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쉬고 있던 옆지기가 제리를 데리고 마당으로 나서는데...
데크에 걸린 문을 열자 마당으로 달려서 내려가는 제리.
꽁지가 빠질 정도의 빠른 속도로 ...^^*
옆지기에게 아직 나오지말고 기다리라고 하고는.....
얼른 예초기로 풀을 깍기 시작했다.
나오기 전에 풀을 깍는 이유가 밭 가장자리에 올라온 풀을 깍으면서 혹시라도 뱀이 있으면 날려버리려고....
옆지기 무릎에 엎드린 제리는
"엄마야! 언제 나가?"
"아빠가 풀을 다 깍으면 나가는 거야."
"그러니까. 그게 언젠데?"
마당을 깍고 밭에 내려가서 풀을 깍으면서 가장자리와 나뭇가지를 쌓아둔 곳도 확인했는데 뱀의 흔적은 없었다.
"제리야! 나와."
진입로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냄새를 맡는다.
내게로 달려오다가
옆지기를 돌아보는 제리.
발이 땅에서 떨어져서 날아가는 중...
옆지기 뒤를 따라서 달리는 제리.
계단으로 내려가는 옆지기.
ㅋㅋ.. 뒤를 따라서 달린다.
밭으로 내려서서 냄새를 맡으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발로 긁으면서 땅을 파헤치고..
반송 밑둥을 지나면서 냄새를 맡는다.
소나무 아래 솔잎이 수북하게 덮인 솔밭을 거닌다.
킁킁킁~~~
냄새를 자주 맡는다는 건 뭔가 일이 있다는 건데...
ㅋㅋ... 멀리서 보니 제일 으슥한 곳에서 밀어내기 중이신 제리.
"아빠... 찍지마....찍지마..."
다가가서 보았더니 작은 거 한 덩이를 떨궈놓았다.
작은 텃밭을 지나고..
오가피나무 옆을 지나서..
아랫밭으로 내려간다.
참죽나무 주위를 기웃거리다가
멀리서 얼굴을 들고 나를 올려다본다.
소나무 주변을 맴돌고...
관상용 나물이 된 취나물과 참나물.
엥... 정면에서 보니 석축에 배가 불렀다.
빠져나간 흙이 많아서인지 석축 틈으로 작은 돌들을 들이밀어 넣었는데..
아주 위험스러워 보인다.
옆에서 보니 돌들이 밖으로 밀려나온 상태같은데...-.-:;
제리는 참나물 주변을 돌아다닌다.
비료포대를 쌓아둔 곳으로 달려가는 제리.
옆에서 봐도 석축돌에 배가 많이 불렀다.
작은 돌들을 석축 사이에 끼워두었지만...
금방이라도 토압으로 앞으로 밀려서 무너질 것 같아서 불안스럽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줄기를 많이 잘라주었더니 시원하게는 보인다.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에 제리는 뒹굴고 있다.
벌러덩 드러누워서...
이리저리 뒹굴면서 밀고 다닌다.
다시 일어나서 냄새를 맡고...
옆지기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검댕이가 바위에 앉아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희한한 놈이다.
여기에 앉아서 .....
뭐하니?
마당으로 올라서는 제리.
ㅋ... 마다으로 올라가기 전에 다시 뒹구는 제리.
"아~우~ 좋아.."
"너~무~~ 좋은데~~~"
"그래 이 냄새~~"
옷에는 검불들이 달라붙어서...
마당으로 올라서는 제리.
갑자기 멈춰서서 ...
옆지기가 아랫집에 명절선물을 가져다드리러 다녀온다고...
옆지기가 아랫집으로 나간 사이에 진입로 앞에서 기다리느라 망부견이 되었다.
꼼짝도 하지 않고 서서 기다린다.
옆지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신이 나서 펄쩍거린다.
옆지기가 뽀뽀를 하자고 얼굴을 내미니..
둘이서 뽀뽀를 하느라..
마당으로 넘어오는 옆지기를 반기느라 펄쩍펄쩍...
기분이 좋은지
이리저리 내달린다.
검댕이는 저녁을 달라고 온 모양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일을 하느라 ...
아침에 담아준 사료는 다 먹어치웠던데...
일을 하면서 보니 자동차 아래에 엎드려서 움직임도 없다.
대충 마무리를 하는 시간인데...
계단 옆에서 자라던 비비추를 싹 밀어버렸더니 주변이 깨끗하고 넓어보인다.
반송 아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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