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로 들어서면서 약간 축축하던 마당과 밭이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었다.
밭과 마당을 오가면서 풀도 뽑고 전지가위로 전정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진입로를 막고는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은 옆지기.
날씨도 흐리고 제리는 날아다니니 핀트를 맞추기가 어렵다.
밭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마당으로 달려오는 제리.
옆지기에게 달려갔다가 다시 마당으로 질주한다.
제리를 따라서 밭으로 내려서는 옆지기.
참죽나무 부근을 돌아다닌다.
소나무 아래에서 냄새를 맡고 다닌다.
바닥을 훑고 다니는 눈빛..
느긋하게 뒷짐을 지고 제리를 따라 다닌다.
어성초 부근으로 돌아서고..
켜켜이 쌓인 솔잎을 밟으면서 ...
킁킁킁....
수확 중인 농작물이 보인다.
흐리던 하늘이 맑아지고 있다.
숲 속 분위기.
대파와 달래.
어성초와 머위
제리는 주변을 맴돌고 있다.
나무 사이로 올려다보이는 구룡산.
냄새를 맡으면서 낙엽 사이를 돌아다니는 제리.
다시 마당으로 올라오고..
내게 뭐라고 했는데.....
멀리 걸어가서 ....
창고를 옮기려는 자리를 보면서...
이리저리 살피더니...
이렇게 두면 될 것 같단다.
일단 생각헤보기로....
파란 가을하늘에 하얀 구름이 흐른다.
구룡산 능선이 이어지고..
자작나무 위로 보이는 하늘.
ㅋ... 제리는 다시 밭으로 내려갔는데..
드디어 좋아하는 냄새를 찾은 모양이다.
슬슬 옆으로 드러누울 자세를 잡더니....
벌러덩 눕더니...
얼굴을 밀고 다닌다.
밀고 다니는 모습.
일어나서 다시 반대편으로 밀고...
수돗가로 올라와서는..
물을 틀어달라고 보채는 중이다.
ㅋㅋ.... 생각이 있는 놈이다.
"제리야! 일루 와. 물은 안돼."
저녁이 가까운 시간에 다시 나타난 검댕이.
눈을 꼬옥 감더니..
살포시 떠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다.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공구박스는 데크에 내놓으니 편하다.
윗칸에는 펜치와 드라이버, 거리측정기, 전지가위. 수평계, 칼이 보인다.
두 번째 칸에는 wd, 캬브레터크리너, 부탄가스, 스프레이 살충제가 보이고
제일 아래칸에는 실리콘, 망치와 기타 공구들이 자리를 잡았다.
검댕이는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는데 아는 체를 하지 않고 여기저기 다녔더니 마당을 가로질러서 느티나무로 향한다.
느티나무로 걸어가는 검댕이.
우두커니 앉았다가...
의자 아래 땅을 파고 있다.
ㅋ...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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