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딱히 할 일이 별로 없다.

 

그냥 설렁설렁 돌아다니고...

 

운학리 주변으로도 아직 단풍이 울긋불긋하게 들지는 않았다.

 

새말ic에서 들어오면서 보이는 풍경도 아직 단풍은 멀었던데....

 

진입로 부근에 똥을 발사한 제리는 삽으로 똥을 떠서 오는 옆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똥을 버리고 가는 옆지기를 따라서 토끼처럼 달려가는 제리.

 

뒤에서 보면 산토끼처럼 보인다는...^^*

 

그리고는 ...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귀가 사라졌다.

 

달리는 모습만 봐도 사랑스러운 제리....

 

이런 환경을 갖춘 운학리로 같이 다닐 수가 있어서 좋다.

 

신이 나서 ...

 

미사일처럼 튀어 나가는 모습...

 

ㅋ.... 마당을 질주한다.

 

뒷발이 앞발을 재끼고...

 

뒷발로 박차서 날아오른다.

 

단추처럼 땡그란 눈은 집중의 척도를 보여준다.

 

장화를 신고 달리는 옆지기를 추월해서 앞으로 빙 돌아서 달리다가

 

이내 옆지기 주변을 따라서 쫓아다닌다.

 

술래잡기?

 

옆지기는 도망다니느라 바쁘다.

 

부르니 내게 달려오다가.

 

다시 돌아서서 옆지기에게 달려간다.

 

옆지기를 쫓아가는 제리.

 

바지가랑이를 물고...

 

"제리야! 그만.."

 

"엄마야! 더 놀고 싶은데.."

 

잡초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가을이라서 좋기는 하던데 ...

 

왠지 할 일이 사라진 느낌이다.

 

서리에 쓰러진 눈개승마도 싹 베어버리고...

 

제리 발바닥을 닦는 옆지기.

 

"엄마야! 밖에서 더 놀고 싶은데..."

 

"안돼.. "

 

날씨는 서늘하지만 그냥 놀기에는 좋은 날씨.

 

밭 가운데에 놓인 오가피줄기.

 

줄기를 잘라서 약작두로 잘라야 하는데...

 

이제 2차전이 시작되었다.

 

예쁜 제리.

 

준비....

 

집중...

 

이제 슬슬 시작할까?

 

빨간 장갑과 싸우는 중이다.

 

이리저리 몸을 뒤틀면서..

 

사납게 이빨도 드러내고..

 

전혀 입질이 없으니....

 

손으로 막 밀어내도...

 

손등으로 입을 밀어내도...

 

노느라 난리도 아니다.

 

몸을 비틀고..

 

다시 날아오른다.

 

발로 옆지기 팔을 누르면서..

 

장갑 내놔....

 

우~와~왕~~

 

손으로 밀어내도..

 

놀자고 달려드는 제리.

 

옆지기가 일어섰더니..

 

점프하면서 날아오른다.

 

ㅋ... 잠시 휴식.

 

워~~워~~~

 

이제 진정하는 시간.

 

다시..

 

점프해서 ...

 

장갑을 달라고 난리를 친다.

 

점프~~

 

눈은 빨간 장갑에 ...

 

"엄마! 장갑주세요."

 

ㅋ... 제리와 놀면서 힐링 중인 옆지기.

 

ㅋ... 제리랑 놀기좋게 마당에 잔디를 깔았으면 좋겠다는 옆지기.

 

ㅋ.... 너무 재미있게 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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