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월동준비를 하러 떠나는 토요일 아침.

 

오늘은 평상시보다 더 늦게 집을 나섰다.

 

운학리로 들어가기 전에 산림청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선 가운데 두산리의 임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임도를 한 바퀴 걸을 생각이다.

 

임도의 거리가 10.6km이고 마을길까지 포함하면 대략 16km의 거리.

 

두산2리 마을회관에 차를 세우고 산불감시하시는 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임도를 찾아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ㅋㅋ... 나중에 임도를 한 바퀴 다 돌고 마을회관으로 내려왔더니 산불감시하시는 분이 마중까지 나와서 빨리 다녀왔다고 하신다.

 

 

마을회관에서 우측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위로 죽 올라가면 된다.

 

 

컨테이너 하나와 수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 누군가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려고 토지를 구입한 것 같았다.

 

 

물이 너무 맑아서.....^^

 

 

날씨가 비교적 따듯해서 걷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면서 약간의 평지만 있으면 거의 주말주택이나 전원주택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측으로 차단봉이 보이고 위에는 컨테이너가 보인다.

 

 

계곡 건너편에도 컨테이너와 그늘막이 보인다.

 

 

노란색의 전원주택

 

 

계곡 건너편으로 진입하는 도로

 

 

커다란 돌로 만든 진입로

 

 

숲 속에 지은 전원주택이 아주 예쁘다.

 

 

위로 올라가면서 계곡물이 따라 흐르고 전원주택이 참 많이도 들어섰다.

 

 

폭포처럼 흐르고 있는 계곡물

 

 

혜운사 방향으로 오른다.

 

 

땅을 팔고 산다는 안내판

 

 

진명암이라는 작은 암자.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이 보이는 전원주택인데 주변에 나무가 없어서 조금 허전하더라는...

 

 

항아리로 만든 소식함(우체통)

 

 

바가지가 있고 모양을 만들어 놓을 걸로 봐서 약수터처럼 생겼다.

 

 

아마 두산리 계곡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전원주택이었던 것 같았다.

 

 

좌측은 혜운사로 들어가는 방향이고 우리는 직진

 

 

땅을 구입하고 컨테이너 한동을 가져다놓았으니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을까...

 

 

밧줄로 통행을 금지하는...

 

 

여기서부터 임도가 시작되는 출발점

 

 

문이 굳게 닫힌 주말주택

 

 

옆지기는 새들에게 준다며 견과류를 들고 걷는 중

 

 

오르막이 시작되는 임도

 

 

멀리 임도의 마지막에 위치한 전원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밭에서 한 마리 전원주택에서 세 마리 도합 네 마리가 짖기 시작한다.

 

 

낙엽송에서 떨어진 누런 낙엽들이 깔린 임도를 따라서 올라간다.

 

 

조금 전에 지나친 전원주택이 그림처럼 아름다운데 집 앞에는 태극기가 걸린 국기봉이 서 있다.

 

 

배가 고프시다는 옆지기.

 

아침밥을 6시 30분에 콘푸라이트와 우유만 먹고 출발했으니 배가 고프기도 하겠다.

 

 

억새는 바람이 흔들리고...

 

 

정상 부근의 능선에 올라가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열심히 올라가는 옆지기

 

 

늘푸른 상록수와 단풍이 든 낙엽송이 섞여서 예쁘게 단풍이 든 능선

 

 

멀리 위로 보이는 모퉁이를 돌면 정상 부근의 임도가 시작될 것 같다.

 

 

경치를 구경하면서 올라오는 옆지기

 

 

뒤로 이어지는 산그림자

 

 

여기만 돌아서면 임도 차단봉이 나올 것 같다.

 

 

두산리(좌측)로 가는 임도와 횡성(우측)으로 넘어가는 길이 만나는 임도 삼거리

 

 

좌측은 두산리 황정골로 향하는 임도이고 우측은 횡성으로 넘어간다는 이정표

 

 

횡성 방향으로 향하는 임도

 

 

우리가 걸어갈 두산리 방향의 임도

 

 

빨간색인 임도의 총거리가 10.6km

 

1998년 2.02km시작으로 2008년 1.04km를 개설하였다.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현재의 위치인 말치재까지 올라왔으니 이제 상터를 지나서 다시 두산2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간다.

 

 

차단봉에 걸린 안내문

 

 

국유 임산물 불법채취 및 밀반출 금지

 

 

차단봉을 통과하는 옆지기

 

 

산을 깍아서 임도를 개설하느라 많이 힘이 들었을 것 같다.

 

 

멀리 우리가 올라온 임도가 길게 아래로 이어진다.

 

 

배가 고프다는 옆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임도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우선 떡과 사과를 먹는 동안에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대기 중...

 

 

옆지기가 먹을 컵라면

 

 

역시 라면 국물이 제일이라는...^^

 

 

라면을 후루룩

 

 

뜨거운 국물도 후루룩...^^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따라서 커피도 한잔

 

 

지나는 이가 없어서 조용하고 뜨거운 커피도 좋고

 

 

임도를 걷는 중간에 쉬면서 커피를 마실 뜨거운 물이 부족해서 물을 끓였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보충해서 넣었다.

 

 

우리가 올라온 길

 

 

다시 커피 한잔을 더 타서 아이비와 같이 먹었다.

 

 

코베아 캠프3 버너.

 

작아서 보관도 편하고 화력도 좋아서 물이 금방 끓는다.

 

 

토사가 흘러내리는 걸 방지하려고 긁은 철사로 넝쿨이 올라가도록 유인줄을 만들어놓았다.

 

 

자작나무가 서 있는 그림같은 임도를 걷는 옆지기

 

 

오르막에서는 덥다가 조금 쌀쌀해서 다시 방풍자켓을 입고 걸었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

 

 

임도 이정표

 

좌측은 98임도 우측은 99임도라는 뜻인 것 같은데...

 

 

우뚝 솟은 장송과 낙엽송

 

 

해발 800m인데 어디에서 물이 솟아오르는지...

 

 

이렇게 높은 지대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

 

 

임반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산림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사업실행이 편리하도록 영림구를 세분한 고정적인 산림 구획단위라고 한다.

임반의 구획은 산등성이·계곡·도로·방화선 등 고정적인 지형지물과 이()·동() 및 부락 등의 행정구계를 이용하여 구획한다. 1개 임반의 면적은 산림경영의 집약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30ha가 되게 한다.

 

 

능선을 따라서 체인톱이 돌아가는 엔진소리가 시끄럽게 울려퍼진다.

 

 

 

 

멀리 체인톱으로 소나무를 전정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남자들은 체인톱으로 굵은 줄기를 자르고 여자들은 작은 손톱으로 가는 줄기를 자르면서 산을 올라간다.

 

 

03.06 임도 이정표

 

 

체인톱으로 전정한 흔적들을 임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참나무에서 자라는 커다란 겨우살이.

 

임도를 걸으면서 겨우살이는 원없이 본 것 같다.

 

언뜻 보기에는 높이가 낮아서 채취하는 게 쉬워보이지만 막상 아래를 내려다보면 너무 급경사라서 높이가 상당히 높다.

 

 

작은 쉼터를 지나가는 옆지기

 

 

이정표가 서 있다.

 

 

06.07 임도

 

 

야생동물 먹이를 주는 장소

 

 

야생동물 먹이통

 

 

산허리를 구불구불 돌아서 지나는 우리가 지나온 임도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산죽이 자라는 풍경

 

 

옆지기 앞으로 작은 연못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옆으로 비켜서 걸었다.

 

 

화재시에 사용하려고 물을 막아놓은 취수장

 

 

참나무에 온통 겨우살이

 

 

우뚝 솟은 소나무가 멋있는 풍경을 만드는 임도

 

 

장송을 지나면 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우리를 반긴다.

 

 

배낭을 벗고 잠시 쉰다.

 

 

약간의 오르막...

 

 

참나무에서 자라는 겨우살이가 풍년이다.

 

 

07.08 임도

 

 

해발 400m에서 출발해서 지금 해발 800m를 오르락내리락거리면서 걷는 임도

 

 

모퉁이를 돌아서기를 몇 차례인지..

 

 

고개를 넘어서면 이제 슬슬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심어놓은 소나무들이 크게 자라면 전정을 해서 예쁘게 키우는 숲 가꾸기

 

 

잠시 숨을 고르면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구경하는 옆지기

 

 

좌측은 17임반 우측은 15임반이라는 이정표

 

 

뒤로 보이는 능선이 멋있더라는...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는 모습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해서 대략 9km를 지나고 있는 중

 

 

산림청에서 설치한 시설물

 

 

우리가 방금 지나온 고개가 멀리 보인다.

 

 

앞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임도

 

 

10km가 되는 지점에서 커피를 마시지고 했었는데 여기를 지날 무렵에 트랭글에서 10km지점을 통과한다는 안내음이 들리기에 배낭을 벗었다.

 

 

뜨거운 커피와 에이스를 먹으면서 잠시 노닥거리고

 

 

체인톱으로 전정한 소나무 아래에는 잘린 줄기들이 보인다.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15.14임반

 

 

걷기 좋은 임도

 

 

장난스럽게 팔을 휘두르면서 걷는 옆지기

 

 

멀리 삼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삼거리.

 

우측으로 올라가서 두산리로 향하는 임도와 좌측으로 향하는 임도가 있는데 우리는 처음에 계획했던 좌측 방향으로 걷는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7.5km 도로 이어진다.

 

우리는 좌측 방향인 간선임도를 지나서 마을도로를 따라서 두산2리 마을회관까지 걷는다.

 

 

두산2리 마을회관 방향의 간선임도

 

 

낙엽송이 늘어선 그림같은 임도를 걷는다.

 

 

다시 차단봉을 지나고

 

 

뒤로 돌아서서 내려가는 옆지기

 

 

다시 만난 임도 차단봉

 

 

차단봉에 걸린 안내문

 

 

한 바퀴를 돌려면 거리가 멀지만 걷기에 편안하게 만든 임도라서 눈도 즐겁고 발걸음도 가볍다.

 

 

현재의 위치는 상터

 

 

우측으로는 깊은 계곡

 

 

드디어 민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황정길 341

 

 

좌측이 15임반

 

 

위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아래로 흘러가는 계곡물

 

 

계곡 옆에 자리를 잡은 워터밸리팬션

 

 

누군가의 주말주택으로 들어가는 차단봉

 

 

계곡 건너편 원두막에는 무청을 말리고 있다.

 

 

화살나무와 땅을 판다는 현수막

 

 

계곡 주위에 있는 약간의 평지에는 여지없이 주택이 보인다.

 

 

인적도 없고 진입로를 막아놓을 걸로 봐서 주말주택인 것 같다.

 

 

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

 

 

가물었지만 흐르는 물이 적지 않다. 

 

 

두산리 황장금표

 

 

황장금표비

 

두산리 일대의 소나무는 임금의 관을 만드는 데 쓰는 황장목으로 함부로 벨 수가 없었단다.

 

 

두산리 계곡에 있는 길캠핑장.

 

캠핑붐이 일어나면서 두산리와 운학리에는 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드디어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선 가운데 하나인 두산리 임도 걷기의 끝이 보인다.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기다리던 무쏘와 만났다.

 

뒤에 보이는 1t 트럭에 있던 산불감시인이 마중을 나와서 빨리 다녀왔다고 반겨주셨다.

 

 

두산2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해서 말치재를 지나고 상터를 지나 다시 두산2리 마을회관까지 15.55km 거리를 다녀오는데 4시간 49분 걸렸다.

 

 

우리가 걸은 임도의 궤적

 

두산2리 마을회관의 고도가 400m였고 임도의 최고 고도가 810m였으니 작은 산을 하나 올랐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이제 바로 옆 동네인 운학리로 달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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