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도 놀고 먹고, 점심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었다.
날씨는 흐리지만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선다.
검댕이는 사료를 먹고 갔는 줄 알았었는데 안 가고 마당에 앉아있었던 모양이다.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뒷마당에 가득 쌓였다.
검댕이는 다시 사료통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던데...
아침에 먹다가 남은 사료에 입을 가져다 댄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온 건지.....
정화조 옆으로는 두더지가 파놓은 작은 터널이 이어지고...
비가 내려서 밭은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다.
내년에는 어성초를 싹 걷어내야 하는데...
머위는 마지막 힘을 내서 작은 잎사귀들을 올리고 있다.
올망졸망 올라오는 머위잎들...
남은 사료를 먹고 있는 검댕이.
주위도 한 번씩 둘러보면서 ...
10월 8일이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한로라서 잡초는 더는 힘을 쓰지 못한다.
석축에서 자라는 영산홍들도 전정을 해줘야 하는데...
검댕이는 아직도 밥그릇에 코를 박고...
눈개승마도 누렇게 변했다.
화살나무에도 단풍이 보이기 시작했다.
붓꽃은 너무 지저분하게 자라고 있다.
참죽나무.
붓꽃에서 떨어지는 씨앗들로 점점 더 많이 번지고 있다.
마로니에나무 두 그루는 같은 시기에 묘목으로 심었었는데 이렇게 자라는 모양새가 다르다.
마로니에 뒤로 보이는 참나물과 취나물.
땅두릅.
옆집 석축은 돌과 돌 사이의 틈이 너무 벌어져서 ...-.-:;
잘린 오가피줄기들이 밭에 누워있다.
구룡산 능선.
맥문동.
농사를 짓지 않은 옆 밭.
멀리 마을 주민이 보인다.
부녀회 총무집으로 가는 모양이던데...
참죽나무가 자라는 구역.
두릅도 슬슬 단풍이 들고 있다.
무스카리.
홍단풍과 참죽나무.
작약은 씨앗을 전부 따서 주변에 심었다.
취나물꽃이 하얗게 피었다.
취나물과 참나물이 섞여서 자라고 있는 밭.
석축 틈새에 박아넣은 작은 돌들...
씨앗에서 올라온 취나물.
ㅋ... 식용이 아닌 관상용이다.
산사와 산딸나무.
작약.
풀이 별로 없으니 오늘 예초작업은 없다.
전정한 소나무의 수형.
"어라?"
옆집 마당 석축 위에서 얼굴을 드러낸 검댕이.
느티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쌓였다.
단풍이 드는 느티나무.
씨앗에서 올라오는 소나무.
진입로 풍경.
진입로 바닥에는 산딸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들이 뒹굴고 있다.
단풍이 들어가는 산딸나무.
산딸나무 열매는 구지뽕열매처럼 생겼다.
씨앗이 잔뜩 달린 쥐똥나무.
조금 전에 부녀회 총무집으로 가던 마을주민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커다란 무우와 쪽파를 들고 모퉁이를 돌아서 올라간다.
둘러보기를 마치고 다시 마당으로 ...
옆지기가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느티나무를 베어버리고 저기로 창고를 옮기자고 한다.
창고를 저기로 옮기면 마당을 더 넓게 쓸 수가 있고 옆집과 시선차폐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면서...
꽃무릇에 핀 붉은 꽃은 보지를 못했지만 이제서야 잎사귀를 올리는 중인 꽃무릇.
작은 텃밭.
검댕이는 두 번을 다녀갔지만 사료를 조금 남기고 갔다.
분명히 저녁에 다시 올 것 같은데....
바쁘지 않은 여유로운 토요일을 보내는 것도 좋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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