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실어온 tv장을 꺼내서 기존에 있던 tv장과 교체를 해서 데크에 내놓고..
전선이 지나는 곳에 전선 몰딩을 깔고 안으로 전선을 넣었다.
창 아래에 콘센트를 하나 설치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평소라면 5시에 시작했을 저녁이 오늘은 이런저런 일을 하느라 조금 늦게 시작한다.
원래 삼겹살을 사다가 먹을 생각에 롯지 삼겹불판을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목살로 메뉴가 변경되었으니 숯불을 피운다.
고기는 숯불이 제일...^^*
급식소 밥그릇이 비어서 다시 사료를 채웠다.
저녁에는 누가 다녀가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이면 밥그릇이 텅텅 빈다.
목살 세 덩이를 주철불판에 올리고 늦은 저녁을 시작한다.
진도에서 산 홍주도 집에서 조금 담아왔다.
안데스소금을 솔솔 뿌리고 익기를 기다린다.
먼저 구운 한판을 먹으면서 추가로 올린 목살 세 덩이를 굽는다.
알콜 돗수가 40도라는 홍주를 한잔 들이켰더니 속이 확 타는 느낌이다.
목구멍으로 뜨거운 기운이 밀려드는 느낌.
여수 일주일 살기를 마치고 바로 운학리로 끌려온 제리는 꿈나라로 향하기 직전이다.
두 겹으로 설치한 태양광전구도 불을 반짝이고 ...
숯불에 구운 고기에는 역시 소주가 입에 딱인 걸 알았다.
홍주는 한잔만 마시고 뚜껑을 닫아서 데크 난간 위에 올려두었다.
검불과 솔잎을 긁어 모은 후에 불을 붙였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불을 피우기 좋은 밤.
컵라면 하나를 끓여서 안주로 ...^^*
밭에 널린 게 솔잎과 나뭇가지라서 불이 사그라지려 할 때면 얼른 내려가서 화구 안에 검불을 밀어넣어서 불을 살린다.
목살 두 덩이만 따로 구워서 남기고 구웠던 여섯 덩이는 싹 먹어치웠다.
다시 활활 타오른다.
술자리를 마치고 슬슬 정리를 하고 있는데 찾아온 치즈냥이.
먹다가 남은 목살 조금을 잘라서 같이 주었더니...
밥그릇에 머리를 푹 박고 ...
밥을 다 먹었는지 옆으로 물러나서 앉는다.^^*
이제 불장난도 마무리를 하는 시간.
길다란 작대기를 화구 안에 넣어서 잔불을 이리저리 펼쳐서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
ㅋ... 치즈냥이가 다시 밥그릇에 머리를 넣고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배불리 많이 먹고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