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수레와 흙을 고르는 갈퀴를 사서 왔으니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과연 옆지기가 외발수레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

 

 

밭에 있는 돌을 골라 내려고 신림에서 구입한 농기구 

 

 

외발수레에 옆지기가 밭에서 골라낸 돌이 들어있다.

 

이 돌을 집 뒤에 있는 배수로에 넣어서 석분이 흘러내리지 않고 물이 잘 빠지게 한다고 옆지기 혼자 작업

 

중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무슨 잔 돌들이 그리도 많은지 옆지기는 온종일 돌을 골라냈다.

 

옆지기의 외발수레 운전실력은 베스트-드라이버.

 

 

배수로 주변으로는 잡초 속에서 고전하고 있던 잣나무와 소나무를 옮겨심었다..

 

 

소나무를 분을 떠서 옮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제제가 무릎으로 올라와 앉는다.

 

 

제제야 다 쉬었으면 노가다하러 가자.

 

외발수레를 운전하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그냥 잘 굴러간다.

 

 

다시 배수로 주변으로 나무를 옮겼다.

 

 

앞에는 소나무를 옮겨심고 뒤로는 잣나무를 심었다.

 

우측 위로 보이는 파란지붕의 집 옆에는 집이 한 채 지어졌고 그 옆으로도 두 채를 공사하기 위해서 토목

 

작업이 한창인데  집주인이 서울사람이라고 한다.

 

 

외발수레를 주차시키고 점심 먹으러 .....

 지난 주에는 주일 내내 비소식이 없어서 농작물이 혹시 말라서 죽지나 않았을까 각정을 하면서 운학리

 

로 향했는데 오늘은 옆지기의 두 번째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서 제제도 동행을 했다.

 

정확히 아침 여섯 시에 출발했는데 문막휴게소 근처에서 사고가 나서 결국 도착은 여덟 시가 넘은 시간

 

이었다. 우선 신림에서 외발수레(4만원)와 흙을 고르는 갈퀴(5천원)를 구입해서 트렁크에 넣고 다시 운

 

학리로 출발했다.

 

 

매실은 알이 굵다.

 

매실이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수확하고 나면 전지를 짧게 해 줄 작정이다.  

 

 

밤나무 세 그루는 작지만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야콘도 비닐멀칭을 하지 않았지만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잡초는 지난 토요일에 깨끗하게 뽑아주었

 

는데 무성하게 돋았다.

 

 

실험정신으로 모종을 심은 땅콩도 줄기를 활짝 펼쳤는데 땅콩이 달릴지.....

 

 

청양고추도 키가 쑥쑥 커 있고

 

 

호박고구마는 죽은 듯 살아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이제서야 조금 안심할 정도로 잎이 커 있다.

  

 

먼저 심었던 풋고추는 고추꽃이 피었고

 

 

드디어 풋고추가 달리려고 폼을 잡기 시작한다.

 

 

방울토마토는 열매가 많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다음 주에나 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걱정이었던 오이.....

 

지난 주에 이렇게 어설픈 모양으로 오이망을 만들어 주었는데

 

 

오이가

 

 

정말

 

 

많이

 

 

달렸다.

 

그런데 꽃이 오이 끝에 달려있다.

 

다른 작물은 꽃이 지고 열매가 나오는데.....

 

 

가지도 뭔가를 달려고 하는 자세인데 도대체 가지가 어디에 달리는지

 

 

감자는 꽃이 무성하고

 

 

호박도 꽃이 보이려고 꽃망울이 생겼는데 조금 있으면 호박이 달리겠지

 

 

자두나무

 

 

앵두나무

 

 

구지뽕나무

 

 

구지뽕나무는 줄기에 보이는 가시가 거의 흉기 수준이다.

 

 

텃밭 풍경...

 

아무튼 밭에 심었던 모든 작물이 죽지않고 열매를 달기 시작하니  마음이 바쁘고 한편으로는 뿌듯하다.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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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쉬는 공휴일에는 가급적이면 영월에는 가지 않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오늘은 옆지기가 남대문

 

과 명동에 쇼핑을 하러 가지고 해서 열한 시경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상하게 피곤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옆지기와 남대문 메사 옆에 있는 삼익타운에 도착해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옆지기만 들어가서는 뭔가를 사서 나오는 동안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그것도 꽤 재

 

미가 있다.

 

와이프는 쇼핑하러 들어가고 밖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기다리는 남자들도 있고 남편이랑 같이 복

 

잡한 남대문시장에 쇼핑을 다니기가 만만한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니 대부분의 쇼핑객은 여자들이라는.....

 

점심은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먹으려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명동교자에는 입구에서부터 계단까지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칼국수와 만두는 먹고 싶은데 성격상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서 패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명동영양센타.

 

예전에 딸래미가 얘기였을 때인 91년도에 이곳에 왔다가 치킨을 먹던 중에 볼일을 봐서 풍기는 냄새를

 

맡으면서  치킨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유수같다고 하더니 벌써 16년 전의 일이다.

 

 

옆지기는 통닭정식

 

 

나는 들깨삼계탕을 주문했다.

 

 

들깨삼계탕이 나왔는데 국물이 걸죽하다.

 

 

닭고기는 건져서 접시에 담아서 소금에 찍어먹고

 

 

닭은 푹 삶아서 먹기가 편하고 국물은 들깨가 들어가서인지 뒷맛이 고소하다.

 

 

삼계탕에는 소금을 넣어서 먹고

 

 

통닭정식.

 

통닭(大) 반마리와 치킨스프,영양빵,야채

 

 

닭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서 고소하다.

 

 

영양빵에 버터를 발라서 먹고

 

 

여기는 이렇게 한산한데 중앙통에는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

 

 

전통 맛 호떡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노릇하게 구워서 맛이 있고

 

 

안을 들여다 보니 텅 비어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좌석버스 안에서 둘이 오뉴월에 병든 닭 졸듯이 계속 졸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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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는 시골에 집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해 보고 싶은 일이 바로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마당에 빨래를

 

널어 보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운학리에 갔던 오늘 그 소원을 이루었다.

 

오전 열한 시경에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마당에 건조대를 내다 놓고는

 

 

이렇게 저녁 무렵까지 해를 받게 하고 있다.

 

해는 강렬하게 내리쬐고 가끔씩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널어놓은 빨래는 살랑살랑 흔들리고...

 

아파트 베란다에 좁게 널어 놓아서 숨이 막히는 빨래만 보다가 넓은 곳에 건조대를 펴 놓고 널어 놓은 빨

 

래를 보니 속이 다 후련하다. 

 

 

두 번째 소원은 우리 집 강쥐 제제를 마당에 풀어놓고 뛰어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인데 이 것도 조만간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낮 시간에는 옆지기와 나는 출근하고 딸래미는 학교에 가느라 집에 아무도 없이 혼

 

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강쥐가 불쌍하기도 하고 남들은 매일 산책을 시켜주는데 그나마 그것도

 

해 주지 못하니 영월에 올 때면 데리고 와서 코구멍에 바람이라도 넣어주어야 속이 편하겠다는 옆지기의

 

생각이다. 그런데 내 생각에 강쥐는 차를 타고 멀리 다니면서 멀미를 하느니 차라리 집에 혼자 있는게

 

강쥐를 위해서도 좋은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냥 내 생각이다. 

 

 

점심때 같이 닭죽을 드시던 아주머니가 정 남향에 사방이 트여서 좋고 구룡산의 봉우리가 다 보여서 집

 

터로는 최고라고 하셨다. 맞는 얘기인지 아니면  우리들 기분 좋으라고 하신 말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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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는 "자꾸 심지만 말고 뭔가를 잘 거둘 수 있게 좀 해" 라고 나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잡초를 뽑으

 

면서 들여다 보니 밭에 있는 작물들은 뭔가 열매를 달기 위해서 꽃이 피어있다.

 

영월에 일주일에 한 번씩 오가면서 드는 돈으로 채소나 과일을 사서 먹으면 배가 터지게 먹을건데 뭐하

 

러 그 짖을 하냐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어설프게 농사를 지으니 뭔가를 수확하지 못해도 지나는 과정이

 

마냥 재미있고 즐겁기만 하다.물론 무었인가를 수확한다면 더 즐겁고 재미있겠지만 지금은 만족한다.

 

 

우선 방울토마토에는 노란 꽃이 피었다. 곁순을 전부 따 주고 지주대를 세우고 유인줄을 묶어 주었다.

 

 

방울토마토의 노란 꽃은 이리도 예쁘다.

 

 

앙증맞게 방울이도 달렸다.

 

 

밭에서 제일 잘 크는 감자도 줄기에 뭔가 하얀게 보이는데

 

 

감자 꽃이 활짝 피었는데 아주머니가 감자농사가 잘 되었다고 하신다.

 

 

감자 꽃이 이리 예쁜지는 오늘 알았다.예전에는 꽃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감자를 캤는데 어찌 이런 일이 

 

 

오이도 커다란 잎사귀 밑으로 노란 꽃이 보이고 

 

 

꽃도 피었으니 오이가 달리려는지.

 

 

덩굴망을 신림에서 사왔는데 둘이서 한참 헤매다가 이렇게 오이가 타고 올라갈 망을 만들었다.

 

 

오이망을 만들었는데 뭔가 좀 허접하고 부족한 느낌이... 오이줄기가 유인망을 타고 올라가면 무게에 못

 

이겨서 내려 앉을것만 같다. 다시 튼튼하게 보수해 줘야 될 것 같다. 

 

뒤에 보이는 옆지기는 밭에 있는 돌을 골라낸다고 마대자루를 들고 있다.

 

위에 보이는 밭은 흙을 받아서 석축을 쌓은 뒤로는 온통 돌밭이 되어버렸다. 

 

 

더덕은 꽃이 언제 피나. 꽃도 예쁘고 향기도 그리 좋다고 하던데

 

전 주인이신 노부부는 작년에 더덕을 다 캐서 먹었는데 씨가 떨어져서 더덕이 이렇게 많이 나왔나 하셔

 

서 우리가 더덕 종근 1년생을 작년 가을에 심었다고 했더니 그럼 그렇지 하신다.

 

 

가지도 꽃이 피어야 열매가 열리나?

 

늦은 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곤드레밥 식당에서 가지나물을 먹던 옆지기가 가지가 이렇게 맛이 있었

 

냐고 묻는다.  맛있지 맛있어 ......

 

주둥이가 넓은 그릇에 밥 한그릇과 가지나물,고추장을 넣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넣고 쓱쓱 비벼서 참기름

 

을 한 방울 똑 떨어트려서 먹으면 맛이야 끝내 주지. 

 

 

밭에 심어놓은 땅콩을 보고는 아저씨께서 "모래땅에서 잘 자라는데...." 하신다.

 

하지만 실험정신에 투철한 우리는 땅콩을 그냥 심었다. 쭉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모종판에 키운 뒤에 옮겨 심었던 대학찰옥수수는 몸살을 하는지 조금 더디게 크고있다.

 

잘 자라줘야 한 여름에 우리들 입을 즐겁게 해 줄텐데

 

 

호박고구마는 이제야 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고구마가 달릴까.

 

 

야콘도 잘 크고 있고 밭 고랑에는 내가 손으로 뜯어낸 잡초들이 보인다.

 

 

매실은 점점 알이 커지고

 

 

이렇게 크게 보면 꼭 복숭아같이 생겼다.

 

 

제법 많이 달렸다.

 

 

토종매실나무는 이렇게 무성한 가지를 전지한다고 완전히 삭발을 해 놓았다.

 

 

고추도 꽃이 피어야 고추가 달리나?

 

 

이 나무는 호두나무인지 모과나무인지 모름.

 

 

척박한 땅이 갈라지면서 뭔가가 보인다.

 

 

이렇게 파란 싹이 올라오고

 

 

잎이 펴지면서 키가 큰 빨간 칸나로 변신할 것이다..

 

오늘은 밭 고랑에 잡초를 뽑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유실수들 전지하고 밭둑에 제초제 뿌리고

 

밭에 돌고르고   ... 삭신은 쑤시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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