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없어서 일을 하기에는 좋았던 하루였다.

 

아랫집 노부부도 온종일 밭에서 고추모종을 심느라 잠시 앉아서 쉴 시간도 없이 일만 하시던데....

 

 

저녁에 먹을 고기를 구울  숯불을 만드느라 ..

 

 

옆지기는 산마늘을 뜯으러 간다.

 

 

잎사귀 하나씩은 남기고 뜯어야 하는 산마늘

 

 

방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간 아랫집 고추밭 풍경

 

 

두 번째로 갈 진입로 단풍나무 아래...

 

 

머리를 숙이고 산마늘을 따느라 ...ㅋ

 

 

여기저기 보면서 산마늘을 뜯느 중 

 

 

예초기를 돌렸더니 마당에는 민들레 씨방이 하얗게 뒹굴고 있다.

 

 

ㅋㅋ... 작은 텃밭이 예쁘다.

 

 

밤에 태울 검불들

 

 

몸은 피곤하지만 운학리에 오면 즐겁다.

 

 

온종일 힘들게 일을 하고 맞이하는 저녁....

 

 

왼손에 산마늘을 들고 손을 흔드는 옆지기

 

 

화덕에 숯불을 피우고

 

 

오늘 저녁에는 양꼬치와 목살

 

 

쟁반에 담긴 저녁상차림.

 

 

뜨겁게 달군 주철불판에 목살 두 덩이를 올렸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즐기는 시간...^^

 

 

솔부추 샐러드

 

 

막 수확한 산마늘

 

 

엄나무에서 수확한 개두릅

 

 

노릇하게 익어가는 목살

 

 

불판에 여유가 있어서 목살 한 덩이를 더 올렸다.

 

 

숯불에 구워서 집에 가지고 가려고 나머지 목살도 올렸다.

 

집에 가서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먹으면 숯불향이 살아있어서 아주 맛있다.

 

 

계란탕을 끓여서 먹었다.

 

 

이번에는 양고치를 불판에 올렸다.

 

 

쯔란에 찍어서 먹는다.

 

 

양꼬치는 처음이었는데 술안주로 좋았다.

 

 

다시 양고치를 올리고...^^

 

 

남은 고기는 길냥이가 먹으라고 잘게 잘라서 데크 아래에 두었다.

 

 

바람도 조용해서 검불을 태우는 밤.

 

물을 조리에 담아놓고 불을 붙였다.

 

 

 

새벽에 눈을 뜨니 4시...

 

이리저리 뒹굴다가 5시 50분에 일어났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간밤에 검불을 태운 흔적을 확인했다.

 

 

아침에 잠시 밭을 둘러보고

 

 

데친 방풍나물이 제법 많았는데...

 

 

고추와 오이, 가지도 잘 자랐으면 좋겠다.

 

 

눈개승마와 시금치

 

 

방풍과 눈개승마

 

 

일당귀

 

 

아침 햇살이 드는 나물밭.

 

 

참나물(파드득나물)

 

 

참취나물

 

 

꽃이 많아서 눈이 호강을 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해가 들지만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다.

 

 

데크 아래에 두었던 고기는 싹 먹어치웠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멀리 우측에 보이는 집은 아직 집을 완공하지도 않고 매물로 나왔다.

 

 

언덕 위에 있어서 경치는 좋을 것 같은데....

 

대지가 150평에 건평이 목조로 24평(다락방)이라고 하던데 1억 8000만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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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시고 시작된 하루의 일과

 

 

작은 텃밭에 퇴비를 뿌리려니 퇴비포대 위에 올려둔 가래나무 줄기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마당에 있는 파레트를 소나무 아래에 놓은 후에 그 위로 가래나무 줄기들을 옮겼다.

 

 

나중에 뭐라도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퇴비를 뿌린 후에 괭이로 흙을 고르고

 

 

오이고추와 청양고추를 간격을 맞춰서 심을 곳에 눕혀두었다.

 

 

고추는 모두 심었고

 

 

오이와 가지도 밭에 심었다.

 

 

옆지기는 퇴비를 뿌린 밭에 앉아서 호미로 땅을 고르고 있다.

 

 

일당귀들도 제법 많이 자랐고

 

 

방풍나물도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파는 오늘 정리를 해서 집으로 가지고 간다는 옆지기

 

 

그늘에서 자라면 좋다는 참나물(파드득나물)과 참취나물은 왕벚나무 아래에 작게 밭을 일궈서 심었다.

 

 

참나물을 심고 있는 옆지기

 

 

옆지기가 잔소리를 할까봐 참나물과 참취나물 모종은 운학리에 도착해서 수돗가에 꺼내놓았었다는...-.-:; 

 

 

잘린 가래나무로 울타리도 만들어놓았다.

 

 

참취나물

 

 

참나물(파드득나물)

 

 

발로 모종 주위를 꾹꾹 밟아주고 잘 자라라고 물을 듬뿍 주었다.

 

 

옆지기는 돌아앉아서 파를 다듬고

 

 

조금 더 자라면 고기를 싸서 먹을 정도로 자랄 것 같은 일당귀

 

 

가지 모종을 하나만 심었지만 작년에 경험한 결과를 보면 가지는 많이 달릴 것 같다.

 

 

오이 모종 4개

 

 

상추와 오이고추, 청양고추

 

 

 

엄나무에서 개두릅을 따자는 옆지기

 

 

파를 다듬어서 마당으로 올라가는 옆지기

 

 

별 다른 이상없이 잘 자라는 농작물들이 고맙다.

 

 

 

 

높은 곳에서 자라는 엄나무순(개두릅)

 

 

점심에는 부추전을 만들어서 먹자고 솔부추를 수확하고 있는 옆지기

 

 

파레트에 올려진 가래나무 줄기들

 

 

잘린 줄기에서 새순이 보인다.

 

 

점심 준비를 하러 가는 옆지기

 

 

수확한 농작물을 다듬느라 바쁘다.

 

 

수돗가에 앉아서 솔부추를 다듬고 있다.

 

 

밭에 솔부추가 너무 많이 자라고 있어서 여기저기 옮겨서 심었는데 너무 잘 자란다.

 

 

밭에서 수확한 파도 망태기에 가득하다.

 

 

비비추와 원추리

 

 

밭에서 예초기를 돌리는 모습.

 

토끼풀이 번져서...-.-:;

 

 

마당도 예초기롤 밀고 뒷길도 정리했다.

 

 

점심이 차려진 식탁

 

 

부추전

 

 

삶은 달걀

 

 

떡과 치즈

 

 

부추전이 맛있다.

 

 

옆지기는 방풍나물을 수확하고 있는 중인데 이제서야 어떤 잎을 뜯어야 하는 줄 알겠다면서 호들갑이다.

 

 

운전면허를 처음 따서 사이드밀러와 룸밀러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면서...^^*

 

 

방풍을 나물로 무쳐서 먹으면 독특한 향기가 나서 아주 맛있다.

 

 

가래나무 껍질을 말리느라 파레트 위에 올려두었다.

 

 

ㅋㅋ... 깨끗하게 벗긴 가래나무가 홀딱 벗고 누웠다.

 

가래나무 줄기가 장속의 충과 균을 없애준다고 하던데 1kg에 30,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돌밭 주위에 부직포를 깔아서 풀이 올라오지 않게 했다.

 

 

키가 높이 자라는 엄나무는 이번에 수확을 마치면 위를 잘라서 낮게 키울 생각이다.

 

 

순을 따다가 가시에 찔려서 ...-.-:;

 

 

두 번째 엄나무에 올랐다.

 

 

두 번째 엄나무는 작년에 위를 잘라서 편하게 순을 땄다.

 

 

세 번째 엄나무...

 

 

저녁에 데쳐서 술안주로 들어갈 개두릅

 

 

옆지기는 개두릅을 들고 집으로 올라간다.

 

 

개두릅을 다듬고 있는 중

 

 

밭에서 수확한 방풍나물을 끓는 물에 데치는 중

 

 

데친 방풍나물.

 

 

컨테이너에 생긴 녹을 닥아내는 중

 

 

방청제를 뿌린 후에 닦으면 녹이 사라진다.

 

 

녹을 제거하고 마당에 올라온 쇠뜨기를 뽑으면서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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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목요일부터 황금같은 연휴가 죽 이어지는 가정의 달 5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토요일.

 

이른 아침에 운학리로 달렸다.  

 

운학리에서 매실액기스를 담갔던 항아리를 가지고 와서 창고에 넣어두었었는데 항아리도 꺼내서 운학리로 가지고 가려니 짐이 많다.

 

 

평소에는 들르지 않던 용인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볼일을 보고

 

 

신림ic를 빠져나온 후에 모종을 사려고 신림에 있는 종묘상에 들렀다.

 

 

파프리카 모종을 사려고 했는데 잘 자랄 것 같지 않다는 옆지기의 반대로 포기하고

 

 

이리저리 모종을 둘러보다가

 

 

오이고추 6개, 청양고추 신품종 6개, 오이 4개, 가지 1개를 사서 검정 비닐에 담는 중

 

 

운학리에 도착해서 오늘 심을 모종들을 수돗가에 꺼내놓았다.

 

 

참취모종

 

 

참나물(파드득나물)

 

 

오이고추

 

 

신품종이라는 청양고추

 

 

가지와 오이.

 

오이는 2주에 한 번씩 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오이를 수확할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마당은 민들레가 씨앗을 만들어서 날리고 있었다.

 

 

매발톱에 꽃이 피었고

 

 

꽃잔디가 만발했다.

 

 

할미꽃도 수줍은 듯이 머리를 숙이고 피었다.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은 홍단풍

 

 

비비추도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꿩의비름

 

 

박태기에도 꽃이 피었다.

 

 

계단에는 돌단풍이 무성하게 자란다.

 

 

산마늘은 2주 전에 옆지기가 잎을 하나씩 떼어서 ....

 

 

조팝나무는 꽃이 지고 있는 중이고

 

 

오늘 저녁 쌈채소로는 여기에서 자라는 산마늘이 당첨되었다.

 

 

쥐똥나무도 잎이 무성하게 나와서 뒷길로 다니는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무성하게 올라온 망초대.

 

나물로 만들어서 먹는다고 하던데...

 

 

라일락에 꽃이 피었다.

 

 

명자나무

 

 

 

 

나리 삼총사

 

 

석축 위에는 쇠뜨기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방풍은 너무 잘 자라서...^^*

 

 

작년에 산마늘 종근을 심어서 만든 작은 산마늘밭은 망한 분위기.

 

 

층층나무

 

 

솔부추

 

 

작은 텃밭

 

 

상추는 비가 많이 내리더니 많이 올라왔다.

 

 

시금치 씨앗에서 올라온 잎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라고 있다.

 

 

 

눈개승마

 

 

일당귀도 많이 자랐다.

 

 

귀퉁이에서 올라온 더덕

 

 

곰보배추가 자라는 밭

 

 

방풍나물

 

 

솔부추와 파

 

 

소나무에는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가피나무 옆에서 자라는 엄나무에서 올라온 개두릅

 

 

뿌리로 번져서 엄나무 옆에는 새로운 잎이 올라와서 자라고 있다.

 

 

오가피나무

 

 

금년에는 유난히 망초대가 많이 보인다.

 

 

2주 전 토요일과 일요일의 모진 비바람을 이기고 꿋꿋하게 서 있는 모과나무

 

 

곤죽을 만들어서 심었더니 뿌리 흔들림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마로니에나무와 홍단풍

 

 

두릅에서는 새순이 보이기 시작했고

 

 

자두나무는 꽃이 지고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키를 낮춰서 개두릅을 따기가 적당한 높이로 자라는 엄나무

 

 

아직 더 있어서 할 정도...

 

 

 

위에 달린 건 바로 따서 먹어도 될 정도로 자랐다.

 

 

아랫집은 고추모종을 밭에 심느라 바쁘게 일을 하고 있다.

 

 

황매화가 자라는 계단.

 

 

자귀나무는 아직 ...

 

 

석축 사이에서 꽃을 피운 연산홍

 

 

커피 마시러 올라오라는 옆지기가 에이스를 먹고 있다.

 

 

꽃잔디와 황매화

 

 

마지막으로 작은 텃밭을 보고

 

 

작은 텃밭 옆에 있는 엄나무

 

 

커피 한잔 마시고 ...

 

 

2주 전에 두릅 꺽꽃이를 했었는데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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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이 가까우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운학리에 와서 비가 내리던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는 않았지만 비가 내리는 밤에 데크에 앉아서 술 한잔 마시면서 노는 게 보통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

 

 

옆지기가 밭에서 뜯어온 나물들

 

 

산마늘은 해가 지날수록 잎이 커지고 수확량도 늘어난다.

 

 

방풍나물도 우리가 운학리에서 산다면 풍족하게 뜯어서 먹을 정도는 될 것 같다.

 

저녁은 일찍 시작하기로 해서 5시 40분에 준비를 마쳤다.

 

 

ㅋ... 오늘은 삼겹살을 구워서 먹을 생각에 롯지삼겹살 그릴을 하나 샀는데 .....

 

시즈닝을 해서 가지고 왔지만 먼저 불판을 뜨거운 불에 달구워서 돼지비게로 닦았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에 와우순대국에서 포장해서 가지고온 술국이 안주.

 

 

돼지비게로 불판을 닦은 후에 집에서 가지고온 삼겹살을 먼저 올렸다.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서 먹으면 좋은데 떨어지는 기름 때문에 난리라서 오랜만에 목살이 아닌 삼겹살을 굽는다.

 

 

그릴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다.

 

기름이 아래로 흐르니 거기에 김치를 올려두었다.

 

 

지금부터는 먹고 죽는 시간.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롯지에서 한국  사람들이 삼겹살을 워낙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삼겹살 전용그릴을 만들었다고 한다.

 

부르스타에 올리고 불을 켰더니 금방 뜨거워지니 사용하기에 부담은 없다.

 

 

술국 1인분이면 소주 두어 병은 거뜬하게 마실 수 있다.

 

 

산마늘을 하나 들고 쌈을 만들고 있는 옆지기

 

 

ㅋ... 맛있다.

 

 

맛은 좋은데 그래도 숯불에 굽는 목살에는 뒤지는 맛이다.

 

다음부터는 숯불에 목살......

 

 

황둔에서 산 삼겹살 두 덩이를 올리고....

 

 

꽃놀이하면서 비구경도 하고...

 

 

멀리 밭에 가래나무로 만든 의자가 보인다.

 

ㅋㅋ... 오늘 제일 잘한 일이란다.

 

 

술국을 팔팔 끓이고

 

 

참이슬 한 병 더....

 

 

옆지기는 홍초를 타서 마시고

 

 

정리를 마친 후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노닥거리는 시간.

 

일찍 시작했더니 어둡기 전에 커피를 마신다.

 

 

시원히게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있으려니 가슴이 후련하다.

 

젖은 우산을 데크에 펼쳐두었는데....

 

새벽에 옆지기의 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주범이라는 게 아침에 드러났다.

 

 

옮겨심은 모과나무와 새로 심은 두릅, 상추가 좋아하겠다.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음악도 크게 틀어서 듣고

 

 

방에서 2차로 맥주

 

 

비는 밤새도록 내리더니 아침까지 그치지 않고 내렸다.

 

너무 피곤했는지 깨지도 않고 잠을 잤는데 눈을 떠서 시계를 봤더니 새벽 5시 20분.

 

토요일 밤에 옆지기는 9시가 지날 무렵에 잠이 들었고 나는10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

 

옆지기는 새벽에 데크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가 데크를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서 잠을 제대로 못해서 피곤하다고 한다.

 

ㅋㅋ... 아침에 밖으로 나가서 뭔가 확인을 했더니 데크에 세워놓았던 나무 옷걸이가 바람에 쓰러져서 데크에 걸렸으니 우당탕거리는 큰 소리가

 

들렸을 것이고 비맞은 우산을 말리느라 데크에 펴서 놓았었는데 우산이 바람에 날려서 데크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닌 소리였다. 

 

"나를 깨우지...."

 

 

아침 5시 50분에 어제 먹던 술국에 밥을 말아서 후루룩 먹고

 

 

간밤에 불던 바람에 자목련 꽃잎이 떨어져서 바닥에 뒹군다.

 

 

마당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였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

 

왼쪽 가운데 길죽하게 솟은 나무가 토요일 옮겨심은 모과나무인데 다행스럽게 바람에 넘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아침 6시 30분에 집으로 떠나기 전에 수돗물을 잠그고 차단봉을 걸려고 옆지기는 먼저 우산을 들고 나간다.

 

 

 

분리수거까지 마쳤으니 이제 중간에 쉬지 않고 집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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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가래나무 주변에 작은 두릅밭을 만들려고 땅을 삽으로 파면서 보니 주변이 온통 가래나무 뿌리가 뻗어서 여기저기 실타래처럼 얽혀있었다.

 

가래나무를 그냥 살려두려는 마음에 작년 가을 위로 벋은 줄기들을 정리하고 몸통은 자르지 않고 두었었는데....

 

아무래도 뿌리가 더 뻗어나가기 전에 완전히 잘라버리는 게 편할 것 같아서 톱을 들고 밭으로 향했다.

 

 

ㅋ... 미련스럽게 처음에는 톱으로 시작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결과는 창대하리라...^^*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톱질을 이리저리 돌아가면서 해서

 

 

결국에는 밑둥을 베어버렸다.

 

 

에구....나죽었소.

 

가래나무가 마치 십자가처럼 생겼기에 얼른 드러누웠다.

 

 

더 두꺼운 가래나무를 톱으로 자르다가는 디질 것 같아서 얼른 창고에서 컷쏘와 전기선을 들고 왔다.

 

우선 위로 뻗은 몸통을 먼저 자른 후에 밑둥을 하나씩 자르고 있다.

 

 

ㅋ... 전동공구로 자르면 이렇게 편하고 쉬운 것을 ...

 

 

물을 빨아올리는 계절이라서 잘린 줄기에는 수액이 많이 베어나온다.

 

가래나무 수액이 고로쇠나무 수액보다 좋다고 하는데

 

8년 가까이 키웠던 나무라서 애착을 가지만 ...-.-:;

 

 

가래나무를 호두나무로 알고 키웠으니 ....

 

 

컷소로 작업시에 톱날이 휠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작업해야 한다.

 

좌우로 톱날이 흔들리다가 튀면 잘못해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작업해야 한다.

 

 

잘린 밑둥에 약을 발라서 뿌리가지 죽여야 하는데 오후에 비가 내린다니 다음에 오면 뿌리까지 고사시킬 생각이다.

 

 

두릅은 언제 자라서 입에 들어가려는지 모르겠다.

 

 

잘라놓은 가래나무 줄기로 뭔가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잘려있던 자두나무도 밑둥까지 잘라버렸다.

 

 

밭에서 일을 하다가 앉을 곳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옆지기의 말이 생각나서 잘린 가래나무 줄기로 의자를 만들어서 소나무 아래에 놓았다.

 

 

컷쏘가 없었으면 톱질을 하느라 힘이 들었을 텐데 덕분에 수월하게 일을 마쳤다.

 

 

자두, 가래나무가 잘린 흔적들

 

 

우여곡절 끝에 마당에서 밭으로 옮겨심은 모과나무.

 

키는 거의 3미터가 넘지만 마당에서 소나무에 치여살아서 굵기가 아직 ....

 

 

ㅋ... 밭에서 일을 하다가 힘이 들면 그냥 땅에 주저앉아서 쉬었는데

 

 

이제는 엉덩이가 호강하게 생겼다.

 

 

가래나무는 죽어서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고 생을 마감했다.

 

굵은 가래나무 줄기는 따로 모아두었으니 나중에 뭔가를 만들 때 사용할 생각이다.

 

 

왕벚나무 아래에 모아놓은 나뭇가지를 잘라서 깨끗하게 정리하는 중

 

 

대충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는 중...

 

 

싹이 올라오는 모습인데...

 

작년에 심었던 나리 삼총사 가운데 하나만 싹이 올라왔고 나머지 두 종류는 아직 잠잠하다.

 

 

묵은 잎 때문에 지저분하다.

 

 

저녁에 비가 온다니 미리 방풍나물을 뜯으러 다니는 옆지기

 

 

방풍나물은 특이한 향이 나서 나물로 무쳐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상추 모종  8개 가운데 제일 왼쪽 아래에 심은 모종 하나는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이다.

 

고라니가 자주 출몰해도 작년에는 모두 멀쩡하게 자라서 입으로 들어갔으니 금년에도 모두 무사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옆지기가 오늘 일과 가운데 제일 잘했다고 하는 가래나무 의자.

 

소나무 아래에 만들어서 일을 하다가 해를 피해서 잠시 쉬기에는 아주 딱이다.

 

 

엄나무에도 새순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작년처럼 5월 초에나 개두릅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늘려가는 재미로 밭이 늘어난다.

 

 

가래나무 수액이 흘러나와서 밑둥이 젖었다.

 

 

진작에 잘랐으면 좋았을 것을 호두나무인 줄로 알고 키웠으니....

 

 

마로니에나무

 

 

 

자두나무는 누워서 자라니 금년에는 자두를 딴 후에 똑바로 세워서 심어야겠다.

 

 

매실나무는 꽃이 거의 떨어졌는데 수정이 이루어지기 전이라서 열매가 많이 달릴 것 같지 않은 예감이 든다.

 

 

잘린 가래나무 줄기들은 따로 모아놓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왕벚나무 아래에 쌓아두었던 나뭇가지들도 정리했으니 이제 뭐를 해야 하는지...

 

 

몇 년 전에 운학천에서 캔 돌단풍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무성하게 자란다.

 

 

황매화도 석축 사이에서 자라고

 

 

모과나무가 자라던 곳도 흙으로 덮어서 정리했고

 

 

옆지기는 빨리 작업을 마치라면서 사다리를 들고 창고로 들어간다.

 

 

산사나무

 

 

윽...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물어서 흙이 갈라지는데 이 비를 맞으면 더 훌쩍 자라서 다음에 오면 일당귀가 무성하게 자랐으면 좋겟다. 

 

 

화려한 꽃잔디

 

 

황매화도 여기저기 번져서....

 

빗방울이 석축에 떨어진다.

 

 

진달래와 돌단풍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소나무 묘목들

 

 

괭이로 풀을 걷어내고

 

 

그래도 소나무 아래에는 풀이 올라오지 않으니 다행이다.

 

 

층층나무

 

 

작년에 심었던 산마늘은 올라오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끝에서 자라던 어성초도 아직 잠잠하다.

 

 

작은 꼬챙이 같았던 소나무들이 이렇게 크고 굵게 자랐으니...^^

 

 

모아놓은 가래나무 줄기들

 

 

배수로 주변에 심은 두릅나무 묘목들

 

 

이제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질 것 같이 하늘이 어둡고 바람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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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으니 제일 먼저 주천장에서 산 두릅묘목을 심어야 한다.

 

 

뿌리로 번식하는 두릅은 뿌리를 조금씩 잘라서 심으면 거기에서 줄기가 올라와서 두릅이 달린다고 한다.

 

 

지금 두릅이 달렸지만 아래에서 순 두 마디만 남기고 위를 잘라야 하기 때문에 먹기는 어렸다.

 

 

창고에서 삽과 괭이를 꺼내놓고 

 

 

두릅을 선별하고 있는 모습

 

 

 

어디에 심을지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잘리 가래나무 주위에 세 줄로 심기로 했다.

 

 

가래나무 뿌리가 여기저기 뻗어서 전지가위와 톱으로 뻗은 뿌리를 자르면서 두릅을 심었다.

 

 

가래나무 뿌리를 전지가위로 자르는 중

 

 

두릅을 심고 두 마디 위를 전지가위로 잘랐다.

 

 

금년에는 수확할 두릅이 없겠지만 내년에는 ...^^*

 

 

ㅋ... 뒤로 뽑아낸 가래나무 뿌리가 보인다.

 

 

세 줄로 심은 두릅묘목들

 

 

심고 남은 두릅 뿌리

 

 

배수로 주변에 두릅 뿌리를 심었다.

 

 

시금치 씨앗을 넣으려고 흙을 고르고

 

 

주천에서 산 상추모종도 심었다.

 

 

일당귀가 자라는 모습

 

 

모든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다.

 

 

파도 튼튼하게 자라고

 

 

머위

 

 

다음에 오면 아무래도 예초기를 돌려야 될 것 같다.

 

 

모과나무를 캐려고 삽으로 작업을 하는 중인데 뿌리가 너무 깊어서....-.-:;

 

 

돌도 하나씩 같이 박혀있어서 더 힘이 든다.

 

 

소나무에 치여서 위로만 자란 모과나무

 

 

전지가위로 뿌리를 정리하면서 ...

 

 

에휴~~~

 

힘이 들어서 점심을 먹고 하련다.

 

 

동네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동네 사람들이 모두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던데 ....노래소리도 들리고

 

 

잘린 두릅을 소주잔에 넣어놓은 옆지기

 

 

ㅋㅋ... 물에 담가놓았다.

 

 

항아리들

 

 

간단하게 차린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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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 두릅을 조금 심고 싶어하는 옆지기 때문에 금요일 출근하는 길에 청계동에 있는 나무인으로 전화를 했더니 두릅나무는 모두 팔리고 품

 

절이 되었다고 한다.

 

운학리로 가는 날이 마침 주천에 오일장(1,6)이서는 날이라서 혹시라도 두릅나무가 있으면 사다가 심을 생각으로 출발했다.

 

 

황둔에서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조금 사고 주천으로 달렸다.

 

 

주천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 다리를 만드느라 우회도로를 달렸다.

 

 

주천우체국에 차를 세운 후에 주천장으로 들어서는 길.

 

초입에서 묘목을 팔기에 두릅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3,000원에 팔던 거 싸게 2,000원에 판다기에 모두 몇 주냐 물었더니 26주가 있단다.

 

모두 다 해서 4만원에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안 판다면서 안 팔리면 자기 밭에 묻었다가 내년에 판다는 말에 정내미가 떨어져서... 

 

 

장날에 팔려고 데리고온 강아지들이 귀여워서 손을 내밀었더니 손가락을 빠는 강아지. 

 

 

두릅을 어쩌면 저렇게 꼼꼼하게 묶었는지...^^

 

 

두 번째 만난 묘목가게.

 

 

여기는 2,000원씩 하던데 묘목 20주에 35,000원을 주고 샀다.

 

혹시 죽는 수도 있으니 덤으로 여섯 주를 더 받았다. 

 

 

지금 심으면 활착이 힘들 수도 있으니 심으면서 뿌리에서 눈 두 마디가 나오도록 심고 위를 잘라주란다.

 

 

모종가게에 들러서

 

 

상추모종 8개를 샀다.

 

 

운학리로 달리는 중.

 

강에 흐르는 물이 너무 없지만 오후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

 

 

마당에 차를 세우고 내렸더니 노란 민들레가 반긴다.

 

 

여기저기 할미꽃도 피었다.

 

 

무리를 지어 올라오는 원추리

 

 

활짝 핀 자목련

 

 

박태기나무에도 분홍색 꽃이 피었다.

 

 

산마늘

 

 

무릇

 

 

조팝나무에도 하얀 꽃이 보인다.

 

 

제비꽃도 보이고

 

 

개나리꽃도 피었다.

 

 

왕벚나무에도 하얀꽃이 피었다.

 

 

마당에는 꽃이 만발했다.

 

 

자목련과 진달래

 

 

전등에 전구가 나가서 사다리를 놓고 전구부터 교환했다. 

 

 

시금치 씨앗을 꺼내놓았다.

 

작년에는 너무 가물어서 싹이 트고는 거의 죽었는데 오늘 오후에 비가 내린다니 밭에 씨앗을 넣을 생각이다.

 

 

겨울을 보내고 다시 싹이 올라오는 참나리

 

 

방풍은 벌써 잎이 활짝 피었고

 

 

방금 올라온 새순은 뜯어다가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눈개승마도 싹이 많이 올라왔다.

 

 

일당귀도 여기저기 머리를 많이 내밀었고

 

 

방풍나물

 

 

더덕밭이 있던 곳이라서 더덕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두 캤다고 생각했었는데 숨어있는 더덕이 있었는지...^^

 

 

석축 사이에서 분홍색 꽃이 활짝 핀 꽃잔디.

 

 

오가피에도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마당에서 옮겨심은 살구나무에 꽃이 피었다.

 

금년에는 살구가 달려려는지...^^

 

 

밭에 모아놓은 나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자두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잎사귀가 피기 시작하는 단풍나무

 

 

가래나무...

 

 

소나무 아래에 그늘이 보인다.

 

 

왕벚나무

 

 

잘린 소나무 줄기도 밖으로 밀어내야 하고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돌단풍

 

 

황매화도 많이 번졌다.

 

 

원추리가 솟아오르고 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많이 자란 돌단풍

 

 

소나무에 가려서 위로 키만 자란 모과나무를 밭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산마늘이 많이 자랐으니 저녁에 먹는다는 옆지기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잠시 휴식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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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서 저녁 일과를 마치려면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는 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일거리를 찾고 있는 내 모습과 매의 눈초리로 내 뒤를 쫓는 옆지기의 모습.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끝도 없이 생기는데 격주로 내려오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고....-.-:;

 

 

토요일 저녁도 옆지기의 성화가 여러 번 이어진 후에 손을 털고 마당으로 올라와서 차콜에 불을 붙이고 있다.

 

 

차콜에 붙이 붙었고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참숯을 올리고 씻으러 간다.

 

 

메모리스틱에 저장한 음악이 온종일 흐르고

 

 

샤워를 마치고 나왔더니 저녁상을 깔끔하게 준비했다.

 

뜨거운 국물도 필요없고...^^

 

 

ㅋㅋ... 상추도 없이 와서 산마늘을 뜯었다.

 

 

주철 불판을 화덕 위에 올리고 녹을 비게로 닦았다.

 

 

오늘 저녁 일용할 알콜과 홍초가 데크 난간에 올려져있다.

 

 

우선 목살 세 덩이를 주철 불판에 살며시 올린 후에

 

 

굵은 소금을 솔솔 뿌렸다.

 

 

뒤집은 후에 다시 소금을 뿌리고

 

 

같이 구울 소시지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들

 

 

운학리 주말농장 개장을 축하하면서 건배....

 

 

다시 목살 세 덩이와 소시지를 올려서 숯불에 구웠다.

 

 

목살 네 덩이 추가로 올리고

 

 

초벌로 구운 목살을 포일에 올려두었다.

 

집에 가지고 가서 프라이팬이 다시 살짝 구워서 먹으면 숯불향이 베어서 아주 맛있다.

 

 

ㅋㅋ... 우리가 이렇게 친한 사이가 아닌데.

 

 

알맞게 구워서 두 덩이는 우리가 먹고 나머지는 포일에 넣어서 집으로 가지고 간다.

 

 

산마늘을 손에 올리고 고기와 밥을 넣어서

 

 

이렇게 싸서 먹으면 산마늘의 향기 때문에 입안이 개운하다.

 

 

일을 마치고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

 

 

이번에는 밥을 해서 오지 않고 솥에 밥을 지어서 먹었다.

 

 

솥을 불판에 올리고

 

 

누룽지를 끓이고 있는 모습.

 

 

테양광 정원등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팔팔 끓는 누룽지를 국자로 밥그릇에 담는 옆지기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ㅋㅋ... 누룽지

 

 

뒷정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

 

불을 끄고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별이 억수로 많이 보인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지나고 있었다.

 

새벽에 잠시 눈을 뜨니 바닥이 더웠는지 옆지기는 이불 밖으로 나가서 위로 올라가서 잠을 자고 있다.

 

 

아침에도 간단하게 빵과 콘푸라이트, 우유, 치즈, 토마토.... 옆지기는 옥수수수프 하나 추가.

 

 

문득 옆지기가 수도계량기함에 들어있는 뽁뽁이를 빼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수도계량기함을 열어서 뽁뽁이를 빼냈다.

 

 

수도계량기 보니 몇 년 전에 부동전이 동파되는 바람에 고생했던 일이 생각난다.

 

땅을 파고 다시 묻고 또 다시 땅을 파고 묻는 일을 반복했으니.....-.-:;

 

 

토요일에 본 방풍과는 차이가 있다.

 

잎이 더 자랐는데.....

 

방풍잎을 뜯을 수도 없고 안 뜯자니 2주 후에는 너무 클 것 같다.

 

 

산마늘도 잎이 더 올라왔다.

 

 

금년에 우리가 일용할 양식들이 자라는 작은 텃밭 모습.

 

 

토요일에는 죽은 줄 알았던 방풍에서 싹이 빼꼼히 올라오는 모습.

 

죽었다는 생각에 뽑아버리려고 했었는데 죽은 게 아니라 살아있다고 소리를 외치면서 올라온다.

 

 

죽은 듯이 숨을 죽이고 있는 이놈도 2주 후에는 방풍싹을 올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보다 더 많은 싹이 올라온 방풍

 

 

일당귀도 더 올라왔고

 

 

신기하다.

 

 

조금 더 있으면 무성하게 올라온 잎을 따서 쌈을 싸서 먹을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난다.

 

 

토란은 캐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땅 위로 올라온 구근을 얼어서....-.-:;

 

 

소고기 맛이 난다는 눈개승마도 싹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는 모습.

 

 

옮겨심은 살구나무

 

 

살구나무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다.

 

 

매실나무에 핀 꽃

 

 

왕벚나무는 아직 조용하다.

 

 

산수유나무

 

 

양팔을 벌리고 선 가래나무

 

 

홍단풍도 아직 잎이 올라오지 않았다.

 

 

사방으로 가지를 벌린 매실나무

 

 

자두나무 포모사에도 꽃망울이 많이 달렸다.

 

 

마로니에

 

 

계단 사이에서 자라는 돌단풍

 

 

 

 

토요일에는 별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많이 올라왔다.

 

 

현호색..

 

 

2주 후에 다시 운학리에 오면 자목련에 핀 꽃을 볼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자목련 꽃망울이 터질 것 같은데....

 

 

차단봉에 줄을 걸고 있는 옆지기

 

 

치악휴게소 주차장에는 지붕을 만들었다.

 

 

치악휴게소를 지나면서 시작된 100km 구간단속이 끝나는 지점.

 

 

여주 부근에 생긴 커다란 말 조형물

 

 

뭔가 궁금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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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종을 심는 시기는 아니고 월동도 아주 무사히 끝나서 어디 한 군데 고장난 곳이 없어서 따로 손을 볼 일도 없으니 룰루랄라하면서 그냥

 

보낼 수는 없어서 밭을 조금 늘려볼 생각에 창고에서 농기구를 챙겨서 밭으로 내려갔다.

 

 

외발수레를 끌고 내려가면 일이 많아질 것 같아서 삽과 괭이를 챙겼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관절이 아우성을 지른다.

 

자루가 달린 길다란 괭이로 땅을 찍어서 뒤집고 삽으로 깊이 파서 흙을 골랐다.

 

 

어느덧 배꼽시계가 우는 시간이 돌아왔고 데크에 점심상을 차린 옆지기는 늘 하던 데로

 

"부르면 하던 일을 빨리 마치고 좀 올라와 밥 먹어.."

 

 

밭에서 일을 하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먹기에는 많은 수고를 동반한다.

 

우선 장화에 붙은 흙을 털고 양말과 옷에 묻은 흙먼지도 손으로 털어내야 한다.

 

그래서 가급적 점심은 데크에서 대충 차려서 먹기로 했었다.

 

 

예전에는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먹지를 않았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몸무게를 조절하면서 아침이면 빵을 먹기 시작했다.

 

 

딸래미가 사다준 빵이었는데 은근히 입에 맞아서 맛이 괜찮다.

 

 

아건 옆지기가 이마트에서 산 슈크림이 들어간 빵.

 

 

슈크림빵을 하나 먹고 딸래미가 사다준 빵을 접시에 담아서 먹는다.

 

수원역 애경백화점에서 샀다고 하는데...

 

 

꽃무릇을 월동시키느라 만든 작은 비닐하우스를 걷어서 습기를 말리려고 마당에 펼쳐놓았다.

 

 

겨울을 무사히 넘긴 꽃무릇은 여름에 붉은 꽃이 피는 꽃대가 올라온다.

 

 

점심을 먹은 후에 바람이 불더니 빨랫줄이 일렁이고 있다.

 

 

층층나무 부근 약간 반그늘이 드는 곳에 심었던 방풍나물은 작년에 심었던 곳에서 모두 싹이 올라왔다.

 

 

산마늘을 심었던 작은 밭은 약간의 보수공사가 필요해서 호미를 들고 정리했다.

 

산마늘 종근이 뿌리째 드러나서 땅 밖으로 나와있는 게 있던데...

 

 

옆지기는 외발수레에 돌을 실어다 나르고

 

 

힘이 들어서 잠시 쉬면서 소나무 아래에서 싹이 올라오는 작은 소나무들을 본다.

 

 

눈에 많이 쌓여서 가지가 찢어진 소나무...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중.

 

 

작은 밭 가장자리로 돌을 세우고 있는 옆지기

 

 

아직 퇴비는 넣지 않고 돌과 검불, 풀뿌리를 골랐다.

 

 

금년에는 고추, 오이, 가지를 심을 생각이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옆지기가 오이는 꼭 심자고 한다.

 

 

밭을 만든 후에 소나무 사이에서 줄기를 전정하고 있는 모습.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줄기가 서로 엉키고 난리도 아니라서 많은 줄기를 잘라서 바람과 햇빛이 통하는 길을 만들었다.

 

 

예초기를 다시 작동시켜서 엔진을 확인하고 있다.

 

 

예초기날은 잘 돌아가는데 의외로 엔진소리가 크고 떨림이 있다.

 

 

꽃이 활짝 피기 전에 마당에 있는 살구나무를 옮겨심으면 오늘의 일과가 대충 끝난다.

 

 

마사토라서 그런지 땅을 파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뿌리가 깊이 뻗지 않아서 주변으로 뻗은 줄기만 삽으로 절단하고 일단 살구나무를 캐냈다.

 

 

작년 가을에 정리한 가래나무 부근에 심으려고 밭으로 들고 내려가서

 

 

옆지기가 정해준 곳을 삽으로 파기 시작했다.

 

 

가래나무 뿌리가 뻗었는지 삽에 걸리는 뿌리들이 제법 많아서 삽으로 정리하느라 힘이 든다.

 

 

물을 뿌리면서 흙이 뿌리 사이로 잘 들어가도록 눌러주고 

 

 

잘 살아서 살구가 많이 달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물을 흥건하게 뿌린 후에

 

 

물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긴 나뭇가지로 물구멍을 만들었다.

 

 

나무로 휘휘 저으면 물이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물이 스며든다.

 

 

살구나무를 캐냈던 마당은 흙을 다시 덮은 후에 주변을 정리했다.

 

 

단풍나무 아래에는 원추리가 무리를 지어서 올라오고 있다.

 

 

작은 밭을 두 개 만들었고

 

 

일당귀, 눈개승마, 방풍, 대파, 부추가 자라는 기존의 밭.

 

 

소나무 아래에는 잘린 소나무 줄기들이 널려있다.

 

 

매실나무 품속 가지들을 톱과 전정가위로 정리하고 저녁을 맞이한다.

 

오랜만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했더니 허벅지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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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 개장을 미루던 운학리 주말농장을 개장하는 날이 돌아왔다.

 

날씨가 따듯할 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어서였는지 마음도 편안하다.

 

새벽 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빵과 콘푸라이트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운학리로 가지고갈 물건들을 챙기니 시간은 벌써 6시가 지났다.

 

주차장을 나와서 운학리로 출발한 시간이 6시 30분.

 

 

옆지기가 금요일 밤에 미리 준비한 오징어와 쥐포를 씹어가면서 달리는 고속도로.

 

거의 막히는 구간없이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달려서 신림ic로 빠져나왔다.

 

 

운학리 주말농장을 개장하는 첫날이고 겨울 동안에 오지 못했으니 아랫집에 드릴 닭을 사러 황둔삼거리에 있는 대성슈퍼로 들어가는 옆지기  

 

 

개장하는 첫날이라서 내가 차단봉에 걸린 쇠줄을 열었다.

 

쇠줄에 녹이 많이 슬었는데 나중에 녹을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린 김에 수도계량기함을 열어서 물을 틀라는 옆지기...... -.-:;

 

물을 틀면서 계량기를 보았더니 겨울 동안 아무런 이상없이 보낸 것 같았다.

 

 

보무도 당당하게 차에서 내려서 마당으로 걸어가고 있는 옆지기

 

 

"화이팅! 오늘이 우리 운학리 주말농장 개장하는 날입니다."

 

 

맥주, 소주 한 박스, 생수, 부탄가스, 종이컵, 킹스포드 차콜....

 

운학리에서 일 년 동안 쓸 물건들을 트렁크에서 내렸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아래에는 산마늘이 제일 먼저 잎사귀를 올렸다.

 

 

심은지 여러 해가 지나서 이제는 산마늘 잎사귀가 여러 개가 올라온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조팝나무에는 이제 막 잎이 나오기 시작했고

 

 

마당에 빨랫줄을 걸으라는 옆지기.

 

느티나무에 빨랫줄을 걸고 방에 있던 이불을 모두 꺼내서 빨랫줄에 걸었다.

 

 

전나무 아래에서 올라온 산마늘

 

 

산마늘을 뜯어서 먹는다고 상추도 사지 않고 그냥 왔는데 저녁에 먹을 쌈채소로 충분할 것 같다.

 

 

물도 잘 나오고 주방이나 화장실도 이상이 없다. 

 

햇살이 따듯해서 마당에 모자와 베개도 내놓았다.

 

 

작은 비닐하우스를 들여다보았더니 꽃무릇도 무사히 월동을 마친 것 같았다.

 

 

밭을 내려다보았더니 산수유에는 노란꽃이 피었고 매실나무에는 하얀 꽃망울이 다닥다닥 올라오고 있는 중. 

 

 

마당에서 자라는 살구나무는 밭으로 내려보낼 생각이다.

 

거름기가 하나도 없는 마사토에서 자라기 때문에 살구가 달리지 않아서 옮겨심는다.

 

마당으로 옮기기 전에는 살구가 제법 달리던 나무였는데....

 

 

아직 이른 봄이라서 밭에는 풀이 올라오지 않았고

 

 

아랫집 아주머니가 비닐하우스에 계신다면서 황둔에서 샀던 닭을 드리러 갔던 옆지기가 달래를 한 움큼 얻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ㅋㅋ... 왠 모자가 저리도 많은지.

 

 

마당 수돗가 풍경.

 

부동전도 이상이 없다

 

 

산수유에 노란꽃이 피었고 자작나무는 키가 불쑥 자랐다.

 

 

비료 포대 위에 올려놓은 가래나무 줄기

 

 

방풍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잎을 올리고 있는 모습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잎사귀가 몽실몽실 올라오고 있다.

 

 

작년에 만든 작은 산마늘 텃밭에서도 산마늘이 올아오고 있다.

 

 

틀밭에서 자라는 방풍나물도 싹이 올라왔다.

 

 

월동을 마친 파를 보고 옆지기가 반가워한다.

 

 

일당귀도 군데군데 잎사귀가 올라오고 있다.

 

 

참 신기하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잎이 올라오는 일당귀 모습.

 

많이 자라면 고기에 싸서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입 안에 일당귀의 향기가 감돈다.

 

 

ㅋㅋ... 눈개승마도 잎이 보인다.

 

 

모아놓은 검불과 나뭇가지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가래나무에는 아직 잎사귀가 나오지 않았다.

 

 

단풍나무도 아직까지는 조용하고

 

 

매실나무에는 하얀 꽃망울이 많이 달렸다.

 

작년에는 거둘 매실이 별로 없었지만 금년에는 재작년에 담근 매실액기스를 거의 먹었으니 매실이 많이 달렸으면 좋겠다. 

 

 

엄나무 새순은 5월 초에 올라올 것이고

 

 

석축 사이에서는 돌단풍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토끼풀이 올라온 자리만 파릇파릇하다.

 

 

밭에 모아놓은 나뭇가지들 ...

 

 

예초기를 꺼내서 엔진오일도 새로 넣고 연료탱크에 휘발유를 채워넣고 시동을 걸었더니 단번에 걸린다.

 

잔고장이 없어서 사용하기 아주 편하다.

 

 

개나리도 금방 노란꽃이 필 것 같다.

 

 

일단 커피 한잔 마시고 시작하자는 옆지기.

 

 

다시 시작하는 일년 동안 운학리에서 별다른 사고없이 무사하게 보내기를....

 

 

가스를 충전해야 하는지 확인하려고 불을 붙였더니 이상은 없지만 여름에 옥수수를 삶으려면 아무래도 미리 충전을 해두어야 할 것 같다.

 

 

창고에 넣어두었던 의자도 꺼내서 햇빛에 해바라기를 시키는 중.

 

 

뒷길에는 차가 다니면서 움푹 팼던 곳에 석분을 새로 깔았다.

 

 

월동을 하느라 수도계량기함에 넣었던 뽁뽁이를 꺼내야 하는데 그냥 덮었더니 집에 가기 전에 잊어먹지 말고 꼭 빼란다.

 

 

옆지기는 마을 주민과 길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위에 보이는 한옥 세 집  중 가운데 집이 팔려고 매물도 나왔다고 한다.

 

 

 서로 친분이 있는 셋이서 땅을 같이 사서 나눈 후에 똑같은 모양으로 집을 지었는데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집을 지은 후에 서로 재미있게 살자고 도장까지 찍었다는데...

 

 

새로 집을 짓고 있는 건너편 ...

 

 

물을 찾느라고 건축하는 집 뒤로 시추하는 차량이 보인다.

 

 

작업자들이 잠시 지붕에 앉아서 쉬는 모습. 

 

살기 좋아서 그런지 봄이면 주변에 집을 짓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여기에 임시로 살던 사람은 고일 부근에 팬션을 지어서 이사를 가고 집은 다시 비었다.

 

 

언제 새로운 주인이 들어오려는지...

 

 

아랫집에서 고추모종을 키우고 있는 비닐하우스.

 

 

고추모종은 서리를 피해서 5월 초가 되어야 옮겨심는다고 한다.

 

 

마실나갔던 옆지기가 마당으로 걸어가는 모습

 

 

조용하고 정겨운 풍경.....

 

이래서 운학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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