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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칸나구근 캐기.

by 또랑. 2023. 11. 10.

 주말에 영하로 떨어진다는 운학리 날씨.

 

평소 일요일 오후에 떠나던 운학리행을 이번에는 목요일 오전에 출발한다.

 

영하로 떨어지면 칸나 구근이 모두 얼어버릴 수가 있으니 캐서 구근은 햇빛에 말려서 보관했다가 내년 봄에 다시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반복해야 하지만 꽃이나 줄기가 예쁘니...-.-:;

 

참나물과 취나물 씨앗도 거둬서 밭에 뿌려줘야 한다.

 

신림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잠시 쉰다.

 

제리가 잠시 쉬었다 가자는 분위기라서 ...

 

정자 지붕 안쪽에는 가까운 관광지가 안내된 안내판이 달려있었다.

 

마을 방향으로 걷다가..

 

신림 톨게이트 방향으로 돌아서 걷는 옆지기와 제리.

 

쉬도 하고 냄새도 맡고...

 

주천에 있는 왕배네농원에 들러서..

요즘 수확 중이라는 사과 부사를 5kg을 3만원에 샀다.

 

덤으로 사과 다섯 개를 받았으니 ...^^*

 

서마니강 부근을 달리면서 옆지기 품에 안겨서 바같 경치를 구경 중인 제리.

 

손주같은 분위기라는....^^*

 

차단봉에 걸린 줄을 푸는 동안 제리를 안고 마당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지난번에 왔을 때는 단풍나무에 잎이 무성하게 달렸었는데 오늘은 거의 떨어져서 바닥에 뒹굴고 있다.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머위는 멀정하게 살아있지만...

 

칸나는 날씨가 추워져서 잎이 죽어서 누렇게 변했다.

 

비가 내릴 거라더니 하늘은 검은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나면 날씨가 추워질 것 같다.

 

 

맥문동은 점점 더 통통하게 자라는 분위기.

 

기분 탓인가?

 

왜 이렇게 부쩍 자랐다는 느낌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자작나무 줄기는 나중에 쓸 생각에 따로 모아두었다.

 

주말에 영하의 날씨로 기온이 떨어지면 무스카리와 두매부추를 제외하고 전부 겨울잠으로 들어갈 작은 텃밭. 

 

두매부추 위로 떨어진 솔잎.

 

무스카리 위로도 솔잎이 가득 깔렸다.

 

화살나무도 잎을 떨구고 긴 겨울로 들어서는 분위기.

 

소나무만 묶은 잎을 떨구고 푸르름을 괴사하듯이 독야청청하다.

 

땅두릅도 잎이 지고 있는 중...

 

오가피, 엄나무, 땅두릅도 잎이 사라졌다.

 

눈개승마는 진작에 줄기를 잘라서 지금은 누렇게 변했고....

 

참죽도 겨울로 들어선다.

 

마로니에도 잎이 진다.

 

밑둥 부근에 떨어진 낙엽이 쌓인 마로니에.

 

줄기가 누워서 자라는 오가피.

 

점점 어두운 기운이 감도는 구룡산 능선.

 

고추와 피망이 자라던 텃밭도 설거지를 마쳤다.

 

맥문동은 씨앗을 찾으려고 손으로 휘저었지만 달린 게 없다.

 

아마도 비바람에 떨어진 것 같은데...

 

솔잎만 가득하고 씨앗이 보이지 않는 맥문동.

 

밭가장자리 배수로로 흐르는 물줄기.

 

교회가 보이는 풍경.

 

앵두와 엄너무.

 

앵두는 금년에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홍단풍도 잎이 지고 줄기만 남고...

 

취나물이 자라는 밭.

 

씨앗을 털어서 밭에 뿌려야 한다.

 

남천

 

명자나무.

 

참나물은 아직도 파릇하게 자라고 있는데...

 

석축 아래로 새로운 군락이 생겼다.

 

아직은 어린 참나물.

 

석축 하단 풍경.

 

떨어지는 낙엽은 마대자루에 담아서 산에 가져다버릴 생각이다.

 

지난번 운학리를 다녀가면서 무릉도원면사무소로 옆지기가 낙엽 처리에 대한 문의를 했더니....

 

그냥 마대자루에 담아서 가까운 산에 버리면 된단다.

 

쓰레기가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니 전혀 상관이 업다고 한다.

 

화덕에 굳이 태울 필요가 없으니 ...^^*

  

공구박스는 데크로 내놓고..

 

길냥이들 밥을 주려고 급식소 주변을 빗자루로 깨끗하게 쓸었다.

 

소나무가 많으니 주변은 온통 누런 솔잎이 ...-.-::

 

마당은 느티나무 낙엽이 뒹굴고 ...

 

조수석 뒷족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상해서 주유소에 들러서 공기를 넣어서 40bar에 맞추고 왔는데 지금은 32bar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에 전화해서 긴급출동 요청을 했으니 ...

 

겨울이라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전신주 아래에 펼쳐둔 검불들...

 

화려하던 진입로가 허전하게 변했다.

 

홍단풍 낙엽만 바닥에 뒹굴고 있다.

 

ㅋ... 전신주 아래에 쌓였던 나무들이 사라져서 비교적 깨끗하다.

 

이제 운학리를 다닐 시간이 별로 없다.

 

많으면 두 번이고 아니면 한 번만 더 다녀가면 금년은 마무리가 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지금은 멀쩡한 것 같지만 tpms를 보면 조금씩 수치가 낮아지고 있으니 바람이 빠지고 있다.

 

주변을 둘러봤으니 이제는 밭에 내려가서 칸나 구근을 캐야하는 시간.

 

그렇게 무성하던 밭이 이제는 황량하게 변하고 있으니 겨울도 들어서는 게 맞는 모양이다.

 

오늘은 길냥이들의 등장이 조금 늦다.

 

솔잎이 가득 덮힌 수돗가 주변도 빗자루로 쓸었다.

 

마당으로 내려오고 싶어서 안달인 제리.

 

얼마나 많은 구근이 달렸는지 눈으로 대충 봐도 감이 잡힌다.

 

구근 하나를 심었지만 이렇게 주변으로 여러 줄기가 올라왔으니 심은 구근의 대충 대여섯 배는 늘었을 것 같다.

 

대추토마토가 자라던 밭에 꼽은 지줏대.

 

삽으로 칸나 구근 주변을 푹 떠서 호미로 흙을 털어낸다.

 

마사토가 아닌 밭흙이라서 흙을 털어내는 게 보통 일은 아니라는...-.-:;

 

흙을 털어낸 칸나 구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레카차가 마당으로 들어서서 타이어에 비누방을을 뿌리고 바람이 새는 곳을 찾는데 ....

 

새는 곳이 없다.

 

그냥 바람만 더 넣어주고 갔는데 타이어가 오래된 경우 타이어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20년 10주에 생산된 타이어라 아직 트레이드가 남아있는데 참으로 난감하다.

 

일단 돌려보내고 내일 아침에 확인해야 하는데 tpms에서 공기압 수치는 점점 내려가고 잇으니 바람이 새는건 확실하다.

 

레카차가 더난 후에 밭으로 내려서려는데 수돗가 뒤에 웅크리고 있는 검댕이.

 

이렇게 뒤로 숨은 검댕이는 다리가 불편한 검댕이가 맞다.

 

얼른 밥그릇에 사료를 담고 물그릇에 물을 채워서 주었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삼색이가 야옹거리면서 급식소로 들어선다.

 

달라고 다투지는 않고 슬그머니 옆으로 들어서더니...

 

조심스럽게 앉아서 순서를 기다린다.

 

얼른 햇반그릇에 사료를 담아서 주었더니 둘이 다정스럽게 사료를 먹는다.

 

ㅋㅋ.... 머리를 박고 먹느라 정신이 없다는..

 

잘라놓은 칸나 줄기.

 

칸나 구근이 이렇게 많다.

 

햇살에 말리려고 마당으로 들고 올라와서 쭉 펼쳐놓고...

 

잘 마르도록 구근을 넓게 펼쳤다.

 

저녁에 비소식이 있지만 비가 내리면 흙이 씻겨 내려가니 좋을 수도 있다.

  

옆으로 기울어진 태양광 정원등도 똑바로 세우고...

 

오후를 마무리한다.

 

저녁에는 오리전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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