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도 오늘 새벽에는 검댕이와 삼색이가 오지 않았다.

 

새벽이면 찾아와서 데크 난간에 엎드려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놈들이라서 궁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밥을 챙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기는 하던데...

 

아침은 라면 하나를 반씩 나눠서 먹고...

 

외부만 자동세차로 돌리기 때문에 내부는 가끔씩 청소를 하고 있는데 발판에 흙이 제법 깔려 있어서 발판을 들어내고

 

청소를 한다.

 

운전석과 조수석만 탑승을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은 깨끗한 편이지만 2열 좌석에 올려진 물건들을 빼낸 후에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였다.

 

출고시 11인승이였지만 3열과 4열, 2열의 가운데 좌석을 들어내고 4인승용으로 구조변경을 해서 차박이 가능하도록

 

침상처럼 꾸몄다.

 

운전석과 조수석 발판은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서 흙과 먼지를 털어냈다.

 

풀풀 날리는 먼지와 떨어지는 흙...-.-:;

 

데크에 올려놓았던 가마솥은 보온재와 비닐을 덮어서 마당으로 내려놓았다.

 

엔진룸과 뒷트렁크, 1열과 2열문을 싹 열어두고 일광욕을 시킨다.

 

차에 들어있던 차량용품들을 꺼내놓고 보니 같은 종류의 물건들이 여러 개가 있었다.

 

같은 종류는 정리해서 창고로 보내고...

 

차에 실여있던 캠핑용품들도 모두 꺼내서 정리 중이다.

 

콜맨 릴렉스체어.

 

ㅋ... 골맨 롤테이블은 연결봉을 빼놓아서 조립하는데 애를 먹었다.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주변에 널렸다.

 

숨은 그림찾기....

 

발목 하나가 없는 검댕이가 적벽돌 뒤에 숨어있다.

 

차에 실려있던 물건들을 꺼내서 햇빛에 일광욕을 시킨다.

 

파란 가을 하늘이 아주 시원한 풍경이다.

 

제리가 앉는 좌석에 깐 방석과 이불, 침낭이 빨랫줄이 걸렸다.

 

시동을 걸고 댐퍼풀리가 도는 모습을 확인했더니 아직은 짱짱하다.

 

엔진오일과 부동액도 확인하고...

 

일기예보에는 이렇게 맑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하늘이 너무 청명하다.

 

판넬 크로샤도 사다가 틈을 막아야 하는데...-.-:;

 

전신주 주변에 펼쳐둔 나뭇가지와 검불들...

 

이사를 나가는 집처럼 어수선한 마당 풍경.

 

제리가 앉는 좌석 밑에 깔았던 방석이 난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삼색이는 아침과 저녁에만 오지만 검댕이는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급식소를 찾는다.

 

아직 이사를 나가지 않은 것 같아서 아랫집을 다녀오려고  ...

 

일하기 좋은 날씨...^^*

 

마을도로로 나서는 삼거리에 반사경이 설치되었다.

 

뒷집 아저씨는 어디 나가셨는지 차가 보이지 않는다.

 

슬레이트가 올려진 황토방.

 

고추를 말리던 곳인데...

 

마당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 쌓였다.

 

현관문에 열쇠가 꼽혀있는 걸 보면 이사를 나가신 것 같은데...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들도 그대로 있는데...

 

뒤꼍에는 장독도 그대로...

 

키우던 농작물들을 수확하려면 가끔씩 오신다고 했었다.

 

마당에서 보이는 구룡산 능선.

 

컨테이너도 그냥 있어서 안을 들여다봤더니 사용하던 물건들이 모두 그대로 있다.

 

드럼통과 사용하던 호스류들도 ....

 

쇼파는 내놓았지만 사용하던 농기구들은 모두 그대로 두고 이사를 나가신 모양이다.

 

거실에 앉으면 밖으로 보이는 전면 풍경이 이랬었는데...

 

 

선하게 웃으시는 노부부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가 없다.

 

농기구들이 보이는 허름한 창고.

 

평생을 살아오던 곳을 떠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집으로 돌아간다.

 

누가 찾아오면 항상 진입로를 지나쳐서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나무가 우거져서 안으로 들어가면 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이 드리우는 마당.

 

여기에 펼쳐놓은 나뭇가지와 검불들을 오늘 싹 태우자는 옆지기.

 

비가 내려서 아래는 젖었을 텐데...-.-:;

 

가을 햇살에 바짝 마르고 있는 중이다.

 

느티나무 아래에 떨어진 낙엽도 싹 모아서 태울 생각이다.

 

바짝 마르는 중인 물건들...^^*

 

점심에는 탄탄면.

 

얼큰해서 좋은데 옆지기는 별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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