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동쪽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장난이 아닐 정도라는 옆지기가 뭔가를 택배로 받아서 가지고 왔다.

 

창문에 붙이는 차광필름이라는데 ...

 

밖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얼른 들어와서 창에 필름 붙이는 걸 도와달란다.

 

 창의 크기에 맞게 재단을 해서 방바닥에 깔아놓은 필름.

 

창문 위를 커튼으로 가리고 하단을 차광필름을 붙여서 동쪽에서 들어오는 햇살과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저녁에 먹을 민물매운탕에 들어갈 민물고기를 해동시키고 있다.

 

1kg에 3만원이던데 손질하면 850g이 남는다.

 

이팝나무를 얕게 키우다보니 전정을 자주 하게 된다.

 

지난 번에 전정을 하고 그냥 두고 갔더니 잎사귀가 누렇게 말랐다.

 

삐죽 튀어나온 연산홍도 전지가위로 조금씩 잘라주었다.

 

석축에는 씨앗에서 발아한 소나무, 단풍나무가 틈에서 자라고 있다.

 

앉아서 풀을 뽑으면 달려드는 모기와 쇠파리를 막으려고 망사가 달린 작업모를 쓰고 일을 한다.

 

그래도 얼굴로 날아든 모기에게 목 뒤를 물리고...

 

ㅋ... 자기도 마당에 내려달라는 표정으로 헥헥거리는 제리.

 

마침 급식소에 치즈냥이가 엎드려서 쉬고 있었는데 옆지기가 얼른 가라고 소리를 질러도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

 

그냥 마당에 내려놓았더니 제리가 달려들자 마지못해서 석축으로 슬그머니 내려선다.

 

검댕이가 사라지고 이제는 치즈냥이가 자리를 잡으려는 건지 모르겠다.

 

은근히 붙임성이 있는 치즈냥이.

 

마당에 내려놓자마자 냉큼 밭으로 달려가서 푹신한 솔밭 아래를 돌아다닌다.

 

땅두릅이 밀림처럼 위로 자라고 있어서 전지가위로 자르는데 하얗게 달라붙었던 선녀벌레가 작업복으로 날아든다.

 

하얀 어린 선녀벌레와 성충이 된 선녀벌레가 줄기에 다닥다닥 달라붙어서 ...-.-:; 

 

사방으로 벌어지는 오가피나무도 정리하느라 바쁘다.

 

뒤로 잘린 참죽나무 줄기가 보인다.

 

키가 거의 3m 이상 자란 놈들이 있어서 주변을 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제리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분주하고...

 

어디선가 뒹굴려는지 냄새를 맡으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ㅋㅋ... 결국 너무 더웠는지 수돗가로 들어서서 얼른 물을 받아달라는 자세로 퍼질러 앉은 제리.

 

옆지기가 커다란 통에 물을 받으니 얼른 들어가서 앉은 제리.

 

"우~와~~! 시원하다개."

 

차가운 물줄기에 몸을 담그고 피서 중인 제리.

 

다시 밖으로 나가려고 벌떡 일어나서 몸에 묻은 물기를 턴다.

 

잘린 참죽나무 줄기를 나무울타리로 옮긴다.

 

참죽나무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밖에 나와서 놀다가 다시 수돗가로 직행한 제리는....

 

물로 들어가서 몸을 식힌 후에..

 

다시 마당을 질주하면서 달린다.

 

밭으로 후다닥 달려서 내려가더니...

 

잠시 후에 문 앞에 서서 목욕준비를 하는 옆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제리가 마당에서 놀다가 들어간 후에 다시 나타난 치즈냥이.

 

희한하게 사라진 검댕이를 대신해서 급식소 주변에서 쉬고 있다.

 

적대감도 없이 눈을 지긋이 감고 엎드려 있는 치즈냥이.

 

칸나 뒤로 무성하게 자라던 땅두릅과 오가피를 전정해서 비교적 깨끗하다.

 

화살나무는 이제 울타리를 해도 될 정도로 키가 자랐다.

 

급식소를 차지한 치즈냥이.

 

보라색 꽃이 핀 비비추.

 

범부채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던데...

 

여름이라서 그늘이 필요한 곳에 자리를 잡은 니발이.

 

대충 마무리하고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하는데...

 

집으로 가지고 가서 화분대로 사용한 협탁과 의자.

 

너무 잘 자라는 호야를 둘 곳이 마땅치가 않았었는데 키가 큰 협탁이 딱이라면서 방에 있던 걸 마당으로 꺼내서 햇살을

 

받게한 옆지기.

 

온종일 바싹 말린 덮개도 갇어야 하는데....

 

아직도 급식소에 엎드려있는 치즈냥이.

 

다시 일어나서 사료를 먹는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었는데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밀집도가 낮은 곳을 활용해야 하는데....

 

계단 옆에는 자귀나무가 자라고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황매화.

 

황매화는 많이 심지 않았었는데 점점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

 

명당자리인 느티나무 그늘 아래를 차지한 ...

 

작았던 남천도 이제는 키가 제법 자랐다.

 

내일은 마당에 올라온 풀이나 깍으려는데...

 

먹구름이 점점 쌓이고 있는 하늘.

 

뒷집 풍경.

 

ㅋㅋ... 아예 자리를 잡고 있는 치즈냥이.

 

사료를 먹고 쉬다가 다시 먹더니 이제는 소화를 시키고 갈 생각이라는..

 

만물고기 매운탕이 저녁상에 올라왔다.

 

수제비도 만들어서 넣었다.

 

꺽지, 파래미, 빠가사리...

 

앞접시에 덜어서 술안주로 ....^^*

 

정말 맛있다.

 

저녁에는 닭가슴살에 사료를 섞어서 먹고는 간식 하나를 더 얻어먹으려고 분주하게 주변을 맴돌고 있는 제리.

 

사랑스러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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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건강보험에서 날아온 스미싱문자를 클릭한 옆지기.

 

클릭했다가 인적사항은 입력하지 않았지만 뭔가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시티즌코난 앱까지 깔고..

 

내파일에서 apk파일을 찾았지만 없다.

 

이런저런 바이러스 앱을 깔고 검색했지만 나타나는 건 없었다. 

 

앞으로 금융기관 인증을 줄이고 확인할 수밖에 ....

 

아침에는 간단하게 라면 하나를 끓여서 해결했다.

 

눅눅한 조미김은 전자렌지에 넣어서 약간 돌렸지만 역시나 눅눅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이놈의 습기는 언제나 물러나려는지...

 

오늘의 미션 가운데 하나는 빨랫줄이다.

 

빨랫줄의 위치 가운데 제일 좋은 위치를 찾으니 바로 마당을 좌에서 우로 길게 연결하는 건데...

 

그게 남향의 햇살을 길게 계속 받는 위치였다.

 

전신주 아래에 쌓아둔 검불과 나뭇가지들을 밟고 올라가서 다진다.

 

위에서 펄쩍 뛰면서 다지니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검불과 나뭇가지들....

 

키가 많이 줄으니 아주 좋으네...

 

앞으로 시간이 나면 쌓아둔 나뭇가지 위로 올라서서 말타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빨랫줄을 걸고 창고 주변에 올라온 풀을 뽑는다.

 

너무 더운데....

 

뽑다가 일어서면 잠시 현기증이 몰려오는데 이러다가 디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보잘 것 없는 작은 텃밭이지만 남들과 같이 풀은 엄청 올라온다.

 

백합 주변으로 올라온 풀을 뽑다가..

 

호박 넝쿨들을 정리한다.

 

태풍이 지났지만 더워도 너무 더우네....

 

점심은 물냉면이라는 옆지기.

 

면이 불면 혼난다면서 부르면 냉큼 달려오란다.

 

석축 주변의 연산홍을 전정하다가 발견한 태양광 전구.

 

아직도 세 개의 전구를 찾아야 한다.

 

아침에 마당에 내놓은 걸레는 햇살 덕분에 뽀송~뽀송~~

 

작업에 쓴 빨간 장갑을 말리느라 걸어두었다.

 

땀이 흘러서 장갑이 흥건하게 젖었다.

 

다행스럽게 햇살이 좋아서 널어둔 모든 것들이 바짝 말랐다.

 

태영광 정원등 패널도 기둥에 고정시켰다.

 

보안등 아래에 있어서 밤이면 패널을 가려야 하는 점이 불편하지만 밤이면 반짝이는 전구가 마음에 든다.

 

ㅋ... 진작에 꺼내놓은 전지 가위는 오늘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창고로 들어갔다.

 

덥다.

 

아침에 족발을 넣어주었는데 족발만 싹 먹어치웠다.

 

cc-tv를 확인했더니 삼색이는 새벽에 다녀갔고 아침에 족발을 먹어치운 놈은 치즈냥이.

 

전지가위로 조금씩 잘랐다.

 

덥지만 햇살은 너무 좋다.

 

가마솥은 아직 대기 중...-.-:;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느티나무로 피신한 니발이..

 

운전석과 2열 창을 모두 열어두었다.

 

휠을 바꿨더니 조금 다른 모습이다.

 

빨랫줄이 지나가는 창고.

 

밟아서 키가 낮아진 나뭇가지와 검불.

 

칼라강판으로 지붕은 덮으려니 생각이 많다.

 

데크 지붕을 뜯고 덮을지 아니면 지금 상태로 하지작업을 하고 덮을지...

 

아무튼 오늘은 덥다.

 

진입로에는 풀이 많이 올라왔다.

 

빌어먹을 구지뽕이 진입로까지 번졌다.

 

뒷길도 조금 전정이 필요한 느낌.

 

그늘로 들어서는 진입로..

 

날씨는 너무 좋다.

 

구룡산 능선이 훤히 펼쳐진다.

 

도로에 떨어진 개복숭아.

 

집을 지으려는지 굴삭기 두 대가 열심히 적업 중인 모습.

 

내려가는 마을길.

 

올라가는 마을길.

 

작은 농막.

 

실컷 둘러봤으니 집으로 돌아간다.

 

깻잎이 심겨진 밭.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비싼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산딸나무가 차지한 진입로.

 

가을에는 산딸나무를 옮기고 진입로를 넓혀야 한다.

 

전지가위로 전정할 뒷길...

 

풀을 뽑느라 잠시 앉아있으면 땀이 너무 흐른다.

 

그래도 좋으니 땀이 흘러도 계속 하게 된다.

 

풀을 싹 뽑아낸 모습.

 

태양광 가렌드 전구 두 줄을 걸었다.

 

수돗가 주변에 걸었던 전구를 옮겼다. 

 

전구가 없는 전선이 뒤로 보이는데 수돗가 주변에서 전구를 찾아서 끼우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쿨링백도 물기를 말리느라 데크 난간에 올려두었다.

 

오늘 점심은 물냉면이다.

 

제리는 삶은 계란 반 개...

 

시작은 반 개였지만 결국 남은 반 개도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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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운학리행은 어떠려나...

 

항상 일요일이면 떠나는 운학리지만 이번은 좀 느긋한 마음으로 가야 할 것 같았다.

 

샌드위치 데이가 포함된 휴일이라서 영동고속도로에 차가 만땅으로 밀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항상 일요일 오후 2시에 출발하는 게 기본이었으니 이번에도 오후 2시에 출발한다.

 

대신 영동고속도로 cc-tv를 확인하고 떠난다.

 

이른 아침부터 막히던 영동고속도로는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 여주 부근에서 막히지만 이후로는 쭉 ....

 

그래서 오후 2시가 가까운 시간에 운학리로 출발했다. 

 

산본시장에 들러서 족발을 포장하고...

 

난리를 부리던 제리가 족발을 들고 오는 옆지기를 격하게 반기는 모습.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여주 부근에 잠시 서행...

 

인터체인지나 톨게이트로 빠진다는 네비게이션 안내를 들으면 벌떡 일어서서 창을 열라고 ...

 

그렇게 새말i/c로 나선다.

 

이상하게 오랜만에 달리는 느낌이다.

 

운학리로 갈 때면 새말 i/c와 신림 i/c로 다니는데 교통의 흐름을 따라서 달리기는 새말이 편하고 주변 경치를 보면서 

 

달리는 건 신림이 조금 좋은 느낌이다.

 

도깨비도로로 좌회전하는 삼형교.

 

제리는 여기 부근을 지날 무렵부터 땡깡이 시작된다.

 

호흡도 점점 가파르고...

 

뭔가 불만이 가득한 소리를 표현한다.

 

 

운학리에 도착하면 진입로에서 차를 멈추고 옆지기가 제리를 품에 안고 키를 들고 내린다.

 

마당으로 들어선 옆지기가 창고 문을 열고 데크에 제리를 내려 놓으면 ...

 

항상 하는 것처럼 제리의 마킹이 시작된다.

 

데크 냉장고 하단에 갈기고...

 

우측 재활용통 가운데 캔을 모으는 통 하단에 갈기는 것으로 운학리 도착 마킹이 마무리 된다.

 

얼른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는 데크를 빗자루로 쓸어내는 와중에 갑자기 벌떼가 나타났다.

 

기겁을 해서 뒤로 피해서 옆지기에게 에프킬러를 달라고 해서 왼손에는 잠자리채, 오른 손에는 에프킬러를 들고 

 

달려드는 벌떼를 물리친 후에 벌집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을 했더니 데크 난간에 벌집이 ...-.-:;

 

얼른 빗자루로 쓸어서 벌집을 떼어내고는 에프킬러를 뿌렸다.

 

조심해야지 하마트면 벌에게 쏘일 뻔했다. 

 

냥이들 급식소를 거센 물줄기로 싹 청소를 한다.

 

옆지기는 걸레로 데크 주변을 닦아 내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마친 후에 나선 산책길.

 

태풍이 지나갔지만 영향은 전혀 없다.

 

느티나무는 예쁘다.

 

석분 주변으로 올라온 잡초가 징그럽네.

 

본분에 너무도 충실한 쥐똥나무.

 

차폐기능이 너무나 뛰어나다.

 

대신에 봄에서 가을까지만 차폐기능을 수행하고 겨울에는 헐벗은 채로 지낸다.

 

cc-tv로 봤던 비비추 꽃을 실컷 본다.

 

계단 옆으로 황매화 꽃이 피기 시작했고...

 

궁굼했던 곳...

 

살기는 살았는데 자라는 모양새는 아직 아쉽다.

 

남천은 잘 자라고...

 

이렇게 보면 석축에 연산홍이 너무 우람하게 자라는 느낌이다.

 

석축 하단에 붓꽃도 너무 무성하고...

 

작약..

 

피망은 조금 이상하다.

 

오이고추.

 

청양고추

 

환장할 정도로 잘 자라는 참죽나무.

 

소나무 밭에서 자라는 작은 반송.

 

널널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참죽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산 능선.

 

참죽나무..

 

눈개승마와 땅두릅이 자라는 이랑.

 

씨앗에서 올라온 눈개승마.

 

작은 텃밭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울창한 밭.

 

방풍나물.

 

빨간 꽃이 솟은 칸나.

 

백합.

 

산마늘.

 

애호박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대충 보니...

 

너무 커서 늙은 애호박...

 

대충 보기에도 애호박 보다 큰 호박...

 

드디어 찾은 애호박...

 

아주 적당한 크기로 자랐다.

 

역시나 칸나는 잎사귀가 튼튼하게 자란다.

 

어성초...

 

그냥 밭에 꼽은 삽목.

 

여기도 그냥 꼽은 삽목인데 살았다.

 

머위와 단호박이 만났다.

 

칸나는 겨울이 오기 전에 뿌리를 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붉은 꽃을 보는 느낌이 너무 좋다.

 

내일 정리를 해야 하는 풍경.

 

태풍이 지나갔지만 멀쩡한 운학리.

 

소나무 아래 방풍나물.

 

서쪽으로 지는 햇살이 든다.

 

좌측으로 올라온 풀이 전부 어성초.

 

목련 아래...

 

빗물이 흘러내려서 주변이 젖었다.

 

나리 삼총사가 자라는 곳..

 

허름하지만 나름 유용하게 사용 중인 농기구 걸이대.

 

물을 뿌려서 빨랫줄에 걸어둔 덮개.

 

가마솥을 개봉해야 하는데...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습식소에 치즈냥이가 왔는데...

 

얼른 차려주었더니 사료를 먹고 조용히 사라졌다.

 

삼색이와 검댕이는 보이지 않는데 어디 탈이 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 밭을 내려다보니 ...

 

여기도 복잡하고..

 

이쪽도 그렇고...

 

저기도 복잡하다.

 

계단쪽으로만 널널한데..

 

오늘은 대충 구경만 하고 ..

 

마당에 풀이 없으니 좋으네.

 

비비추도 꽃이 피어서 ..

 

오늘 저녁은 산본시장에서 포장해온 족발.

 

간단하게 먹을 수가 있으니 아주 좋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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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새벽에는 검댕이와 삼색이가 마당에서 머물고 있다.

 

삼색이는 데크 난간에 올라와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검댕이는 급식소나 부근 의자에 올라가서 기다린다.

 

새벽에 난간에 앉은 삼색이를 보면 약간 무섭다는 옆지기.

 

ㅋ... 내가 새벽에 내다보다가 눈이 마주쳐도 썩 좋지는 않은데 오죽하겠냐는 생각이 든다.

 

오늘 새벽에도 여지없이 삼색이는 데크 난간에 검댕이는 마당 의자 위에 엎드려서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나가면 굽삭소로 모여든다.

 

급식소로 다가가면 슬슬 달아날 자세로 아래로 내려선다.

 

빈 밥그릇에 사료를 채우고 물그릇에 든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가득 담아서 놓아주었더니 검댕이가 눈치를 보면서 ...

 

슬그머니 급식소로 올라선다.

 

삼색이는 순서를 기다리느라 뒤에 앉아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삼색아! 여기 니 밥그릇도 있으니 올라와서 먹어."

 

말귀를 알아듣는 것처럼 냉큼 올라서서 같이 사료를 먹는 검댕이와 삼색이.

 

삼색이와 검댕이가 번갈아 가면서 먼저 밥그릇을 차지하면 다른 한 놈은 순서를 기다리느라 기다리고는 한다.

 

오늘도 얼마나 더우려는지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은 이른 아침을 먹는다.

 

집으로 돌아갈 짐을 꾸리고 더워지기 전에 운학리를 떠날 생각이다.

 

9시도 되기 전에 뒷길에 핀 꽃의 배웅을 받으면서 운학리를 떠난다.

 

아직 해가 오르지 않아서 안개가 낀 모습처럼 뿌옇다.

 

 

희한하게 오늘 아침에는 까마귀들이 많이 보인다.

 

전기줄에도 앉았고, 연통과 전신주 위에도 까마귀가 앉았다.

 

가운데 우측으로는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섰다.

 

이른 아침부터 마을회관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있던데...

 

항상 수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수요일이 마을 청소를 하는 날인가 싶다.

 

트렁크에는 분리수거를 할 페트병, 캔, 비닐, 종이가 커다란 비닐에 각각 가득 들었는데 마을회관 분리수거장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있어서 두학교에 있는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를 하려고 그냥 지나쳤다.

 

인사라도 하면서 분리수거를 하면 되겠지만 모여있는 주민들에게 관심을 받는 건 그다지 달갑지는 않으니...

   

휴가철인데 차가운 계곡물에 발도 담그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니...-.-:;

 

우측으로 흐르는 주천강.

 

장마철과 비교하면 물이 많이 줄었지만 평소보다는 많이 흐른다.

 

여러 개가 걸린 플랜카드에 전화번호는 하나.

 

송계리 김현진 토속된장을 지날 무렵 옆지기 품에 안겨서 슬슬 꿈나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제리.

 

막힘없이 매송ic까지 달렸다.

 

매송ic를 빠져나오자마자 창문을 열러달라고 ...

 

ㅋ... 고속도로만 빠져나오면 창문을 내리라고 성화다.

 

시화호 위로 보이는 새털구름.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dpf가 터졌다.

 

배기온도 587도로 포집된 매연을 태우고 있다.

 

조금 있으면 도착하는데 16.7g에서 시작된 매연이 아직 8.6g이 남았다.

 

이번에는 포집된 매연(pm)을 전부 태울 수가 없을 것 같으니 그냥 들어간다.

 

10시 30분... 지나서 수노을교를 건넌다.

 

덥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일을 해서 운학리에서 그리 덥게 지내지는 않았다.

 

새벽에는 추워서 이불을 덥을 정도였으니 피서(暑)는 하고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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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인 어제 저녁에는 넷플릭스 dp2를 시청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먼저 잠이 들었다.

 

옆지기도 뒤를 이어서 잠자리에 들었다고 하던데....

 

새벽에 잠시 깨었는데 길냥이들이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냥냥거리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10분이 지나고 있었다.

 

새벽부터 데크 난간에 올라가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삼색이.

 

옆지기가 새벽 4시가 넘어서 밖을 내다봤더니 데크 난간에 앉아서 있다가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껌껌한 곳에 있어서 액간 무서운 느낌이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나갔더니 급식소로 달려가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얼른 밥을 달라는 시크한 자세로 앉았다.

 

오늘도 삼색이와 검댕이가 같이 오는 바람에 밥그릇은 두 개.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좌 삼색이, 우 검댕이.

 

삼색이는 밥그릇을 놓자마자 달려드는데 검댕이는 뒤에서 기다리는 눈치였다.

 

"밥그릇 두개잖아 얼른 와."

 

오늘 아침에는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나눠서 해장한다.

 

김을 조금 싸서 먹다가 밥을 말아서 ...^^*

 

 컴퓨터가 먹통이었다.

 

일요일 운학리에 도착해서 멀쩡하던 컴퓨터가 멈춰버렸다.

 

 cbs fm을 듣느라 켜두었던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버려서 ...-.-:;

 

오늘 아침에는 컴퓨터와 연결된 선을 빼서 본체를 열어서 cd롬이 자꾸 열려서 빼둔 전원선도 연결하고 부품과 연결된 

 

전원코드들도 모두 뽑아서 다시 꼽아주었다.

 

먼지도 싹 제거하고 본체를 연결해서 전원을 눌렀더니 언제 고장났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멀쩡하다.

 

 

중간에 찍었던 사진이 싹 날아갔다.

 

마당 가득 다시 이불과 옷가지를 널었는데...

 

날이 너무 더우니 더위를 먹었는지 지우지 말아야 하는 사진 파일을 싹 지워버렸다.

 

제리가 수돗가에서 머무는 모습..

 

다행스럽게 다른 카메라로 찍은 건 남아있으니...

 

적벽돌은 저기로 옮겼다.

 

이제 남은 건 무게가 나가는 시멘트와 황토인데...

 

햇살이 너무 뜨거우니 농작물들도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제리와 밭으로 내려선 옆지기.

 

참죽나무 아래로 점점 들어가는 제리.

 

작은 텃밭을 쏜살같이 달려서 지나간다.

 

산사나무 옆 참죽나무들...

 

너무 크게 자라고 있다.

 

고추를 수확해야 한다는 옆지기가 고추를 담을 통을 가지러 가고....

 

작약은 하얀 곰팡이가 피었다.

 

씨앗이 떨어지면 자라는데 별 다른 이상은 없지만 조금 그렇다.

 

남천 묘목.

 

잘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옆지기가 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밭으로 달려 내려온다.

 

마로니에 그늘 속으로 ...

 

피망을 따느라...

 

옆지기에게 달려가서 참견을 하느라 바쁜 제리.

 

달린 피망이 대여섯 개...

 

참죽나무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는 제리..

 

바로 옆 눈개승마가 자라는 곳에 검댕이가 쉬고 있었는지 제리가 짖으면서 검댕이 뒤를 쫓는다.

 

얼른 제리를 부르면서 달려갔는데 뒷쪽 배수로 까지 도망간 검댕이가 소나무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마무리가 되었는데...

 

콘크리트 배수관이 없었다면 농로를 따라서 뒤를 따라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

 

빡세지만 적벽돌 옆으로 시멘트몰탈과 황토몰탈을 옮겼다.

 

날씨는 너무 덥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일을 했더니 더운 줄 모르게 오후를 보냈다.

 

저녁은 어제 먹다가 남은 닭볶음탕에 떡볶이용 떡과 밭에서 수확한 애호박을 송송 썰어서 끓이고 닭꼬치를 준비했다.

 

제리는 간식이 든 통에 집중하느라 ...

 

술자리를 마치고 데크로 나섰더니 역시나 검댕이가 급식소에 엎드려서 기다린다.

 

집냥이에 개냥이라고 해도 마땅한 검댕이.

 

데크에 널린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라 삼색이가 마당으로 들어서는가 싶었는데 검댕이가 달아나더니 삼색이가 뒤를 따라서 뒷길로 달린다.

 

이게 뭔일이냐?

 

밥은 어디서 먹은 것 같으니 오늘 급식소는 문을 닫는다.

 

모든 걸 정리하고 치웠으니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집으로 돌아간다.

 

너무 더웠지만 더운 걸 모르게 지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더운 걸 모르고 지낸 것 같다.

 

역시나 이열치열이 장답이었던 무더운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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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주변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어제 운학리로 들어오면서 치악산 주유소에 들러서 예초기에 넣을 휘발유 3리터를 담아왔었다.

 

휘발유 5리터 정도만 있으면 1년은 거뜬히 사용하는 것 같다.

  

마당에 이불과 옷가지들을 널어놓을 거라는 옆지기.

 

그러려면 얼른 예초기를 돌려서 풀을 깍아야 한다.

 

연료통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고 마당에 올라온 풀을 먼저 자르기 시작했다.

 

나일론줄이 돌아가는 소리가 앵~앵~~ 거리면 

 

흙이 튀면서 풀이 잘려나간다.

 

한 번 깍고 잘리지 않은 풀들을 다시 깍는다.

 

밭으로 내려가서 올라온 풀들을 깍고 ...

 

수돗가 주변에 올라온 풀은 손으로 뽑는다.

 

자기도 마당에 내려가고 싶다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제리.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을 준비했다.

 

일요일 저녁에 먹다가 남은 바로커 후라이드치킨도 등장했다.

 

시원한 맥주에 후라이드 치킨이라...^^*

 

눅눅한 습기를 말리려고 햇살에 널어놓은 옷가지들...

 

서랍장도 빼서 마당에 늘어놓았다.

 

데크 난간에도 쭉 올려놓은 이불과 방석.

 

시원한 캔맥주를 따라서 단숨에 마셔버린다.

 

제리는 삶은 계란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중간에 이불을 뒤집어 놓고 조금 있으면 거두려고 했는데...

 

방에 들어와서 tv장을 앞으로 당기는 걸 도와달라는 옆지기.

 

tv장을 앞으로 빼서 청소기로 깨끗하게 빨아들이고 서랍장을 서랍에 끼우는데....

 

밖에서는 난리가 났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아! 이런 염병할...

 

완전히 젖지는 않았지만 축축하다.

 

급하게 걷어오느라 데크는 완전히 전쟁터처럼 변했다.

 

갑자기 쏟아지던 소나기가 조금 있으니 멈췄는데....

 

밖에 있었으면 금방 알아서 걷었을 것을 방에 있으니 비가 내리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당했다.

 

이불이 많이 젖지는 않았지만 바짝 마른 걸 진작에 걷었으면 이런 난리가 나지 않았을 것을...-.-:;

 

갑자기 내리던 소나기가 그치고 다시 해가 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걸 걷어서 데크로 던지느라 난리가 아니었다.

 

비가 금방 그쳤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불에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었다.

 

이불은 왜 이리 많은지 ...

 

오전처럼 강렬한 햇살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다시 해가 비추니 다행이었다.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고 ...

 

애호박 줄기 부근에서 냄새를 맡으면서 ...

 

검불들이 쌓인 곳에 시원하게 내갈긴다.

 

울창한 땅두릅을 자르려고 전지가위를 들고 ....

 

땅두릅은 줄기를 먹는 게 아니라 밑둥 부근에서 올라오는 걸 먹으니 위로 자라는 줄기는 애물단지처럼 자란다.

 

위로 크고 잎사귀도 넓어서 사방이 그늘이 든다.

 

찜통 더위에 일을 하려니 땀만 주룩주룩 흘리고 물만 마시게 된다.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휴식...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서 방수포 위에 올려두었던 이불들을 먼저 걷었다.

 

수돗가 주변에 걸었던 태양광 전등을 걷어서 데크에 설치 중이다.

 

마당을 달리는 제리.

 

마당에 깔린 이불도 대충 걷었으니 마음껏 달린다.

 

앉았다가 일어서면 머리가 띵....

 

제리도 느티나무 그늘에 엎드려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수돗가에 설치한 태양광 정원등이 비만 내리면 전구 안으로 물이 차는 바람에 데크 지붕 아래에 연결하고 있다.

 

마당과 밭을 뛰어다니던 제리는 수둣가에 엎드려서 ...

 

너무 더워서 힘이 드는 제리.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급식소에 있던 밥그릇과 물그릇을 의자 아래로 옮겨두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처럼 하늘이 어두워지기에 이불과 옷가지들을 미리 걷어서 데크에 쌓아두었다.

 

난리도 아니네.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줄기.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

 

석분 위로 떨어지는 빗물.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쨍쨍 내리쬐던 하늘이었는데 하루에 두 번이나 소나기가 내리다니...-.-:;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지붕에서는 더 많은 빗물이 떨어지고 있다.

 

마당에는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비가 쏟아지니 시원해서 좋은데...

 

난리도 아니었다.

 

비가 쏟아지니 밖에 모기도 사라져서 데크에 저녁상을 차린다.

 

오늘은 닭볶음탕.

 

그렇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그쳤다.

 

제리가 앉을 자리를 준비하고...

 

무더워서 힘이 들었고 비가 쏟아져서 난감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제리가 자리를 잡고...

 

운학 2리 방향으로 보이는 비구름.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시원한 저녁을 보내게 생겼다.

 

급식소에 나타난 검댕이.

 

쏟아지던 장대비는 그쳤지만 아직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는데...

 

비를 피해서 둔 사료를 먹느라 ....

 

밤에는 시원하게 잠을 청했다.

 

새벽에는 약간 추워서 이불을 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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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

 

오늘도 찾아온 길냥이 두 놈.

 

거의 같이 다니는데 혹시 부부냥이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붙어다닌다.

 

오늘은 밥그릇을 따로 담아주었더니 사이좋게 먹는다.

 

오늘은 풀을 밀어야 하는데....

 

자기 밥그릇은 그냥 두고 삼색이 뒤에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검댕이.

 

머위밭.

 

ㅋ... 희한하게 뒤에 앉아서 삼색이를 기다리고 있는 검댕이

 

길게 뻗는 단호박 넝쿨.

 

풀약을 뿌려도 살아남은 어성초.

 

오늘은 예초기로 잘라버린다.

 

애호박이 어른 호박으로 자랐다.

 

단호박도 보이고...

 

대추토마토와 작약.

 

칸나도 키가 쭉쭉 위로 자랐다.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맥문동.

 

금년 봄에 씨앗을 뿌린 놈들이 이렇게 올라왔다.

 

소나무밭에는 솔잎이 켜켜이 쌓여서 푹신거린다.

 

잘린 나뭇가지로 만든 울타리.

 

작은 텃밭.

 

브로컬리는 긴 장마에 녹아내렸다.

 

애호박 하나를 땄다.

 

칸나로 뻗치는 호박줄기를 걷어냈다.

 

방풍나물에 달린 꽃.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니 나무들도 위로 자라기 시작했다.

 

땅두룹도 밭 여기저기에서 자라고 있는데 이놈들이 너무 크게 자라고 있어서 위를 잘라줘야 한다.

 

눈개승마 씨앗에서 올라온 놈들..

 

땅두릅이 이렇게 크게 자라고 있으니...-.-:;

 

옆 밭에는 뭔가를 심었다.

 

작은 텃밭 눈개승마와 땅두릅 사이는 사람이 지나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무성하게 줄기가 뻗었다.

 

ㅋ... 마로니에 나무는 웅장하게 자란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크게 자라고 있다.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피망이 자라는 작은 밭.

 

참죽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산 능선.

 

풀약을 뿌린지 한 달이 지나서 여기저기에 기다란 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앵두나무는 아무것도 달리지 않고 2023년을 보낸다.

 

오래 묵은 맥문동.

 

멀리 운학그리스도교회가 보인다.

 

시골에도 교회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어마무시할 정도로 많은 교회들이 난립하고 있다.

 

참죽나무.

 

포모사 자두나무는 돌보지 않아서 거의 고사상태.

 

피망.

 

오이고추.

 

청양고추

 

산사나무 열매.

 

남천묘목이 자란다.

 

해바라기는 밭에 영양분이 없어서인지 그냥 서 있기만 하다.

 

계단 위 황매화.

 

마당 진입로.

 

이불과 옷가지들은 마당에 말려야 한다는 옆지기.

 

아직 맑지 않은 하늘.

 

아직 해가 뜨는 시간이 아니라서 뒷길도 약간 어둡다.

 

급식소에서 엎드려서 쉬고 있는 검댕이.

 

마치 집냥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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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라는 일요일.

 

봉천동에서 오후 1시 정도에 돌아온 옆지기가 운학리에 가져갈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미리 청소를 싹 했으니 몸만 빠져나가면 된다.

 

제리는 집으로 돌아온 옆지기에게 반갑다고 어찌나 들이대던지....^^*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로 들어선다.

 

서울로 돌아가는 고속도로는 막히고 ....

 

반대편 차선을 보니 덕평 부근에서 막히기 시작한다.

 

우리는 그냥 씽씽 달리고...

 

창문을 잠깐 내려달라는 눈빛으로 서 있는 제리.

 

"제리야! 여기는 고속도로라서 안 돼.."

 

여름 휴가철이라서 황둔에는 지나는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달달구리cafe를 지나고...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선 제리.

 

옥수수를 사려는지 물었더니 오늘은 아니라는 옆지기.

 

예전에는 명가축산에서 고기를 사고는 했었는데...

 

잠시 에어컨을 껐더니 날씨가 푹푹 찐다.

 

황둔삼거리 풍경.

 

운학리로 출발하기 전에 일요일 저녁은 바로커 치킨을 먹기로 했었다.

 

바로커 치킨.

 

신림ic로 빠져나오면서 미리 전화로 주문을 했었는데 20분 정도 걸린다고 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요즘 캠핑장에서도 주문을 많이 시키는지 주인장이 배달을 가는 모양이었다.

 

후라이드 18,000원을 원주지역화폐로 결제하고 잠시 기다린다는 옆지기.

 

골뱅이무침도 맛있다고 하던데...

 

바로 옆 대왕제분소.

 

곤드레나물도 팔고 민물고기와 토종닭도 판다는 안내판이 도로에 서 있다.

 

따끈한 후라이드치킨을 얼른 먹을 욕심에 운학리로 달리는 가속 페달에 힘이 들어간다.

 

차에서 짐을 내린 후에 얼른 집안 청소를 마치고 데크청소를 하려고 밖으로 나섰더니 어김없이 찾아온 삼색이와 검댕이.

 

사료 그릇과 물그릇을 찾아서 먼저 물그릇에 물을 가득 채우고밥그릇에 사료를 채우려고 데크로 ... 

 

밥그릇을 들고 급식소로 향하는데 삼색이도 급식소로 걸어가고 있다.

 

"배고프다 냐옹~~"

 

삼색이는 하악질이 없는데 검댕이는 하악질이 심하다.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급식소를 물을 뿌리면서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마당에 잔디처럼 올라온 잡초들...

 

먼저 밥그릇을 차지한 삼색이가 배부르게 먹고는 급식소를 떠나고 뒤를 이어서 검댕이가 자리를 잡았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슬슬 치맥을 시작한다.

 

황둔 바로커 치킨에서 포장해온 후라이드치킨.

 

아직 따듯해서....

 

닭튀김 냄새가 고소하다.

 

옆지기는 맥주만 마시고 나는 소주를 타서 시원하게 들이킨다.

 

아주 맛있다.

 

다음에는 양념 반 + 후라이드 반을 사다가 먹자는 옆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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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9시가 조금 지나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데크에서 삼색이 울을소리가 비몽사몽 들린다.

 

아침에 들어보니 옆지기가 새벽에 창문을 열었더니 데크 난간에 앉아있던 삼색이가 밥을 달라고

 

야옹거렸다고 하는데 무서워서 얼른 창문을 닫았다고 한다.

 

새벽 5시에 화장실을 가는데 인기척을 느낀 삼색이가 데크 난간에서 냥냥거린다.

 

예상했던 대로 데크 난간에는 삼색이 + 검댕이의 조합이다. 

 

야옹거리는 건 삼색이가 담당하고 검댕이는 무게를 잡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고 밖은 아직도 약간은 어두운 상태라 누워서 있다가 보안등도 꺼야 하니 밖으로 나섰는데 

 

데크 난간에 있던 놈들이 쏜살같이 급식소로 달려간다.

 

급식소는 나무 아래지만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아서 급식소에 있던 밥그릇과 물그릇을 들고 와서 

 

비를 피하도록 데크 지붕 아래에 급식소를 만들었는데...

 

후다닥 달려오는 것 같았던 놈들이 마당으로 내려섰더니 다시 급식소로 올라간다.

 

하는 수없이 다시 원래 급식소에 밥그릇을 올려두었더니 검댕이가 먼저 먹는데...

 

밀려난 삼색이가 의자 옆에서 순서를 기다린다.

 

사료를 햇반 그릇에 담아서 의자 옆에 놓았더니 삼색이가 다가서지를 않는다.

 

결국에는 햇반 그릇을 급식소로 옮겼다.

 

ㅋ... 사료가 담긴 햇반 그릇을 급식소에 올려두었더니 홀딱 뛰어올라서 사료를 먹는다.

 

사이좋게 사료를 먹는 삼색이와 검댕이.

 

밥먹을 자리를 아는 운학리 길냥이들....

 

제리도 프라이를 해서 반은 내가 먹고 반만 먹인다.

 

췌장염 보조제인 라이펙스도 같이 섞어서...

 

라이펙스 한 박스에 캡슐이 60개가 들어있는데 가격이 사악해서 거의 10만원이다.

 

아침과 저녁으로 반 캡슐씩 나눠서 먹이고 있는데 내가 3개월 동안 먹는 혈압 + 당뇨약보다 비싼 가격이다. 

 

내가 먹는 3개월분 약값이 104,100원인데 라이펙스는 2개월분이 10만원.  

 

오늘은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운학리에 오면 제리가 실컷 뛰어 놀게 하는 게 목적인데 계속 비가 내리니 어쩔 수가 없다.

 

밭에 가서 파를 잘라오라는 옆지기...

 

비가 내리고 있지만 모자만 쓰고 그냥 밭으로 내려간다.

 

애호박은 어제 수확한 놈 가운데 하나는 곱창전골에 들어갔고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피망, 브로콜리를 수확했다.

 

오이고추 아래에 있는 브로콜리.

 

멀쩡한 놈을 땃지만 옆지기가 상했다고 전부 버리란다.

 

브로콜리 냄새를 맡았더니 장맛비에 녹아내렸는지 냄새가 역하다.

 

 

레게머리 느티나무.

 

머털이처럼 자라는 반송.

 

삼색이와 검댕이가 먹고난 이후에 급식소를 데크 지붕 아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혹시나 찾아오는 놈이 없으려는지 걱정을 했었는데...

 

cc-tv에 잡힌 앞발이 잘린 검댕이.

 

사료를 먹으면서 사주경계를 확실하게 하는 모습.

 

 

 

방에서 찍은 발이 불편한 검댕이 모습.

 

사료를 먹다가 잠시 얼굴을 들었다.

 

아침은 노브랜드 라면 하나를 끓였다.

 

검댕이가 먹고 간 이후에도 밥그릇에 사료가 남았었는데 급식소 주변을 맴도는 치즈냥이가 있어서 얼른 데크 지붕

 

아래에 있던 밥그릇과 물그릇을 급식소로 옮겨두었더니 싹 먹어치웠다.

 

빈 밥그릇과 물그릇을 치우고 급식소는 문을 닫았다.

  

차단봉에 줄을 걸고 집으로 출발한다.

 

가끔 비 피해를 우려하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기는 하는데 ....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전혀 우려할 이유가 없는 곳이다.

 

운학식당 삼거리에서 오늘은 우측 신림으로 달린다.

 

운학리 버스정거장을 지나고...

 

옆지기 품에 안긴 제리.

 

낙석방지용 터널을 지나면서 보이는 서만이강 풍경.

 

다리가 잠길 것처럼 찰랑거린다.

 

장마철 물 구경 중인 제리.

 

"제리야!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간식을 먹는 거야."

 

신림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뒷좌석으로 달려가서 간식을 달란다.

 

간식 서너 개를 먹고 뒷 좌석에서 졸도한 제리.

 

지가 원하는 만큼 간식을 먹어야 옆지기 손을 긁지 않는다.

 

양지 부근을 지날 무렵 쏟아지는 거친 빗줄기.

 

뒤척이면서 돌아누웠다.

 

광교 부근...

 

집에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진입한다.

 

비가 너무 쏟아지지만 운학리에서 담아온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느라 ...-.-:;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분리수거를 하러 다녀왔다.

 

오늘 점심 메뉴는 진작에 정해졌었다.

 

ㅈ비으로 덜아오는 차에서 옆지기가

 

"오늘 집에 가서 부침개랑 막걸리 어때?"

 

"콜~~^^*"

 

운학리로 들어가면서 황둔 하나로마트에서 산 막걸리.

 

ㅋㅋ... 같이 산 사이다는 냉장고에 두고 왔다는 옆지기.

 

"총만 가지고 오고 실탄은 그냥 두고 왔네."

 

오늘은 그냥 사이다 없이 마신다는 옆지기.

 

부침개를 접시에 올려놓는 옆지기.

 

"아빠는 좋겠네."

 

막걸리통을 가지고 노는 제리.

 

발로 차고 ...

 

거실장 아래로 들어간 막걸리통을 끌어내느라 ...

 

몸을 잔뜩 숙여서 아래로 들어가더니...

 

급기야 소원수리대인 체중계까지 올라가서 막걸리통을 꺼내려고 한다.

 

 "제리야! 그만.."

 

비가 내려서 좋은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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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여지없이 데크 난간에 앉아있던 삼색이..

 

옆지기가 창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는 밥을 달라고 야옹거린다.

 

신기한 건 안에서 인기척이 없으면 야옹거리지 않고 가만히 기다린다.

 

에티켓이 충만한 삼색이.

 

하악질도 없고 잽싸게 달아나는 법도 없다.

 

밥을 먹을 때는 가까이 다가가도 느긋하게 밥만 먹는다.

 

지금 시간이 아침 5시 45분인데 ...

 

얼른 빈 밥그릇에 사료를 채우고 물을 새로 받아서 급식소를 열었다.

 

잘린 나뭇가지들과 검불들을 치워야 하는데 ....

 

뒷마당에도 있다.

 

사료를 주고 동아서면 바로 달려와서 밥그릇에 얼굴을 박는 삼색이.

 

바로 옆에 서 있어도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고 오로지 사료를 먹느라 바쁘다.

 

이른 아침 구룡산으로는 운무가 흐르고 있다.

 

ㅋ... 집냥이처럼 행동하는 삼색이.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 하나를 끓여서 나눠 먹었다.

 

아침을 먹은 이후로는 그냥 뒹굴뒹굴 구르면서 TV도 보고, 유튜브도  시청하면서 오전을 보낸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릴 확률 80%라고 하던데 비가 내리려는지 모르겠지만 하늘이 어둡기만 하다.

 

기다리던 검댕이가 왔다.

 

의자 옆에서 다소곳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데...

 

지금은 풀숲에 숨어서 홍단풍 사이로 얼굴만 보인다.

 

이놈을 위해서 준비한 사태수육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전자렌지에 살짝 돌렸다.

 

사료 위에 사태수육을 올리고 돌아서려는데...

 

젠틀한 검댕이가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앞 발목이 잘려서 절뚝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애처로워서 뭔가 남겨서 주고 싶은 놈이다.

 

주변을 너무 경계하는 놈이라서 사료라도 맛있게 먹도록 가급적 다가가지 않는다.

 

빈둥빈둥 놀다가 맞는 점심.

 

식빵 한 쪽에 잼을 발라서 치즈를 올려서 먹는다.

 

잠시 데크로 나서서 분위기를 살피는 제리...

 

치즈냥이가 밥을 먹으러 왔는데...

 

돌아앉아서 느긋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뒤를 이어서 등장한 대장냥이 검댕이.

 

포스가 느껴지는 검댕이는 언제나처럼 느긋하게 급식소에 쭉 뻗어서 놀다가 간다.

 

바닥에 깔린 자작나무 줄기를 싹 치웠다.

 

무거워서 힘이 들었다.

 

비비추와 범부채.

 

나리 삼총사가 자라는 기왓장 옆 배수로.

 

신기한 맥문동.

 

작년에 수확한 맥문동 씨앗을 양파망에 넣어서 운학리 밭에 묻어서 월동을 한 후에 금년 봄 캐서 소나무 주변에

 

심었는데...

 

소나무 밑둥 주변에서 올라오기 시작한 맥문동.

 

밭에서 자라는 소나무 주변으로 전부 맥문동 씨앗을 심었는데..

 

씨앗을 심은 모든 곳에서 맥문동이 올라왔다.

 

백합은 더욱 더 활짝 피었고..

 

삼동파 주아는 떨어질 것처럼 자라고 있어서 주아를 떼어내서 밭에 심었다.

 

브로콜리는 수요일 집에 돌아가는 아침에 수확하라는 옆지기.

 

비는 내리는데 무스카리가 자라는 밭 주변에 풀을 뽑았다.

 

이번에는 대추방울 토마토가 자라는 곳이 ..

 

참나리가 바닥으로 누웠다.

 

무스카리 주변으로 자라는 화살나무와 눈개승마.

 

산마늘 주변에 올라온 풀도 뽑아주고...

 

남천이 자라는 이랑도 고랑에 올라온 풀을 싹 뽑았다.

 

어차피 다음에 오면 풀이 자랐을 것을...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피망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자라고 있다.

 

나름 전정하면서 예쁘게 키우는 소나무.

 

진작에 전정하는 법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키만 위로 큰 소나무를 만들지 않았을 것을...

 

붉은 칸나.

 

석축 하단에 너무 많은 붓꽃이 자라고 있다.

 

작약밭도 풀을 뽑았다.

 

작년에 떨어진 열매에서 자란 대추방울 토마토 묘목은 그냥 두었다.

 

단호박 줄기끝에 달린 단호박 두 개.

 

애호박은 애가 아니라 어른이 되었다.

 

여러 가지 나무를 삽목 중이다.

 

비는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산모기가 얼마나 많은지 엉덩이, 등짝, 발목을 아낌없이 내주었다.

 

장마철이라서 부담없이 줄기를 정리해서 밭에 쿡쿡 꼽아주었다.

 

다음에 오면 누렇게 잎이 뜬 놈은 죽은 놈이고, 잎사귀가 파릇한 놈은 산 놈이려니 한다.

 

저녁 무렵에 다시 등장한 치즈냥이.

 

급식소 주변에서 바닥만 보면서 있어서...

 

밥그릇에 사료가 똑 떨어졌다.

 

얼른 사료를 밥그릇에 담아주었더니...

 

냉큼 달려와서 밥그릇에 코를 박았다.

 

아그작~아그작~~

 

하악질은 없지만 주변경계가 아주 심해서 다가가면 바로 삼십육계 줄행랑 냥이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나무를 전정하느라 바쁘다.

 

비가 온종일 오락가락 ...

 

하늘이 맑다가 비가 내리고, 다시 햇살이 드리우다가 비가 내리기를 여러 차례...

 

덕분에 작업복은 비에 쫄딱 젖었다.

 

오늘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맞이한다.

 

오늘은 얼큰한 곱창전골.

 

밭에서 수확한 애호박까지 넣어서 만든 곱창전골.

 

떡볶이 떡까지 넣어서 아주 좋으네...^^* 

 

주변이 점점 어두워지는 저녁..

 

밖으로 나가서 보안등을 켜는데 급식소에 대기 중인 검댕이.

 

운학리에 오는 길냥이 가운데 이놈을 대장냥이라고 부른다.

 

조급함이 전혀 없이 느긋하게 기다린다.

 

얼른 사료를 밥그릇에 따라주고는 방으로 들어왔다.

 

내일 아침에는 삼색이와 대장냥이가 데크에서 인기척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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