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배를 깔고 책을 보면서 깜빡 졸다가 깨고 다시 책을 읽다가 깜빡 졸기를 여러 차례...

 

<송곳>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밖을 내다보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잦아들고 날씨도 별로 춥지 않다.

 

 

대충 정리를 하고 화로에 숯불을 피웠다.

 

 

참숯에 불이 올라오고

 

 

목살 두 덩이와 소시지를 올렸다.

 

 

반찬은 항상 먹던 거...^^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소주 한잔.

 

 

보안등도 켜지 않고 데크에만 불을 밝혔다.

 

주위는 온통 깜깜하고 우리가 있는 자리만 불이 밝다.

 

 

고기는 역시 숯불에 구워서 먹어야 제 맛이라는...

 

 

검정색 턱시도 고양이는 어디로 갔는지 통 안 보이더니 오늘은 누렁 고양이가 나타났다.

 

비가 내려서 애틋한 마음이었는지 가던 고양이를 부르던 옆지기가 얼른 접시에 고기를 잘게 잘라서 데크에 올려놓았는데 불러도 오지 않는다. 

 

 

누렁 고양이 주려고 굽는 중.

 

 

남은 맥주 한 방울까지 따르는 옆지기

 

 

조금 더 접시에 담아주라기에 열심히 구워서 데크 아래에 넣어두었더니 우리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몰래 와서 싹 먹고 갔다.

 

너무 조용하게 다녀가서 깜짝 놀랐다.  

 

 

ㅋㅋ... 발목은 고무장갑을 잘라서 만든 고무줄로 묶고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나는 시간.

 

비가 내리니 둘이 마주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비가 내리니 옆지기는 늘어지게 잠도 자고....^^

 

 

뒷정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온종일 내리던 비가 반가웠던 하루였다.

 

 

오가피 액기스를 만드는 항아리는 집으로 가지고 갈 생각이다.

 

 

따듯한 난로

 

 

날씨가 흐렸었는데 멀리 밭에 꼽아둔 정원등에 불이 들어왔다.

 

 

후식으로 단감을 먹으면서 ...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고 밤새도록 내린다.

 

빗소리에 새벽에 잠시 깨어 일어나서 내리는 비를 구경하다가 잠을 청했다. 

 

 

7시가 가까운 시간에 먹은 아침.

 

 

빵 굽는 냄새가 고소하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밭에 내려가서 방풍나물을 수확했다.

 

 

작은 통에 하나 가득 수확한 방풍나물.

 

 

마당에 물이 고일 정도로 내린 비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출발

 

 

분리수거장에서 옆지기가 분리수거를 하는 동안에 잠시 멈춰서서 보이는 풍경

 

 

이제 2주 후면 금년 운학리행도 마지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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