도

 

 

야생동물 먹이를 주는 장소

 

 

야생동물 먹이통

 

 

산허리를 구불구불 돌아서 지나는 우리가 지나온 임도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산죽이 자라는 풍경

 

 

옆지기 앞으로 작은 연못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옆으로 비켜서 걸었다.

 

 

화재시에 사용하려고 물을 막아놓은 취수장

 

 

참나무에 온통 겨우살이

 

 

우뚝 솟은 소나무가 멋있는 풍경을 만드는 임도

 

 

장송을 지나면 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우리를 반긴다.

 

 

배낭을 벗고 잠시 쉰다.

 

 

약간의 오르막...

 

 

참나무에서 자라는 겨우살이가 풍년이다.

 

 

07.08 임도

 

 

해발 400m에서 출발해서 지금 해발 800m를 오르락내리락거리면서 걷는 임도

 

 

모퉁이를 돌아서기를 몇 차례인지..

 

 

고개를 넘어서면 이제 슬슬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심어놓은 소나무들이 크게 자라면 전정을 해서 예쁘게 키우는 숲 가꾸기

 

 

잠시 숨을 고르면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구경하는 옆지기

 

 

좌측은 17임반 우측은 15임반이라는 이정표

 

 

뒤로 보이는 능선이 멋있더라는...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는 모습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해서 대략 9km를 지나고 있는 중

 

 

산림청에서 설치한 시설물

 

 

우리가 방금 지나온 고개가 멀리 보인다.

 

 

앞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임도

 

 

10km가 되는 지점에서 커피를 마시지고 했었는데 여기를 지날 무렵에 트랭글에서 10km지점을 통과한다는 안내음이 들리기에 배낭을 벗었다.

 

 

뜨거운 커피와 에이스를 먹으면서 잠시 노닥거리고

 

 

체인톱으로 전정한 소나무 아래에는 잘린 줄기들이 보인다.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15.14임반

 

 

걷기 좋은 임도

 

 

장난스럽게 팔을 휘두르면서 걷는 옆지기

 

 

멀리 삼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삼거리.

 

우측으로 올라가서 두산리로 향하는 임도와 좌측으로 향하는 임도가 있는데 우리는 처음에 계획했던 좌측 방향으로 걷는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7.5km 도로 이어진다.

 

우리는 좌측 방향인 간선임도를 지나서 마을도로를 따라서 두산2리 마을회관까지 걷는다.

 

 

두산2리 마을회관 방향의 간선임도

 

 

낙엽송이 늘어선 그림같은 임도를 걷는다.

 

 

다시 차단봉을 지나고

 

 

뒤로 돌아서서 내려가는 옆지기

 

 

다시 만난 임도 차단봉

 

 

차단봉에 걸린 안내문

 

 

한 바퀴를 돌려면 거리가 멀지만 걷기에 편안하게 만든 임도라서 눈도 즐겁고 발걸음도 가볍다.

 

 

현재의 위치는 상터

 

 

우측으로는 깊은 계곡

 

 

드디어 민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황정길 341

 

 

좌측이 15임반

 

 

위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아래로 흘러가는 계곡물

 

 

계곡 옆에 자리를 잡은 워터밸리팬션

 

 

누군가의 주말주택으로 들어가는 차단봉

 

 

계곡 건너편 원두막에는 무청을 말리고 있다.

 

 

화살나무와 땅을 판다는 현수막

 

 

계곡 주위에 있는 약간의 평지에는 여지없이 주택이 보인다.

 

 

인적도 없고 진입로를 막아놓을 걸로 봐서 주말주택인 것 같다.

 

 

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

 

 

가물었지만 흐르는 물이 적지 않다. 

 

 

두산리 황장금표

 

 

황장금표비

 

두산리 일대의 소나무는 임금의 관을 만드는 데 쓰는 황장목으로 함부로 벨 수가 없었단다.

 

 

두산리 계곡에 있는 길캠핑장.

 

캠핑붐이 일어나면서 두산리와 운학리에는 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드디어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선 가운데 하나인 두산리 임도 걷기의 끝이 보인다.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기다리던 무쏘와 만났다.

 

뒤에 보이는 1t 트럭에 있던 산불감시인이 마중을 나와서 빨리 다녀왔다고 반겨주셨다.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해서 말치재를 지나고 상터를 지나 다시 두산2리 마을회관까지 15.55km 거리를 다녀오는데 4시간 49분 걸렸다.

 

 

우리가 걸은 임도의 궤적

 

두산2리 마을회관의 고도가 400m였고 임도의 최고 고도가 810m였으니 작은 산을 하나 올랐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이제 바로 옆 동네인 운학리로 달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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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배를 깔고 책을 보면서 깜빡 졸다가 깨고 다시 책을 읽다가 깜빡 졸기를 여러 차례...

 

<송곳>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밖을 내다보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잦아들고 날씨도 별로 춥지 않다.

 

 

대충 정리를 하고 화로에 숯불을 피웠다.

 

 

참숯에 불이 올라오고

 

 

목살 두 덩이와 소시지를 올렸다.

 

 

반찬은 항상 먹던 거...^^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소주 한잔.

 

 

보안등도 켜지 않고 데크에만 불을 밝혔다.

 

주위는 온통 깜깜하고 우리가 있는 자리만 불이 밝다.

 

 

고기는 역시 숯불에 구워서 먹어야 제 맛이라는...

 

 

검정색 턱시도 고양이는 어디로 갔는지 통 안 보이더니 오늘은 누렁 고양이가 나타났다.

 

비가 내려서 애틋한 마음이었는지 가던 고양이를 부르던 옆지기가 얼른 접시에 고기를 잘게 잘라서 데크에 올려놓았는데 불러도 오지 않는다. 

 

 

누렁 고양이 주려고 굽는 중.

 

 

남은 맥주 한 방울까지 따르는 옆지기

 

 

조금 더 접시에 담아주라기에 열심히 구워서 데크 아래에 넣어두었더니 우리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몰래 와서 싹 먹고 갔다.

 

너무 조용하게 다녀가서 깜짝 놀랐다.  

 

 

ㅋㅋ... 발목은 고무장갑을 잘라서 만든 고무줄로 묶고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나는 시간.

 

비가 내리니 둘이 마주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비가 내리니 옆지기는 늘어지게 잠도 자고....^^

 

 

뒷정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온종일 내리던 비가 반가웠던 하루였다.

 

 

오가피 액기스를 만드는 항아리는 집으로 가지고 갈 생각이다.

 

 

따듯한 난로

 

 

날씨가 흐렸었는데 멀리 밭에 꼽아둔 정원등에 불이 들어왔다.

 

 

후식으로 단감을 먹으면서 ...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고 밤새도록 내린다.

 

빗소리에 새벽에 잠시 깨어 일어나서 내리는 비를 구경하다가 잠을 청했다. 

 

 

7시가 가까운 시간에 먹은 아침.

 

 

빵 굽는 냄새가 고소하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밭에 내려가서 방풍나물을 수확했다.

 

 

작은 통에 하나 가득 수확한 방풍나물.

 

 

마당에 물이 고일 정도로 내린 비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출발

 

 

분리수거장에서 옆지기가 분리수거를 하는 동안에 잠시 멈춰서서 보이는 풍경

 

 

이제 2주 후면 금년 운학리행도 마지막이 된다.

ㅋ...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운학리에 안 간다고 했더니 운학리에 가서 책이나 실컷 읽으라는 옆지기.

 

 

<위대한 개츠비>와 <네메시스>라는 책을 가지고 왔다.

 

참 신기한 게 금요일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잠시 채널을 ebs로 돌렸더니 거기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로 방영되고 있었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었던 페이지의 내용이 그대로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1974년에 미국에서 개봉되었던 모양인데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이었다.

 

 

깍아서 거실에서 말리던 땡감을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운학리에서 건조망에 말리려고 가지고 왔는데 벌써 익어가고 있는 모습...

 

 

따듯한 커피의 향기가 좋다.

 

 

군것질도 조금 하고

 

 

건조망에 넣어서 곶감을 만드는 건 물건너 갔으니 그냥 잘라서 먹는다면서 락앤락통에 담는 옆지기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지만 밭에서 하는 일만 일이 아니라는 사실.

 

 

딱히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바비큐를 만들려고 차콜에 불을 붙여서 웨버 고애니웨어에 올렸다.

 

 

일단 뚜껑을 덮어서 높은 온도로 내부를 소독하고 

 

 

보쌈용 삼겹살 2kg.

 

비게가 덜 들어가도록 주문을 했었는데 비게도 없고 아주 좋은 삼겹살 세 덩이가 아이스박스에 담겨서 사무실로 배송되었다.

 

 

바비큐 시즈닝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는 옆지기의 주문에 따라서 색이 약간 흐리다.

 

 

이제 뚜껑을 덮고 기다리기만 하면 끝이니 이렇게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사과나무 훈연재는 물에 담가서 대기 중.

 

 

바비큐는 세팅이 완료되었으니 이제 온도만 조절하면서 기다리면 맛있는 바비큐가 만들어진다.

 

 

잠시 내리는 비구경을 하다가 옆지기가 주문한 또 다른 한 가지의 메뉴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대형 화로에 군고구마를 만들지 아니면 작은 화로에 만들지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고기를 구워서 먹는 작은 화로에 불을 붙였다.

 

 

참나무 장작에 불이 붙었고 옆지기는 고구마를 포일에 싸느라 바쁘다.

 

 

참나무 장작에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냄새가 올라온다.

 

 

고애니웨어에는 사과나무 훈연재의 연기가 구멍을 통해서 빠져나오고

 

 

데크 앞에서는 바비큐의 훈연재 연기가 피어오르고 뒤에서는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참나무 장작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젓가락으로 찔러보던 옆지기가 이제 완전히 익었다는 사인을 주기에 먼저 올렸던 군고구마를 꺼냈다.

 

 

남은 불이 아깝다.

 

 

군고구마는 완성되었고 남은 건 바비큐...

 

 

바람이 불어서 비가 들이치는 바람에 고애니웨어를 화로 옆으로 옮겼다.

 

 

ㅋ... 비가 내리는 날의 푸짐한 점심.

 

 

옥수수, 시루떡, 단호박...^^

 

일도 안 하고 먹으려니 왠지.......-.-:;

 

 

바람도 불고 날씨가 쌀쌀해서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이라서 급히 차콜에 불을 붙여서 추가로 넣었다.

 

 

훈연재도 추가로 넣고

 

 

곰보배추와 오가피 액기스는 설탕을 저어서 녹여야 하는데...

 

 

먼저 곰보배후를 열었더니 위에 설탕이 보인다.

 

항아리 아래에는 벌써 흥건하게 젖었고...

 

 

손으로 휘휘 저어서 설탕을 녹이는 옆지기

 

 

오가피도 밀봉했던 랩을 벗겼더니 위에는 설탕이 그대로였고 아래에는 녹아서 흥건하다.

 

 

밭이 아니라 데크에서 일을 한다.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비닐장갑을 끼고 항아리에 손을 넣어서 휘휘...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을 녹이느라 바쁘다.

 

 

비는 온종일 추적추적 내리고

 

 

곰보배추와 오가피 액기스를 만드느라 뺀 항아리의 빈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비큐도 거의 완성된 느낌이다.

 

 

심부온도계를 꼽았더니 ....딱 알맞은 온도인 75도.

 

 

사과나무 훈연재 덕분에 색깔이 아주 좋아보인다.

 

 

골고루 잘 익은 모습의 바비큐

 

 

알루미늄 포일에 잘 싸서 육즙이 골고루 퍼지도록...^^

 

 

잘라서 먹어보고 싶은 정도로 식욕을 돋구는 냄새와 색감.

 

 

ㅋ.... 죽인다는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 만든 바비큐 세 덩이

 

 

바비큐와 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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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이틀을 연속해서, 아니 월요일까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운학리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쉬려는 생각이었는데 운학리에 가서

 

바닥에 따듯하게 불을 지피고 푹 쉬었다가 오자는 옆지기 때문에 코가 꿔어서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고속도로를 달렸다.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덕분에 영동고속도로는 호법 부근만 약간 정체를 보이더니 그 후로는 막힘없이 달려서 신림ic로 내려섰다.

 

 

신림터널을 빠져나와서 고판화 박물과 주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인데 산기슭에는 노란 단풍이 이어진다.

 

 

수돗가 단풍나무에 달렸던 잎사귀도 낙엽이 되어 바닥에 뒹굴고 있다.

 

 

산마늘을 심었던 작은 밭.

 

 

어성초는 모두 월동에 들어갔고 방풍나물은 아직도 싱싱하다.

 

 

개동쑥은 밭 여기저기에 머리를 내밀고 있다.

 

 

작은 밭...

 

 

2주 전에 앞으로 옮겨심었던 방풍도 새싹이 올라왔다.

 

 

일당귀들도 내년이 되어야 잎을 다시 볼 것 같다.

 

 

눈개승마도 이제는 잎이 누렇게 변해서 내년에 다시 파릇파릇한 잎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토란도 서리를 맞아서 잎이 누렇게 변했다.

 

 

겨울에도 싱싱하게 자라는 곰보배추

 

 

늘푸른 소나무가 있어서 을씨년스럽지는 않다.

 

 

모감주나무에 달린 씨방

 

 

층층나무 아래에도 낙엽이 뒹굴고

 

 

소나무 아래에는 황금빛 솔잎이 깔렸다.

 

 

산딸나무도 자리를 지키느라 고생이 많았고

 

 

나무에 달린채 겨울을 보낼 오가피열매...

 

 

좌우로 팔을 벌린 가래나무

 

 

무성하던 푸른 잎들이 낙엽이 되어 밭에 뒹굴고 있다.

 

 

쭉 뻗은 가래나무 줄기는 따로 골라내서 쓸 생각이다.

 

 

엄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면 그때가 아마도 2016년 5월...

 

 

구룡산 정상은 운무에 가려서...

 

 

잘린 자두나무

 

 

내년에는 가래나무가 높이 자라지 않으니 밭이 조금 더 깨끗해지겠지.

 

 

데크에 탁자와 의자를 내려놓고

 

 

 

한여름에 그늘이 좋았던 느티나무는 낙엽이 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낙엽 때문에 골치라는...-.-:;

 

 

이제 꽃무릇이 월동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2주 후에 오면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월동을 시켜야 한다.

 

 

내년 봄에는 전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을 밭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진입로는 조팝나무 단풍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후드득 후드득...

 

 

단풍이 들어서 그림같은 풍경

 

 

멀리 보이는 노란 단풍이 예쁘다.

 

 

커피 마시러 빨리 들어오라는 옆지기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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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 오면 제일 반가운 시간이 저녁시간이다.

 

술을 한잔 마시면서 지난 이야기나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다.

 

 

숯불에 불판을 올리고 정육점에서 얻어온 돼지비게로 불판을 닦았다.

 

 

오늘 준비한 주류는 하이네켄, 칭다오 맥주와 참이슬

 

 

목살 2kg과 불판을 닦을 돼지비게

 

 

간단하게 차린 식탁에 약봉지 두 개가 보인다.

 

어깨 석회화건염 때문에 밥 먹은 후에 즉시 약을 먹어야 한다.

 

 

준비가 되었으니 시작할까요?

 

 

어둡기 전에 전등도 밝히고

 

 

두툼한 목살과 딸래미가 먹고 싶다던 차돌박이를 불판에 올렸다.

 

 

오늘 하루 수고한 당신 즐겨라...^^*

 

 

오랜만에 셋이서 운학리에 모였으니 즐거운 시간이 흐른다.

 

 

옆지기는 차돌박이를 굽느라 바쁘다 .

 

차돌박이는 포일에서 굽다가 숯불에서 살짝 구워서 바로 먹으면 숯불의 향이 고기에 베어서 맛이 배가 된다.

 

 

화로에서 구운 고구마를 먹느라...^^

 

 

고구마 껍질을 벗겨서 딸래미에게 먹여주느라...

 

 

제제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혼자만 멀리 떠나는 바람에 ....

 

 

남은 차돌박이는 집에 가지고 가서 먹으려고 숯불에 구워서 포일에 담았다.

 

 

정리를 마친 후에 방에 들어와서 시원한 맥주 한잔

 

 

딸래미가 찍어두었던 제제 사진을 보면서....

 

처음 보는 사진이라서 반갑기도 햇지만 지금은 곁에 없으니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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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고 오늘 해야할 일들을 생각했다.

 

우선 우가피 열매를 수확해서 깨끗하게 씻어서 햇빛에 말린 후에 오가피주와 오가피 액기스를 만들어야 하고 산마늘 모종과 눈개승마 모종을

 

밭에 심어야 한다.

 

그리고 곰보배추를 캐서 역시 깨끗하게 씻어 말린 후에 액기스를 만들면 오늘의 일과가 대충 끝날 것 같은데...

 

 

오가피나무 네 그루 가운데 틀밭 옆에서 자라는 오가피 열매가 제일 크고 좋아서 여기에서 수확한 열매로 오가피주를 담그려고 열매를 땃다.

 

 

바구니에 하나 가득 수확한 오가피 열매를 들고 마당으로 올라가는 옆지기.

 

 

옆지기가 뽑아놓은 고추가 밭에 보인다.

 

가지와 고추를 지탱하던 지주대를 모두 뽑아서 여기에 눈개승마를 심을 생각이다.

 

 

오가피 열매를 내려놓고 씻을 준비를 하고 있는 옆지기

 

 

수돗가에 내려놓은 오가피 열매

 

 

오가피 열매가 크고 단단하다.

 

 

아니 마당에 이건 뭐야?

 

생긴 건 고라니똥 같이 생겼는데 색이 검지 않으니 고라니똥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사료처럼 생긴 것도 같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멧토끼(산토끼)똥이라고 하던데 우리집 마당에 멧토끼가?

 

 

먼저 수확한 오가피 열매를 씻고 있는 옆지기에게

 

 

다른 나무에서 수확한 오가피 열매를 가져다 놓았는데 열매가 조금 작다.

 

밭에서 아직 수확하지 않은오가피 열매들은 그냥 둘 생각이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구면서 여러 번 씻었다.

 

흐르는 물에 씻어야 안에 들어있는 벌레들과 검불들이 씻겨나간다.

 

 

마당에 건조망을 넓게 펼친 후에

 

 

햇살이 골고루 들도록 오가피 열매를 펼쳐놓았다.

 

 

물기가 마르면 바로 오가피주를 담글 오가피 열매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모습

 

 

두 번째로 수확한 오가피 열매를 씻으려고 물을 틀고 있는 옆지기

 

 

이제 밭으로 내려가서 산마늘과 눈개승마를 심으려고 외발수레에 모종을 싣고 밭으로 향했다.

 

 

고추를 심었던 곳의 지주대를 모두 뽑고 밭을 다시 일궈서 눈개승마를 심었다.

 

 

괭이로 고랑을 만드느라 흙을 고르고 있는 모습

 

 

눈개승마를 심으려고 뒷쪽에 있던 방풍나물을 앞으로 옮겨서 심었다.

 

 

일당귀들도 잘 살아서 내년에는 쌈채소로 고기와 함께 먹어야 하는데...^^

 

 

물조리개로 여러 번에 나눠서 물을 흠뻑 뿌려주었다.

 

 

가지가 심겨있던 곳에도 눈개승마를 심었다.

 

 

위로 솟은 엄나무 줄기도 잘라주어야 하는데

 

 

눈대승마를 다 심었는데 옆지기가 점심을 먹으러 올라오란다.

 

 

오늘 점심은 딸래미가 좋아하는 잔치국수

 

 

달걀과 어묵이 지단으로 올려져 있다.

 

 

정육점에서 준 묵은지로 빈대떡을 만들었고 국수와 같이 먹을 갓김치와 파김치가 아주 맛있다.

 

 

마당에서 오가피 열매의 물기를 말리는 모습.

 

햇살이 따갑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어서 빨리 마를 것 같았다.

 

 

이번에는 곰보배추를 씻고 있는 옆지기

 

 

액기스를 만들려면 뿌리에 달라붙은 흙과 먼지들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방풍나물과 어성초가 자라는 밭 아래에 산마늘을 심을 밭을 만들고 있는 모습

 

 

괭이로 땅을 뒤집고 있는 모습

 

 

열심히 일을 하는데 혼자만 놀러온 것 같다는 딸래미는 물기가 잘 마른 오가피 열매를 바구니에 담고 있다.

 

 

아침 일찍 운학리로 끌려오느라....^^

 

 

맑은 공기도 마시고 자주 오면 좋은데

 

 

작년에도 오지 않았으니 2년 만에 온 운학리

 

 

산마늘을 심을 밭을 만들고 잠시 쉬러 올라온 수돗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쉰다.

 

 

밭을 만들고 산마늘을 심은 후에 기와로 담장을 만들었다.

 

 

물도 흠뻑 뿌렸으니 내년 봄에 건강한 모습으로 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조금씩 넓혀가는 밭이 아주 재미있고 힘도 들지 않아서 좋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여기저기에 작은 밭을 만들겠다는...^^

 

 

옆에는 산사나무가 자라고

 

 

밭에서 할 일은 대충 마쳤으니 ...

 

 

눈개승마를 심은 밭

 

 

여기도 눈개승마

 

 

일당귀가 자라는 밭

 

 

머리를 들고 이제는 잘 활착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곰보배추는 이런 상태에서 겨울을 난다.

 

 

오가피와 곰보배추 액기스를 담글 항아리를 깨끗하게 씻은 후에

 

 

곰보배추 옆에 뒤집어서 물기를 말리고 있는 모습

 

 

얼른 마르거라...^^

 

 

오가피주를 만들었다.

 

설탕은 넣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오가피 열매만 넣어서 담갔다.

 

 

ㅋ... 오가피 액기스를 담그는 중

 

 

찍사(딸래미)가 있으니 아주 편하다.

 

설탕을 항아리 아래에 깔고 오가피 열매를 넣은 후에 꼭꼭 누르고 다시 설탕을 붓고 오가피 열매를 올린다.

 

 

오가피 열매로 오가피주를 담그는 모습

 

 

오가피 액기스를 담근 항아리에 비닐랩으로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밀봉을 하고 항아리 뚜껑을 덮었다.

 

 

이제 남은 건 곰보배추인데 햇살을 따라가느라 뒤로 건조망을 옮겨두었다.

 

 

오가피주 세 병...

 

오른쪽 끝에 있는 오가피주는 담금주가 부족해서 밑에서 1/3까지만 채웠다.

 

옆지기의 잔소리가 무서우니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곰보배추를 골라내고 있는 중

 

 

설탕과의 비율이 1:1인 것 같아서 항아리에 곰보배추를 넣고 설탕과 버무리면서 넣고 있는 모습

 

 

여름 햇살처럼 뜨겁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쉽게 말랐다.

 

 

설탕을 부어서 곰보배추와 조금씩 버무리면서 항아리 안을 채웠다.

 

 

비닐랩으로 덮으려고 하는 모습

 

 

곰보배추 위에 설탕을 부어서 덮었다.

 

 

밀봉을 완료했으니 오늘의 일과는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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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래미도 같이 가는 운학리...

 

비도 내리고 단풍철이라서 고속도로가 막힐 거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했다.

 

집에서 7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하면서 기름도 집 부근에 있는 sk주유소에서 가득 채운 후에 고속도로에 올랐다.

 

 

광교터널, 용인, 양지, 그리고 호법 부근에도 차가 밀린다.

 

 

신림터널을 나와서 황둔으로 달리는 중에 보이는 능선에는 나무가 한 그루씩만 서 있어서 왠지 좀 허전한 느낌이다.

 

 

가로수인 은행나무에도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황둔고기마트는 겨울에는 장사를 하지 않는단다.

 

 

길 건너에 있는 한대감정육점에서 목살 2kg을 샀는데 묵은지를 준다.

 

밖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2.5kg을 사면 무료로 준다고 걸려있던데....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커피와 군것질.

 

 

더덕주를 담그면서 사용한 담금주 빈통을 오가피주를 담그려고 가지고 왔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수돗가 풍경

 

 

건조망에는 가지가 바짝 말랐고

 

 

어성초도 아주 잘 말랐다.

 

 

ㅋ... 가래나무 열매는 어디에다가 쓸까?

 

 

오가피주를 만들 담금주와 오가피, 곰보배추에 들어갈 설탕

 

 

마당에는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뒹군다.

 

 

적당히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

 

 

낙엽도 많이 쌓이면 따로 모아야 하는데...-.-:;

 

 

밭을 내려다보니 일당귀들도 머리를 들었고...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 때문에 집 뒤로는 난리도 아니었다.

 

 

오늘 밭에 심을 산마늘과 눈개승마

 

 

눈개승마 모종 20주.

 

나물로 만들어서 먹으면 고기를 씹는 맛이라던데...^^

 

 

산마늘 3년생 100주

 

 

잠시 뒷길로 나섰다.

 

 

자연 그대로의 도로가 좋은데 포장을 하겠단다.

 

 

배수로 주변은 깨끗하던데 배수로 옆에 있는 밭은 풀이 무성하다.

 

 

뒷집은 두릅나무를 관리하지 않아서 너무 위로만 자라고 있다.

 

 

경계목으로 심은 나무를 쥐똥나무라고 하는 이유

 

 

열매가 쥐똥처럼 생겨서 쥐똥나무라고 한단다.

 

 

포장을 하면 빗물이 흘러들어올 것 같아서 별로 내키지는 않는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산딸나무에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보인다.

 

 

진입로 주변 나무에 단풍이 들어서 색이 참 곱다.

 

 

홍단풍 뒤로 보이는 마당에 바람을 따라서 뒹구는낙엽.

 

 

여름에는 그늘이 들어서 좋았는데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 때문에 골치라는...

 

 

꽃무릇에 잎사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황매화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 열매

 

 

왕벚나무도 잎이 지고 있는 중

 

 

하늘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린 가래나무

 

 

잘린 가래나무 줄기와 가래나무

 

 

마로니에 나무에도 단풍이 보인다.

 

 

오늘 수확할 오가피나무

 

 

열매가 작다.

 

 

잎이 모두 떨어진 엄나무

 

 

소나무 아래에는 솔잎이 떨어져서 누렇다.

 

 

위로 똑바로 자라고 있는 산사나무가 외로워 보인다.

 

 

오가피주를 담글 오가피는 열매가 튼튼하게 자란 걸로 담글 생각이다.

 

 

가래나무 아래에서 자란 오가피 나무보다 열매가 크고 좋다.

 

 

아래로 늘어진 오가피열매를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일당귀들이 자라는 모습

 

 

곰보배추로 액기스를 만들려고 설탕을 가지고 왔는데 비율이 1:1이던가?

 

 

방풍나물

 

 

고추와 가지는 오늘 지주대를 뽑아내고 정리할 생각이다.

 

 

작은 반송과 단풍이 드는 소나무

 

 

모감주와 산사나무

 

 

소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층층나무

 

 

방풍나물

 

 

어성초

 

 

머위도 조금씩 세력을 넓히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슬슬 일거리를 찾아서 나설 시간이 되었다.

 

 

옆지기는 분주하게 마당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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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에 수돗가에 걸터앉아서 저녁에 먹을 숯불을 만드느라...

 

이상하게 운학리에 오면 시간도 빨리가고 아무런 상념도 생기지 않아서 좋다.

 

풀을 뽑을 때면 풀을 뽑는 데만 집중하고 숯불을 만들 때면 오로지 토치 앞에서 튀어나오는 불꽃에만 집중하면.....

 

 

작은 화덕에 차콜에 불을 붙이고 참숯을 올렸다.

 

 

참숯에 불이 붙게 그냥 두면 된다.

 

 

구룡산 정상을 비추는 석양

 

 

씻고 나온 옆지기는 마당으로 나와서 무얼 하는지...^^

 

 

저녁 먹을 세팅이 완료되었다.

 

 

작은 화덕에 주철로 만든 불판을 올리고

 

 

난로 위에는 라면을 끓여서 먹으려고 물을 담은 냄비를 올려두었다.

 

오늘 메뉴는 목살, 삼겹살에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나눠서 먹는다.

 

 

다른 반찬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고기를 싸서 먹을 묵은지와 산마늘장아찌만 있으면 끝~~~

 

 

목살을 올리고 잠시 후에 뒤집었더니 벌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목살

 

 

금수산도 다녀왔고 숙원사업이었던 가래나무도 키가 작게 전정을 했으니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궁금하다.

 

 

앞접시에 밥을 조금 덜고

 

 

먹기 좋게 익은 목살을 소주 한잔 입에 털은 후에 먹으니 말이 필요없다.

 

 

다시 목살 두 덩이를 올리고

 

 

화덕에 라면을 끓이려고 난로 위에 있던 냄비를 옮겼는데 화력이 약해서 다시 난로 위로...-.-::

 

 

옆지기 손에 들린 삼양라면 한 봉지

 

 

따끈한 라면이 담긴 접시.

 

얼마 만에 먹는 라면인지 모르겠다.

 

 

라면을 건지고 있는 옆지기

 

 

ㅋ... 조금 더 먹고 삼겹살 두 덩이를 올려서 구웠다.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맞이했던 술자리가 참 좋았던 밤이었다.

 

 

화덕 바닥에 깔았던 골판지를 태우고...

 

 

난로 옆에 앉아서 키피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은 일찍 출발하지 않고 느긋하게 떠날 생각이라서 이렇게 두고 ...^^

 

tv를 시청하다가 피곤했었는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을 밝히는 불을 끄러 나가려는데 문에 습기가 보인다.

 

밖의 날씨와 안의 온도 차이 때문에...

 

 

창고 지붕 위에도 서리가 내려앉았다.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보았는데 아직 하늘이 맑아서 비는 내릴 것 같지 않았다.

 

 

배수로 주변 소나무에도 단풍이 들어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무덥던 여름이 가고 이제 슬슬 추워지는 계절

 

 

이제 느티나무도 전정을 해야 하는데...-.-:;

 

 

옆지기는 그냥 두자는 입장이고 나는 웃자란 가지들을 잘라서 키를 낮춰서 키우자는 입장이라서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

 

 

아침에는 평소처럼 간단하게 콘푸라이트에 우유 그리고 사과 한 개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점으로 내고향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원주에 갈 생각이라서 ...^^

 

 

이동식주택으로 집을 세우고 벌써 8년이 흘렀다.

 

 

8년이 흐르는 동안에 아무런 불편없이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ㅋ... 이불을 다 걷으면 혼낼 거라는 옆지기 때문에

 

 

옆지기가 뒷정리를 하는 동안에 밭에 내려가서 비를 맞으면서 방풍나물도 뜯어다 놓고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

 

 

어성초도 뜯어오라기에 서둘러 뜯어왔다.

 

 

어성초는 깨끗하게 씻어서 가지 건조망 뒤에 걸어두었다.

 

 

가지 건조망

 

 

어성초 건조망

 

 

빗방울이 굵지않아서 오래 내릴 것 같지는 않은데

 

 

마당 수돗가에서 자라는 범부채를 보고서야 매룬님이 범부채 씨앗을 달라고 했던 댓글이 생각나서

 

 

범부채 씨앗을 거둔 후에 비닐봉지에 잘라서 담았다.

 

 

어제 작업했던 모습을 보려고 잠시 밭으로 내려갔다.

 

 

잘린 자두나무

 

 

위로 뻗은 가래나무

 

 

나무를 걸어놓은 가래나무

 

 

굵은 줄기들은 따로 작업을 해서 나중에 사용할 생각이다.

 

 

이렇게 커다란 잎사귀가 낙엽이 되어서 바닥에 뒹굴고 있으니...-.-:;

 

 

밭 가장자리에 옮겨놓은 나무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오가피나무가 너무 무성하게 자란다.

 

 

출발할 준비를 모두 마친 후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금수산과 운학리에서 보낸 이야기를 나눈다.

 

 

즐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원주를 들러서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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