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도 없는데 시간은 벌써 마치고 씻을 시간이 돌아왔다.
제발 5시 이전에는 일을 마치고 정리를 하라는 옆지기.
그래서 느긋하게 보낸 오후의 일과를 마치고 씻는다.
6시가 가까운 시간.....
차돌박이를 구워서 먹으려고 부르스타와 가스를 들고 데크로 나섰는데 데크 아래에 있었는지 검댕이가 머리를 쑤욱 내
밀면서 밖으로 나온다.
밖은 슬슬 어둠이 깔리는 시간이었다.
간단하게 야채와 숙주나물만 상에 올렸다.
불판에 차돌박이를 올리고...
기름이 흘러나가는 불판 아래에는 숙주나물을 올렸다.
ㅋ...오늘은 달랑 소주가 한 병밖에 없으니 아껴서 마셔야 한다.
그것도 640ml가 아닌 작은 패트병이라서 400ml.
병으로 된 소주 한병이 360ml이니 병소주 한 병에 40ml을 더 마시는 셈이니 한 잔을 더 마시는 건가?
미리 운학슈퍼에서 소주를 사올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첫 번째 판을 싹 먹어치우고는 두 번째 판을 시작한다.
검대이는 차돌박이를 하나 던져주었더니 환장을 하고 먹어치운다.
그리고는 더 달라고 야옹~야옹~ 야옹~~~
불판에 올리리가 무섭게 익어버리는 차돌박이.
데크 난간 사이로 검댕이 발이 보인다.
제리가 먹을 차돌박이를 당근, 양배추와 잘게 자르고...
바로 옆에 앉아서 달라고 보채는 중....
하나 더 던져주고...
희한하게 사료에 차돌박이를 섞어서 주니 먹지를 않는다.
소시지도 추가로 올렸다.
고등냥이도 등장했다.
고등냥이를 돌아보는 검댕이.
서로 신경을 쓰지 않는 걸 보면 서로 아는 친한 사이?
고양이들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얼른 구워서 방에서 먹을 생각으로 서둘러 굽는다.
술과 고기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검댕이는 자기 사료가 있는 쪽을 돌아보는데...
ㅋ... 검댕이 먹으라고 놓아둔 사료(차돌박이와 섞은)를 고등냥이가 먹고 있다.
고기를 구워서 방으로 들이고 데크에 펼쳤던 술자리를 싹 치우니....
cc-tv에도 잡혔었던 고등냥이는 사료를 먹고 마당을 지나간다.
검댕이도 슬슬 뒤로 물러나서 홍단풍 아래에 자리를 잡고 엎드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니들 때문에 일찍 점빵문을 닫는다.
방에서 .....^^*
소주를 아껴서 마시느라 마신 것 같지도 않았다.
일요일 아침.
서리가 내린 모양이던데 여기만 이렇게 서리가 내리지 않았다.
뭔가가 앉아있던 자리 같은데.....
혹시 고양이?
느티나무가 참새들이 자던 곳인데 잎이 떨어지니 이제는 잠자리를 진입로 전나무로 옮긴 모양이다.
참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7시 15분에 집으로 출발.....
안흥 전재터널을 나오면서 보이는 풍경.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리..^^* (0) | 2021.10.24 |
---|---|
서리가 내린 운학리. (0) | 2021.10.24 |
제리와 검댕이. (0) | 2021.10.10 |
여유로운 토요일. (0) | 2021.10.10 |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 (0) | 2021.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