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서 빗물이 샌다.

 

장맛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는 지붕의 이중슁글 사이로 빗물이 유입되는 모양이다.

 

화장실 문틀 사이에서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있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좌측 벽이 젖었다.

 

사다리를 들고 나와서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펼쳐두고...

 

창고에 있는 비닐을 들고 나왔다.

 

지붕으로 올라가서 비닐을 넓게 펼치고...

 

보도블럭과 적벽돌로 비닐을 눌러두었다.

 

무릅 부근에서 차단기함으로 연결된 전선이 이중슁글을 꺽어서 그 틈으로 빗물이 바로 아래에 있는 화장실 문틀로

 

유입되고 있었다.

 

장마철에 끈적거리는 습도를 낮추려고 제습기를 돌리는 옆지기.

 

이불도 바닥에 깔고 서랍장 문도 활짝 열어두었다.

 

실내습도가 80이었는데 습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60으로 맞춰두고 가동 중인 제습기.

 

급식소 바위 뒤로 숨은 치즈냥이가 야옹거린다.

 

ㅋ... 삼색이와 검댕이가 다녀갔었는데 부어놓았던 사료를 다 먹어치웠다.

 

밥 달라냐옹~~

 

얼른 사료를 채웠다.

 

껍질을 벗기고 대기 중인 옥수수.

 

크기가 적당하다.

 

가스버너에 커다란 냄비를 올리고 물을 끓인다.

 

지붕에 올라가서 낙엽을 쓸어내린 후에 잘라낸 자작나무 줄기들...

 

지붕으로 늘어진 자작나무 줄기들이 많아서 고지톱과 고지가위로 잘랐다. 

 

힘이 들어서 잠시 휴식 중이다.

 

지붕에 깔린 낙엽과 검불들을 빗자루로 싹 쓸어내고 늘어진 자작나무 줄기들을 싹 자른 후에 비닐을 깔았다.

 

ㅋ....너무 과하게 비닐을 깔은 것 같은데...

 

보도블럭을 올려둔 바로 아래가 빗물이 유입되는 곳이다.

 

넓이는 한 뼘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혹시 몰라서 넓게 비닐을 깔았다. 

 

전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곳 부근의 이중슁글이 꺽였고 거기에 실리콘을 발라두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이

 

들뜨면서 빗물이 스며들고 있었다.

 

 다시 실리콘을 바르면 되겠지만 물기가 바짝 마른 후에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넓게 깔았다.

 

장마가 지나가면 징크강판으로 지붕작업을 할 생각이다.

 

옆지기는 열심히 옥수수를 삶느라 아주 바쁘시다는...^^*

 

삶은 옥수수를 두 개씩 비닐에 담아서 ...

 

 

땀에 푹 절은 옷을 벗어서 데크에 걸어두고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마쳤다.

 

지붕에서 쓸고, 덮고, 자르느라 힘이 들었다.

 

자른 자작나무 줄기를 일부 밭으로 옮겼지만 나중에 쌓아둔 줄기들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두고 일을 마쳤다.

 

오늘 저녁은 사태수육.

 

바닥에 버섯과 부추를 깔고 육수를 부어서 살짝 끓였다.

 

제리는 닭가슴살.

 

진공청소기처럼 닭가슴살을 빨아들이는 제리.

 

비가 내리지 않으니 조용하기는 하던데 밤이 후다닥 지나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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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에 비소식은 계속 이어지지만 운학리로 떠난다.

 

내리는 비를 보는 재미도 있으니...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통과하는 매송ic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후에  신림ic로 내려서서 신림터널로 들어선다.

 

신림으로 내려선 이유는 옥수수를 사려는 옆지기 때문이다.

 

처음 들른 곳에서는 미백은 없고 흑찰만 있다기에 ....

 

작년에 샀던 곳에 들러서 미백 옥수수 한망을 샀다.

 

18,000원인데 21개.

 

아직 옥수수가 많이 나오는 시기가 아니라서 가격이 비싼 편이다.

 

황둔 하나로마트에 막걸리를 사러간 옆지기를 기다린다.

 

하늘이 점점 맑아지는데....

 

옆지기가 오는 걸 기다리느라 벌떡 일어서서 ...

 

황둔찐빵거리.

 

장맛비가 많이 내려서 다리가 잠길 정도로 물이 흐른다.

 

흐르는 강물처럼 펜션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차량이 진입하지 않도록 차단봉을 내려놓았다.

 

남경식당에 도토리묵밥도 먹어보고 싶은데...

 

나름 맛집으로 자리를 잡은 운학식당.

 

두부전골이 맛있다고 주변에 소문이 난 곳이다.

 

운학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을 지난다.

 

마을길을 따라서 언덕을 오르고...

 

제리를 품에 안고 차단봉을 건너는 옆지기.

 

마당에 차를 세우고 싣고온 물건들을 꺼내려고 트렁크를 여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삼색이가 야옹거린다.

 

일단 청소부터 먼저 하고....

 

사료와 물을 담아서 급식소를 열었다.

 

어디에 숨어 있다가 귀신처럼 나타나서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는지 참으로 신기한 삼색이.

 

호박이 줄기를 점점 뻗어가는 밭 풍경.

 

민원으로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물폭탄을 피할 수가 없었을 것 같다.

 

배수로로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시끄럽다.

 

방풍나물에 달린 히얀 꽃.

 

씨앗을 채취해서 밭에 뿌릴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장맛비를 맞고 쓰러진 머위.

 

수돗가 주변에는 원추리꽃이 피기 시작했다.

 

칸나도 점점 키가 크고 ..

 

풀약을 뿌렸지만 어성초는 다시 머리를 내밀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밭에는 솔잎이 깔려서 푹신거린다.

 

배수로 덕분에 산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마당으로 흘러들지 않는다.

 

환삼덩굴이 번지는 배수로 주변.

 

비에 젖은 밭이 미끄럽다.

 

애호박이 왕호박이 되었다는...-.-:;

 

브로콜리가 수확할 정도로 많이 자랐다.

 

꽃망울이 달렸던 백합에는 드디어 꽃이 피었다.

 

순백의 하얀 백합꽃.

 

칸나로 번지지 않도록 애호박은 좌측, 단호박은 우측으로 자라게 만들었다.

 

삼동파와 두메부추가 자라는 틀밭.

 

방풍나물도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방풍나물 씨앗.

 

단호박은 작은 것만 달렸던데...

 

손으로 들춰보니 여기도 애호박이 달렸다.

 

칸나.

 

화살나무.

 

무스카리.

 

작약밭에도 풀이 무성하게 올라왔다.

 

석축으로 번지는 호박넝쿨.

 

씨앗이 석축 사이로 떨어졌었는지 범부채가 자란다.

 

넝쿨은 잘 뻗는데 단호박은 조그맣게 달렸다.

 

오가피와 엄나무.

 

산짐승이 파헤친 흔적.

 

붉은 칸나꽃이 피었다.

 

바닥으로 누운 붓꽃.

 

무성하게 자라는 연산홍 뒤로 자귀나무가 보인다.

 

명자나무 묘목.

 

영양가가 없는 땅이라서 해바라기가 누웠다.

 

퇴비도 뿌리지 않고 그냥 씨앗을 심었더니 자라는 모양새가 영...-.-:;

 

산사나무에 달린 열매.

 

열매가 달린 건 처음 본다.

 

가을에는 산사나무 열매로 술이나 담글 생각이다.

 

남천도 키가 컸다.

 

고랑에 풀약을 뿌려서 풀은 덜 올라왔다.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피망이 자라는 이랑.

 

참죽나무도 키가 불쑥 자랐다.

 

오가피와 땅두릅.

 

밭 여기저기에서 땅두릅이 자라고 있다.

 

청양고추

 

피망도 많이 달렸는데...

 

수확할 시기가 된 모양이다.

 

오이고추.

 

작약.

 

참나물과 취나물.

 

마당으로 오르는 계단이 가릴 정도로 돌단풍이 자라고 있다.

 

두릅과 오가피.

 

참죽나무가 자라는 밭.

 

배수로를 따라서 흘러내리는 빗물.

 

구지뽕나무는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앵두나무에 앵두는 하나도 없었다.

 

맥문동.

 

 

소나무 아래에도 맥문동이 많이 올라왔다.

 

모아놓은 나뭇가지와 검불 사이에서 올라온 엄나무.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물줄기.

 

구룡산 능선.

 

우측 배수로로 흘러내리는 빗물.

 

머위 서너 뿌리를 옮겨서 심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있다.

 

지난번에 풀약을 뿌려서 풀은 비교적 조용하다.

 

비는 내리지 않고 하늘은 조금씩 맑아지는 느낌이다.

 

상추씨앗을 뿌린 곳은 밀림처럼 풀이 올라왔다.

 

풀을 뽑으면 어린 상추들도 같이 뽑힐 것 같은데...

 

자귀나무.

 

계단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

 

산딸나무.

 

붓꽃과 돌단풍.

 

데크에서 옥수수 삶을 준비를 하는 옆지기.

 

마당도 풀이 올라오지 않아서 깨끗하다.

 

ㅋ... 전봇대 아래 쌓인 나뭇가지들은 언제 사라지려는지...

 

진입로에 핀 원추리꽃.

 

진입로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

 

비만 내리면 항상 물고임이 생기던 뒷길이 말끔하다.

 

진입로에 빗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보인다.

 

뒷길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은 아니지만 장맛비가 많이 내려서 이런 흔적이 생겼다.

 

잔디처럼 보이는 마당.

 

모기가 극성일 정도로 많이 날아다닌다.

 

급식소 주변으로 핀 원추리꽃.

 

비비추도 같이 자라고 있다.

 

밭이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무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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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서 일요일 오후에 운학리에 들어가서 수요일 아침에 집으로 돌아오는 4도3촌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도시는 열대야라서 무더운 밤을 보내지만 운학리로 들어가면 낮에는 물론 덥지만 밤에는 시원하고 새벽이면 이불을

 

덮고 자야할 정도로 서늘한 날씨를 만난다.

 

 운학리에 도착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길냥이들을 볼 수가 있는데...

 

길냥이들도 나름 질서있게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료를 담아놓는 밥그릇과 물그릇이 하나라서 자칫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지만 지금까지 서로 싸우는

 

모습은 한 번도 볼 수가 없었으니 나름 자기들만의 질서와 규칙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운학리에 도착했던 다음 날인 월요일 이른 새벽부터 데크 위에 올라와서 기다리던 삼색이. 

 

안에서 인기척이 없으면 절대로 야옹거리지 않고 기다리다가 인기척이 나면 그제서야 밥을 달라고 야옹거린다.

 

삼색이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치즈냥이 모습.

 

양아치처럼 달려들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

 

8시가 지나서 나타난 검댕이는 사료를 다 먹은 후에도 꽤 오랫동안 의자에 엎드려서 쉬다가 갔다.

 

저녁 7시 29분.

 

먼저 사료를 먹은 검댕이가 뒤로 물러나 의자에 엎드려서 고등냥이가 먹도록 자리를 피해준다.

 

사료를 다 먹은 고등냥이가 급식소를 떠난 후에 나타난 삼색이.

 

고등냥이가 떠난 급식소를 바라보던 검댕이 ...

 

다시 일어난 검댕이가 급식소로 가서 사료를 먹는다.

 

검댕이가 떠난 후에 급식소로 들어서는 삼색이.

 

틈틈이 사료를 보충해 주는데 지금은 사료가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 보충해 주었다.

 

도망도 가지 않고 묻는 말에 대꾸도 잘 하는 삼색이.

 

8시 35분에 다시 나타난 삼색이.

 

열심히 사료를 먹고 사라진다.

 

9시 55분에 검댕이가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이놈은 마당냥이처럼 마당을 지킨다.

 

화요일 새벽 3시 22분.

 

새벽 4시 42분

 

5시 8분에도 의자에 꼼짝없이 엎드려서 ...

 

밖으로 나섰더니 데크에서 기다리던 삼색이가 야옹거린다.

 

급식소에 사료를 챙기고 물을 가득 담아서 주었더니 검댕이가 먼저 먹고 뒤를 이어서 삼색이가 자리를 잡았다.

 

먼저 사료를 먹은 검댕이가 삼색이를 지켜보는 모습.

 

수요일 아침에도 어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 찍힌 치즈냥이.

 

cc-tv 스피커를 틀어서 야옹소리를 냈더니 깜짝 놀라서 cc-tv를 올려다본다.

 

다른 고양이가 있다고 생각했었는지 쥐똥나무 울타리 아래로 빠져나가는 치즈냥이.

 

지금까지 다녀간 길냥이들이 사로 다투지 않고 질서있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다른 길냥이가 사료를 먹고 있을 때 기다리는 습관이 들어서...  

 

5시 39분

 

6시 54분

 

7시 36분

 

오늘 아침에는 검댕이가 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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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엄청 쏟아지던 새벽...

 

잠시 깨서 시계를 봤더니 2시 15분이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지붕에서 마당으로 떨어지는 처맛물 소리가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눈을 감으니 잠이 오더라.

 

오늘은 조금 일찍 출발하려고 6시 정도에 일어나서 침구를 정리하는데 데크에 보이는 길냥이 두 마리. 

 

삼색이는 데크 바닥에, 검댕이는 데크 난간에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더니 쏜살같이 마당으로 뛰어내린다.

 

자주 봤다고 멀리 달아나지는 않는 삼색이와 검댕이.

 

ㅋㅋ... 벌써 급식소로 달려가서 밥그릇에 밥이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비가 그쳐서 어젯밤 비를 피하라고 의자 위를 덮어두었던 빗물막이를 치우고 ...

 

사료와 물을 새로 담아서 올려두었다.

 

검댕이는 홍단풍 뒤에 숨어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삼색이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검댕이 ...^^*

 

혹시 비라도 다시 쏟아질 수도 있으니 얼른 햇반 그릇에 사료를 담아서 옆에 놓았다.

 

ㅋ... 사이좋게 사료를 먹는 길냥이들.

 

머리를 박고 먹는 놈들...

 

급식소에 와도 당분간은 먹을 수가 없으니 배불리 먹고 가라.

 

비가 그렇게 쏟아지더니 오늘은 그친 모양이다.

 

제리도 아침 순찰을 도느라 데크를 한 바퀴 돌고...

 

얼른 아침을 해치우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침 식사 후에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도 부린다.

 

잠시 cc-tv 전원이 꺼졌다가 다시 들어오던데 먹통이라서 손을 보고...

 

집으로 출발했다.

 

차만 타면 창문을 열어달라고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미는 제리.

 

두산교 부근에 잠시 차를 세워서 물구경을 한다.

 

밤새 내린 장맛비의 영향으로 주천강이 많이 불었다.

 

낙석방지 터널을 지나면서 보이는 주천강.

 

다리에 물이 넘칠듯이 찰랑거린다.

 

신림ic에서 고속도로로 올라선다.

 

제리에게 항상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간식을 준다고 이야기를 해서 톨게이트만 들어서면 뒷좌석으로 가서 옆지기 팔을

 

긁는다.

 

간식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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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아침...

 

나이가 들면서 바른 생활을 하느라 집에서는 보통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어서 6시 이전에 일어나는데

 

운학리에 오면 술을 한잔 걸치니 조금 더 빠른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9시면 꿈나라로 향하는데 옆지기는 조금 더 있다 잔다고 한다.

 

오늘도 새벽 2시 50분에 깨서 자는동 마는둥 뒤척이다가 옆지기가 5시 가까운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 소리에 비몽사몽..

  

작은 창 뒤로 보이는 삼색이 꼬리.

 

언제부터 여기에 올라왔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위로 올라서지 못하도록 철통방어망을 설치하고

 

잤는데, 여기까지 또 올라왔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인기척이라도 있어야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지만 굳이 냉장고 위로 올라와서

 

기다리는 건 탐탁치가 않다.

 

문을 열고 데크로 나서면 슬슬 달아나는데...

 

수돗가에는 듬직한 검댕이가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고...

 

대꾸는 기가 막힐 정도로 잘하는 삼색이....

 

"밥 먹으러 왔어?"

 

"냐~옹~~"

 

길냥이들도 서열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항상 검댕이가 먼저 사료를 먹는다.

 

검댕이가 열심히 먹지만 삼색이는 뒤에서 기다리는 게 지루한 모양이다.

 

눈으로 표현을 하는 중인 것 같은데...

 

잠시 후, 삼색이가 급식소로 올라섰다.

 

검댕이 옆에 다소곳이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는 삼색이가 기특하다.

 

아침을 먹기 전에 길냥이들부터 먼저 챙겼으니 얼른 들어가서 아침을 먹는다.

 

오늘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

 

대구살과 섞어준 사료를 대충 먹었는데 희한하게 운학리에 오면 아침을 덜 먹는 경향이 있는 제리.

 

오늘은 오전 시간을 쭉 실내에서 보냈다.

 

넷플릭스에 접속해서 드라마를 시청하느라....

 

방에서 뒹굴다가 맞이한 점심.

 

베이글 하나를 렌지에 돌려서 먹었다.

 

점심을 먹으러 온 삼색이.

 

뒤를 이어서 도착한 치즈냥이.

 

성격이 좋은 놈이다.

 

하악질도 없고 릴렉스...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 4시 무렵...

 

모자만 쓰고 밭으로 내려가서 오이고추와 청양고추를 따왔다.

 

파프리카라고 알고 산 피망도 많이 달렸던데 크기를 보면 수확을 해도 되는 건지...

 

잎사귀는 전부 벌레가 먹어치웠고 가운데에 달린 브로콜리.

 

앞에 보이는 호박과 뒤로 보이는 머위의 잎사귀가 비슷하다.

 

호박에 꽃이 많이 피었으니 다음에 오면 호박이 주렁주렁 달리려나..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진다.

 

무더위에 축 늘어졌던 머위들이 내리는 비를 맞고는 슬슬 일어나고 있다.

 

어성초들은 어제 오후에 풀약을 맞았으니 다음에 오면 죽었을 것 같다.

 

백합에 올라온 꽃대.

 

고랑에 약을 쳤으니 조금은 수월하겠지...

 

원추리에 꽃이 올라왔다.

 

저녁에는 데크에서 삼겹살을 굽는다.

 

롯지 삼겹판에 삼겹살을 올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금방 익는 삼겹살.

 

먹기에 딱 좋을 정도로 익은 삼겹살

 

간단한 상차림.

 

눈을 굴리는 제리.

 

워낙에 쿨한 놈이라서 달라고 보채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놈...

 

술자리를 마치는 시간.

 

비가 내려서 급식소를 치우려고 다가가서 밥그릇과 물그릇을 들었더니...

 

검댕이가 머리를 불쑥 내민다.

 

비가 내려서 급식소를 의자 아래로 옮기느라...

 

검댕이 머리가 풀 숲에 삐죽 올라왔다.

 

그래도 비가 들치는 것 같아서 ...

 

의자 위로 비가 들치지 않게 판을 올리고 시멘트블럭을 놓았다.

 

검댕아... 

 

죽지 말고 오래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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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나라를 다녀와서 마당에서 돌아다니던 제리.

 

헥헥거리면서 너무 더워하기에 수돗가 물통에 물을 틀어서 안에 넣어주었다.

 

ㅋㅋ... 뒤로 돌아 앉아있더니

 

물이 시원했었는지...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엎드렸다.

 

물속에 들어앉은 제리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오늘은 아무래도 풀약을 뿌려야 할 것 같아서 명자나무 밑둥에 올라온 풀은 손으로 뽑아주었다.

 

차가운 물에 몸을 적신 제리도 슬슬 밭을 돌아다니면서 냄새를 맡는다.

 

마로니에 그늘로 들어가는 제리.

 

ㅋㅋ... 여지없이 어떤 놈이 싸놓은 똥냄새를 따라서 왔다.

 

오늘 풀약을 뿌려야 장마철 쑥쑥 올라오는 잡초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반송 아래에 시원하게 갈기고...

 

콘크리트 배수로를 둘러봤는데 물이 제법 흐르고 있었다.

 

제초제 100ml을 분무기에 붓고 물을 받는다.

 

"아빠야! 뭐 해?"

 

ㅋㅋ... 다시 물로 들어가서 뭐가 궁금했었는지 분무기를 보고 있는 제리.

 

너무 더워서 잠시 그늘에 앉아서 제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휴식 중...

 

의자에 물을 뿌리는데 제리가 물줄기로 달려든다.

 

자기 입에다 물을 뿌려달라면서 달려드는데...

 

ㅋㅋ.. 얼굴에 묻은 물을 털어내느라 헤드뱅뱅...^^*

 

분무기를 등에 매고 밭으로 출동한다.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는 어성초가 제일 먼저 풀약을 맞았다. 

 

이제 마당에 올라온 풀을 예초기로 잘라야 하는데...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냥 두었다가는 다음에 올 때는 위로 쭉쭉 자란 잡초를 보게 된다.

 

민들레 뿌리가 여기저기 박혀있으니 ...-.-:;

 

지금부터 제리 목욕을 시킨다면서 얼음을 동동 띄운 환타 한잔을 데크 난간에 올려둔 옆지기.

 

작업을 마친 예초기가 그늘에서 휴식 중이다.

 

예초기의 엔진 열 때문에 땀이 어찌나 흘러내리던지 땀으로 목욕을 했다.

 

점점 번지는 바랭이를 긁어내느라 호미로 파내고...

 

데크 하단을 막았더니 깨끗하다.

 

석분으로 올라선 풀들을 뽑아냈다.

 

마당에 쌓아둔 검불 아래에 작은 불개미들이 난리도 아닐 정도로 자리를 잡아서 토치로 ...-.-:;

 

누런 솔잎을 긁어서 담는다.

 

어느 사이에 치즈냥이가 밥을 먹으러 왔기에 얼른 밥그릇에 사료를 가득 담아주었더니 ...

 

밥을 먹고는 저렇게 쭉 엎드려서 쉬고 있다.

 

그나마 자주 오는 길냥이 가운데 이놈이 도망가지도 않고 하악질도 하지 않는다.

 

갈 생각이 없는 것처럼 릴렉스...

 

저녁에는 곱창전골을 준비했다.

 

데크에는 모기가 극성이라서 당분간은 밖에서 먹는 걸 줄이기로 헸는데 내일은 ...

 

밭에서 막 딴 애호박을 숭숭 썰어넣었는데 얼큰해서 아주 맛있다.

 

갓김치도 맛나고...

 

저녁을 먹고 잠시 밖으로 나섰더니 검댕이가 자기 전용의자에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밥 먹으러 왔니?"

 

"냐옹~~"

 

아침에 사료를 가득 채운 패트병이 바닥으로 내려갔다.

 

이 놈은 가까이 다가가면 하악질을 한다.

 

밥을 어찌나 잘 먹는지 멀리서 들어도 오도독~오도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나저나 가마솥을 개봉해야 하는데....-.-:;

 

힘은 들었지만 마당이 개끗한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의자와 탁자는 접어둬야 한다.

 

그냥 두면 길냥이들이 올라가서 ...-.-:;

 

늘어진 느티나무 줄기들...

 

밥을 다 먹은 검댕이가 뒤로 물러나서 엎드렸다.

 

 내일 아침에도 분명히 삼색이가 데크 위로 올라와서 방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검댕이는 의자에 

 

올라가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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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로 접어든 시기에 떠나는 운학리행....

 

요즘 들어서 2주에 한 번씩 3도 4촌을 실행하고 있다.

 

날자로 따지자면 거의 10일 간격으로 3도 4촌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선 운학리행 ...

 

일요일 오후라서인지 영동고속도로는 거의 막힘없이 달린다.

 

용인을 지나서 양지터널, 호법 부근...

 

서울로 향하는 반대편 차선은 구역꾸역 차를 차선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새말ic로 내려서서 운학리로 달리는데 새말교차로 부근에 이렇게 많은 차가 신호를 기다리는 건 처음이었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짐을 풀기가 무섭게 ...

 

어디선가 나타난 검댕이가 급식소인 수돗가 바위 부근에 머리를 불쑥 내밀고 있었다.

 

얼른 세찬 물줄기로 급식소를 씻어낸 후에 밥상을 차렸다.

 

그런데 희한한 게, 이 놈이 밥을 주는데 하악질을 하지 않는다.

 

뭐지? 이제는 항복이던가?

 

그러거나 말거나 밭으로 내려서는데 죽은 왕벚나무 줄기들이 두두둑 떨어졌다.

 

3년만 살다가 간다는 방풍나물들이 소나무 아래에 그득하게 자라고...

 

머윈지 우산인지 모를 머위...-.-::

 

ㅋ.. 단호박과 애호박이 자라는 넝쿨.

 

단호박 줄기들리 칸나를 잡으려고 넝쿨을 뻗고 있다.

 

애호박 하나 발견.

 

애~호박?

 

아닌데 저렇게 큰 애호박이 없는데...

 

엄청 크게 자랐다.

 

단호박이 제대로 달렸다.

 

아래에 보이는 호박 이랑에도 단호박이 ....ㅋㅋ

 

지난번에 만든 호박 지주를 타고서 이리로 번지고 있는 호박넝쿨

 

이렇게 자란 화살나무가 신기하고...

 

어린 작약들이 자라는 밭.

 

방울토마토들이 자란다.

 

신기하기도 하지!

 

나무를 올려줬다고 줄기가 이리로 뻗네?

 

오늘은 그냥 보내고 내일은 방풍나물을 꺽어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생각이다.

 

엄나무와 땅두릅, 눈개승마가 자라는 밀림.

 

산마늘은 이제 휴식기로 접어들었다.

 

브로콜리는 뭐지?

 

줄기 안쪽으로 아무것도 없네...

 

잎사귀는 전부 뭔가가 맑아먹었는지 구멍이 뻥~~

 

브로콜리 옆 백합.

 

어성초는 아무래도 근사미를 뿌려서 뿌리까지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텃밭에 삼동파가 제일 예쁘게 자라고 있다.

 

뭔가가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눈개승마와 땅두릅 사이로 보이는 풍경.

 

참죽나무에 새 순이 많이 올라왔다.

 

작은 텃밭.

 

밭 아래로 보이는 풍경.

 

두릅이 점점 번지고 있지만 달갑지가 않다.

 

참죽나무가 저렇게 길게 자랐다.

 

마로니에나무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그늘이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풀이 많이 올라왔다.

 

작약과 참나물, 취나물이 자라는 밭.

 

작약이 자라는 곳.

 

장마로 접어들면서 하얀 곰팡이가 씨방에 보인다.

 

작년에도 하얀 곰팡이가 있었지만 파종한 씨앗에서는... 

 

이렇게 어린 작약이 무더기로 올라와서 자라고 있다.

 

오이고추 모종 네 개에서 올라온 고추들...

 

첫 물에 올라온 오이고추가 맛있다.

 

파프리카라고 구입했는데 피망이련가?

 

이번에는 손으로 풀을 뽑지 않고 남천이 자라는 고랑에 풀약을 치련다.

 

밭 아래로도 풀이 많이 올라왔다.

 

명자나무.

 

역대급 돌단풍이 자라는 계단.

 

날이 무덥지만 집 주변으로 나무가 많아서 비교적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참죽나무 + 칸나 + 붓꽃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단호박이 지주대를 따라서 번지고 있는 모습.

 

너무 잘 자라는 붓꽃.

 

운학리에 오니 덥지만 좋으네~~~

 

언제나 변함없는 풍경인 수돗가.

 

잔디처럼 보이는 마당.

 

박태기와 비비추.

 

소나무 옆에서 자라는 넓은 잎사귀가 궁금했었다.

 

cc-tv로 뭐지?

 

오늘 보니 뽕나무였다.

 

검댕이가 먹고 간 흔적.

 

산딸나무와 산사나무.

 

ㅋ... 산사나무에 열매가 달렸는지 확인을 하지 않았네.

 

작지만 무성하게 자라는 작은 틀밭.

 

단호박과 애호박이 지주대를 타고 넘나드는 호박밭.

 

아마도 항아리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야 할 것 같은 풍경이다.

 

시골집 풍경처럼 느긋한 ....

 

오늘은 집에서 제습기를 가지고 왔다.

 

예초기를 돌리려다가 그냥 두었다.

 

밭에서 수확한 애호박과 단호박.

 

애호박 4개와 단호박 3개.

 

애호박은 애호박이 아니라 늙은 호박이 되었다.

 

느티나무 줄기가 레게파머처럼 자라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진입로 풍경.

 

조금 더 전정이 필요한 진입로.

 

ㅋ.. 언제 나타났는지 치즈냥이가 급식소에서 사료를 먹고 있다.

 

영역동물이라는 길냥이들이 가까이에서 자리를 잡고는 우리가 운학리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 나타나지 않은 삼색이는 내일 아침에 사료를 달라고 데크에서 야옹거릴 것 같은데...

 

제습기를 가동시키기 전에 바닥 난방을 돌리고 청소기로 청소를 시작했다.

 

데크로 나가서 빗자루로 데크에 떨어진 검불들과 먼지를 쓸어내고...

 

오후 6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맞이하는 저녁...

 

밥도 필요없는 구성이다.

 

찰순대..^^*

 

갓김치.

 

내일은 평창에 있는 허브나라농원을 다녀올 생각이다. 

 

 

 

2004년 여름휴가

항상 여름휴가는 남들보다 일찍 떠났는데 이번에도 붐비지 않게 일찍 출발했다. 일정은 평창에서 하루를 자고 동해안에서 이틀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휴가기간 중에 돌아다닌 입장권

jejepapa.tistory.com

 

2004.7월 여름 휴가에 딸래미와 같이 다녀왔으니 20년이 지났다.

 

딸래미는 분가해서 곁에는 없지만 대신에 제리가 같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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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거침없이 굵은 빗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잠시 눈을 뜬 시간이 새벽 3시가 지날 무렵이었는데 지붕을 두들기는 빗방울의 소리가 마치 드럼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귓가에 들린다.

 

그런 빗소리에 닭울음 소리는 점점 사그러진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는데 옆지기가 자는 바로 옆 창은 살짝 열어놓았는지 시원한 바람이 안으로 들이친다.

 

꿈나라로 떠났던 제리는 눈을 떠서 뭔일인가 하는 눈치였는데...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뒹굴면서 잠꿍을 들이다가 잠이 들었다.

 

밖이 어슴프레 밝을 무렵 데크에서 가느다란 길냥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이내 빗소리에 사그러들었는데...

 

아침에 외부 보안등을 끄려고 데크로 나섰더니 검댕이가 데크 아래에  있다가 황급히 급식소 방향으로 달아난다.

 

잠시 의자 아래에 숨어있다가 굵은 빗줄기를 피해서 어디론다 사라져 버렸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 중인데 창 박으로 삼색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냥냥거리는데...

 

커튼 사이로 봤더니 검댕이는 데크 난간에 올라서서 기다리는 눈치였다.

 

ㅋ... 얼른 급식소를 열라는 무언의 압박.

 

cc-tv로 봤더니 후덕한 엉덩이를 데크 난간에 걸치고 앉아서 문이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하는 모습이었다.

 

문을 열고 데크로 나섰더니  삼색이는 번개처럼 마당으로 튀었고 검댕이는 급식소 앞에 서 있다.

 

비를 맞지 않도록 데크 아래에  급식소를 새로 만들었더니...

 

검댕이와 삼색이기 저리로 가지고 오라는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니들이 먹기 편한 곳이 제일이지.

 

밥그릇과 물그릇을 다시 급식소로 옮겨주었다.

 

길냥이 밥을 챙긴 후에 닭죽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ㅋ... 운학리에 오면 입이 짧아지는 제리.

 

아침에 대구살을 사료에 섞어서 라이펙스 반 알을 같이 주는데 집에서는 환장하고 먹는 놈이 운학리에 오면 그도 별로인지

 

닭고기에 섞어주는 사료만 먹으려고 한다.

 

지금도 대구살에 섞은 사료를 다 먹고는 상에 바짝 다가와서 닭죽에 든 닭고기를 달라고 버티는 중...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커피 한잔 타서 느긋하게 즐기는 아침.

 

빌어먹을 cd롬은 자꾸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하면서 성질을 돋구고 있다.

 

멀쩡하다가 가끔 이렇게 사고를 치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얼른 밭에 가서 애호박과 단호박을 따서 오라는 옆지기.

 

디카를 들고 밭으로 내려가면서 땅나리를 본다.

 

이것도 무슨 나리였는데...

 

작약 아래에 어린 작약이 자랄 것 같지만 해가 들지 않아서 ...-.-:;

 

빗물을 잔뜩 머금은 머위가 머리를 세우고 있다.

 

우측은 애호박이 자라고 좌측은 단호박이 자라고 있다.

 

먼저 애호박 덩굴을 들치고 다니면서 애호박 세 개를 잘랐다.

 

방풍과 삼동파.

 

산마늘.

 

단호박 하나를 따서 봉투에 담았다.

 

비가 내렸으니 작물이나 나무는 더욱 더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은 장마철이다.

 

작약도 비가 내려서 활기찬 모습이고...

 

석축이 가릴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는 식물들...

 

산딸나무.

 

허접하게 만든 호박지주대라지만 다음에 올 때까지는 버텼으면 좋겠다.

 

애호박은 무난하지만 단호박을 버티기에는 무리가 따르겠다는...

 

오늘 호박덩굴을 유인하는 지주대를 세운 건 칸나를 구하기 위함이었다.

 

산딸나무 꽃이 지고 있다.

 

운무가 흐르는 굴요산.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피망

 

어링 작약이 자라는 곳.

 

남천 묘목.

 

명자나무 묘목

 

바닥에 물이 고인다.

 

마당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을길을 달려서 내려간다.

 

계곡 부근으로 밤나무가 크게 자라고 있다.

 

운학식당을 지나치면서...

 

비는 내렸지만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서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운학리에서 수확한 애호박과 단호박.

 

집에 도착해서 운학리 뒷풀이로 땅스떡볶이를 먹는다.

 

매운 국물이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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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부터 데크에서 냥냥거리는 삼색이.

 

시간은 5시가 조금 지났는데... -.-:;

 

커튼 사이로 데크를 내려다 봤더니 데크에 올라서서 밥을 달라고 냥냥거린다.

 

눈이 마주쳤으니 어쩔 수 없이 데크로 나선다.

 

밖의 훤해질 무렵이니 어차피 외부 보안등을 끄려면 데크로 나서야 한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더니 데크에 있던 삼색이가 마당으로 뛰어내려가서 급식소로 향한다.

 

어라! 급식소 옆 의자에 있는 검댕이는 삼색이를 보내서 급식소 문을 열라고 지시를 한 건가?

 

급식소로 향하는 삼색이와 급식소로 내려서는 검댕이.

 

하~아~~

 

이것들 사료를 챙기다보니 어쩔 수없이 집사가 된 모양이다.

 

검댕이는 달아나지는 않지만 사료를 얻어먹는 주제에 하악질은 멈추지 않는다.

 

고양이도 털갈이를 하나?

 

몸통 주변이 털이 마치 개가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는 게 쉽지는 않았겠지만 왼쪽 대그빡은 싸움을 했는지 상처도 보이고...

 

전혀 경계심도 없을 정도로 평온하다.

 

여기가 편했던지 와서 느긋하게 쉬고 사는 모습을 자주 본다. 

 

길냥이들 사료를 먼저 챙기고 맞이하는 아침.

 

"그냥 라면 하나 다 먹을래?"

 

"왜?"

 

"나는 쌀국수 먹으려고.."

 

"그래.."

 

아무튼 희한한 놈이다.

 

사료를 먹으면 저렇게 급식소에서 엎드려서 쉬거나 잔다.

 

다른 놈들이 오면 어떻게 하라고...

 

 

오늘은 간단하게 단호박과 애호박 지주대를 설치할 생각이다.

 

그냥 얼기설기....

 

그런데 문제는 칸나를 심은 곳으로 호박 줄기가 뻗고 있으니 칸나를 비켜서 지주대를 세워야 한다.

 

칸나를 심은 것도 아닌 것도 같은 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호박을 파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고...-.-:;

 

일단 지주대를 박고 잘라두었던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호박 유인줄을 만든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깨구락지.

 

구근에서 올라오는 칸나를 피해서 지주대를 세우고 호박넝쿨을 올렸다.

 

지주대에 올릴 작대기를 자르느라 컷쏘도 가지고 나왔다.

 

지주대로 올려두었으니 앞으로 살아갈 몫은 니들이 알아서 하기를 바란다.

 

바닥을 기는 단호박.

 

아무래도 단호박이 지주대로 오르기에는 무게 때문에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

 

역시나 바닥을 기는 애호박.

 

내일 아침에 따서 집으로 가지고 가야겠다는...^^*

 

칸나를 심은 곳에 왜 호박을 심었는지 난감하지만 올라온 칸나를 피해서 지주대를 세웠다.

 

청양고추도 지주대를 세웠다.

 

파프리카도 열매가 달렸는데...

 

뭐지?

 

파프리카가 아니라 피망이던가?

 

이렇게 자라다가 색이 변하는 건가?

 

작약 주변 풀을 뽑고..

 

어제 잡초를 제거한 곳을 둘러본다.

 

잡초매트를 깔았지만 매트에 흙이 깔리면 어느 사이에 풀이 올라온다.

 

참죽나무 부근에서 올라오는 어린 참죽..

 

얘는 뿌리에서 올라오는데..

 

얘는 뿌리가 아닌 곳에서 올라온다.

 

뿌리로 번식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앵두..

 

접목한 포모사는 자두가 모두 떨어졌고 접목 부위 아래에서 올라온 줄기에 복숭아가 달렸다.

 

참죽나무..

 

죽은 줄기들을 정리할 소나무..

 

맥문동과 구지뽕나무가 같이 자란다.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맥문동.

 

소나무 밑둥에서 줄기를 타고 오르는 덩굴...

 

이걸 걷어내야 하는지 그냥 두어야 하는지 고민이다.

 

덩굴은 벌써 위로 높이 자랐는데...

 

정상을 다녀온지 오래인 구룡산.

 

주변 밭 풍경.

 

앵두와 엄나무.

 

작은 텃밭.

 

눈개승마에는 벌써 씨방이 달렸다.

 

소나무가 자라는 시원한 그늘.

 

배수로 주변으로 자라는 땅두릅.

 

마당으로 보이는 풍경.

 

고지가위와 고지톱으로 잘라낸 소나무 줄기들이 바닥에 즐비하게 떨어졌다.

 

높은 곳을 올려다보면서 무거운 고지가위와 고지톱을 사용하려니 목이 피곤하다.

 

목련 아래에서 자라는 땅나리.

 

머위는 너무 커서 수확하기가 어렵고..

 

급식소가 텅 비었다.

 

오늘은 일찍 일과를 마친다.

 

다음에 올 때까지 무사했으면 좋을 호박 지주대...

 

화살나무가 저렇게 자란 게 신기하다.

 

지금 밭에서 자라는 남천 묘목처럼 젓가락이었는데.. 

 

이팝나무는 너무 얕게 키우고 있다.

 

오늘 점심도 빵이 주식이다.

 

점심을 먹고는 밭으로 나서지 않고 데크에서 보냈다.

 

오후 4시가 지날 무렵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던데 cc-tv에 검댕이가 급식소 옆 의자에 엎드린 모습이 보인다.

 

ㅋ... 집냥이가 된 모습이다.

 

조금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검댕이가 사라졌다.

 

저녁에 먹을 양꼬치와 닭꼬치를 구우려고 데크로 나섰더니 어느 사이에 삼색이가 사료를 먹으러 왔다.

 

많이 먹고 가려무나...

 

밤에 바거 내린다니..

 

그리들에 양꼬치용 고기를 굽는다.

 

노릇하게 익을 무렵에...

 

양파,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서 같이 볶는다.

 

양꼬치를 굽고 뒤를 이어서 닭꼬치도 올렸다.

 

은근히 맛있는 양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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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바위공원과 평화길을 걷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12시 20분 정도다.

 

마당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서 봤더니...

 

급식소 주변에서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는 놈이 보인다.

 

바삐 도망가지 않는 걸 보니 이놈은 앞발이 멀쩡한 검댕이였다.

 

가까이 다가가면 하악질은 하지만 절대로 달아나지는 않는다.

 

밥 좀 달라는 표정으로 ...

 

얼른 사료를 담아주고는 방으로 들어섰다.

 

오랜만에 시원한 환타를 마셨다.

 

점심이 푸짐하다.

 

아예 눌러앉을 기세로 사료를 다 먹고는 급식소에 엎드려서 쉬고 있는 검댕이.

 

작년에 방울토마토를 심었던 곳에서 방울토마토가 올라오고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꽤 많이 올라오고 있다.

 

떨어진 토마토가 터져서 씨앗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데...^^*

 

작약 주변에 올라오는 풀을 뽑는다.

 

냉장고에 살얼음이 끼는 바람에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출장서비스를 요청했었는데 내일 온다던 기사가 마침 주천에 

 

있다면서 오늘 방문해도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왔었다.

 

오늘도 가능하다고 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당으로 차가 들어선다.

 

날씨는 덥지만 그늘에 있으니 시원해서 좋더라는...^^*

 

작약 주변 풀을 손으로 뽑아낸 후의 모습.

 

깨끗해서 좋으네...

 

씨앗을 채취하려고 했던 무스카리는 벌써 씨앗이 모두 땅에 떨어져서 채취할 씨앗이 하나도 없었다는...-.-:;

 

화살나무 옆에서 자라는 참나리.

 

여름으로 다가갈수록 점점 더 밀림처럼 변하고 있다.

 

산마늘밭에는 이름모를 잡초가 올라왔던데 모야모에 물어봤더니 붉은서나물이란다.

 

뽑아냈더니 쉽게 뿌리까지 제거된다.

 

산마늘밭도 잡초를 싹 뽑아냈다.

 

삼동파와 백합이 자라는 밭.

 

백합 아래에는 토끼풀들이 극성이다.

 

손으로 싹 뽑고, 긁고...

 

오늘 목욕도 시키고 발바닥  털을 밀 제리는 신이 나서 밭을 뛰어다닌다.

 

삼동파 아래에 올라온 풀을 뽑는 중이다.

 

복합비료 때문인지 토끼풀들이 엄청 올라왔다.

 

제리가 싼 똥을 치우느라 호미를 들고 가는 옆지기.

 

따라가지 말라고 했지만 옆지기 뒤를 따라가는 제리.

 

상추를 따는 모습.

 

옆지기는 상추가 아니라 갓인 것 같다고 한다.

 

수시로 따서 먹어야 하는 상추인데 거의 열흘이 지나서 다시 수확하려니 잎이 크다.

 

상추를 손에 들고 철수하는 옆지기.

 

제리 목욕을 시킬 준비를 할 테니 얼른 올라와서 발바닥 털을 밀라고 한다.

 

방풍나물과 삼동파 아래도 잡초를 뽑았다.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방풍들..

 

지난번에 싹 잘랐던 두메부추는 다시 잎이 나오고 있다.

 

삼동파 주아.

 

토끼풀을 걷어낸 백합밭.

 

어린 남천이 자라는 밭에는 풀이 난리가 났다.

 

주저앉아서 잡초를 싹 걷어낸 모습.

 

오이고추는 지주대를 세웠는데 청양고추는 아직 지주대를 세우지 않았다.

 

따지 않아서 막 자라는 두릅.

 

다닥다닥 달렸던 앵두는 지난번 우박과 강풍의 영향으로 싹 떨어진 모습.

 

구룡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맥문동과 참나리.

 

참죽나무.

 

배수로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은 고지톱으로 아래 줄기를 자르고...

 

점점 밑둥이 굵어지는 소나무.

 

풀약을 쳐서 밭이 깨끗하다.

 

어린 작약이 자라고 있다.

 

참나물과 취나물이 바글바글~~~

 

마로니에 그늘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크게 자라고 있어서 은근히 부담스럽다는...-.-:;

 

명자나무와 작은 텃밭.

 

마당으로 올라섰더니...

 

치즈냥이가 급식소에 보인다.

 

제리 발톱을 깍는다면서 손에 들기는 했지만 겁이 나서 못하겠다는 옆지기.

 

"아빠야! 아프지 않게 깍아주라요."

 

큰 바리깡으로 발목 주위의 털을 밀고...

 

너무 순해서 털을 밀어도 가만히 있다.

 

발바닥 털도 밀었다.

 

발가락을 활짝 펼치고...

  

발가락 사이는 작은 바리깡으로 밀었다.

 

에구~~ 고생했네 우리 제리...

 

털을 밀고 난 흔적.

 

털을 미는 바리깡 두 개.

 

발톱도 깨끗하게 잘라줬다.

 

느티나무 아래에 그늘이 사라지고 있어서 차를 다시 옮겼다. 

 

급식소에 니티닌 삼색냥이.

 

이놈의 특징은 급식소에 사료가 없으면 밥을 달라고 야옹거린다.

 

 

마당에서 야옹거리는데 이른 아침에는 데크에 올라와서 야옹야옹~~~

 

삼색냥이가 떠난 급식소에는 검댕이가 자리를 잡았다.

 

뻔냥이라고 부르는 검댕이.

 

이놈의 특징은 달아나지 않는다.

 

그리고 집냥이처럼 부근에 엎드려서 마음 편하게 쉬거나 잔다.

 

장화를 터느라 시끄러워도, 옷을 벗고 탈탈 털어도 절대로 놀라지 않고 저렇게 자고 있다.

 

오늘 저녁은 매운 곱창볶음과 돼지껍데기

 

딱 보기에도 엄청 매울 것 같은 곱창볶음.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매운곱창을 볶다가 양파와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서 같이 볶았다.

 

돼지껍데기도 올려서...

 

마늘, 양파, 청양고추를 넣고 같이 볶아서...

 

방에서 먹었다.

 

와우~~~

 

맵지만 엄청 맛있다.

 

ㅋ... 제리는 먼저 뻗었는데 깨끗하게 털을 민 제리 배가 눈에 들어온다.

 

라면도 하나 끓여서 구색을 맞춘다.

 

라면에 넣을 파를 구하러 얼른 밭에 다녀온 옆지기. 

 

자꾸 만지면서 귀찮게 했더니 멀리 가서 누운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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