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지내는 토요일...
거기에다가 장맛비까지 주룩주룩 내린단다.
룰루랄라....
비가 내리면 기분이 좋으네.
오늘은 무수분수육을 만들어 먹고 남은 통삽겹살을 가지고 와서 굽는다.
제리는 진작에 저녁을 먹였는데...
두툼하게 썰은 삽겹을 불판에 올렸다.
제리는 어디를 보는지 불판에서 익어가는 삽겹에는 관심도 없다.
비는 주룩주룩 ...
비게가 조금 많은데....
반찬은 필요가 없으니 그냥 대충 모양만 냈다.
비가 내리니 주변의 모습이 점점 더 파릇하게 느껴진다.
두툼하게 썰었지만 금방 익는다.
소담하게 쌈을 싸서 소주 한 잔 마시고..
자기도 달라고 벌떡...
옆에 삼겹을 조금 더 올렸다.
바람도 불어오니 날벌레도 사라졌다.
옆지기는 살코기만 발라서 ....
조물조물.....
ㅋ... 기다리는 중.
"제리야! 먹어.."
먹고 난 후에 자리를 잡았다.
부대찌개냐?
라면이냐? 를 두고 고민하다가
부대찌개로 가닥을 잡았다.
비는 점점 더 굵어진다.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지붕에 달린 cc-tv는 열일을 하고 있다.
비는 내리지만 안으로 들치지는 않는다.
역시 라면은 진리...
궁금한 제리는 눈길을 주기는 하던데...
땅스부대찌개...
제리는 눈을 감았다.
더 달라고 보채지도 않으니 예쁘다.
데크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길냥이에게 삼겹살을 잘라서 그릇에 담아 데크 아래로 넣어줬더니 슬금슬금 다가가서 먹
어 치우고 있다.
내가 데크에 전등을 달고 스위치까지 달았지만 지금도 보면 신기하다.
느티나무 아래에 물이 고이기에 배수로를 만드느라 ...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노닥거리는 시간...
비는 그치지 않는다.
오랜만에 듣는 혜은이의 열정...
비는 점점 더...
바람에 흩날린다.
빗소리 들으면서 ....
새벽에 눈을 뜨면 바로 집으로 달린다.
이른 새벽에 길냥이의 배웅을 받으면서 운학리를 떠났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리와 옆지기. (0) | 2021.07.17 |
---|---|
장마가 지나갔다. (0) | 2021.07.17 |
장마가 온다는데... (0) | 2021.07.03 |
제리.. (0) | 2021.07.03 |
금요일 ...^^* (0) | 2021.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