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떠나는 금요일..
33주년 결혼기념일이지만 오늘은 사연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인 11시 정도에 운학리로 출발했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먹는 밥상은 건강식이다.
밥상에 집중하는 제리.
운학리에서도 넷플릭스를 시청하려고 블루레이를 하나 구입해서 설치를 했는데 tv는 lg, 블루레이는 삼성이라서 리모컨
이 각각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불을 마당에 꺼내서 해바라기를 하는 건 오랜만이네.
데크 난간에도 죽 걸린 이불들...
슬슬 밭으로 내려서는데 머위가 대박이네...
옆지기가 제리를 데리고 데크에 서서 내가 다니는 동선을 보고 있다.
금년에는 정말 과감하게 소나무를 베어버리자고 다짐을 했다.
오후의 햇살을 막는 소나무...
이름이 뭐였지?
삼동파가 머리를 디밀고 올라온다.
틀밭에서 자라는 달래.
옆집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있다.
와우...
눈개승마가 땅을 비집고 올라온다.
오랜 기간 분주를 하지 않아서 뿌리가 너무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엄나무도 양 옆으로 새끼를 쳐서 점점 번지고 있다.
화살나무도 키가 세 배? 아니 네 배 이상으로 자란 것 같다.
바글바글 올라오는 참나물.
석축에 작은 돌들을 열심히 박아넣지만 왠지 좀 불안스러운 모습.
비닐하우스...
뼈대에 올리는 비닐이 잘리는 부분이 없이 전부 통으로 올리는 건 처음 알았다.
하~아~~
왜 왼쪽에서 자라는 놈은 저쪽으로 줄기를 뻗었는지 모르겠지만 자르거나 이식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참죽나무는 아직 조용하다.
ㅋ... 땅두릅은 운학리에 있으면서 맛을 볼 것 같은데...
석축 앞 검불들도 치워야 한다.
수돗가 단풍나무 아래 원추리 군락지.
ㅋ... 소나무는 오후의 그늘을 길게 드리우면서 감당하기가 어렵게 자라고 있어서 아쉽다.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퇴출 1순위라느 옆지기.
산마늘.
구상나무.
마당에 내려온 제리가 마당을 돌면서 ...
느티나무 낙엽이 쌓인 마당을 질주 ...
토끼처럼 달리고....
슬슬 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산마늘 밭으로 다가가서 냄새도 맡고....
마당을 다니면서 ...
아랫집 아저씨는 로타리를 치는 밭을 정리하시느라 바쁘다.
퇴비를 밭에 펼치고는 밭을 디비고 다니는 트랙터.
한 번 밀고 가서 다시 돌아서고 있다.
ㅋ....
굴삭기를 예약해서 경계로 석축을 밀려고 한다.
석축을 밀면 조금 넓어지겠지만 ...
이렇게 가운데를 비워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진입로도 조금 넓어지겠고...
눈개승마를 잘라왔다.
배수로 하단에 쌓인 나뭇가지들 때문에 물이 빠지지 않아서 냄새가 올라온다.
도룡뇽알이 배수로에 보인다.
삽질을 하느라...-.-:;
아랫밭까지 물길을 내느라 빡세게 ....
이제 슬슬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다.
소나무가 많아도 나뭇가지 사이로 저녁 햇살이 사이를 파고 들어온다.
키가 쑥 자란 화살나무.
땅두릅이 올라오는 모습.
햇살이 비추는 모습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꽃대를 밀고 올라오는 작약.
작년에 작약 씨앗을 여기저기 뿌렸는데 과연 싹이 올라오려는지 궁금하다.
잘린 밑둥에서 올라오는 버섯.
아침 햇살보다 저녁 햇살이 포근한 느낌이다.
햇살을 받은 머위꽃.
ㅋ... 엄청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얼른 씻고 저녁 준비를 하라는 옆지기.
아직... 운학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