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운학리에 안 간다고 했더니 운학리에 가서 책이나 실컷 읽으라는 옆지기.

 

 

<위대한 개츠비>와 <네메시스>라는 책을 가지고 왔다.

 

참 신기한 게 금요일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잠시 채널을 ebs로 돌렸더니 거기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로 방영되고 있었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었던 페이지의 내용이 그대로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1974년에 미국에서 개봉되었던 모양인데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이었다.

 

 

깍아서 거실에서 말리던 땡감을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운학리에서 건조망에 말리려고 가지고 왔는데 벌써 익어가고 있는 모습...

 

 

따듯한 커피의 향기가 좋다.

 

 

군것질도 조금 하고

 

 

건조망에 넣어서 곶감을 만드는 건 물건너 갔으니 그냥 잘라서 먹는다면서 락앤락통에 담는 옆지기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지만 밭에서 하는 일만 일이 아니라는 사실.

 

 

딱히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바비큐를 만들려고 차콜에 불을 붙여서 웨버 고애니웨어에 올렸다.

 

 

일단 뚜껑을 덮어서 높은 온도로 내부를 소독하고 

 

 

보쌈용 삼겹살 2kg.

 

비게가 덜 들어가도록 주문을 했었는데 비게도 없고 아주 좋은 삼겹살 세 덩이가 아이스박스에 담겨서 사무실로 배송되었다.

 

 

바비큐 시즈닝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는 옆지기의 주문에 따라서 색이 약간 흐리다.

 

 

이제 뚜껑을 덮고 기다리기만 하면 끝이니 이렇게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사과나무 훈연재는 물에 담가서 대기 중.

 

 

바비큐는 세팅이 완료되었으니 이제 온도만 조절하면서 기다리면 맛있는 바비큐가 만들어진다.

 

 

잠시 내리는 비구경을 하다가 옆지기가 주문한 또 다른 한 가지의 메뉴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대형 화로에 군고구마를 만들지 아니면 작은 화로에 만들지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고기를 구워서 먹는 작은 화로에 불을 붙였다.

 

 

참나무 장작에 불이 붙었고 옆지기는 고구마를 포일에 싸느라 바쁘다.

 

 

참나무 장작에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냄새가 올라온다.

 

 

고애니웨어에는 사과나무 훈연재의 연기가 구멍을 통해서 빠져나오고

 

 

데크 앞에서는 바비큐의 훈연재 연기가 피어오르고 뒤에서는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참나무 장작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젓가락으로 찔러보던 옆지기가 이제 완전히 익었다는 사인을 주기에 먼저 올렸던 군고구마를 꺼냈다.

 

 

남은 불이 아깝다.

 

 

군고구마는 완성되었고 남은 건 바비큐...

 

 

바람이 불어서 비가 들이치는 바람에 고애니웨어를 화로 옆으로 옮겼다.

 

 

ㅋ... 비가 내리는 날의 푸짐한 점심.

 

 

옥수수, 시루떡, 단호박...^^

 

일도 안 하고 먹으려니 왠지.......-.-:;

 

 

바람도 불고 날씨가 쌀쌀해서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이라서 급히 차콜에 불을 붙여서 추가로 넣었다.

 

 

훈연재도 추가로 넣고

 

 

곰보배추와 오가피 액기스는 설탕을 저어서 녹여야 하는데...

 

 

먼저 곰보배후를 열었더니 위에 설탕이 보인다.

 

항아리 아래에는 벌써 흥건하게 젖었고...

 

 

손으로 휘휘 저어서 설탕을 녹이는 옆지기

 

 

오가피도 밀봉했던 랩을 벗겼더니 위에는 설탕이 그대로였고 아래에는 녹아서 흥건하다.

 

 

밭이 아니라 데크에서 일을 한다.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비닐장갑을 끼고 항아리에 손을 넣어서 휘휘...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을 녹이느라 바쁘다.

 

 

비는 온종일 추적추적 내리고

 

 

곰보배추와 오가피 액기스를 만드느라 뺀 항아리의 빈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비큐도 거의 완성된 느낌이다.

 

 

심부온도계를 꼽았더니 ....딱 알맞은 온도인 75도.

 

 

사과나무 훈연재 덕분에 색깔이 아주 좋아보인다.

 

 

골고루 잘 익은 모습의 바비큐

 

 

알루미늄 포일에 잘 싸서 육즙이 골고루 퍼지도록...^^

 

 

잘라서 먹어보고 싶은 정도로 식욕을 돋구는 냄새와 색감.

 

 

ㅋ.... 죽인다는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 만든 바비큐 세 덩이

 

 

바비큐와 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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