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우편함을 보니 영월군청에서 보낸 우편물이 두 개가 있다.

 

뭔가 뜯어보니 하나는 개별공시지가 결정통지문이고 하나는 토지분할에 대한 필증이 들어있다.

 

 

 

공시지가가 평당 28,000원 이라는 내용인데 2003년에 구입 당시에는 10,000원 이었다.

 

시골 땅값이 공시지가와는 아무런 상관은 없지만  4년만에 18,000원이 올랐다.

 

 

 

토지표시변경등기필증을 송부한다는...

 

 

 

 토지표시변경 둥기촉탁서

 

 

정화조준공필증은 환경복지담당이 일을 하는지 놀고 있는지 5월 말경에 갔다왔는데 소식이 없어서 지난

 

주에 전화로 물어보니 뭐가 잘못됐다고 하더니 정화조 공사한 사람이랑 다시 점검간다고 했었는데 토요

 

일에 운학리에서 정화조 업자를 만났더니 담장자가 나와서 자기가 뭔가에 홀렸다나 뭐라나 하고 갔으니

 

곧 준공이 날거라고 했는데 오늘 전화를 해보니 아침에 등기로 보냈다고 한다. 

 

지가 전화를 해서 알려줘야지 점검 갔다 온 지가 보름이 넘었는데 아무런 말도 없다가 내가 전화하니 그

 

제서야 ....  

 

토목사무소에서도 오늘 전화가 와서는 주차장 사진은 벌써 보내고 왜 정화조준공필증을 안보내냐고 전

 

화가 왔었다. 정화조준공필증이 들어와야 준공이 난다고 팩스로 보내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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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에 영월에 다녀오면서 시간이 저녁 10시라서 단지내에 있는 호프집에서 생맥주 500cc나 한

 

잔하고 가려고 차를 지하 2층 주차장에 세우고 나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금요일 저녁에는 그렇게

 

손님이 많아서 밖에 테이블을 펼치고 장사를 하던 호프집이 문을 닫았다.

 

문앞에는 집안 사정으로 오늘 하루 쉰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아무튼 장사를 하는 집은 매일 문을 열어야 하는데 뻑하면 문을 닫으니 그 전에 장사를 하던 집도 문을

 

닫고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더니 또 그런건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안가게 될 것 같다.

 

문득 김연대님의 "상인일기"라는 시가 떠 오른다.

 

 

상인일기

 

하늘아래  해가없는 날이라고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하고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엔 매상이 있어야 한다.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전은 펴야하고

강물이라도  잡히고 달빛이라고 베어 팔아야하고

일이 없으면 별이라도 세고

구구단이라도 외워야 한다.

 

손톱끝에 자라나는  황금의 톱날은

무료히 썰어내고 앉았다면  옷은 벗어야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한다.

힘을 팔지 못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상인은 오직 팔아야만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하는 사람

그러지 못하면 가게문에다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적어도 장사를 하려면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가게문에다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그래 묘지  ........

 

밖으로 나가 작은 트럭에서 파는 낙지,해삼,멍게 그리고 감자탕까지 사서 집으로 와 술판을 벌였다.

 

 

일단 준비 끝.

 

 

해삼

 

 

낙지

 

 

멍게

 

 

기름장

 

 

청양고추와 마늘

 

 

소주와 복분자

 

 

진로가 1924년부터... 알콜도수는 25도 

 

 

옆지기는 복분자주에 얼음을 동동 띄우고

 

 

알콜도수 25도 소주

 

 

낙지는 기름장에 찍고.. 낙지의 빨판이 입천장에 붙는다.

 

 

초장에도 찍어서 먹고 ... 초장에서 낙지가 몸부림을 춘다.

 

 

해삼은 오돌오돌

 

 

멍게는 바다 향기가 난다.

 

 

드디어 감자창이 등장했고

 

 

학원에서 돌아온 딸래미도 자리를 하나 차지했다.

 

 

딸래미 접시에서 대기중인 낙지들....

 

 

한 병만 먹고 그만 참아야 했는데 한 병을 더 먹고는 일요일에 방바닥과 침대 그리고 쇼파에서 하루 왠

 

종일 시체놀이에 몰두했다. 

 

오늘 옆지기와 약속을 했다

 

다음부터 영월에 갔다오면 가급적 술을  참기로  ....

 

휴일이 피곤하고 더는 더 시체놀이를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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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밭에는 먼지만 풀풀 날리고 농작물들도 물을 머금지 못해서 잎이 축축 늘어지고 있어서

 

물을 주려고 준비를 했다.

 

 

창고에서 50미터 호스를 꺼내서 감겨있는 호스를 풀어놓고

  

 

산에서 흐르는 물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호스를 연결해주는 연결도구가 없어서 대충 비닐로 둘러서 해보니 물이 온 사방으로

 

튀고 그 바람에 장화며 옷이며 온통 물세례를 받아서 젖어버렸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마당에 있는 수도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옆지기가 땡볕에 앉아서 야콘에 물을 주고 있다.

 

고추밭에 물을 주고 돌아서면 밭이 금방 바짝 마르고 땅콩밭에 물을 주고 돌아서면 또 말라있다.

 

물을 준다고 될 일이 아니고 비가 내려야 하는데 일기예보에는 목요일부터 장마권에 들어서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오늘

 

물을 주면 그 때까지는 이상이야 없겠지.

 

 

고추밭에도 물을 흠뻑 주었는데 먼저 심었던 풋고추에 비하면 나중에 심었던 청양고추는 어째 잎사귀 색이 썩 좋은편이

 

아니다. 조금은 누렇게 보이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잡초는 일주일 만에 이렇게 많이 자라서 세력을 점점 넓혀서 가는데 장마가 지나면 쑥쑥 자라서 야콘을 덮어버릴 것이고

 

 

내가 물을 주고 있는데 옆지기는 또 돌을 고르고 있다. 

 

 

밭에 물을 주고 올라오면서 보니 정화조 환기배관에 동작 빠르게 정화조 청소업체의 광고 스티카가 붙어있다.

 

꼭 아파트 현관문 옆에 열쇠스티커를 다닥다닥 붙여 놓은 것처럼 누군가가 이 위에 덧붙여 놓치는 않을까?

  

 

집의 외벽에 붙어있는 슁글이 지저분해서 분사기로 물을 뿌려서 닦다가 바닥에 있던 신발이 젖어서 마당에서 말리고 있다.

 

옆지기에게 문도 안 닫고 한다고 잔소리만 실컷 들었다.

  

 

해는 어느덧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이제는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이제 다음 주에 장마가 온다고 하는데 작년같이 많은 비는 내리지 말고 조용히 지나갔으면 하는데 옆지기는 장맛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일를 할 것도 없으니 운학리에 와서 부침개나 부쳐서 먹자고 한다. 

 

비 오는데 부침개에 막걸리라 ...은근히 땡긴다 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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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옆지기의 주된 일은 밭에 있는 돌을 골라서 집 뒤의 배수로에 넣는 일이다.

 

외발수레나 삼태기를 산 이유도 돌 때문인데 일은 별로 진척되지 않고 그 동안에 비도 자주와서 굳은 땅에서 돌을 골라

 

내려니 힘은 들고 아무튼 죽을 맛일 텐데 점심을 먹고 자기가 해 놓은 것은 왜 디카질을 안 하냐고 한마디 한다.

 

 

외발수레로 밭에 실어다 놓은 농기구들이 보인다.

 

돌을 담을 삼태기, 삽, 낫, 호미

 

 

밭에는 작은 돌이 나뒹굴고

 

 

창고 뒤로는 이렇게 석분이  깔려있다.그런데 움푹 파져있던 뒷편 도로에는 누군가가  돌을 채워 놓았다.

 

 

옆지기가 돌을 주워서 채워넣는 곳이 집 뒤로 보이는 배수로인데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데 흙과 석분이 쓸려가지 않도록 석분과 높이를 맞춘다고 한다.

 

 

돌 사이로 흙이 들어가서 나중에 물이 흐르지 않고 막힐까 걱정이다.

 

 

멀리서 사진을 찍었는데 마당에 큰나무가 없어서 조금은 삭막하다.

 

 

토목공사를 조금 일찍 마쳤으면 마당에 나무를 사서 심었을텐데 나무심을 시기가 지난 오월에 공사를 끝냈으니 나무를

 

심을 수 없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치악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주유소사장님이 한 번 지나다가 보았는데 마당에 큰나무가

 

없어서 조금 휑하다며 나무도 심고 정자도 만들어 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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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는 금요일에 퇴근해서 부산스럽게 냉장고를 뒤지면서 이것저것 챙겨서 넣는데 잠깐 들여다보니 운학리에서 먹는

 

다고 얼큰수제비와 자장면을 가지고 간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 메뉴로는 얼큰수제비가 낙찰.

 

 

비록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정말 얼큰해서 맛은 좋다. 

 

힘들게 일하고 먹는데 맛이야 좋을 수밖에 없는데

 

 

국물이 얼큰해서 얼큰수제비란다.

 

그런데 국물맛이 예전만 못해서 옆지기에게 물어보니 감자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밭에 널린 게 감자인데 왜 없냐고

 

하니 감자가 지금 달려있냐고 내게 묻는다.

 

아까 감자잎을 들춰보니 감자는 주렁주렁 많이 달려있는데 ...... 물어나 보지.

 

 

점심이 조금 부실하다며 옆지기는 웨하스에 커피를 먹고는 낮잠에 빠졌다.

 

밖의 날씨는 무덥지만 안에는 서늘하고 사방에 달려있는 창문을 열어놓으니 바람이 불고 잠이 솔솔 오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밖을 내다보니 구름 한 점 없이 완전 땡볕이다.

 

그래 좀 쉬었다  나가자.

 

.......

 

밭에서 열심히 일했다.

 

.........

 

그리고 저녁에는

 

 

고추끈 묶으면서 오이를 두 개 따서 하나는 밭에서 대충 쓱쓱 닦아서 먹고 하나는 저녁에 먹으려고 아껴두었다.

 

맛도 오이가 맞는데 정말 오이인가?

  

 

여섯 시 경에 저녁을 먹었다.

 

드디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밭에서 수확한 오이로  밥상이 차려졌고 라면 하나에 밥은 일인분만 해서 김에 싸서 대충 먹었다.

 

 

무농약 오이.~~~ 웃기는 얘기이다. 겨우 오이 다섯 포기 키우면서^^

 

그래도 아삭아삭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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