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가 아니라 영동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을것 같은데.....

 

딸래미를 학교에 내려놓고 고속도로로 올라섰는데 역시 막히는 구간없이 신림IC에 도착했다.

 

옆지기가 밭에 있는 돌을 주워담을 삼태기를 산다고 해서 철물점에 들러서 구입하고 황둔에 있는 농협마

 

트에 들러서 맥주 두 캔과 간식거리를 사서 운학리로 향했다.

 

주천강과 서마니강에는 천렵을 즐기는 사람들이 족대를 들고 물가를 헤집고 다니고 있는데 잡고기매운

 

탕에 국수를 넣고 푹 끓여서 먹으면 좋을 그런 날씨이다.

 

하늘은 파랗고 날은 무더운데 바람은 없으니 오늘도 힘든 하루가 예상된다.

 

 

밤나무에는 밤꽃이 피었는데 밤꽃이 피면 밤이 달리나?

 

뒤에 보이는 밤나무는 송충이 비슷하게 생긴 놈이 잎사귀를 갉아 먹고있기에 잡아서 장갑으로 눌러서

 

저 세상으로 보냈다. 

 

 

그동안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땅이 바짝 말랐는데도 야콘은 많이 자랐다. 야콘도 물을 좋아한다는데...

   

 

자두는 옆으로 곁가지가 나오지 않고 위로만 자란다. 저걸 좀 잘라줘야 하나

 

이제 슬슬 잡초가 밭을 점령하고 있다.

 

 

풋고추는 이제 애기 고추만한게 달렸다.  그리고 바람이 제법 많이 불어온다.

 

오늘은 고추에 끈을 묶어서 바람에 흔들려 넘어지지 않게 지주대에 묶어줘야 한다.

 

 

왜 못생긴 여자에게 호박이라고 했을까? 호박꽃도 이렇게 이쁘게 피는데

 

드디어 호박에도 노란 꽃이 피었다.

 

 

호박잎을 들춰보니 꽃 뒤로 호박이 달려 있다. 이제 슬슬 된장찌개 거리가 밭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방울토마토는 가지가 꺽여질 정도로 주렁주렁 달렸는데 다음 주에나 먹을 수 있을것 같다.

 

 

감자도 물을 먹지 못해서 줄기가 축 늘어져서 목마르다고 보채고 있는데 줄기를 들춰보니 밑에 감자가

 

달렸다. 아무래도 북주기를 해줘서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감자를 덮어줘야 할 것 같다.

 

 

더덕밭은 난리 부루스. 

 

우선 밭둑에 잡다하게 올라와 있는 쑥대에 더덕줄기가 타고 올라가는데 낫으로 쑥대를 베고 주변에 있던

 

잡초들은 손으로 뜯고 낫으로 베서 엉켜있던 덩굴을 정리해 주었다.

  

 

보라색 가지꽃이 피었으니 이제 곧 가지도 달리겠고

 

 

그런데 가지 줄기에 가시가 돋아있다. 오늘 처음 알았다 가지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땅이 바짝 말라서 아무래도 물을 주어야겠다.

 

 

오이는 물을 좋아한다는데 이렇게 땅이 바짝 말라있으니 잎사귀가 축 늘어져서 누워있다.

 

 

여기있는 오이 두 놈은 오늘 따서 고추장을 푹 찍어서 먹어도 될 정도로 자랐다.

 

 

홍단풍나무도 더위에 늘어져있다.

 

 

옥수수 옆에는 명아주가 온통 천지로 돋아있고 옥수수는 이제서야 옥수수 모습이 난다.

 

 

홍단풍인데 왜 빨갛지 않고 푸른지...

 

 

칸나도 싹이 나오고 잎이 펴졌다.

 

 

전나무와 구상나무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

 

 

입구에 심어놓은 조팝나무.

 

 

입구에는 경계표시로 옥향 두그루를 전지가위로 싹 잘라서 옮겨 심었다.

 

여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개나리를 심었는데 표시도 나지 않고.. 내년 봄에는 조금 더 심어야겠다.

 

 

창고 옆의 전신주로는 뭔가 이름모를 줄기가 타고 올라간다.

  

 

두릅은 따먹지도 못하고 이렇게 컸다.

 

 

지난주에 옮겨심은 소나무와 잣나무    

 

 

반송은 무늬만 반송이다.

 

날이 무덥다.

 

오늘은 밭에 복합비료를 주고 물도 뿌려주고 고추와 토마토줄기에 끈도 묶고 할 일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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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라면 단연 삼겹살이나 고추장주물럭이 가장 맛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돌박이를 먹으면 참 맛

 

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었다. 약간의 기름과 같이 붙어있는 고기를 살짝 구워서 간장에 식초를 조

 

금 넣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나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뒷맛은 고소하고....

 

차돌박이는 쇠고기에서 양지머리뼈의 복판에 붙은 희고 단단하며 기름진 고기라는데 차돌같이 단단해서

 

차돌박이라고 하는지...왜 이름이 차돌박이일까?

 

어제 저녁에는 옆지기가 모락정으로 참나무삼겹살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귀찮아서 단지 정육점에

 

서 차돌박이를 사서 구웠다.

 

 

정육점 주인이 입에 침이 발리도록 좋다고 말했던 암소 차돌박이... 800그람인데 삼만원.

 

 

 거실에 신문지를 펴고 일단 맛보기로 한판을 구워보았다.

 

 

먹어보니 정육점 주인의 말은 뻥이 아닌것이 증명되었다.

 

 

이제부터는 차돌박이를 왕창 올려서 구웠다.

 

 

복분자주에 얼음을 띄워서

 

 

차돌이랑 먹는데

 

 

계속 먹다보니

 

 

결국에는 다 먹고

 

 

조금 남은 차돌이는 제제가 먹었는데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주둥이가 그릇에 닿자마자 머리를 흔들면서 먹는데

  

 

눈 깜작할 사이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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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사무실에서 토종매실을 10키로에 25,000원에 구입을 해서 지난 8일 집으로 가지고 왔었다.

 

재작년에는 내가 매실을 구입해서 매실액기스와 매실주를 담궈서 먹었는데 그 후로 우리 집에서는 음료

 

수를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아니 음료수가 필요없었다.

 

매실액기스에 시원한 생수를 타서 먹으면 일반 음료회사에서 파는 매실음료보다 맛과 향이 뛰어났고 한

 

번 만들어 놓으니 일 년 이상을 먹을수 있었다.

 

작년에는 복분자 쥬스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먹고 있어서 운학리에 갈 때마다 복분자 쥬스를 얼려서 가서

 

먹어주고 있다.

 

 

골짝나라 곡성에서 출하된 토종매실 10키로

 

 

일단 물에 깨끗이 씻어서 이렇게 매실꼭지를 이쑤시개로 전부 따 주어야 한다.

 

그래야 꼭지에서 나는 쓴맛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옆지기와 둘이서 다리에서 쥐가 나도록 매실꼭지를 땄다.

 

 

 

매실꼭지를 따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매실꼭지를 따고 물기가 없도록 바짝 말려준다.

 

지난 금요일에 매실을 씻어서 베란다에 내 놓고 말려서 오늘 드디어 작업에 들어갔다.

 

 

매실이 바짝 말랐다.

 

 

깨끗이 떼어 낸 매실꼭지

 

 

매실액기스는 적당량의 매실을 유리병에 넣고

 

 

백설탕도 있지만 갈색설탕이 더 좋다고 한다.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의 비율로 넣어주는데

 

 

매실 위로 설탕을 부어서 매실을 덮어준다.

 

 

설탕 위에 다시 매실을 넣고

 

 

다시 설탕을 부어주고 해서

 

 

이렇게 매실이 설탕에 잠기도록 넣어 주고는 뚜껑을 닫아주면 끝.

 

1:1의 비율이지만 아직 설탕을 다 붇지는 않았다.  

 

저 상태에서 일 주일정도 지나면 설탕이 아래로 다 가라앉는데 그때 매실 위로 설탕을 부어서 매실이

 

위로 뜨지 않게 해 줘야 된다. 그리고 아래로 가라앉은 설탕은 마른 손으로 몇 번 저어줘서 완전히 녹여

 

주면 된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면 매실액기스는 완성되고 매실액기스에 물을 희석해서 먹으면 된다. 

 

맛과 향이 뛰어나서 음료회사에서 파는 매실음료와는 비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7키로의 매실액기스를 만들어 놓았다. 두 달 후인 8월 10일이 개봉할 날이다.

 

 

자 이제는 매실주를 만들 차례인데 우선 마트에서 3.6리터 과일주용 술로 두 병을 구입했다.

 

알콜도수는 30도....

 

 

매실액기스를 만들고 남은 매실 3키로를 병에 넣고 3.6리터 술을 부은 모습

 

 

3.6리터 두 병을 다 붇고 설탕을 약 1키로 정도 부었다. 매실주를 달게 먹으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주고

 

나중에 매실주에 신 맛이 강하면 매실액기스를 조금 넣어주면 단 맛이 강해지게 된다.

 

 

매실주 아래에 잠긴 설탕....

 

 

술에 잠긴 매실들...

 

매실주를 담궈서 얼마나 잘 먹었는지 지금부터  매실주를 개봉할 그 날이 기다려진다.

 

재작년을 기억해 보니 싱싱한 생선회에 매실주 한잔하면 거의 죽음이던데....

 

아무튼 매실주를 담궈서 맛있다고 거의 매일 옆지기와 매실주를 한잔씩 했던것 같다.  

 

 

2007.6.13일 (수요일) 매실이 많이 쪼그라들었다.

 

매실액기스를 담근지 삼일후... 먼저 부었던 설탕이 이렇게 녹았고 다시 그 위에 설탕을 부어주면 된다.

 

 

매실주는 매실이 우러나서인지 색이 진해졌고 매실액기스는 위에 부었던 설탕이 녹아서 아래로 가라앉

 

았는데 가라앉은 설탕은 손을 넣어서 저어주면 거의 녹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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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지기의 두번 째 소원이 강쥐를 데리고 영월에 가서 마당에 풀어놓고 지 마음대로 뛰놀게 하는 것 이었다.

 

그래서 제제를 운학리에 데리고 갔는데.... 

 

 

두 시간을 넘게 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얼굴이 피곤한 표정이 역력하다..

 

발바닥이  석분에 닿는 감촉이 좋지 않은지 뒤뚱뒤뚱 어설프게 걷는다.

 

 

아침을 빵으로 간단하게 먹고는 피곤하다고 누워있는 옆지기 옆으로 궁둥이를 붙이고 누운 제제

 

누군가에게 엉덩이를 붙이고 눕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여기서도 보인다.

 

 

줄을 길게 해서 마당에 묶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불편해 보인다.

 

 

방으로 마당으로 돌아다니다 결국에는

 

 

저 혼자는 놀기는 재미없고 싫으니 같이 놀자고

  

 

자꾸 옆지기에게 들이댄다.

 

 

옆지기가 잠시 달래니 지 자리로 돌아와서

 

 

퍼질러 눕는다.

 

 

우리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누워서 자고 있다.

 

 

제제야 너는 햇빛을 쬐야지

 

 

그늘이 좋은지 단풍나무 아래 돌 탁자에 올라가서

  

 

 지 이름이 제제인지는 어찌 아는지 밭에서 돌을 고르던 옆지기가 부르니 뒤를 돌아본다.

 

 

다시 그늘 속으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목욕을 하고 털을 말려주니

 

 

빼꼼히 쳐다보고 있다. 

 

 

그러더니 따듯한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눕는다.

 

 

두 발을 앞으로 쭈~욱 뻗고

 

 

잠이 들었다.

 

 

제제야 집에 가자고 하니 눈을 반짝 뜨고

 

 

지 놈 집에 들어앉아서

 

 

창 밖 풍경을 보면서 돌아왔다. 

 

그런데 이 놈을 데리고 가서 풀어놓고 일을 하니 불안해서 일이 쉽지가 않다. 

 

목줄을 풀어 놓으면 자꾸 오이밭으로 가서 냄새를 맡는데 아무래도 지가 먹어보았던 오이 냄새가 나는지

 

자꾸 오이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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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심으려고 서리태를 4키로 구입했었는데 옆지기가 조금만 심자고 해서 심고 남은 서리태로 콩국수를

 

해서 먹으려고 콩 국물을 만들었는데 운학리에서 점심에 콩국수를 먹으려고 통에 얼려서 가지고 갔다.

 

 

머슴밥도 아니고 냉면그릇에 국수를 꽉 채우고도 모자라 콩 국물이 거의 꼭대기까지 부어졌다.

 

너무 많아서 ^^.....  그리고 좋아서 ^^.....

 

 

서리태로 콩국수를 했더니 국수 위로 푸른빛이 감도는데 먹어 보니 고소하고 시원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땀 흘리고 먹는 콩국수는 정말로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제제가 낑낑거리기에 콩국물을 주었더니 잘도 먹는다.

 

밥그릇에 덜어 주었는데

 

 

밥그릇이 깨끗하고 주둥이에는 콩국물이 잔뜩 묻어있다.

 

 

아무튼 못 먹는 게 없다.

 

 

점심식사 끝.

 

그 많던 국수와 콩국물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말끔하게 비웠다. 

 

콩국수를 가느다란 소면으로 해서인지 먹기가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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