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밖이 어두운 새벽....

 

오늘이 10월 31일.

 

혹시나 싶어서 cc-tv를 확인했더니 급식소에 웅크리고 있는 검댕이를 보았다.

 

지금 시간이 새벽 5시 30분인데...

 

깜깜한 곳으로 나서기 싫어서 그냥 두었다.

 

 

6시 40분이 넘어서 밖으로 나섰더니 

 

 

꼼작도 하지 않고 웅크린 상태로 이렇게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잇는 검댕이.

 

어제는 오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와서 기다린다.

 

 

사료를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운학리로 오늘 날 마트에서 작은 사료를 한 봉지 샀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몸이 좀 불편해 보이는 검댕이.

 

외형으로 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어보이지만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마빡에 털도 좀 빠졌고 사료를 먹는 모습을 보면 아주 천천히 먹고, 먹다가 쉬면서 먹고는 한다. 

 

 

추운데 급식소에서 웅크리고 있었으니 ...

 

 

사료와 물을 새로 챙겨주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안개가 깔리면 날씨가 덥다고 하던데...

 

 

주황색으로 단풍이 들어가는 홍단풍.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마당.

 

 

자작나무도 낙엽이 지고 있다.

 

 

그런데 삼색이는 어디에 있는지 ...

 

항상 같이 오던 놈이라서 궁금하다.

 

 

아침은 해장라면 하나를 끓여서 반으로 ....^^*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밀린 여수살이 여행기를 쓰느라 오전에는 방에서 죽치고 앉아서 블로그질을 하느라 바쁘다.

 

 

점심에는 믈냉면 한그릇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는 슬슬 일을 하러 나가려는데...

 

 

제리는 데크로 나가서 해버라기를 즐기고 있다.

 

 

멀리 진입로 부근에 앉아있는 검댕이.

 

 

왼쪽 앞발목이 없는 검댕이.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데 ...

 

 

목련 아래에 떨어진 낙엽을 빗자루로 쓸어서 모으고..

 

 

옆지기는 끌어다놓은 검불과 낙엽을 태우느라 바쁘다.

 

 

검댕이는 아주 집냥이처럼 행동을 하고 있다.

 

멀리 가지도 않고 급식소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면서 주변을 맴돌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도 않으니...

 

 

검댕이가 급식소를 차지하고 있으니 다리가 불편한 검댕이는 따로 사료와 물을 챙겨서 가져다 놓았더니 절룩거리면서 다

 

가와서 사료를 먹고 있다. 

 

 

급하게 먹는 소리가 들린다.

 

 

급식소에 나타난 삼색이.

 

 

빨리 밥을 달라고 냐옹~냐옹~~

 

 

 

밭 가장자리가 점점 깨긋하게 변하고 있다.

 

오늘도 쌓아둔 나무 두 무더기 정도를 태운 것 같다.

 

 

호박 넝쿨도 싹 거뒀고...

 

 

머위에 솔잎이 떨어져서 주변이 누렇게 변했다.

 

 

ㅋㅋ... 빈 밥그릇에 머리를 박고 있는 삼색이.

 

 

얼른 밥을 채워줘야겠는데...

 

 

 

나무를 쌓아두었던 한쪽 면이 정리되고 있다.

 

 

굵은 줄기는 따로 잘라서 모으고..

 

 

내가 뿌린 씨앗에서 맥문동이 올라온 걸 보면 신기하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소나무 밑둥 주변에는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컷소로 절단하면서 모아둔 나뭇가지들...

 

 

가는 줄기는 화덕에 넣어서 태워버리고 있다.

 

 

쌓아둔 나무 뒤로 보이는 맥문동 군락.

 

 

수원대에서 채취한 시앗에서 올라온 맥문동이 점점 번지는 바람에 배수로 주변으로는 온통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소나무 사이로 저녁 햇살이 들고 있다.

 

 

호박지주대도 철거해야 한다.

 

 

소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층층나무.

 

 

칸나 구근도 금년에 심었던 크기보다 배는 더 자란 것 같다.

 

 

밥을 달라고 급식소에 죽치고 앉은 검댕이와 삼색이.

 

 

ㅋㅋ.... 매일 찾아오는 걸 보면 애처롭다.

 

 

금년에는 꽃무릇에 꽃이 핀 걸 본 기억이 없는데 잎사귀는 올라왔다.

 

 

붉은 꽃을 본 기억이 없어서 모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꽃무릇.

 

 

느티나무도 잎이 거의 떨어지고 있다.

 

 

대충 마쳤으니 냥이들 사료를 챙겨주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저녁에는 닭꼬치와 양꼬치.

 

 

냉동실에 있던 안줏거리를 비우려고 따로 준비하지 않고 그냥 운학리로 왔었다.

 

 

양꼬치는 쯔란에 푹 찍어서 먹으면 ....^^*

 

 

달달한 데리야끼 닭꼬치.

 

맥주만 마시려고 했는데 결국 소주로 진로를 변경했다는...^^*

 

 

나이가 들면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물론 술을 마신 경우가 그런데 옆지기는 tv를 보고 있는데 스르륵 잠이 들었다.

 

새벽에 눈을 뜨고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했더니 5시 40분.

 

오늘은 일찍 마무리를 하고 오전에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아침에는 식빵에 버터를 발라서 프라이팬에 구웠다.

 

딸리잼과 갈릭디핑소스를 발라서 우유와 ...

 

 

바닥도 정리하고...

 

 

쥐똥나무도 잎이 떨어져서 뒷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쥐똥나무 아래에 차곡차곡 쌓인 묶은 낙엽들을 싹 거둬내야 하는데...

 

 

급식소도 물로 싹 청소를 하고 물그릇과 밥그릇도 치웠다.

 

 

데크도 정리를 대충 마쳤으니.... 

 

 

출발하려고 마당을 휭 둘러보는데...

 

 

항아리 뒤에 검댕이가 숨어있는 것 같아서 슬슬 다가갔더니..

 

 

앞발이 불편한 검댕이가 조심스럽게 앉아서 ....-.-:;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 옆지기와 제리는 차에 타고 있지만 얼른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사료통을 들고 나왔다.

 

물도 새로 받아서 옆에 놓아주고...

 

 

보기만 해도 달아나던 놈이 이제는 달아나지 않고 조용히 다가선다.

 

 

머리를 박고 먹느라 ...

 

다음에 올 때까지 무사히 잘 지내고 있거라.

 

 

차단봉에 줄을 걸고...

 

 

집으로 출발한다.

 

 

마을 입구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이 예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피곤모드..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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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에 실어온 tv장을 꺼내서 기존에 있던 tv장과 교체를 해서 데크에 내놓고..

 

전선이 지나는 곳에 전선 몰딩을 깔고 안으로 전선을 넣었다.

 

창 아래에 콘센트를 하나 설치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평소라면 5시에 시작했을 저녁이 오늘은 이런저런 일을 하느라 조금 늦게 시작한다.

 

 

원래 삼겹살을 사다가 먹을 생각에 롯지 삼겹불판을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목살로 메뉴가 변경되었으니 숯불을 피운다.

 

고기는 숯불이 제일...^^*

 

 

급식소 밥그릇이 비어서 다시 사료를 채웠다.

 

저녁에는 누가 다녀가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이면 밥그릇이 텅텅 빈다.

 

 

목살 세 덩이를 주철불판에 올리고 늦은 저녁을 시작한다.

 

 

진도에서 산 홍주도 집에서 조금 담아왔다.

 

 

안데스소금을 솔솔 뿌리고 익기를 기다린다.

 

 

먼저 구운 한판을 먹으면서 추가로 올린 목살 세 덩이를 굽는다.

 

 

알콜 돗수가 40도라는 홍주를 한잔 들이켰더니 속이 확 타는 느낌이다.

 

목구멍으로 뜨거운 기운이 밀려드는 느낌.

 

 

여수 일주일 살기를 마치고 바로 운학리로 끌려온 제리는 꿈나라로 향하기 직전이다.

 

 

두 겹으로 설치한 태양광전구도 불을 반짝이고 ...

 

 

숯불에 구운 고기에는 역시 소주가 입에 딱인 걸 알았다.

 

홍주는 한잔만 마시고 뚜껑을 닫아서 데크 난간 위에 올려두었다.

 

 

검불과 솔잎을 긁어 모은 후에 불을 붙였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불을 피우기 좋은 밤.

 

 

컵라면 하나를 끓여서 안주로 ...^^*

 

 

밭에 널린 게 솔잎과 나뭇가지라서 불이 사그라지려 할 때면 얼른 내려가서 화구 안에 검불을 밀어넣어서 불을 살린다.

 

 

목살 두 덩이만 따로 구워서 남기고 구웠던 여섯 덩이는 싹 먹어치웠다.

 

 

다시 활활 타오른다.

 

 

술자리를 마치고 슬슬 정리를 하고 있는데 찾아온 치즈냥이.

 

 

먹다가 남은 목살 조금을 잘라서 같이 주었더니...

 

 

밥그릇에 머리를 푹 박고 ...

 

 

밥을 다 먹었는지 옆으로 물러나서 앉는다.^^*

 

 

이제 불장난도 마무리를 하는 시간.

 

 

길다란 작대기를 화구 안에 넣어서 잔불을 이리저리 펼쳐서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

 

 

ㅋ... 치즈냥이가 다시 밥그릇에 머리를 넣고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배불리 많이 먹고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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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에서 일주일 살기를 하고 오는 바람에 운학리는 거의 3주가 지나서 다시 가게 되었다.

 

잡초가 무성하게 올라오는 여름철이었다면 아마도 밭이나 마당이 난리가 났을 것이지만 이제는 겨울로 들어서는 

 

막바지 가을이라서 잡초에 대한 걱정을 접을 수가 있으니 다행이었다.

 

평년의 기온과는 다르게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월요일(30일) 운학리로 출발한다. 

 

 

군포물류터미널 부근을 지나는데 오후라서 그런지 막히지 않고 쌩쌩 달리는 차들..

 

 

제리는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꽂히는 구간에서는 여지없이 창문을 열어달라고 주저하지 않고 일어선다.

 

대략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이나 직선도로에서 우측이나 좌측으로 빠져나가는 곳....

 

 

신림ic로 내려서서 

 

 

실로 오랜만에 고기를 사러 신림고기마트로 향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정육점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전화를 하는 옆지기.

 

원주에 나가있어서 금방 돌아오기가 어렵단다.

 

오늘은 삼겹살을 구워먹고 싶어서 집 부근에 있는 정육점에 삼겹살을 사러 들렀었는데 오늘 문을 열지 않아서 

 

신림고기마트에서 사려고 그냥 왔는데 이런 ...-.-:;

 

 

그래서 황둔에 있는 명가축산에 들러서 고기를 샀다.

 

다행스럽게도 문을 열었더라는...^^*

 

 

삼겹살을 사려고 했는데 비게가 조금 많아서 목살로 샀다는 옆지기.

 

 

운학보건진료소를 지날 무렵 제리가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아랫집은 대지 120평에 조립식으로 23평 정도를 지었는데 이번에 9,800만원에 매매가 이루어진 것을 밸류앱을 통해서 

 

확인했다.

 

 

차단봉에 걸린 차단줄을 푸는 사이에 옆지기가 제리를 안고 마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운학리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낙엽이 점점 쌓이고 ...

 

 

수돗가에는 홍단풍 낙엽이 잔뜩 내려앉았다.

 

 

정화조 부근에는 자작나무와 소나무 낙엽이 누렇게 깔리기 시작했고...

 

 

밭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솔잎이 떨어져서 황금빛.

 

 

새로 올라온 어린 머위가 보인다.

 

 

떨어진 솔잎 사이로 방풍나물이 자라고..

 

 

호박넝쿨은 아무래도 싹 걷어내야 할 것 같다.

 

 

아직 된서리를 맞지 않아서 칸나도 잎이 생생하다.

 

 

온통 낙엽....

 

 

단호박이 뒹군다.

 

 

누렇게 변한 눈개승마.

 

 

백합과 산마늘은 겨울잠으로 들어가느라 잎이 모두 떨어졌다.

 

 

산발한 무스카리와 두메부추.

 

 

봄에 꽃이 피었다가 가을이 오기 전 줄기들이 싹 떨어지더니 다시 잎이 이렇게 무성하게 올라온 무스카리.

 

참으로 신기하다.

 

부추밭처럼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고 있으니 아무래도 내년 봄에는 분주를 해서 다시 밭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붉게 단풍이 든 화살나무.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누렇게 단풍이 들었고 묶은 잎은 바닥으로 털어내고 있다.

 

 

ㅋㅋ... 삼색이가 야옹거리면서 옆을 지나가서 급식소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희한한 놈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겠지만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야옹거리면서 밭에 나타나더니 아는 척은 하지도 않고 서둘러

 

급식소로 올라가 버린다.

 

밥을 누가 주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남은 밭을 슬슬 둘러본다

 

 

솔잎이 깔린 소나무 주변 풍경.

 

 

왼쪽으로 보이는 밭과 소나무가 자라는 곳의 아래를 보면 확연히 구분이 된다.

 

왼쪽은 맨땅에 잡초로 보이는 풀이 조금 보이는데 소나무 아래에는 잡초가 거의 없고 솔잎만 깔렸다.

 

 

단풍이 든 소나무들....

 

 

산딸나무에도 붉은 단풍이 들었고 산사나무는 금년에 몸살을 하는지 잎이 거의 떨어진 상태였다.

 

 

희한하게 아래로 늘어진 오가피나무.

 

 

마로니에나무도 단풍이들면서 잎이 지고 있는 중이다.

 

잎사귀가 커서 낙엽이 모두 지면 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낙엽으로 작은 산을 만든다는...-.-:;

 

 

참죽나무들도 잎을 모두 떨군 상태였다.

 

 

소나무 때문에 그늘이 드리우는 밭.

 

 

고추와 피망도 이제 뽑아낼 시기가 되었다.

 

 

작약은 구근을 캐서 다른 곳으로 이식하고 점점 번지는 취나물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 것 같다.

 

 

봄에 심은 어린 남천이 하나도 죽지 않고 모두 살아남았다.

 

 

 

계단 주변 풍경.

 

 

취나물에 달린 씨방에서 씨앗이 채취해서 뿌려야 한다.

 

 

참나물도 점점 번져서 석축 아래까지 군락을 넓히고 있다.

 

 

쌓아둔 솔가지는 화덕으로 직행.

 

 

작약도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다.

 

 

붓꽃.

 

 

연산홍.

 

 

황매화.

 

 

진입로 부근 홍단풍과 조팝나무를 자르지 않아서 ...^^*

 

 

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다.

 

 

급식소 뒤에 숨어있는 삼색이.

 

얼른 밥을 달라고 눈이 마주치면 야옹거린다.

 

 

화덕에 불을 피우기 좋은 날씨인데...

 

 

얼른 빗자루로 급식소에 쌓인 낙엽을 쓸어내고 고영희씨 밥을 챙겨드려야 한다.

 

 

가을이라 좋으네....

 

 

구룡산도 단풍에 젖는 중이다.

 

 

ㅋ... 집에서 가져온 짐보따리는 그냥 데크 아래에 두고 혼자서 돌아다녔다.

 

 

cc-tv로 봤던 풍경과는 아주 다른 풍경.

 

 

이런 풍경이 좋다.

 

 

급식소에 떨어진 낙엽들....

 

 

어라!

 

삼색이 먹으라고 챙겨준 밥그릇에 머리를 박고 잇는 검댕이.

 

 

가까이 다가갔더니 삼색이는 급식소 아래로 숨는데 ...

 

 

아니! 이놈은 다리가 불편한 검댕이였다.

 

얼른 밥그릇 하나를 더 챙겨서 삼색이가 먹도록 챙겨주고 정리를 하러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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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에는 외부 보안등을 끄려고 밖으로 나서기 전에 cc-tv부터 먼저 확인했는데....

 

언제부터 급식소에 앉아있었는지 검댕이가 의자 위에 버티고 섰다.

 

언뜻 보니 밥그릇은 옆으로 넘어진 상태로...

 

지금 시간이 6시 13분이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이다.

 

검댕이 혼자 온 줄 알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더니 데크에 있던 삼색이가 급식소로 달려가서 자리를 잡는다.

 

사료통을 들고 급식소로 다가갔더니 의자 위에 있던 검댕이도 급식소로 내려서고...

 

검댕이는 의젓하게 있는 반면 삼색이는 묻는 말에 마치 말대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야옹거린다.

 

밥그릇을 두 개로 나눠서 놓았는데....

 

이상하게 검댕이는 급식소로 올라서지 않고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라면 하나를 삶아서 옆지기와 나눠서 먹고....

 

검댕이가 사료를 먹는지 확인하려고 cc-tv를 확인했더니 삼색이는 떠나고 홀로 급식소를 지키고 있는 검댕이.

 

창고에 가져다놓을 물건을 챙기고 팬히터에 등유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누렁이 치즈냥이가 머리를 박고

 

사료를 먹느라 바쁘다.

 

삼색이와 검댕이가 먼저 사료를 먹고 갔으니 남은 게 없을 텐데...

 

열심히 먹다가 머리를 들고 쳐다보는 누렁이.

 

"여기가 운학리 맛집이다 냥."

 

사료를 다 먹고는 길게 기지개를 켜더니...

 

"잘 먹고 간다 냥~~"

 

다가가서 보니 햇반 그릇은 싹 비웠고 남은 밥그릇에 사료가 바닥을 보인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만 밥그릇을 두었다가 싹 치우고 가려는데...

 

잠시 후에 앞발이 불편한 검댕이가 급식소에 나타나서 바닥에 깔린 사료를 먹고 있다.

 

이놈은 밥이나 제대로 먹고 다니는지 .....

 

얼른 다가가서 밥그릇 바닥에 남은 사료 알갱이들을 버리고 새로 사료를 부어주었다.

 

앞발 왼발목 하나가 없으니 ...-.-:;

 

예전처럼 멀리 달아나지 않고 항아리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검댕이가 사료를 다 먹으면 운학리에서 철수한다.

 

혹여라도 다른 길냥이들이 오는지 확인하느라 가끔 얼굴을 들고 확인하면서 급하게 먹느라....

 

밥그릇에 부어준 사료를 싹 먹어치우고 갔다.

 

빈 밥그릇은 물로 깨끗하게 씻고 물그릇도 비워서 수돗가에 엎어두면서 급식소는 문을 닫았다.

 

물로 급식소와 의자를 깨끗하게 씻어내고는 ...

 

운학리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모두 네 마리의 길냥이들이 시간을 맞춰서 다녀갔다.

 

사료통이 바닥이라서 다음에 올때는 사료를 한 포대 사와야 한다.

 

이틀 동안 나무를 태우느라 열일한 화덕을 커다란 통으로 엎어놓고 집으로 출발한다.

 

20일부터 여수 일주일살기를 떠나기 때문에 3주 후인 29일 다시 온다.

 

운학리에서 10시에 출발했더니 군포까지 거의 막히는 구간없이 크루즈 모드로 달렸다.

 

매송ic로 빠져나오자마자 창문을 열어달라고 선 제리 때문에 창을 열고 달렸다.

 

운학리에서 152km를 달려오는 동안 리터당 16.23km의 연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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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이 어슴프레 밝아오기 시작할 무렵 ....

 

데크에는 삼색이가, 급식소 의자 위에는 검댕이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나갔더니 둘 다 급식소로 ....

 

ㅋ... 다소곳이 앞발을 모으고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다.

 

따로 밥그릇을 챙기고 물도 새로 받아서 주었더니...

 

머리를 밥그릇에 콕 박고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려는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서 구룡산 능선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밭을 내려다본다.

 

이제 10월 말이나 되어야 다시 찾을 운학리.

 

잘 자라는 칸나도 다음에 오면 구근을 캐서 보관해야 하는데... 

 

조금 번거로운 월동방법 때문에 키우는 걸 마다하는 사람들도 있다.

 

항상 같이 오는 걸 보면 짝인 것 같은데...

 

삼색이는 손으로 만져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다가오지만 검댕이는 가끔 하악질을 한다.

 

아침에는 쌀쌀함이 느껴지는 운학리의 날씨.

 

화덕 옆에 끌어다 놓은 검불들은 아직 아래가 축축하다.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삼색이와 검댕이.

 

오늘 아침은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하나를 넣어서 먹었다.

 

한가롭게 의자 위에서 해바라기를 들기고 있던 누렁이.

 

검댕이와 삼색이가 싹 먹어치우고 갔는지 .... 

 

"얼른 밥 달라냥."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서 놓아두었는데...

 

누렁이는 낮가림이 심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ㅋ... 사료는 먹고 싶은데 마주하기는 싫으니..

 

이른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아주 쾌청한 가을 하늘.

 

아침에는 쌀쌀했었는데 날씨도 따듯하다.

 

오늘도 열심히 불을 피워야 한다.

 

급식소로 슬슬 다가오는 누렁이.

 

잠깐 눈치를 살피다가

 

머리를 박고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방에서 뒹굴다가 맞이하는 점심.

 

식빵 하나를 버터에 구워서 쌀국수와 같이 먹었다.

 

평창 올림픽시장에서 산 대추도 아주 맛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사올 것을....

 

제리도 점심...^^*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화덕에 불을 피우려고 밭에 쌓아둔 나뭇가지 한 무더기를 화덕으로 옮겼다.

 

길다란 나뭇가지를 적당하게 손으로 꺽어서 화구 속으로 집어넣으면...

 

잠시 후에는 모두 사라진다.

 

보도블럭 위에 쌓인 검불들을 마저 손으로 끌어모아 화구 안으로 넣으면 가져온 한 무더기의 나뭇가지를 모두 태웠다.

 

옆지기는 신발장과 소형 냉장고를 들어낸 후에 열심히 작업 중이다.

 

종이박스로 소형냉장고를 덮어두었는데 단프라박스로 냉장고를 덮는 박스를 만든다는 대단한 과업.^^*

 

점심이 지나서 나타난 앞발이 불편한 검댕이.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옆에서 분주하게 오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놈도 자기에게 해를 기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지..

 

주변에 신경을 끄고 열심히 사료를 먹고 있다.

 

수북하게 부어준 사료를 알갱이 서너 개만 남기고 싹 먹어치우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ㅋ.... 벽면에 지저분한 걸 닦느라 바쁜 옆지기.

 

신발장이 있던 곳 뒤에는 살충제를 뿌려서 비닐사이딩에 지저분한 흔적이 남았는데 깨끗하게 닦으려니 손이 많이 간다.

  

화력이 너무 강해서 양은솥 뚜껑을 열어두었다.

 

물이 끓어서 위로 넘치는 바람에 뚜껑을 잠시 열어두었다.

 

소모품인 연통과 t자관은 아무래도 자주 교체해야 될 것 같다.

 

오늘처럼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을 정도로 쾌청하고 따듯하다.

 

일하기 좋고, 놀러다니기 좋은 날씨.

 

작업을 마쳤는지 신발장과 냉장고가 원래의 자리로 들어갔다.

 

 

물이 팔팔 끓고 있지만 계속 불을 피워서 밭 가장자리에 쌓아둔 나뭇가지를 점점 줄이고 있다.

 

배수로 주변에 잡초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금년 마지막이 될 예초기작업을 하러 뒷길로 나섰다.

 

평소에는 알피엠을 높이지 않고 작업을 했었는데 오늘은 알피엠을 높여서 잡초를 베어냈다.

 

밑둥이 억센 잡초들이 있어서...-.-:;

 

마당 진입로에서 자라는 잔디를 깍느라 잠시 마당에서 작업을 하고...

 

ㅋ... 아침에 다녀간 검댕이가 급식소 주변에서 어슬렁거린다.

 

나를 올려다보면서 ...

 

"밥이 없다냥."

 

"얼른 밥을 달라냥."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주고...

 

얼굴 왼쪽에 털이 빈 검댕이.

 

냥이들이 들락거려도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제리가 탁자 위에 올라가서 마당을 살피는데...

 

수돗가를 바라보면서 길냥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작업을 마친 예초기가 마당에서 쉬고 있다.

 

배수로 부근에 쌓였던 세 무더기의 나뭇가지들이 이렇데 줄어들었다.

 

예초기작업으로 잘린 잡초들이 배수로에 떨어져서 걷어올려야 한다.

 

관리를 하지 않아서 환삼덩굴이 자라고 키가 큰 풀들이 자랐었는데...

 

예초기로 깨끗하게 밀어버렸다.

 

쥐똥나무 울타리까지 잡초를 정리했다.

 

배수로 주변이 깨끗하다.

 

두 가구가 이용하는 뒷길.

 

배수로 주변으로 울타리를 치려면 쌓아놓은 나뭇가지들을 싹 정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얼른 정리해야 한다.

 

배수로 우측은 거의 10년 가까이 농사를 짓지 않은 묵전이라서 풀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자라고 있다.

 

배수로 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붓꽃.

 

아래까지 콘크리트 배수관을 설치하면 깨끗할 것 같은데...

 

괭이와 삽으로 배수관에 떨어진 잡초를 싹 걷어냈다.

 

쌓아둔 나뭇가지에서 굵은 나무를 골라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바짝 마른 상태라서 컷쏘로 쉽게 잘리는데 쌓아둔 나뭇가지를 들추면서 골라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그래도 쌓아둔 나무 무덤들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들지 않으니...^^*

 

높이 쌓였던 나무 무덤의 봉분이 아래로 많이 가라앉았다.

 

뒷 도로를 이용하는 두 집 가운데 한 집에서 무덤 옆에 작은 집을 지어서 생활하고 있다.

 

겨울이면 원주로 돌아간다고 하던데 겨울에도 가끔 머무는 모양이다.

 

원주원공과 정부인 경주손씨라고 적힌 묘비의 글.

 

검댕이는 아직도 사료를 먹는데...

 

이놈은 사료를 막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

 

조금 먹고 놀다가 다시 먹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하지 않아 보인다.

 

연산홍 삽목.

 

커다란 돌 옆으로 보이던 나무 무덤.

 

세 무더기가 있었는데...

 

나무 무덤이 사라졌다.

 

이렇게 금방 태울 것을 ...

 

진작부터 화덕에 태웠다면 나무 무덤들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 같다.

 

어린 애호박을 발견했다.

 

애호박이 달린지도 모르고 주변을 지나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산마늘은 진작에 잎을 떨궜는데 내년에도 잎을 올릴지 모르겠다.

 

줄기차게 앞으로 진격 중인 단호박.

 

자작나무 줄기는 따로 모으고 있다.

 

나중에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검댕이 뒤로 삼색이가 보이는데...

 

"얼른 먹으라 냥"

 

"기다리라 냥"

 

"나도 내 밥그릇을 달라 냥."

 

밥그릇을 따로 주었더니 검댕이가 뒤로 물러나서 ...

 

삼색이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검댕이.

 

옆지기는 트렁크를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창고를 오가고 있다.

 

여수 일주일 살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불필요한 물건들을 창고로 옮기도 필요한 물건들을 박스에 담느라...

 

생수와 햇반을 챙기고, 캠핑 롤테이블과 의자를 답았다.

 

가운데 빈 통로에는 자전거 두 대를 싣고 갈 생각인데...

 

금년에는 제초제를 자주 뿌리는 바람에 예초기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삼색이 혼자 급식소를 차지하고 있다.

 

화덕 앞에서 작업 중인 옆지기.

 

마당으로 내려가고 싶어서 안달인 제리.

 

탁자 위로 올라가서 마당을 내려보고 있다가...

 

"아빠야! 나 좀 내려주지.."

 

이제 마지막 나뭇가지를 태운다.

 

그렇게 많이 태웠는데 화구 안에 남은 재는 별로 없다.

 

굵은 나무는 따로 모아두고 잔가지만 태우고 있으니...

 

따로 모아둔 굵은 가지들...

 

슬슬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잠시 구룡산을 올려다보고...

 

붉은 칸나를 본다.

 

사방으로 넝쿨이 뻗어나가는 호박 줄기들...

 

머위 사이로 번지는 양지꽃.

 

길냥이들이 떠난 급식소도 조용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목련.

 

다음에 오면 좌측으로 보이는 나무 무덤들을 정리해야 한다.

 

대추방울 토마토가 달렸는데...

 

화살나무.

 

무스카리와 두메부추.

 

석축 하단에서 자라는 맥문도 군락.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여기에는 칸나 구근 세 개만 심었는데...

 

뿌리에 새로 달린 구근이 엄청 늘었다.

 

붓꽃 씨앗이 달린 씨방.

 

잘라서 바짝 소나무가 산딸나무 아래에 보인다.

 

딸기처럼 보이는 산딸나무 열매.

 

묘목이 조금 부실해 보였는데 역시나 자라는 모양새도 부실한 명자나무.

 

석축이 보여야 예쁘다는 옆지기가 강전정을 원하는 연산홍.

 

풀이 없으니 널널하게 보낸다.

 

마로니에 두 그루.

 

ㅋ... 밭에서 수확한 농작물.

 

단프라로 만든 냉장고 박스.

 

내일 아침에 라면을 먹을 거라는 옆지기가 밭에 내려가서 파를 잘라오란다.

 

가위를 들고 내려와서 파 두 줄을 자르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두메부추도 잘라가야 한다.

 

달래.

 

오늘 저녁에는 매운 닭갈비.

 

닭갈비에 불린 당근과 양배추, 떡을 넣어서 볶는 중이다.

 

매콤 닭갈비가 준비된 저녁상.

 

양도 많고 맛이 있어서 추가 주문을 하려고 봤더니 다시 가격이 올라있더라는....-.-:;

 

너무 배불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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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면서 cc-tv를 확인했더니 급식소 옆 의자에 길게 엎드린 검댕이가 보인다.

 

ㅋ... 아침을 먹고 간 삼색이가 우리가 왔다고 전해주었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당으로 들어섰는데...

 

의자에 길게 엎드렸던 검댕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윽 아래로 도망간다.

 

어라?

 

검댕이가 아닌가?

 

급식소로 다가가서 봤더니 앞발이 잘린 검댕이였다.

 

그래..

 

마당냥이인 검댕이는 도망가는 놈이 아닌데...

 

얼른 캔을 하나 꺼내서 

 

사료와 섞어서 준다.

 

앞발이 잘린 놈이라서 뭔가를 더 맛있게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인지상정이려니...

 

밥그릇에 캔과 사료를 잘 섞어서 놓고...

 

연산홍 사이에 숨어있는 검댕이를 부른다.

 

조심스럽게 급식소로 올라서서 사료를 먹느라...

 

열심히 먹다가 ..

 

뒤로 뭔가가 신경이 씌였는지 자리를 바꿔서 먹는다.

 

고양이별로 서둘러 떠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검댕이밥을 먼저 챙기고 먹는 늦은 점심 .

 

벌써 1시가 훌쩍 넘었다.

 

제리도 점심을 챙기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있었는데 진짜 검댕이가 나타났다.

 

왼쪽 얼굴에 털이 약간 빠진 놈이 진짜 검댕이다.

 

어디에서 지내다가 이제서야 왔는지....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섰더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검댕이.

 

ㅋㅋ... 이놈은 절대로 도망가지 않는다.

 

자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달아날 생각이 전혀 없다.

 

사료통을 들고 마당으로 내려섰더니 검댕이도 의자에서 일어나서 급식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앞발이 잘린 검댕이가 싹 먹어치우고 간 밥그릇.

 

지저분한 물그릇을 비우고 물을 채우고 사료를 가득 부어주었다.

 

머리를 박고 사료를 먹는 검댕이.

 

냉장고를 가리는 박스를 만든다면서 구입한 단프라박스를 만드는 원판.

 

옆지기가 주문한 건데 오후에는 바쁜 시간을 보낼 것 같다.

 

나무정리를 하면서 화덕에 불을 붙여야 하는데 너뭇가지와 검불들이 젖었으니...-.-:;

 

서리가 내리기 전에 칸나구근을 캐서 따로 보관을 해야 한다.

 

밥을 다 먹은 검댕이가 석축 사이로 내려가서 작약밭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갈 생각이 없었는지 부직포 위에 엎드려서 쉰다.

 

산사나무에 열매가 별로 없어서 술을 담글일이 없겠다는...-.-:;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연산홍을 바짝 자르고 싶어하는 옆지기.

 

늦었지만 이제 슬슬 오후 일과를 시작한다.

 

화덕에 불을 붙이는 시간.

 

작약밭에 엎드려서 ...

 

위를 올려다보는 검댕이.

 

지붕에 올라가서 줄자로 칫수를 잰다.

 

머릿속으로 대충 그림을 그려보는데...

 

합판으로 경사를 맞춰서 하지작업을 하고 위에 방수시트와 이중그림자슁글로 작업을 하면 될 것 같다.

 

이쪽도 같은 작업을 하면 ...

 

여기에 방수시트 덧방을 왜 해놓았는지 모르겠다.

 

데크지붕을 올리면서 덮은 것 같은데...

 

경사가 맞지 않아서 빗물이 고이는 게 문제인데...

 

화덕 앞에 젖은 검불들이 쌓였다.

 

구룡산.

 

지붕 위에서 보이는 풍경이 시원하다.

 

전선이 지나는 자작나무.

 

이쪽도 경사가 맞지 않아서 빗물이 고이는 현상이 있다.

 

데크에서 열심히 재단 중인 옆지기.

 

어떤 작품이 나오려는지 궁금하다.

 

제리는 혼자서 놀고 있다.

 

마른 솔가지를 주워서 화덕에 불을 붙였다.

 

각자도생 중인 옆지기와 제리.

 

굵은 줄기는 컷쏘로 잘라서 따로 모으면서 잔가지만 골라서 태울 생각이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굵은 줄기만 정리...

 

다른 곳으로 옮겨서 잘라둔 나무들...

 

이쪽으로 옮겨서 자르고....

 

화덕에 바닥에 남은 재는 잡초를 모아둔 곳 위에 뿌려두었다.

 

화덕에 끓인 물을 뜨러 마당으로 나온 옆지기.

 

제리 목욕물을 받는다면서....

 

목련 사이로 보니 양은솥 뚜껑을 열고 팔팔 끓는 물을 바가지로 뜨고 있다.

 

ㅋ... 너무 뜨거워서 위험스러운데...

 

플라스틱 바구니에 물을 담아서....

 

배송 중이다.^^*

 

슬슬 마무리가 되는 머위밭.

 

소나무 주위에서 자라는 맥문동,

 

살아남은 어성초는 손으로 뽑았다.

 

나무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려는데 얼른 마치고 들어오라는 옆지기.

 

배수로 주변에서 자라는 맥문동.

 

너무 잘 자라고 있어서 아주 빽빽하다.

 

방치 중인 옆 밭.

 

근 10년 가까이 농사를 짓지 않고 묵혀두고 있는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지 모르겠다.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고 있어서 으근히 신경이 쓰인다.

 

배수로 주변으로 건너편 밭 풀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굵은 줄기만 얼른 정리를 마치면 남은 검불과 가느다란 줄기들은 금방 태울 것 같다.

 

아랫쪽으로는 굵은 줄기가 별로 없으니 ...

 

땅두릅이 자라는 소나무.

 

눈개승마.

 

작은 텃밭도 서리가 내리면 긴 겨울잠을 지내러 들어간다.

 

무스카리는 너무 잘 자라서 내년 봄이 기대가 된다.

 

화살나무.

 

1년생 삽목묘가 이렇게 크게 자랐다.

 

고추는 빨갛게 익어가고..

 

참죽나무.

 

홍단풍 뒤로 구룡산 능선이 올려다보인다.

 

하늘이 저렇게 맑은데 햇살은 미지근했던 하루가 지나간다.

 

늘어지는 오가피나무.

 

작약은 아무래도 옮겨서 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커다란 마로니에 아래에서 자라고 있어서 햇살이 들지 않아서 흰가루병이 매년 오고 있다.

 

흐드러지게 핀 취나물 꽃.

 

참나물과 같이 자라고 있어서 분간이 여려운 꽃들...

 

어린 남천도 제법 튼튼하게 자랐고...

 

명자나무는 아쉽게 ...

 

금년에 자귀나무 꽃을 본 기억이 없다.

 

박태기와 붓꽃이 자라는 계단.

.

작약.

 

더 이상 풀이 자라지 않으니 좋다.

 

가을에 명자나무를 추가로 심을 생각이다.

 

소나무를 제외하면 유일한 공간이 여긴데...

 

황매화가 자라는 계단.

 

느티나무 아래 낙엽도 긁어 모아서 태워야 하고...

 

화덕에 불은 꺼진 모양이다.

 

연산홍이 너무 무성해서 답답한 느낌.

 

얼른 정리를 하고 들어가서 씻고 ...

 

제리는 닭가슴살에 삶은 양배추를 사료에 섞어서 라이펙스를 위에 뿌려서 저녁을 먹인다.

 

평창 올림픽시장에서 구입한 3대천왕세트를 프라이팬에 덥히는 중인 옆지기.

 

접시에 올리고...

 

오늘은 막걸리로 달린다.

 

메밀부치기,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메밀비지전, 감자부치기가 들어있는 세트.

 

프라이팬에는 아직 대기 중인 부침이 남아있다.

 

저녁을 먹으러온 삼색이.

 

밥그릇이 비어서 얼른 사료를 채워주었다.

 

데크에 걸린 태양광 전구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막걸리 지장수.

 

입에 맞아서 운학리에 오면 가금 사다가 마신다.

 

막걸리도 맛있고 안주도 좋았던 저녁이었다.

 

하루가 좋았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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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말끔하게 보내고 떠나는 운학리 행이다.

 

워낙에 긴 연휴라서 뭐~~~

 

궁금한 게 워낙에 많다.

 

안산 항가울로를 빠져나가는 시간이 오후 1시 55분.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서서 용인을 지날 무렵 ...

 

반대편 차선을 보니 언덕에서 쭉 밀려서 내려온다.

 

제리 카퍼레이드는 영동에서 중앙으로 갈아타면 시작된다.

 

앞서서 달리던 펌프카가 뒤로 밀리는 차량들에게 미안했던지 황둔 부근 엄청난 기독교? 교회? 무슨 기도원?

 

비슷한 곳에서 잠깐 멈추면서 길게 뒤를 따르던 파량들에게 길을 양보한다.

 

양보를 하는 건지 아니면 목적지가 저기였는지 모르겠지만 뒤를 따라서 달리느라 답답...

 

아랫집 전 주인이 떠나고...

 

오늘 마을 도로를 달려서 오르는데 싹 치워서 깨끗하게 변했다.

 

길냥이 급식소...

 

cc-tv에 길냥이들이 나타나지 않는데 뭔가 일이 난 것 같다.

 

화덕 주변에는 자작나무 낙엽이 떨어져서 ...

 

신림 부근을 달릴 무렵 옆지기가 하는 말씀...

 

"오늘 가면 내일 비 소식이 있다는데 얼른 화덕 주변에 있는 걸 확 태워버려.."

 

ㅋ.... 지금 검불들이 젖었는데 뭘~~~

 

가을로 접어들면서 머위도 자라는 기운이 잦아들었다.

 

100m 달리기 중인 단호박 두 놈...

 

칸나는 비료나 농약이 없어도 잘 자란다.

 

대신...

 

겨울을 보내려면 구근을 캐서 보관했다가 봄에 다시 심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런 붉은 꽃을 보려면 그런 불편함은 감안하는 삶이 필요하다. 

 

아직 번지는 머위들..

 

수돗가 주변에서 자라는 원추리와 비비추도 누렇게 변하는 시절.

 

칸나를 멀리 심었더니 ...^^*

 

열심히 달리는 단호박.

 

ㅋ... 두어 개가 달렸다.

 

목련은 폭망인 것 같은데 내년에는 어떠려는지 ...

 

칸나 옆 산딸나무.

 

작은 텃밭.

 

역시나 소나무 아래에는 잡초가 자라지 않는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방풍나물은 여전하다.

 

삼동파들...

 

소나무 아래...

 

두매부추들이 자라는 모습.

 

무스카리들이 무성하게 올라왔다.

 

화살나무들이 자라는 모습.

 

작년에 자라던 방울토마토에서 올라온 모종들이 자라고 있지만 역시나 열매를 맺는 건 부족함이 많다.

 

ㅋ.. 작약인지 잡초인지 내일 부지런히 잡초를 뽑아야 한다.

 

참죽나무.

 

눈개승마.

 

씨방이 달린 땅두릅.

 

작은 텃밭..

 

청양고추와 오이고추, 피망.

 

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자라는 참죽나무.

 

작약 뒤로 취나물 꽃이 피었다.

 

계단 주변 풍경.

 

남천이 자라는 이랑.

 

산사와 산딸나무.

 

오가피가 이상하다.

 

맥문동이 너무 잘 자라고 씨앗도 튼튼하게 여물고 있다.

 

아랫밭 튼튼 소나무들 모습..

 

참죽나무.

 

좌측으로 보이는 두릅은 싹 정리하고 다른 걸 심어야 하는데...

 

배수로 주변 소나무...

 

작약은 병이 와서 씨방이 익기도 전에 누렇게 변했다.

 

취나물 꽃.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작약, 박태기, 붓꽃.

 

돌이 보이지 않는 석축은 무의미하다는 옆지기.

 

내일은 뭔가 일이 날 것 같다.

 

명자나무는 아쉽지만 가을에 다시 심을 생각이다.

 

금년에 석산(꽃무릇)을 볼 수 없었다.

 

아마도 죽은 것 같은데....

 

느티나무 아래 박태기.

 

잔디는 점점 더 석분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진입로가 나무들 때문에 좁지만 우리는 만족하게 지내고 있다.

 

좁지만 넒은 진입로.

 

탱크도 지나다닐 수가 있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전신주 아래 검불들은 싹 정리해서 나뭇가지들은 따로 모아두었다.

 

무덥던 여름이 지난 건 확실하다.

 

옆지기가 뭔가를 만든다면서 주문한 건데...

 

내일이면 뭔가가 만들어질 것 같다.

 

ㅋㅋ... 창에 뭔가를 붙이는 재미가 들렸는지 벌써 세 번째로 뭔가를 붙이고 있는 옆지기.

 

회색 불투명, 검정색에 이어서 지금 붙이는 것도 회색인데...

 

ㅋ.... 옆지기 다리를 붙들고 자기도 일을 한다고 들이대는 제리.

 

너무 웃겨서...

 

오늘 저녁은 땅스부대찌개.

 

단돈 9,900원에 이런 안줏거리는 절대로 없다.

 

오늘은 휴식이다.

 

태양광 스트링라이트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이 들어왔다는 느낌이 드는 불빛...

 

두 줄로 길게 늘어진 라이트 전구.

 

어둡지만 밝은 ...

 

운학리에 들어서면 잠시 후에 나타나던 검댕이와 삼색이가 보이지 않는다.

 

자주 보이던 cc-tv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니 뭔가 일이 난 것 같은데...

 

공구박스...

 

언제 더웠는지 모르겠지만 팬히터도 틀고 , 바닥난방도 돌리고 , 전기장판도 켰다.

 

이제 점점 더 추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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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지붕에 실리콘을 바르는 작업을 마치고 작업했던 사진도 찍지 않았었는데 저녁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금년에는 왜 이리도 비가 자주 내리는지 장마라도 온 것 같이 비가 자주 내린다.

 

밤새도록 내리는 비에 혹시라도 누수가 다시 생기려는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새벽이 지나고 아침을 맞이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빗물이 누수가 되는 곳이 없었다.

 

삼색이는 이른 새벽부터 밥을 달라고 데크에서 야옹거리기에 6시에 문을 열고 나가서 급식소를 열었다.

 

비가 내려서 비가 덜 들이치는 단풍나무 아래로 밥그릇과 물그릇을 옮겨서 놓아두었더니 후다닥 달려와서 사료를

 

먹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은 빵과 우유로 해결하고 오늘 오전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다시 지붕으로 올라갔다.

 

어제 실리콘으로 작업한 곳에는 빗방울이 실리콘 위에 방울방울 흐른다.

 

비닐을 눌러두었던 적벽돌과 보도블럭을 내려야 한다.

 

지붕에 데크지붕을 연결한 구조목의 경사도가 맞지 않아서 빗물이 고이는 부분이 보인다.

 

적벽돌과 보도블럭은 마당으로 내려야 한다.

 

이동용 크레인고리에 실리콘으로 작업한 흔적.

 

어제 빗자루와 송풍기로 지붕에 떨어진 낙엽을 싹 치웠는데 다시 낙엽이 보인다.

 

구룡산은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에 방수포는 왜 깔았는지 모르겠다.

 

이중그림자슁글이 잘 붙어있는데 위에 방수포를 ....

 

여기도 실리콘으로 작업을 했고...

 

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물골.

 

전선과 인터넷선이 얼기설기 묶인 크레인고리도 실리콘으로 작업을 했다..

 

여기도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인다.

 

경사가 맞지 않아서 데크지붕 끝에도 물이 약간 고이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고추와 파를 수확하러 밭으로 내려가는 옆지기.

 

느티나무 아래에 있던 낙엽은 어제 싹 쓸어서 화덕에 넣었더니 비교적 깨끗하다.

 

빗물이 고이지 않고 잘 흐르게 하려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궁리를 해봐야겠다.

 

잎이 많이 떨어진 자작나무.

 

지붕을 둘러봤으니 이제 벅벽돌과 보도블럭을 마당으로 던지고 내려가면 된다.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마당으로 던졌다.

 

빗물이 누수되던 곳인데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ㅋㅋㅋ... 제리는 옆지기가 내려간 계단을 주시하고 있다.

 

엄마가 언제 올려오려는지 기다리는 모습.

 

지붕에서 던진 적벽돌과 보도블럭을 옮겨서 쌓고...

 

옆지기는 우산을 쓰고 고추를 수확하느라 바쁘다.

 

데크에 숯불을 피운다.

 

비는 그치지 않고 꾸준히 내리고 있고...

 

목살 세 덩이를 주철 불판에 올리고 안데스소금을 솔솔 뿌린다.

 

모두 열세 덩이가 있으니 다섯 판을 구워야 한다.

 

옆지기 손 뒤로 제리가 냄새를 맡느라 ....

 

뭐지? 이 분위기는 아침부터 왠 고기?

 

구운 목살은 알루미늄 포일에 잘 사서 집으로 가지고 간다.

 

다시 세 덩이를 올리고...

 

ㅋㅋ... 철푸덕 앉아서 

 

노릇노릇 익어가면 다시 알루미늄 포일에 싼다.

 

다시 세 덩이를 올리고 소금 솔솔~~~

 

마지막으로 올린 목살 두 덩이.

 

잘 구워서 ....

 

목살 열세 덩이를 다 구웠지만 아직도 화력이 좋은 숯불.

 

ㅋ...숯불이 아깝네.

 

집으로 가져갈 보따리를 문 앞에 내려놓으니 얼른 모기장 밖으로 나가서 보채고 있는 제리.

 

급식소도 문을 닫았다.

 

밥그릇과 물그릇도 깨끗하게 닦아서 수돗가에 올려두고...

 

떠나기 전에 잠시 밭을 둘러본다.

 

추석이 지나고 오면 가을이 많이 내려앉을 운학리.

 

뭐를 심어도 잘 자라주니 고마운 작은 텃밭.

 

밭에서 자라는 나무 가운데 옆지기가 제일 싫어하는 산딸과 산사나무.

 

밭 가운데를 경계로 삼아서 자라고 있어서 갇힌 느낌이라는데...

 

집으로 출발하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어제와는 다르다.

 

어제는 마당에 컨테이너를 비롯해서 잡다한 물건들이 많았었는네 오늘 아침에는...

 

싹 치웠다.

 

아마도 어제 오후에 치운 모양이다.

 

어디를 가던지 노부부가 부디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콧바람을 쏘이고..

 

신림IC를 통과한다.

 

ㅋ... 물통에 얼굴을 걸치고

 

톨게이트나 IC를 지날 무렵이면 창을 내려달라고 보채는 제리.

 

크루즈모드로 2시간 가까이를 달렸더니 연비는 15.7km가 나온다.

 

운학리까지 달리는데 드는 기름값이 16,700원.

 

점점 오르는 기름값이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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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믹스커피를 한잔 타서 데크로 나섰다.

 

가을이라서 포근한 느낌의 햇살이 비추는 데크에 앉아서 잠시 쉰다.

 

창고에서 묵히던 캐노피천막을 수돗가에 펼쳐놓았다.

 

ㅋ... 옆지기가 창고에서 왠 모기장을 하나 들고 나오기에 어디에 사용하는 모기장인지 확인하려고 마당에 캐노피천막을

 

펼치게 되었다.

 

2008년인가 구입해서 딱 한 번 펼쳐본 후로는 창고에서 묵히던 골동품인데 드디어 오늘 세상으로 나왔다.

 

모기장을 달아보니 캐노피턴막에 설치하는 모기장이 맞았다.

 

바람막이 쉘터도 구입한 이후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으니...-.-:;

 

어라! 제리가 마당에서 뒹굴고 있다.

 

지가 좋아하는 냄새를 맡았는지....

 

목을 땅에 문대고 있다가...

 

벌렁 드러눕더니 몸을 밀면서 냄새를 즐기고 있다.

 

다시 벌떡 일어나더니...

 

슬쩍 눈치를 살피고 있는 제리.

 

잠시 방에 들어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천막 안으로 들어가서 모기장을 단단하게 묶는 옆지기.

 

제리는 수돗가로 뛰어들어가서 물을 틀어달라고 섰다.

 

오늘은 직접 빗물이 새는 곳을 보수할 생각이다.

 

누수되는 곳에 덮어둔 비닐이 햇살이 삵아서 전부 조각조각 찢어진 상태라서 먼저 비닐부터 싹 걷어냈다.

 

비닐을 눌러두었던 보도블럭과 적벽돌을 들어낸 후에...

 

너덜너덜한 비닐을 걷어서 아래로 던졌다.

 

지붕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에 옆지기는 제리와 밭으로 내려가서 산책을 시키고...

 

단호박 넝쿨을 따라서 쭉 걷는 제리.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산토끼가 밭을 달리는 모습으로 볼 정도로 펄쩍거리면서 뛰어다니는 제리.

 

실리콘건과 실리콘을 들고 다시 지붕으로 오른다.

 

ㅋ... 마당에 있는 유일한 잔디밭을 달린다.

 

낙엽을 빗자루로 쓸어내고...

 

자작나무가 바로 옆에서 높이 자라고 있어서 가을이면 지붕에 쌓이는 낙엽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많다.

 

빗자루로 쓸어도 아스팔트슁글에서 덜어진 돌가루는 쉽게 쓸리지 않는다.

 

ㅋㅋ... 다시 수돗가로 뛰어들어간 제리.

 

게속 수돗가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제리.

 

지붕에서 작업을 하다가 흙손을 가지러 내려온 사이에 자기가 화덕에 불을 피우겠다면서 외발수레에 전신주 아래에

 

펼쳐놓았던 나뭇가지와 검불을 실어서 나르는 옆지기.

 

난간에서 옆지기를 지텨보던 제리는 얼른 몸을 틀어서 ...

 

옆지기를 따라서 데크 위를 달린다.

 

ㅋㅋ.... 저렇게 옮겨서 화덕 옆에 쌓아놓고 있었다.

 

빗자루로 쓸고 남아있던 낙엽을 송풍기로 싹 불어냈다.

 

물이 흐르는 곳에 모여있던 아스팔트슁글 돌가루를 흙손으로 걷어올렸다.

 

돌가루가 많이 쌓이면 빗물의 흐름을 방해해서 아스팔트슁글 틈으로 빗물이 역류하는 경우도 생긴다.

 

비닐을 덮어두었던 보도블럭과 적벽돌이 지붕 위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크레인으로 들 수 있는 고리가 지붕에 모두 네 군데가 있는데 네 곳 모두 실리콘을 쏜다.

 

옆지기는 계속 나뭇가지와 검불들을 옮기느라 바쁜데...

 

갑자기 비명이 들린다.

 

검불들 아래에 커다란 지렁이들이 너무 많다고....-.-:;

 

아스팔트슁글 하단부에 약간 젖어있는 곳이 아스팔트슁글 돌가루가 쌓여있던 곳이다.

 

실리콘총에 실리콘을 끼운 후에 작업을 시작한다.

 

옆지기는 화덕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불을 피우느라 ....^^*

 

화덕 안으로 나뭇가지를 쑤셔넣느라 ...

 

화덕 안으로 나무를 집어넣을 때 조심하라고 그렇게 일렀는데...

 

화덕 입구 날개에 왼쪽 팔목을 데었다는...-.-:;

 

실리콘으로 작업을 마쳤는데 작업한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옆지기가 불장난을 하는 동안에 궁금했던 제리는 턱을 데크 난간에 걸치고 옆지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제리야! 궁금해?"

 

열심히 불을 피우던 옆지기는 제리 목욕을 시킨다면서 방으로 들어가고...

 

오늘 불장난은 여기까지....

 

급식소 뒤에서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삼색이.

 

저녁을 먹으러 왔다.

 

"삼색아.. 밥 먹어.."

 

양은솥에서 펄펄 끓는 물을 옆지기에게 퍼다가 주었다.

 

제리 목욕물로 ...^^*

 

사료를 먹는 삼색이.

 

오드득~~ 오드득 ~~

 

저녁에는 닭꼬치와 어묵구이.

 

비가 내리기에 얼른 캐노피천막을 접느라 ...-.-:;

 

검댕이도 급식소에서 밥을 먹고 있다.

 

라면을 끓이는 옆지기.

 

청양고추를 썰어넣고 끓여서 아주 얼큰해서 좋다.

 

길게 뻗은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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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한하게도 오늘 새벽에는 검댕이와 삼색이가 오지 않았다.

 

새벽이면 찾아와서 데크 난간에 엎드려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놈들이라서 궁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밥을 챙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기는 하던데...

 

아침은 라면 하나를 반씩 나눠서 먹고...

 

외부만 자동세차로 돌리기 때문에 내부는 가끔씩 청소를 하고 있는데 발판에 흙이 제법 깔려 있어서 발판을 들어내고

 

청소를 한다.

 

운전석과 조수석만 탑승을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은 깨끗한 편이지만 2열 좌석에 올려진 물건들을 빼낸 후에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였다.

 

출고시 11인승이였지만 3열과 4열, 2열의 가운데 좌석을 들어내고 4인승용으로 구조변경을 해서 차박이 가능하도록

 

침상처럼 꾸몄다.

 

운전석과 조수석 발판은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서 흙과 먼지를 털어냈다.

 

풀풀 날리는 먼지와 떨어지는 흙...-.-:;

 

데크에 올려놓았던 가마솥은 보온재와 비닐을 덮어서 마당으로 내려놓았다.

 

엔진룸과 뒷트렁크, 1열과 2열문을 싹 열어두고 일광욕을 시킨다.

 

차에 들어있던 차량용품들을 꺼내놓고 보니 같은 종류의 물건들이 여러 개가 있었다.

 

같은 종류는 정리해서 창고로 보내고...

 

차에 실여있던 캠핑용품들도 모두 꺼내서 정리 중이다.

 

콜맨 릴렉스체어.

 

ㅋ... 골맨 롤테이블은 연결봉을 빼놓아서 조립하는데 애를 먹었다.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주변에 널렸다.

 

숨은 그림찾기....

 

발목 하나가 없는 검댕이가 적벽돌 뒤에 숨어있다.

 

차에 실려있던 물건들을 꺼내서 햇빛에 일광욕을 시킨다.

 

파란 가을 하늘이 아주 시원한 풍경이다.

 

제리가 앉는 좌석에 깐 방석과 이불, 침낭이 빨랫줄이 걸렸다.

 

시동을 걸고 댐퍼풀리가 도는 모습을 확인했더니 아직은 짱짱하다.

 

엔진오일과 부동액도 확인하고...

 

일기예보에는 이렇게 맑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하늘이 너무 청명하다.

 

판넬 크로샤도 사다가 틈을 막아야 하는데...-.-:;

 

전신주 주변에 펼쳐둔 나뭇가지와 검불들...

 

이사를 나가는 집처럼 어수선한 마당 풍경.

 

제리가 앉는 좌석 밑에 깔았던 방석이 난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삼색이는 아침과 저녁에만 오지만 검댕이는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급식소를 찾는다.

 

아직 이사를 나가지 않은 것 같아서 아랫집을 다녀오려고  ...

 

일하기 좋은 날씨...^^*

 

마을도로로 나서는 삼거리에 반사경이 설치되었다.

 

뒷집 아저씨는 어디 나가셨는지 차가 보이지 않는다.

 

슬레이트가 올려진 황토방.

 

고추를 말리던 곳인데...

 

마당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 쌓였다.

 

현관문에 열쇠가 꼽혀있는 걸 보면 이사를 나가신 것 같은데...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들도 그대로 있는데...

 

뒤꼍에는 장독도 그대로...

 

키우던 농작물들을 수확하려면 가끔씩 오신다고 했었다.

 

마당에서 보이는 구룡산 능선.

 

컨테이너도 그냥 있어서 안을 들여다봤더니 사용하던 물건들이 모두 그대로 있다.

 

드럼통과 사용하던 호스류들도 ....

 

쇼파는 내놓았지만 사용하던 농기구들은 모두 그대로 두고 이사를 나가신 모양이다.

 

거실에 앉으면 밖으로 보이는 전면 풍경이 이랬었는데...

 

 

선하게 웃으시는 노부부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가 없다.

 

농기구들이 보이는 허름한 창고.

 

평생을 살아오던 곳을 떠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집으로 돌아간다.

 

누가 찾아오면 항상 진입로를 지나쳐서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나무가 우거져서 안으로 들어가면 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이 드리우는 마당.

 

여기에 펼쳐놓은 나뭇가지와 검불들을 오늘 싹 태우자는 옆지기.

 

비가 내려서 아래는 젖었을 텐데...-.-:;

 

가을 햇살에 바짝 마르고 있는 중이다.

 

느티나무 아래에 떨어진 낙엽도 싹 모아서 태울 생각이다.

 

바짝 마르는 중인 물건들...^^*

 

점심에는 탄탄면.

 

얼큰해서 좋은데 옆지기는 별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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