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말이라서 바쁘기도 했지만 내일은 차를 끌고 나가야한다는 옆지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따로 퇴근을 했다. 

 

내일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고성방가나 음주가무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쉬는 날인데 무슨 평가에서

 

전국 1등을 했다면서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단합대회를 한다고 수리산으로 산행을 간다는 옆지기.

 

휴일에 놀러간다고 하면 싫은 기색을 보이는 내게 입막음을 하느라 저녁에는 삼겹살에 이슬이도 식탁에 올려주던데...

 

 

저녁을 먹고 설겆이도 마칠 시간이 지났는데 안방으로 오지 않아서 슬며시 나가보았더니 옷방에 불이 켜있다.

 

에구... 술 한잔 마셨다고 흔들려서

 

 

슬며시 다가가 보았더니 내일 수리산 등산에 필요한 복장을 챙기느라 아주 바쁘다.

 

내일모레면 나이가 오십인데도 꾸미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인가 ?

 

 

주방 식탁에는 내일 자기 없을 때 딸래미와 밥 대신에 먹으라며 사다 놓은 빵을 잔뜩 쌓아놓았던데

 

 

이렇게 많은 빵 가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빵은 별로 없단다.

 

 

순전히 딸래미와 나를 위해서 사다 놓은 빵이고 달랑 이거 한 봉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라고 한다.

 

 

나머지는 전부 내가 좋아하는 빵이니 딱히 반기를 들기가 .... 

 

고로케, 피자빵, 크림빵, 도너츠, 마늘빵..... 적다 보니 전부 내가 좋아하는 빵이 맞기는 하다.

 

내일 아침 , 점심은 빵으로 때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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