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없어서 일을 하기에는 좋았던 하루였다.
아랫집 노부부도 온종일 밭에서 고추모종을 심느라 잠시 앉아서 쉴 시간도 없이 일만 하시던데....
저녁에 먹을 고기를 구울 숯불을 만드느라 ..
옆지기는 산마늘을 뜯으러 간다.
잎사귀 하나씩은 남기고 뜯어야 하는 산마늘
방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간 아랫집 고추밭 풍경
두 번째로 갈 진입로 단풍나무 아래...
머리를 숙이고 산마늘을 따느라 ...ㅋ
여기저기 보면서 산마늘을 뜯느 중
예초기를 돌렸더니 마당에는 민들레 씨방이 하얗게 뒹굴고 있다.
ㅋㅋ... 작은 텃밭이 예쁘다.
밤에 태울 검불들
몸은 피곤하지만 운학리에 오면 즐겁다.
온종일 힘들게 일을 하고 맞이하는 저녁....
왼손에 산마늘을 들고 손을 흔드는 옆지기
화덕에 숯불을 피우고
오늘 저녁에는 양꼬치와 목살
쟁반에 담긴 저녁상차림.
뜨겁게 달군 주철불판에 목살 두 덩이를 올렸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즐기는 시간...^^
솔부추 샐러드
막 수확한 산마늘
엄나무에서 수확한 개두릅
노릇하게 익어가는 목살
불판에 여유가 있어서 목살 한 덩이를 더 올렸다.
숯불에 구워서 집에 가지고 가려고 나머지 목살도 올렸다.
집에 가서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먹으면 숯불향이 살아있어서 아주 맛있다.
계란탕을 끓여서 먹었다.
이번에는 양고치를 불판에 올렸다.
쯔란에 찍어서 먹는다.
양꼬치는 처음이었는데 술안주로 좋았다.
다시 양고치를 올리고...^^
남은 고기는 길냥이가 먹으라고 잘게 잘라서 데크 아래에 두었다.
바람도 조용해서 검불을 태우는 밤.
물을 조리에 담아놓고 불을 붙였다.
새벽에 눈을 뜨니 4시...
이리저리 뒹굴다가 5시 50분에 일어났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간밤에 검불을 태운 흔적을 확인했다.
아침에 잠시 밭을 둘러보고
데친 방풍나물이 제법 많았는데...
고추와 오이, 가지도 잘 자랐으면 좋겠다.
눈개승마와 시금치
방풍과 눈개승마
일당귀
아침 햇살이 드는 나물밭.
참나물(파드득나물)
참취나물
꽃이 많아서 눈이 호강을 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해가 들지만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다.
데크 아래에 두었던 고기는 싹 먹어치웠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멀리 우측에 보이는 집은 아직 집을 완공하지도 않고 매물로 나왔다.
언덕 위에 있어서 경치는 좋을 것 같은데....
대지가 150평에 건평이 목조로 24평(다락방)이라고 하던데 1억 8000만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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